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사파동행_아시아나케이오편] 210507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2021년 5월7일 오후7시 서울고용노동청앞에서 [9차 사파동행_아시아나케이오 농성장편]을 열었습니다. 2019년 연말 그해 한파 기록을 깬 추위가운데 광화문 정부청사옆에서 [8차 사파동행_톨게이트노조편]을 열고 처음으로 연 연대집회였습니다.

코로나19가 터지고,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명목으로 집회 제한조처를 강제한 이후 오랜만에 연 사파동행이니만큼 잘 했으면 좋겠다는 열의가 컸습니다. 다행히도 100여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참여하여 코로나19 속에서 힘들게 싸우는 케이노 노동자들에게 힘을 주는 연대 집회였습니다. 갑자기 많은 인원이 모이자 “쫄아버린” 경찰이 계속 ‘문화제’ 중에  방송을 해서 적절한 긴장감을 주는 음향효과를 담당했습니다. 방역 체크도 흐지부지, 해산 방송도 하지 않는다더니 이 날은 경찰이 나름 존재를 보이고자 애썼습니다. 공권력이 참으로 일관성이 없습니다.

이 날 연대 ‘집회’의 포인트는 참가자들이 육성으로  ‘우리의 주장’을 열심히 외치면서 집단적인 세를 과시하자 였습니다. 해서 집회는 ‘우리의 주장’ 외치기로 시작하여 ‘우리의 구호’ 외치기와 떼창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모인 인원이 많아서 그것을 적절하게 할 수 있었다고 자평합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연대자들께 고맙습니다. 모이려고 작정하면 모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는 말”에서 사파기금 권영숙 대표는, 국가와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를 핑계로 자본에게 수백조 퍼주기를 일삼으면서도 그 전제로 노동자 해고 금지를 강제하지 못하고. 이젠 오히려 자본이 이때다 하고 비정규직등을 일회용품처럼 해고하는 가운데 이에 저항하는 해고노동자들의 입과 손발을 묶어버리려고 하고 있다고 그 이중성을 비판했습니다. 이는 촛불시위로 집권한 자유주의 정부도 다르지 않고  이야말로 자본의 집행기구인 국가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는 “1997년 외환위기때 백수십만명이 해고됐을 때 노동자들은 내 차례만  오지 않으면 된다며 제대로 저항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된 자리는 비정규직이 채웠습니다. 코로나19의 첫 해고 사업장인 아시아나 케이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해고에 함께 싸우지 않으면, 그들을 다시 일터로 돌려보내는 투쟁에 함께 나서지 않으면, 다음 차례는 어떤 노동자도 가능합니다. 이들을 지켜내지 않으면 모든 노동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서는 사회적 연대로 노동자 투쟁에 함께 합시다”는 말로 결론을 지었습니다.
이 분위기대로 집회는 알찬 발언들로 채워졌습니다.

투쟁경과보고에서 김계월 아시아나 케이오 노조 지부장은 재벌은 배불리고, 노동자들은 해고시키고,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라고 판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복직을 시키지 않는 자본을 상대로 싸울 수 밖에 없다고, 앞으로도 계속 싸우겠다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투쟁사업장 발언은 사파동행의 백미중에 하나이지요.  한화생명 김준희 지회장은 신생 노조의 노동자들이 오늘 처음 연대 집회에 함께 했다고 말하면서, 조합원들의 소감을 직접 질문했습니다. 여의도 한화생명앞 농성 60여일째인 노동자들이,이제야말로 투쟁 속에서 “노동자가 되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김숙영 지부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개인정보’를 다루고 공공성 업무를 다루는 노동자들이 가장 힘든 감정노동과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으며 드디어 노조를 만들었습니다. 곧 총파업에 들어가는 이 노조가 이 자리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연대로 함께 투쟁을 해나갈 수 있는 힘을 받길 바랍니다.

