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발족 15주년을 맞아 “사파기금 15년, 연대운동 15년”: 회고와 축하의 자리를 2026년 7월27일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진지하고 다정하게 열었습니다.
발족 15년이 되었지만 그 시작은 소박하고 단순했습니다. 파업기금도 없이 싸우는 노동자들을 위해서 파업기금을 사회적 연대로 조성하자는 아이디어가 부산 한진중공업 희망버스의 서울 상경길에 나왔습니다. 당시 이를 제안한 현재의 사파기금 권영숙 대표는 1주일 고민후 7월 19일 타오르는 붉은 노을을 보면서 “사회적 파업기금을 조성하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면”이라는 글을 썼다고 합니다. 1장 남짓의 제안서가 오늘날 발족 15년이 된 단체의 출발이었습니다.
이후 사파기금은 한진중공업으로 가는 희망버스를 좀더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적 연대로 만들자는 생각을 바탕으로 ‘파업기금’에 대한 문제의식이 부재한 한국 민주노조운동에서 ‘사회적 파업기금’을 사회적 연대로 모은다는 제안을 구체화했습니다. 손배가압류가 사회적 이슈로 크게 부각되기 전입니다. 손배가압류에 맞서는 연대, ‘노동이 돈 앞에 스러지지 않는 사회적 연대’, 그리고 노동하는 이들의 수평적인 연대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회적동맹을 만들어가는 ‘희망을 모읍시다’라는 모토를 제시했습니다.
2011년 7월22일 첫번째 사파기금이 입금됐습니다. 이 날을 발족일로 삼아 15년이 지났습니다. 사파기금이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일회적이고 주관적이고 준비되지 않은 사회적 연대를 벗어나,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하고 객관적인, 그래서 ‘준비된 파업’을 위한 ‘준비된 연대’를 지향했기 때문입니다. 미리 파업기금을 모은다는 행위는 노동자의 파업권을 노동조합 결성이전에 노동의 시민권으로 긍정하는 운동이고, 파업을 노동자의 권리이전에 자본주의에 맞선 유일하고 강력한 집합행위로 만들어가는 연대라고 권영숙 대표는 기조발언에서 말합니다.
하지만 사파기금의 지향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1) 단한번의 제대로 된 승리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개별투쟁과 전체투쟁의 관계를 어떻게 새로이 이을 것인가, 2) 투쟁과 운동의 괴리를 넘어서 어떻게 투쟁이 운동으로 되게 할 것인가, 3)투쟁과 연대의 괴리, 그리고 당사자주의와 연대자 주관주의를 넘어서 어떻게 사회적 연대가 사회정치적 동맹으로 나아갈 것인가라는 3가지 딜레마가 놓여있다고 권대표는 말합니다. 단지 사파기금 15년뿐 아니라 “15년의 노동연대운동사 (2011- 2026)”에 대한 문제의식이었고, 이를 “연대와 투쟁의 굴곡과 진퇴의 시간들”로 서술했습니다.
1부 행사였던 ’25회 사파포럼’은 이 주제를 두고, 이재형 (삼표시멘트 노조), 고진수 (세종호텔 노조), 안준호(전 거통고 조선하청지회 노조)등과 신유아 문화활동가가 이야기 손님으로 자신의 투쟁과 연대 경험을 나누면서 진행되었습니다. 사파기금을 처음 접한 계기는 대부분 스스로 투쟁을 시작했을때,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사파기금이 접촉을 했고, 기금을 지원받았다고 했습니다. 단지 기금 지원뿐 아니라 투쟁과 연대에 대해서, 그리고 어떻게 투쟁에서 이길 것인가에 관한 전술과 목표에 대한 동지적인 논의와 교류가 사파연대의 핵심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2부는 자축연입니다. 사파기금 주최측과 참석자들이 함께 모여서 15주년 떡케이크에 촛불을 밝히고 껐습니다. 권영숙 대표의 건배사를 시작으로 모두가 돌아가면서 건배사와 한마디의 말을 나눴습니다. 흥미롭게도 1부의 이야기손님들 발언과 많이 중첩되었습니다. 모인 참석자들이 바로 투쟁 당사자였고, 연대 주체였기때문입니다. 사파기금 3주년, 5주년, 10주년보다는 확실히 조촐해졌습니다. 한 참석자의 말대로 지난 15년동안 공식적으로 5백만원- 2천만원 지원받은 91회의 사업장 단체의 대표 1인씩만 모여도 이 장소가 미어졌을 것이겠지만, 그것이 현재의 모습입니다. 기금지원 사업장 대표들에게 굳이 오래전의 연대 인연을 말하며 초대장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초대장을 보낸 것이 바로 의미라고 봅니다. 여전히 여기 우리가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행사를 후원하고 사파기금 조성에 좀더 관심을 보였습니다. 정성들여 나눔잔치에 필요한 과일등을 준비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사파기금 행사는 풍성하네요.
지나온 15년, 투쟁했던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은 그 투쟁과 연대의 경험을 분명히 기억할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이 투쟁의 경험이, 자본주의 세상에 사는 한, 미래의 연대를 위한 씨앗이 되어있을 겁니다. 나아가 투쟁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희망을 모으는 과정이길 바랍니다.
2026. 7.3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페이스북: 사파15주년 “사파기금 15년, 연대운동 15년”: 회고와 축하의 자리 260727
사진: [사진자료][후기] 사파기금 15주년 기념 및 25회 사파포럼 “사파기금 15년, 연대운동 15년”_260725”
자료집: [자료집] 사파기금 15주년 기념 및 25회 사파포럼 “사파기금 15년, 연대운동 15년” 기조발언_26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