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정세토론회”, 한국 사회에서 어느덧 사라지고 있는 방식의 토론회. 공식조직이라고 부르는 민주노총이나 정파 주최의 토론회는 있어도, 정세토론회를 다양한 이들이 모여서 함께 사상투쟁하듯이 해보자는 토론회는 적어도 노동계급과 관련해선 거의 사라지고 있다. 기후, 페미니즘, 인권등 체제전환론에서는 활발하지만 말이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와 공동으로 12월19일 이러한 형식의 노동정세토론회를 제안하고 열었다. 왜냐하면 “지금의 정세야말로 정확한 정세인식에 기초한 구체적인 대응, 과감한 공세가 필요”한데, “현재 조직노동은 물론 노동좌파까지 그런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노동의 사회적 연대”와 “노동이 돈앞에 스러지지 않는 사회적 연대”를 표방하며 희망버스를 넘는 사회적 연대를 지향하면서 지속해온 사파기금의 활동이 이제 내년 15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사회적 연대의 의미와 한계를 동시에 감당하는 실천이었다. 하지만 사회적 연대와 투쟁의 이중주에도 불구하고 투쟁이 운동으로부터 멀어지고, 구호가 운동의 목표로부터 멀어지는 과정이기도 했다.

사회적연대를 넘어 노동중심의 사회적 동맹을 지향하는 문제의식을 담은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가 2023년 3월 발족했다. 운동과 이론의 우경화를 막으며 좌파 이론의 정립과 ‘구체적인 정세에 구체적인 개입’을 목표로 3년간 <전망과 실천>을 매달 26호까지 발간했다.

이제 현재의 지형과 정세속에서, 역량과 자원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정세에 대한 좌파적인 개입과 대응이 필요하다. 이제 비판의 이론은 녹슬고, 무기의 비판은 흔들리다 못해서 자신의 존재를 상실하고 있다.

오랫동안 노동연대로 노동자운동과 함께 해온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의 좌파적인 이론과 정세 분석을 기초로 함께 토론하는 장을 만들기 위한 전국 순회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그 시작으로 한국 민주노조운동의 시작을 알렸고 제조업노조운동의 중심인 영남벨트, 특히 한때 ‘노동운동의 메카’라고 불렸던 울산 지역에서 “좌파와 계급적 노조운동의 존재 정립을 향한 기획(1) 영남벨트 노동정세토론회 “를 2025년 12월 19일 울산 민주노총 2층 교육장에서 열었다. 토론회의 주제는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와 국내 지역 노조운동의 방향”이다.
이에 대하여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권영숙 소장이 “반제냐 반독점이냐: 한미 경제안보 합의, 글로벌 자본가동맹의 구축, 그리고 한국 노동운동의 과제”라는 제하의 발제를 하고, 울산, 대구, 부산, 거제, 광주등 여러 남도 지역에서 모인 활동가들이 토론에 참가하였다.

권 소장의 발제는 반제와 반독점의 관계를 이론적으로 제기하면서, 지구적인 자본주의의 변동부터 한국의 국가적, 지역적, 나아가 ‘단위 사업장’까지 이어지는 구조적 현실을 여러 자료들을 실증적으로 제시하고 선명한 논지로 담아냈다. 청중 토론에서 전지구적인 것부터 지역, 개별 사업장까지 치밀하게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명쾌하게 설명한 거의 유일한 발제로 보인다고 평을 했다.

그러나 권소장에 따르면, 문제는 결국 12.3 계엄 해제와 탄핵이후 민주주의일반 담론이 모든 운동지형을 쓸어담으면서, 87년체제의 한계와 그 속에서 발생한 계엄의 성격을 잊고 있다는 점, 87년체제는 공화국으로서 이제 종언을 고하고 ‘헌법’의 시기가 열릴 것이라는 점, 그러나 이재명정권의 정치경제학은 ‘진짜 대한민국’과 ‘진짜 성장’이라는 이름하에 한국 대자본가들의 글로벌 대약진을 위해 총자본으로서 철저히 정책적으로 이념적으로 복무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최종 귀결이 ‘10.29 한미 관세합의’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반제 반미주의 담론 속에서, 자본주의, 특히 국가독점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현단계적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반제를 반독점 시각속에서 위치지우지 못한다면, 구체적인 정세에 구체적인 개입으로서 전술과 전략의 수립과 실천은 다시 요원해질 것이라고 발제자는 지적했다. 명확한 정치적인 함의를 내세운 발제를 듣고, 참가자들은 ‘현대자동차제조직공동행동’ 사무실에서 2차 활동가 집담회를 통해서 더욱 진하고 깊은 토론을 할 수 있었다. 공동행동(의장 김성욱)의 헌신적인 협조에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