택시노조 김재주지부장은 과천 정부청사앞에서 진행하고 있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 택시노동자 투쟁을 알렸습니다. 코로나19를 핑계로 슬그머니 부활한 사납금제 철폐가 택시 공공성의 첫번째 조건입니다. 코레일네트웍스 이찬복 부지부장은 케이오와 함께 코로나19 발발이후 ‘파업’에 나서 투쟁했던 몇 안되는 사업장 중 하나입니다. 파업집회 한번 제대로 열지 못하면서도 악조건속에서 파업을 이어가다 최근 복귀한 상황을 알렸습니다. 공무원노조 ‘원복투’ 박철준 위원장은 지난해 말 국회에서 공무원특별법 제정으로 다시 일터로 복직하지만, 원칙도 내용도 없는 복직법안이 장기간 투쟁해온 해고노동자들을 어떻게 모욕하고 있는지를 지적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사파기금 집회에서 투쟁 사업장 노동자들의 발언은, 투쟁앞에서 자본과 국가의 공통된 모습을 드러내고, 투쟁을 통해서 노동자들은 하나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됨을 보여줍니다.  노동자 투쟁이 자신만의 투쟁을 넘어 좌우와 멀고 가까운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연영석가수는 공연도 함께 하는 집회답게 훌륭한 선곡으로 4곡을 열창하면서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이의 노래는 언제나 진지하고 열정적이고 뜨겁습니다.

마지막으로  4월30일 정년을 넘기고 단식 25일차 투쟁중인 김정남 해고자(전지부장)의 발언입니다. 가장 힘든 단식 25일차 발언인데 그는 차분하고 조용해서 오히려 결의가 묻어나는 목소리로, 정년을 넘겼지만 후배 노동자들을 위해서라도 계속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결의와 투쟁에 민주노총 노동자들과 사회적 연대자들이 함께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이 날 육성으로 외친 구호들을 다시 글자로 외쳐봅니다.

박삼구를 감옥으로 노동자를 일터로!
코로나19 모든 해고 금지하라!
노동자는 쓰고 버리는 물건이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연대로!
코로나19에 맞서는 사회적 연대!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하자!”

2021. 5. 1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알림> [9차 사파동행_아시아나케이오 농성장편]

코로나 19를 뚫고 사회적 연대로!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코로나19이후 첫 동행을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과 함께 합니다.

코로나19 속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노동권 없는 노동자들이 가장 큰 고통을 받고있습니다. 정부는 자본에게 수십조를 퍼주면서 고용보장을 요구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첫 해고사업장인 아시아나 케이오의 해고 노동자들.  우리가 이들을 지키지 못하면 다른 노동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각자도생보다 함께 살자!는 목소리, 연대의 목소리가 가장 절실한 때입니다.

거대 항공자본 아시아나를 상대로 5명의 조합원들이 용감하게 물러서지 않고 싸우고 있습니다. 그들은 적은 수가 아닙니다. 그들 뒤에 수천 수만 수백만의 연대하는 노동이 있길 바랍니다.
이날 하루만이라도 그들과 동행해주세요.

일시: 2021년 5월7일 오후 7시
동행지:  아시아나 케이오 농성장 (서울 을지로 서울고용노동청앞)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궁금한 점은 sapafund@gmail.com 문의바랍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주관한 12월6일 [8차 사파동행_톨게이트 노동자 세종로 농성장 편] 집회에서 노래로 연대해준 민중가수 연영석, 성악가 윤선희의 공연 영상입니다.
예술가연대 사무처장이기도 한 윤선희 성악가수는 ‘더 임파서블 드림’과 마중’을, 연영석 민중가수는 새 앨범의 ‘윤식이가 간다’ 등을 연주해 갈채를 받았습니다. 한파를 녹이는 뜨거운 노래를, 그리고 거기에 호응하며 투쟁을 다짐하는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의 흥겨운 몸짓을 감상해 보시지요.

[8차 사파동행_톨게이트 서울 세종로 농성장 편] 윤선희 연영석 공연

항상 좀 늦지만… 정성으로 만들었습니다.^^
톨게이트 투쟁을 기억하고 함께!
12월 9일 올해 최고의 한파 속에서 더욱 따뜻하게 진행된 사파기금의 [8차 사파동행-톨게이트 세종로 농성장편]입니다.
갈수록 동영상이 좋아지네요.^^

[8차 사파동행_톨게이트 노동자 세종로 농성장편]

톨게이트 노동자 투쟁 160일.
김천 도로공사 농성 89일.
서울 세종로 농성장 청와대 면담투쟁 30일
민주당 의원 사무실등 포함해서 농성장 총15곳.

2019년 12월 6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세종로 톨게이트수납 노동자들의 농성장앞에서 [8차 사파동행_톨게이트 노동자 세종로 농성장편]을 열었습니다. 이 날은 또한 연대 대책위의 가입 단체들이 금요일마다 문화제를 주관하기로 하고 사파기금이 맡은 날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날은 김천 법원에서 톨게이트 노동자들 3천여명에 대한 직접고용 판결이 나온 날이기도 합니다. 해서 현장 분위기는 어수선하고 들뜨고 묘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파기금 동행을 시작했어요. 그 덕분에 도명화 민주일반노조 톨게이트 지부장등이 서울에 도착하지 못하여 발언을 하지 못했고,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수도 좀 줄어보였습니다.

여하튼 대표인 저는 ‘여는말’에서. 바로 몇시간전에 내린 판결에 대해 말하기는 좀 조심스러웠지만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이 판결은 당연히 올 것이 온 것이다. 이 판결을 바라면서 투쟁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1심 판결을 넘어서 대법원 판결까지 받아 복직한 이들이 현재 어떤 처지인지 보면 이 판결은 그리 기쁘지만은 않은 판결이다. 여러분께선 지치고 힘든 가운데 반가운 마음이겠지만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번 대법원 최종판결을 받은 노동자들에게 다시 자회사와 정규직 전환 둘중 택일하게 하고, 정규직 전환을 택한 노동자들에겐 ‘수납업무’를 맡기지 않고 주거지에서 먼 지역으로 징벌적인 배치를 하는등 노조 탄압까지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판결도 소송당사자만 정규직 전환 대상자라고 할 것이다. 또한 이 문제는 단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뿐 아니라, 청와대의 발언에서 나타났듯이, 소위 ‘4차기술혁명’이라고 읖조리면서 IT 기반의 기술혁신으로 일자리를 없애고 빼앗는 과정중에서 벌어진 일이다. 청와대에서 ‘톨게이트 수납 일’ 그런 것은 없어지는 일자리 아니에요. 라고 한 말은 허술하게 들을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계속 이런 정책을 시도할 것이고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따라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철폐 투쟁과 기술혁신을 빙자한 일자리 빼앗기에 맞서는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문제들이 있어 그리 간단치 않고 앞으로도 험난할 것이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갈라치기에 대해서 흔들리지 말고,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모두의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투쟁하여야한다. 함께 투쟁하고 함께 승리”