이번 토론회는 많은 의미를 남겼다. 참가자들이 모두 필요했던 주제의 필요한 형식의 토론회라고 여겼다. 다음 토론회를 기약하기로 한다. 그리고 이런 정세론에 입각한 노동자중심 토론회를 통해서, “이론적 실천의 무기를 들고, “노동이 조직노동 너머 사회적 노동으로, 좌파가 철학의 빈곤과 대안의 무능함을 떨치고 더 넓고 깊은 정치적 좌파로 나아갈 수 있길 바라는 첫번째 기획”이 성공적으로 자신의 의미를 채우길 바란다.

2026.1. 5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사파기금X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_영남벨트 노동정세토론회 사진앨범 보기

현실과 계급, 노동의식 사이 불분명한 경계 어디쯤에서
‘이론이 실천의 무기다. 냉철한 비판과 함께 학습하자!

6기 민주주의와노동학교 수강자 윤석재

안녕하십니까? 에어제타노조 윤석재입니다.
에어제타? 아시아나항공 화물부문 분리 매각되면서 포괄 승계로 항공기와 인력 포함해서 화물 전용 항공사 에어인천으로 전적 되었고 그 이후 사명을 에어제타로 바꿨습니다. 그래서 현재 에어제타 747화물기 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수강자 후기를 부탁하셔서 당황스럽고 놀랐습니다. 그래도 저를 생각하셨다는 것에 감동받아 부끄러운 마음 한 가득이지만 제 민낯을 보이기로 했습니다.

사파기금연대와 권영숙선생님과 처음 인연은 제게는 생소하고 무척이나 버거웠던 기억입니다. 지금도 많이 버겁기는 합니다.
우선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갖고 있는 의미는 이해했으나 함께 한다는 것, 즉 연대라는 이름에 내가 충분한 공감과 행동이 수반될 수 있을지? 걸맞는 사상적 의식적 눈높이가 되는지? 스스로에게 자문자답을 거듭하게 됩니다. 그리고 왜 라는 질문과 하는게 맞는가의 중간 지점에서 우왕좌왕 했었습니다.
노동조합의 조합원 신분 정도와 스스로에게 노동자라는 단순한 의미만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계급의식과 노동, 노동조합의 방향성을 권영숙선생님의 강의로 접하는 순간 저의 무식과 부족한 민낯에 부끄러웠습니다.

강의 중 곱씹게 되었던 말들이 생각납니다.
‘이론이 실천의 무기다. 언제까지 나이와 현실의 문제로 등한시하고 외면만 할 것인가’ 냉철한 비판과 함께 학습하자는 선생님의 말씀에 또 부끄럽고 감사했습니다. 스스로 공부도 부족한 상태에서 스마트한 두뇌도 못되지만 지금의 저의 모습에서 스스로에게 반성하고 채찍질을 하게 만든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저의 현실적 고민의 지점은 아직 학업이 안 끝난 아이들과 정년을 5년정도 남은 상황에 나이든 노모를 둔 장남의 무게와 준비되지 못한 노후의 현실과 계급, 노동의식 사이에서 불분명한 경계 어디쯤에서 지금도 타협하고 있지는 않은가 또 자문자답하게 됩니다. 저만 이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답은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식이 행동을 지배하기에 평생 공부하고 성찰하고 행동하는 인간이 되는 것, 사파와 권영숙선생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이런 생각을 의지로 만들 기회는 없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꼭 이자리가 아니더라도 방향성 잃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2026년 사파와 권영숙선생님, 그리고 함께했던 동지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내용도, 강사도, 발화도. 모든 것이 ‘톡 쏘는’ 강의
1박 2일 캠프에서 생생한 경험담과 치열한 고민

6기 민주주의와노동학교 수강자 손상훈 (노동당, 농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2025년 6기 ‘민주주의와 노동 학교’의 수강생 후기를 쓰게 된 손상훈입니다.
‘노동조합’이란 뭘까?
‘노동운동’이란 뭘까?
노동당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저는 노동자가 아닙니다.(농민입니다.)
따라서 노동조합 가입도 한 적이 없지요.
그래서일까요? “노동조합과 노동운동론”.
2025년 청년노동학교의 주제를 보자마자 가슴이 뛰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없는 살림에 돈을 털어 신청했습니다.