사실 요지는 이랬지만, 이렇게 조리 있게 말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그 날 컨디션은 좋지 않고, 현장 사정은 예상처럼 정리가 잘 돼있지 않아 준비에 정신 팔다가, 발언 준비가 전혀 안된채 바로 ‘여는 말’을 해야했습니다. ㅎ 여하튼 마이크 잡자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하긴 했습니다. 동영상 찍은 이의 말로는 추워서 목소리가 떨리고 얼어 있더라 하더군요. 저도 그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날 준비해온 방한품연대를 얘기해야겠습니다. 겨울마다 ‘방한품 연대’를 해왔습니다. 농성장마다 곧잘 보이는 군청색 거위털 침낭을 직접 주문제작한 ‘사파침낭’ 200개를 두 해에 걸쳐 노동자 농성장에 직접 혹은 간접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워머와 목도리 세트를 150개 보낸 적도 있고, 핫팩과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보낸 적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야심적으로(!) 무릎담요를 2겹 제작하여 이쁘게 “희망을 모읍시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자수로 새겨 만들었습니다. 회색, 곤색, 그리고 적색 3가지 색입니다. 그것을 이날 처음으로 톨게이트 노동자들에게 120개 전달했습니다. 핫팩 300개와 함께요.
그리고 톨게이트 문화제 하기 전에 고 김용균 분향소를 사파기금 위원들과 연대자들과 함께 분향했습니다.이날이 고 김용균이 살아있었다면 25세 생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아들의 음식 준비한다고 어머니 김미숙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도 무릎담요 30개와 핫팩등 연대 물품을 전했습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고 김용균 분향소에서 모두 요긴하게 사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릎담요 쓴 소감이나 느낌도 좀 올려주면 좋겠구요. 그리고 ‘연대와 나눔’의 시간을 마련했는데, 제주 2공항 반대 농성단이었던 분들이 노동자 투쟁에 연대기금을 조성하였다고 해서, 톨게이트 노동자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고, 홍삼포등 물품도 전달했습니다.

이후는 사파동행스럽게 진행했습니다. 예술가연대 사무처장이기도 한 윤선희 성악가수가 <더 임파서블 드림>, <마중>으로 아주 큰 환호를 받았고, 연영석 민중가수는 새 앨범의 <윤식이가 간다>등을 연주했는데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국노총 소속 톨게이트 노조가 지난 대법원 판결후 재빨히 캐노피에서 내려와 투쟁을 접은 후 “노동자는 하나”라는 정신으로 투쟁을 계속하기 위해 한국 노총에서 민주노조로 소속을 바꾼 김영옥 조합원이 담담하고 다부지게 이 투쟁의 의미를 발언했습니다.

연대자발언으로 민교협 상임의장 김진석 교수, 일진다이어몬드 권오연 조합원, 그리고 공공운수노조 서진숙 부위원장이 발언을 했습니다. 김진석의장은 오랜만에 노동자 투쟁에 나선 소회가 묻어나는 목소리로, 문재인정부가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정부로 보인다면서 노동과 연대를 다짐했습니다. 공공운수 서진숙 부위원장은 부산 마사회 기수의 자살이 결국 지금 노동자들의 죽음과 연장선에 있음을, 그리고 이 문제를 놓치지 말고 계속 투쟁해야할 일임을 강조하였고, 일진다이아몬드 투쟁은 마포 본사앞에서 여전히 힘들게 진행되고 있으며 연대가 절실한 노동자 투쟁임을 발언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날이 올해 들어 하필 가장 추운 날이었는데 모두 한파와 싸우느라 힘들었습니다. 음료팀에서 계속 모과차 생강차등 따뜻한 차와 뱅쇼등을 끓여서 집회사이 돌리면서 함께 나눴습니다. 음료 직접 가져오시고 자원봉사도 해주신 연대자들에게도 고맙습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사파기금의 연대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처음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으로 들이친 날 사파기금은 여름맞이 청와대앞 농성장 순례중에 마주쳐서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파기금 73회째 기금지원으로 1천만원 보냈습니다. 김천 도로공사 농성장에 포도, 사과, 생강청을 직접 전했습니다. 10월 3일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으로 서울요금소 캐노피 농성장 방문과 김천 도로공사 연대 집회를 하면서 라면 100만원어치 전달했습니다. 이 모두가 연대자들이 매달 상시적으로 ‘사회적 파업에 사회적 연대’를 위해 보내오는 사회적파업기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물론 기금을 조성하는 일, 그리고 기금을 배분하고 쓰는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꾸준히 사파기금과 함께 노동연대에 함께 해주세요. 그리고 사파기금에 애정을 더욱 많이 표현해주시길 바랍니다.

2019. 12. 11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권영숙

사회적파업을 위한 연대기금 CMS 신청하기:
https://www.ihappynanum.com/Nanum/B/6M2FZQRY5J (바로 클릭)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7차 사파동행_파인텍(스타케미칼 고공농성장편]

작년 11월 12일 새벽 4시 홍기탁, 박준호 노동자는 노사 합의 이행과 노동악법 철폐를 외치며 서울 목동 열병합 발전소 75미터 굴뚝 위에 올랐습니다. 한파와 혹서를 이겨내고 외로움과 싸우며 투쟁한지 300일이 훌쩍 지나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가 사회적인 울림을 낳아 더 많은 사람들이 스타케미칼(현 파인텍) 투쟁을 알 수 있도록 <사파동행>을 하고자 합니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0월 12일 금요일 7시.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이 보이는 스타플렉스 본사 앞에서 연대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찾아가는 7차 사파동행_스타케미컬(파인텍) 고공농성장편>에 뜨겁게 함께 해주세요~

때: 2018년 10월 12일(금) 오후 7시
곳: 목동 스타플렉스 본사앞(CBS 빌딩)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투쟁사업장 공투위와 함께 하는 사파동행”

‘장미 대선’이 한창인 지금, 광화문 사거리 40미터 하늘에는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철폐! 노동3권 쟁취!”를 외치며 목숨을 건 고공단식을 하고 있는 6인의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최장기 투쟁사업장을 비롯해 정리해고 되고 비정규직 투쟁을 하다 해고된 노동자들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6차 찾아가는 사파동행]은 이들 6인의 하늘위 노동자들과 함께 합니다. 이들의 노동악법 철폐투쟁은 노동자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투쟁입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에 고통받는 노동자들 모두가 이 투쟁의 주인입니다. 우리 모두의 사회적 투쟁입니다.

이 절박한 투쟁이 ‘장미 대선’에 고립되지 않도록, 급하게 잡은 일정입니다. 부디 고공단식 12일째 되는 이 날 연대자들의 힘과 관심을 모아주세요.

일시: 4월 25일(화) 7시
장소: 광화문 7번 출구 고공단식농성장 앞

함께 연대하고 함께 승리하자!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찾아가는 현장연대”라는 이름으로 [사파동행]을 시작해서 어느덧 4회에 이르렀습니다. 올해 첫 행선지로 서울 구로공단에 있는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노동자들을 3월21일 저녁 찾았습니다.

지난해 12월10일 공장위 옥상에 15미터 망루를 쌓고 올라가 100일넘어 고공농성중인 신애자 분회장, 구자현님과 하루라도 함께 하자는 의미를 실은 사파동행이기도 했습니다.

꽃샘추위가 다시 온다는 소식인지 봄소식은 약간 주춤했던, 그래서 밤집회하기엔 오슬오슬한 날씨였고, 모닥불이 잠깐 그리워지는 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비닐 장막하나에 의지하며 고공에서 버티고 아래에서 버텻던 그해 겨울은 너무나 추웠기에, 동행날 밤의 냉기는 오히려 봄임을 실감한다는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미안하고 숙연해졌습니다(물론 집회가 끝까지 그러긴 힘들었지요만.ㅎ 모닥불로 자꾸 모이는 발길).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매번 [사파동행]을 올리면 사람수가 적으면 어쩌나, 그래서 한번이라도 연대자들이 힘을 주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힘을 받는, 그래서 다시 주고받는 ‘사파동행’이었으면 해서 매번 맘 조립니다만. 이번에도 여지없이 많이 와주셨습니다. 대략 60여명이 넘는 이들이 모였습니다. 고정적으로 오시는 분들, 띄엄띄엄 오시는 분들, 처음 오시는 분들 모두.. 이번엔 여러분 연대자들에게 가장 먼저, 함께 해서 좋았다는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사회적 연대가 무엇보다도 더 절실하고 중한 시기입니다. 연대자들이 중심을 잡고 균형을 잡고, 사라지지 않는 연대, 굳건한 연대, 흔들리지 않는 연대, 끝까지 함께 웃으며 하는 연대를 계속 해나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준비팀 무지 수고많았습니다. 매번 [사파동행]은 다른 형식, 다른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이번엔 또 공장안이네요. 그 안에는 너른 마당이 있고, 공장의 큰 식당도 있습니다. 어떻게 이 장소를 드러낼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은 구로공단, 아니 이젠 가산디지탈역, 한때는 ‘가오리'(가리봉오거리)로 불렸던 이 곳이 이렇게 변했다는 사실도, 여기가 과거에 어떤 모습이었는지도 기억못합니다. 하지만 이 공장이 그를 기억하게 해줍니다. 환기시켜줍니다. 역사가 이 장소에 있습니다. 여긴 전노협이 있기전인 70년대부터의 모습을 가진 공장이고, 80년대 초 지역의 계급적 노동운동이 시작된 곳이고, 구로동맹파업의 장소입니다. 하이텍알씨디코리아노조는 전노협 소속의 남은 사업장입니다.