아쉽게도 다른 일정이 겹쳐 첫 번째 강의는 듣지 못했습니다.
대신 두 번째 강의는 어떻게든 듣자고 그날 있는 일정들의 시간을 이리저리 조율해서 강의만 딱 들을 시간을 확보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두근거리는 마음을 갖고 두 번째 강의에 참석했습니다.
첫 인상은, ‘톡 쏜다!’ 였습니다.
내용도, 강사도, 발화도. 모든 것이 ‘톡 쏘는’ 강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보는 내용을 무척이나 강하게 쏘아붙이는 권영숙 선생님.
사실 저는 톡 쏘는 강의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새로운 내용을 배워서일까요?
어째서인지 마음이 동했습니다.
다음 강의 및 캠프를 간다면 뭔가 더 많이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진 캠프.
‘노동조합 활동과 노동운동론’이라는 주제의 강의였지만, 노동조합 활동과 노동운동이 같지 않고 분리해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말씀하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어진 캠프의 주제였던 “한국 민주노조운동의 전망과 미래를 어떻게 그려낼 것인가?”에서는 각 산별, 지부별, 지회별 사정과 고민에 대해 생생한 경험담과 치열한 고민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가 노동조합 활동을 하지 않는 저에게는 매우 유익한 이야기였습니다.

아쉽게도 4강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사회적파업연대기금과 날카로운 강의를 보여주신 권영숙 소장님께 감사인사를 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2025년은 2024년 12월3일에 시작되었습니다. 대통령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모든 정세를 장악하고, 올해를 역사에 기록하는데 12.3 ‘사변’이 한해의 출발점일 것입니다. 그러나 12.3계엄과 계엄이후를 누구의 시각에서 해석하고 실천하고 기록하는가는 다른 문제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과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는 2025년 송년회를 12월 6일 6기 민주주의와노동학교 종강후 열었습니다. 송년회 제목은 “12.3 계엄의 밤, 우리는 변혁을 생각한다”. 송년회 참석자들은 맛있는 식사와 좋은 술을 서로 건네며, 송년의 화두로 삼은 “12.3 계엄의 밤”, 즉 1주년이 되는 날에 계엄도 내란도 아닌, 민주주의도 넘어서는 “변혁”에 대해서 서로 각자의 생각을 나눴습니다.

장소도 중식당 西安(서안)이란 곳입니다. 서안은 중국 공산당이 국민당과 ‘국공합작’을 맺게 된 계기였던 ‘서안 사건’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이 사건으로 군벌들 일부가 공산당에 우호세력이 되고, 분열된 국민당은 공산당 토벌이 아닌 국공합작을 했어야만 했고, 공산당은 이후 생존을 넘어 성장을 위한 시간을 벌고 이후 중국 대륙으로 더 많이 뻗어갑니다. 급진적 민족주의자들 비판적 근대화론자들이 중국’혁명’으로 경도되기 시작했습니다.

주제가 있는 송년회는 여느 송년회가 아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각자 “12.3 계엄의 밤, 우리는 변혁을 생각한다”를 화두로 삼아, 2024년 12월 3일 나는 무엇을 했는가의 경험들을 나누고, 그 결과 2025년은 나에게 무엇이었는가를 이야기했습니다.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6기 민주주의와노동학교에서 4강 “계급정치와 계급주체, 사회정치적 동맹”을 들은 직후라 자연스럽게 실천적이고 정치적인 고민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의 1분 스피치를 녹취로 올리고 싶을만큼 진솔하고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발화한 사람, 그리고 그 자리에서 들었던 우리가 그 내용을 다 기억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 2025년을 보내고, 2026년은 진정 “내란과 계엄”을 넘어, 민주주의에서 더 나아간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드는 원년이 되길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사파기금 연대자 여러분!
올해 마지막 날들 잘 보내시고,
내년 2026년에도, 함께 하는 노동의 사회적 연대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2025. 12. 25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2025년 사파기금X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송년회 사진앨범보기

 

 

 

 

사회적파업연대기금과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가 주최 주관한 6기 민주주의와노동학교가 올해 10월25일부터 12월6일까지 장장 3개월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인원 40명 제한에 47명이 신청하고 매 강의 30명 정도 온오프로 참가하고, 3강에 이어 진행된 1박2일캠프, 4강이후 송년회까지 포함하면 연인원 160여명이 함께 한 뜨겁고 묵직했던 시간입니다.

6기학교의 대주제는 “노동조합과 노동운동론“입니다. 강사인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소장은 “노동조합은 무엇인가” 그리고 “노조는 노동운동과 무슨 관계인가”를 되물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결국 “노동조합과 노동계급은 무슨 관계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이릅니다. 이것이 그동안 학교마다 권영숙 소장의 ‘교수법’이었습니다. 우리가 자명하게 여기고 당연시하는 것들을 문제화하고, 균열을 만들고, 탈신화화여,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준비를 만드는 것. 모든 강의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권영숙 소장은 이를 1강(10/25) “노동계급과 자본주의”라는 강의하에 “노자관계, 계급의식, 노동의 시민권”에 대한 기본시각을 강의했습니다. 노동조합도 노동자의 파업도 자본주의에서 만들어진 ‘근대적 발명품’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이는 곧 자본주의와 노동계급, 자본주의와 노동조합간의 관계를 빼고서 노조운동을 논할 수 없다는 점임을 지적합니다.

2강(11/15) 강의는 “노동조합 이론과 역사”를 다뤘습니다. 지역적 국가적 맥락에 따라 노조 모델의 다양성이 있음을 지적하고 여러 노조 유형들, 노조의 정체성, 조직된 형태와 성격을 역사적으로 비교사회적으로 다뤘습니다. 한국의 ‘민주노조’는 한국에만 있는 특이한 호칭이라는 점, 그리고 그 호칭의 배경이 된 87년이전 노조의 역사와 87년체제하 노동계급의 위치, 노조운동의 성격을 다뤘습니다. 결국 민주노조는 독립노조의 의미를 가지지만, 동시에 자유민주주의에 ‘포박된 노조’의 태생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는 3강 (11/29) “노조 활동과 노동운동론”의 문제의식과 노조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고 어떤 활동을 해야하는가의 강의로 이어집니다. “경제투쟁, 정치투쟁, 총파업, 조직노동 대 노동운동”이라는 부제하에, 강의는 점점 더 실천적이고 선명해졌습니다. 경제투쟁과 정치투쟁, 총파업(GENEST)의 의미를 맑스와 룩셈부르크와 레닌등을 인용하며 강사의 고유한 해석과 이론을 가미하여 더 명료하게 주장하였습니다. 이것은 19세기 노조론이 아닙니다.

그는 조직노동에 의한 이익집단정치로 귀결될 것인가, 아니면 계급적 노조운동을 정립하여 노동운동, 변혁운동, 자본주의 철폐를 위한 ‘지렛대’로서 노조운동이 될 것인가의 질문 앞에 한국 민주노조운동을 세웠습니다.이는 이어 1박2일 캠프의 수강자 중심의 패널 토론회와 조별 토론, 다음날 총화 토론과 연결되었습니다. 바로 “한국 민주노조운동의 전망과 미래를 어떻게 그려낼 것인가?”라는 화두를 두고서.

4강(12/6)은 앞 강의들에서 문제의식과 문제화, 중요한 화두와 논쟁점에 대한 강사의 논지들을 역사적인 경험과 한국사례등으로 지반을 굳건히 한후 가장 실천적인, 즉 정치적인 주제로 진입했습니다. “계급정치와 계급주체, 사회정치적 동맹”입니다. 3강을 통해 강사의 문제의식과 논지를 이해한만큼 수강자들의 관심과 열의, 문제의식도 높아졌습니다. 결국 가장 갈급한 것은 바로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이기 때문에. 그리고 현재의 민주노조운동을 어떻게 ‘혁신’해야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이기 때문에. 강사의 주장, 즉 ‘계급적 노조운동’의 정립이 계급정치와 계급형성과 사회정치적 동맹을 위한 핵심 과제라는 논지를 수강자들은 어떻게 앞으로 가슴에 품거나 실천하게 될까요?

6기 민주주의와노동학교는 강의내 몰아치면서 열정과 성의를 다한 강사, 다른 어떤 학교보다 진지함과 성실성을 지켰던 다수 수강자들, 준비에 만전을 기했던 사무국까지 하나가 되어 치룬 행사였습니다.

우리는 2022년 코로나 시국에서 학교를 재개하여 매해 빠짐없이 4년 연속으로 학교를 열었습니다. ’87년이후 노동운동사’, ‘노동권’, ‘비정규노동’에 이어 ‘노동조합과 노동운동론’까지, 권영숙 소장이 그동안 자신의 공부와 이론을 실천적인 경험과 접목시킨 학교였습니다. 4년 연속 학교를 수강한 이들도 있고, 3년 연속, 그리고 올해 학교는 ‘청년노동학교’라는 부제에 맞게 참가한 청년노동자들이 많았습니다.

시대를 넘고 세대를 넘어서, 계급적 노조운동을 정립하고, 민중적 연대와 사회적 동맹을 확산하여, 한국 사회에 새로운 변혁의 기운을 함께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5.12.24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민주주의와노동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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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올해 개최한 6기 민주주의와노동학교와 캠프 소식중 11월 29일과 30일, 3강이후에 진행된 1박2일 민주주의와노동 캠프 소식부터 먼저 전하겠습니다.