연대자들이 그리 말했습니다. 정문을 지나 회사가 전기를 끊어 어두컴컴한 길을 돌아 공장안으로 쑥 들어오는데 매우 묘했다고요.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요. 네, 그리 생각합니다. 이렇게 공장을 보여주는 것, 자본은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생산공장을 떠나지 않은 노동자들에 함께 하는 이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이번 사파동행의 취지는 이것이었고, 그것만으로도 좋다고 봤습니다. 사파기금이 여러분을 잇는 이음새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이런 것이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집회를 만들고 채우는 것은 오롯이 사파기금 준비팀의 몫. 고민해서. 집회 안을 짜고, 공장안에서 뒤풀이도 제대로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기획의 절반만 성공한 듯합니다. 풍물패가 와서 공장안을 좀 흔들었으면 했는데 준비부족으로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 공장 식당에서 하기로 전격결정해서 했던 뒤풀이는 좋았어요. 노동자들이 떠나고 텅빈 식당, 이제 6명의 조합원들이 밥먹는 식당, 전기가 끊겨 어두컴컴한 식당안이 꽉 찼습니다. 사진 보세요. 그 준비하느라 준비팀은 아주 힘들었습니다. 주점 하니?라는 말을 들었네요. 아니요. 맛난 준비 하느라 애쓴 여러분 무지 수고했습니다. 그냥 와서 몸 연대하고 박수하고 하는 것보다 이렇게 준비부터 동참도 좋습니다.^^

그리고 풍물은 없었지만, 공연으로 연대해준 @지민주이혜규님,그의 아이들. 그의 아이들이 자라면서 조금은 노동자세상을 앞당겨나가야할텐데요. 그리고 투쟁사업장의 빛나는 문화연대자들. 콜트콜텍의 콜벤 여러분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투쟁으로 바쁘지만 함께하고, 사업장 투쟁에 대해서 소개해주신 청주노인병원 권옥자 분회장, 김승하(Seungha Kim) KTX승무직노조지부장, 티브로드 김승호사무장, 동양시멘트 최창수조합원.. 마음이 뜨끈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발언이었습니다. 연대자로 발언해주신 홍효은, 심정수님의 발언. 홍효은님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진 것은 의미심장하네요.

하지만 권옥자 분회장의 말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공장을 피하여 병원으로 갔는데 거기도 자본이 있고 노조 탄압이 있었다라고, 그래서 노동자들의 현실은 어디나 똑같다고요.. 권옥자 분회장의 내공이 투쟁력이 어디서 기인한가 했더니, 역시 노조운동의 가락입니다. 이전 젊은 날 제조공장 노동조합의 뼈아픈 기억을 구로공단 하이텍알씨디코리아에서 다시 떠올리며 그 기억 나눠주신 권옥자 분회장의 말씀… 그렇습니다. 공장이든 병원이든 슈퍼마켓이든 노동자는 하나입니다. 자본이 있기에 하나입니다. 구로공단이, 가오리가 이제 ‘가산디지털단지’인지 뭔지가 되어도, 그 주변이 빌딩숲으로 변하여도, 그 안에는 자본이 있고, 그래서 노동이 있습니다.