6기 민주주의와노동학교는 10월 25일 오후2시 서울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개강했습니다.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소장이 “노동조합과 노동운동론”이란 대주제하에 4강의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3회째인 1박2일 민주주의와노동캠프를 올해는 학교 3강인 “노동조합 활동과 노동운동론: 경제투쟁, 정치투쟁, 총파업, 그리고 조직노동 넘어 노동운동”이란 강의 후에 열었습니다. 학교에 신청한 45명중, 비대면 수강자들을 제외한 이들 중심으로 27명이 캠프에 참가하였습니다.

매회 1박2일 캠프는 학교의 대주제와 강사의 강의에 기초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해왔습니다. 올해 주제인 “노동조합과 노동운동론”에 맞춰서, 캠프의 주제는 “‘민주노조운동의 전망과 미래를 어떻게 그려낼 것인가?”로 정했습니다. 패널들은 2개의 주제, 즉 “민주노총 30년, 민주노조운동은 어떤 노조/운동이었는가?”와 “민주노조운동의 길을 어떻게 열어야 하는가?”로 각자 20분내 발제를 했습니다.

먼저 권영숙 소장이 “한국노조운동의 진단과 미래 전망-계급적 노조운동의 가능성”이라는 기조 발언을 통해서, 학교내내 강조했던 ‘계급적 노조운동’이 무엇인가에 대한 좀더 명확하게 정의를 제시했습니다. 민주노조운동에게 민주는 이제 체제인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조합민주주의”를 뜻하며, 계급적 노조운동을 정립할 수 있는 근거이자 핵심적인 질로 세우는 의미만 남았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노동조합운동을 계급형성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 미래의 가능성을 지향하는 노조활동과 투쟁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명화 민주연합노조 부위원장은, 톨게이트 노조의 사례를 들면서, “나에게 민주노조는 힘이다!”라는 발제를 했습니다. 강인해 보이는 민주노조가 부담스러워 한국노총에 가입했던 톨게이트노조가 자본과 맞서는 투쟁 속에서 “힘”을 찾아서 민주노총에 다시 가입하고, 그 과정에서 연대의 힘을 깨달았는가를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민주노총내 간부들의 타성, “우리만의 세상에 갇혀 사는”속에서 힘을 많이 상실했지만, “노력하지 않는 힘은 없다”는 생각으로, “먼저 시작하는 우리가 바로 민주노총 조합원”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상규 현대제철 비정규지회장은 “민주노조운동의 전망과 미래”에 대해 종합적인 발제를 했습니다. 노동환경의 변화와 민주노총이 넘지 못한 구조적 과제중 핵심으로 그는 비정규직노동과 원하청 구조의 고착, 교섭구조의 파편화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민주노총은 “마지막 방패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업별 이해관계를 넘어서 새로운 조직화 전략으로 세우고 실천하여 내적인 구조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패널의 발제가 민주노총에 대한 변호, 그리고 필요성에 대해 좀더 강조했다면, 박승하 택배노조 상근 활동가의 시각은 더 명료하게 비판적이었습니다. “민주노조운동의 길을 어떻게 열어야 하는가?”라는 발제로서 그의 시각과 진단은 더 날카로울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대중성과 계급성간의 긴장과 본질의 퇴색, 당사자와 연대시민을 나누는 이분법, 전선을 친다고 하면서 전선으로부터 후퇴하고 전선이 부재한 상황, 정치방침을 둘러싼 분열과 정당성의 부재, 토론의 부재, 소수자에 대한 인식의 한계, 입법투쟁과 거대보수정당에 매몰된 투쟁등을 지적했습니다. 결국 이런 “전망과 지향점의 부재속에서 활동가의 내적 성장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이 이어집니다.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야 하고,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새 주체들을 형성하고 전망을 세울 수 있도록 가져야한다고 그는 결론지었습니다.

특별세션을 준비했습니다. 윤석열탄핵광장에 나온 20대 30대 청년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광장을 지나 노동자 투쟁에 결합하였습니다. 그들이 평등수칙을 낭독하면서 노조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듯 했지만, 여전히 노조 문화는 강고하고, 이들의 문제의식도 불명료합니다. 스스로 자기한계를 넘어서야 할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생존과 생계와 운동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가의 고민도 있습니다. 민들래, 이슬, 김보성 3인의 노동청년들은 “노동운동, 문화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를 통해서 연대란 무엇인가, 노조문화와 당사자주의, 비폭력주의에 대한 단상을 각각 발표했습니다.

캠프의 1부는 이들 발제에 대한 각 2인 이상의 토론과 질문으로 채워졌습니다. 캠프는 1부를 끝낸 후 새로이 합류한 이들까지 포함해서 밤 11시까지 3개의 조로 나뉘어 조별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그 토론들에서 앞서 발제들에 대한 심화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아니 진행하기로 돼있었습니다. 술을 앞에 두고서. 일부는 자정넘어 새벽까지.

다음날 11월30일 총화토론에서 조별 토론발표가 있었습니다. 당사자주의에 대한 문제, ‘말벌’들에 대한 조심스러운 진단과 우려, 민주노조운동의 현재와 가능성의 타진등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모두가 노동조합의 운동이 ‘조합주의’를 넘어서야 하는가? 라는 질문 앞에 서성였습니다. 토론은 4강과 종강식으로 잇기로 했습니다.

캠프는 흔하지 않은 기회이고, 남녀노소 다양한 경험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서, 노동조합운동, 특히 민주노총 30년에 대해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1박2일의 긴 시간 함께 했습니다. 민주노총 대의원대회가 이만큼 치열하게 고민하면 어떨까?
마지막 질문입니다.

2025. 12.16
사회적파업연대기금

6기 민주주의와노동학교 3회캠프 후기 사진앨범 보러가기

사회적파업연대기금X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좌파와 계급적 노조운동의 존재 정립을 향한 기획(1)

영남벨트 노동정세토론회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와 국내 지역 노조운동의 방향”

– 일시: 12월 19일 오후 6시30분 – 8시30분
– 장소: 민주노총 울산본부 2층 교육장 (울산 남구 삼산중로 136-1)

발제: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소장)
“반제냐 반독점이냐
: 한미 경제안보 합의, 글로벌 자본가동맹의 구축, 그리고 한국 노동운동의 과제”

사회: 김동성 (금속노조 전 부위원장,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이론적 실천의 무기를 들고,
노동이 조직노동 너머 사회적 노동으로,
좌파가 철학의 빈곤과 대안의 무능함을 떨치고 더 넓고 깊은 정치적 좌파로 나아갈 수 있길 바라는 첫번째 기획,
한때 ‘노동운동의 메카’였다는 울산, 그러나 적어도 87년 ‘노동자대투쟁’의 진원지였던 울산을 먼저 찾아갑니다.
한국 제조업 노동자운동의 골간을 이루는 영남노동벨트에서 노조운동과 노동운동에 투신해온 여러분과 ‘동지’로 만나기 위해서,
주저말고 앞으로 한발 나서 만나기를 바랍니다!

* 공개 토론회에 이어서 활동가집담회가 오후 9시부터 이어집니다.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공동주관: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사파기금X민노연X노동학교” 송년회에 초대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과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에
힘 실어주시고 늘 함께 해주신
연대자들께 감사드립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
동지들과 함께 힘 모아
2026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자 합니다

일시: 2025년 12월 6일 오후 6시
장소: 중식당 西安(서안) 서울 정동길 25-2

송년회에 함께 하실 이들은 아래 답변서를 작성하여 보내주세요 (RSVP)
식당이라 인원 점검이 필요합니다.~

구글 초대장 답변서 https://bit.ly/2025년송년회
참가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공지] 3회 “민주주의와 노동” 1박2일 캠프 토론회

전체주제 : “‘민주노조운동’의 전망과 미래를 어떻게 그려낼 것인가?”
– 1주제 : 민주노총 30년, 민주노조운동은 어떤 노조/운동이었는가?
– 2주제 : 민주노조운동의 길을 어떻게 열어야 하는가?

일시 : 2025년 11월 29일(토) 오후 6시 – 30일(일) 오전 10시
장소 : 서울 마리스타 교육원 (서울 마포구 토정로2길 37)

– 기조발언 및 좌장 :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진단과 미래 전망 – 계급적 노조운동의 가능성”
패널 발제:
– 도명화 (민주연합노조 부위원장, 톨게이트노조 전지부장)
– 이상규 (현대제철 비정규노조 지회장)
– 박승하 (택배노조)
– 20대 노동청년들의 제안 “노동운동과 문화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잠정)

1. 방식
2025년 11월29일(토) 오후6시 캠프 입소 등록
오후 6시-7시. 저녁식사 및 입실
캠프 토론회 : 오후7시- 10시 30분
전체주제와 세부1,2주제에 대한 짧고 굵직한 문제제기적 발제를 듣고, 집단지성으로 치열한 ‘토론’과 잠정 결론 짓기
2025년 11월 30일(일) 오전9시: 총화토론 및 해산

2. 신청
캠프 신청. https://bit.ly/노동학교6기
남은 강의와 캠프 신청 아직 문을 열어놓고 있겠습니다.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구로동맹파업(구동파)이란 1985년 6월24일부터 6월29일까지 6일간 서울 구로동에서 5개 사업장에서 벌어졌던 동맹파업을 말한다. 올해는 40주년이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구동파의 역사적인 의의를 정확히 전유하고 당시의 노학연대의 의미를 오늘날에 함께 토론하는 24회 사파포럼을 9월27일 민주노총 15층교육장에서 열었다.

9월27일은 전국적으로 ‘기후정의행진’이 벌어진 날이다. 서울에서도 당연히 벌어졌다. 게다가 이 의제는 지금 한국 사회, 좌우 운동, 단체, ‘시민사회’ 대다수가 동의 지지하는 거대담론, 혹은 ‘보편적인’ 담론과 의제가 되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도 예외가 아니다. 민주노총은 노동을 중심으로 한 민중적 계급적 이슈를 의제화하면서 사회적으로 한발 더 나아가지 못한채, 현재 시민사회의 지지를 대폭적으로 얻고 있는 기후위기, 기후정의 의제에 조직적인 지지와 동원을 하기로 작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필 이날 1985년 구로동맹파업을 2025년에 토론하고 되살려보자? 어쩌면 그래서 의미가 배가된 주제였고 사파포럼이었다. 왜냐하면 동맹파업이 아닌가 말이다. 구동파는 한국전쟁이후 최초의 노동자들의 지역동맹 파업이었다. 정치파업이었다. 그리고 동맹파업은 결국 ‘사회적 총파업’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기후문제 역시 사회적 총파업 속에서 의제로 구성되어야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구동파는 기후위기와 기후정의에 대해서도 시사점을 가질 것이다. 노동이 중심이 되는 사회가 아니고서는 정말 ‘기후위기’가 해소될 수 없고, ‘기후에 관한 정의’가 세워질 수 없다면, 우리는 기후만 말할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한국 자본주의 속에서 노동중심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도 토론해야 할 것이다. 아니 노동계급운동은 적어도 그렇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그 점만으로도 이 날 사파포럼의 주제는 의미가 있었다.

사파포럼에서는 이런 문제의식으로 발제자의 발제가 이뤄졌다. 어떻게 구동파는 가능했으며, 어떻게 구동파는 동맹파업의 의미를 구체화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노학연대 혹은 넓혀서 노동과 노동외부의 좌파는 연대를 넘어서 하나의 투쟁을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오늘날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

구동파에 대해서 참가 노동자들의 구술은 기록되고 책으로도 엮어나왔다. 하지만 당시 참가했던 노학연대자가 ‘당사자’로 구동파를 증언하고 의미에 대해서 발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발제자인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는 당시 서울대 노학연대 (LT)의 일원이었다. ‘노동운동탄압’에 맞선 구동파는 대우어패럴 노조위원장과 사무장 체포등을 계기로 4일간의 파업으로 이어졌다. 위장취업 학출들과 학습모임을 통해 각성된 주변 2개 사업장이 오후에 바로 동맹파업에 들었고, 이후 2개 사업장이 더해졌다. 이른바 ‘민족민주운동’의 지지 행동도 있었고, 지역에서 구동파 연대 움직임이 산발적으로 있긴 했지만, 구동파 당시 구로동에서 가두투쟁과 매일같이 유인물을 대대적으로 뿌리는 가두 선전을 주도한 것은 서울대 중심의 노학연대투쟁(노투)와 비합법 정치서클들, 그리고 구로동 현장에 들어간 ‘위장취업 학생운동 출신(학출)들이었다.

그러나 전두환 정권과 언론의 흑색선전과 탄압, 단수 단전조처 속에서 단식파업이 된 상황의 지속, 동맹파업 사업장들이 구사대 침탈로 하나씩 격파되는 가운데, 대우어패럴만의 고립된 투쟁이 되었다. 이때 6월 28일, 29일 양일간 서울대 학생 18명이 공장 지붕을 타고 공장내 농성에 합류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이 합류하며 공장내에서 환호성이 터지면서 기세를 올리자마자, 구사대와 사복경찰들 4-500명이 협공으로 공장내로 침탈하여 파업노동자들과 대학생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하며 파업을 강제 종결지었다.

구로동맹파업동안 5개 사업장에서 1400명이 동맹파업을 벌였고, 5개 사업장에서 연대투쟁을 벌여 총 2500여명의 노동자가 투쟁에 참여하였다. 구동파로 노동자 43명이 구속되고 불구속 38명, 구류 47명이었고 해고노동자가 1500여명이었다. (그러나 대학생 구속자, 수배자등은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다. 권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구로동맹파업의 현장내 결과는 노조탄압을 분쇄하지 못하고 노조의 궤멸이었다.

결과론을 중시하는 이들은 또 맹동주의라 하겠지만,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한 ‘민주노조운동’이 이제 70년대와 달리 80년대 전반기 변혁운동 속에서 노학연대와 위장취업 학출들과의 결합을 통해 계급적 노조운동으로 진화하는 것을 극구 막기 위한 국가와 정권, 자본의 노동운동 탄압은 결국 넘어서야 할 도전이었다. 대우어패럴 노조가 6월 24일 파업을 시작하면서 낸 입장문처럼 말이다. 즉 “노예로 살 것인가, 싸워 이길 것인가”의 기로였다.

구로동맹파업은 민주노조와 변혁운동의 결합의 단초였고 계급적 노조운동의 맹아였다. 노학연대와 위장취업 학출들이 구로공단 수십개의 공장안으로 스며들어가 만든 조직적인 성과였다. 노동자들 역시 70년대처럼 자생적인 노사분규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조직적인 학습을 통해서 스스로 의식화되어 일으킨 동맹파업이었다.

하지만 ‘최초의 동맹파업’이란 기록은 지금까지 제대로 바꾸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총이라는 이름의 조직노동화가 이뤄졌지만, 기업별 노조에 불과했던 80년대 전반기, 후반기보다도 노동계급의 계급적 단결은 허약해졌고, 동맹파업은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총파업이 뻥파업이 되었다 한탄만 하기전에, 지역내 업종 산별, 기업규모, 정규직 비정규직을 뛰어넘는 1985년 구로공단에서 벌어졌던 ‘지역동맹파업’에서부터 교훈을 얻고 그 맹아적인 형태를 실천하는 것은 어떨까? 발제자의 마무리 결론이었다.

포럼은 오늘날의 노학연대에 대해서 제대로 토론하지 못했다. 토론자들은 1985년 구동파의 역사적인 사실과 어떻게 가능했는지 이해하는데 집중했다. 그만큼 낯설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은 왜 가능하지 않은지에 대한 토론으로 비약했다. 그 중간을 채워야할 것이다. 발제자 말대로 잠재태를 가능태로 만들고, 이를 현실태로 만드는 것이 바로 운동이고, 그것이 운동의 역사로부터 배워야할 점이라는 점에서.

한국 노동계급의 단결을 위하여!
총파업과 사회적파업의 정신으로!

2025. 10. 09.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제24회 사파포럼 현장사진 앨범보기

 

[공지] 제 24회 사파포럼
“1985년 구로동맹파업과 오늘날의 노학연대”

일시: 2025년 9월 27일 (토) 오후 3시
장소: 서울 정동 민주노총 15층 교육장

발제: 권영숙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구로동맹파업 노학연대투쟁의 경험과 의미”

올해는 구로동맹파업이 일어난지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85년 구로동맹파업은 70년대 민주노조운동이 전두환 신군부세력의 탄압으로 암흑기에 들어선 이래, 80년대 초 학생운동을 중심으로 한 변혁운동의 끈질긴 노학연대투쟁의 성과와 노동자들의 자생적인 투쟁의 분출이 만나는 지점에서 일어난 대사건입니다.
바로 투쟁과 연대의 이중주였습니다.
동시에 그것은 자생성과 목적의식성의 결합이 만들어낸 ‘지역동맹파업’이었고 ‘정치파업’이었습니다.
투쟁과 연대, 자생성과 목적의식성의 결합으로 가능했던 노동자 동맹파업, 이 두 가지의 의미를 모두 봐야합니다.

당시 대우어패럴 파업을 기점으로 파업의 불길이 구로공단 전지역으로 번져갔습니다. 구사대 폭력에 맞서 지역 공장의 노동자들이 동맹파업으로 엄호할 때, 서울대학교 학생운동 중심의 ‘노학연대투쟁’은 대우어패럴 점거파업에 잠입 투쟁을 결행합니다.
이 때 참여한 이들중 일인이기도 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권영숙 대표가 기조발제를 통해서 구로동맹파업의 성격과 40주년 맞는 구동파의 현재적 의미에 대해서 발제합니다.
과거 노학연대투쟁 운동가의 경험과 오늘날 20대청년들의 노동연대를 통해서 노학연대투쟁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토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총파업과 동맹파업의 정신으로!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sapafun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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