사파동행에 다음에도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는 동행입니다.
투쟁!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2016년 첫번째 동행은 구로공단 공장안에서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고공농성 100일 맞이 문화제’로 진행합니다.
회사가 28년동안 노동자들이 청춘을 바쳐 일해온 일터를 팔아버렸습니다. 240억짜리 공장부지를 매각하기 위해 3억5천만원짜리 다른 공장으로 출근하라고 합니다.
노동자들은 이것이 이제 7명 남은 노조원들을 전원 해고하기 위한 마지막 수순이라고 합니다.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노조는 87년이후 민주노조운동의 상징인 전노협 소속 마지막 사업장입니다.
회사는 이미 “10억이 들든 20억이 들든 반드시 노동조합을 깨겠다”라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투쟁으로 일궈온 민주노조를 사수하고, 공장폐쇄에 맞서 생존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신애자 분회장이 지난 12월 10일 공장안에 망루를 짓고 고공에 오른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공장은 노동자의 것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는 공장안 망루농성!
이날 하루 땅위에서 하늘의 사람들과 동행해주시길 바랍니다.

때: 2016년 3월 21일(월) 오후7시

곳: 서울 구로공단 하이텍알씨디코리아(가산디지털 단지역 5번출구/ 한진택배 맞은편)

방식: 연대자들과 노동자들의 대화, 문화공연, 합창 및 공장안 한마당

주관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2015년에 새롭게 시작한 ‘사파동행’.
작년말과 올해초 ‘사파의 작은 희망버스’로 구미 스타케미칼, 부산 생탁 고공농성장, 거제 대우조선등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그를 더욱 확장하여, 기금을 조성하는 것뿐 아니라 사파의 연대자들과 함께 현장에 대한 직접적인 결합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사파동행] 1,2편은 10월 세종호텔과 11월 콜트콜텍 여의도 농성장에서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참으로 보이지 않는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매번 다행히도 많은 이들이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마지막 ‘사파동행’이자 3번째 동행 행선지로, 서울 미대사관뒤에서 농성중인 삼척 동양시멘트 노동자들을 찾았습니다. 동양시멘트를 헐값 매입한 후 정규직 판정받은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 및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만 모르쇠하는 삼표 본사!…. 불법파견과 해고에 맞서 싸우며 사내하청투쟁의 새로운 불씨를 이어가는 동양시멘트 노동자들과 세밑 마지막 ‘사파동행’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죠. ^^

삼척의 동양시멘트 노동자들, 민주노총 지역본부의 활동가들도 많이 올라왔고, 전국의 많은 투쟁 사업장 노동자들과 사파의 연대자들이 대거 참거하여, 추운 날씨에도 열띤 밤이었습니다. 류금신가수의 열창과 민주노총 문선대의 몸짓 공연도 좋았습니다. 청주노인병원 권옥자분회장의 발언은 감동이었습니다. “나를 위해서 싸우자!”라는 말. 그리고 지금도 전기도 없는 구로공단 망루에서 고공농성중인 하이텍알씨디 코리아 신애자지회장의 발언에 숙연해졌습니다.

동양시멘트 노동자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기획한 사파동행. 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주고 받았던 사파동행이었습니다. 동양시멘트 노동자들이 그날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힘을 낸다고 합니다.

연대가 그런 것같습니다. 마음 쓰이는 것, 그리고 마음을 모아 몸을 움직이는 것, 그리고 몸들이 모여서 함께 무리를 이루고 함께 소리치는 것. 올해에도 사파동행은 이어질 것입니다. 새해 첫 사파동행은 어디로 갈까요? 조금이라도 마음을 함께 모으는 ‘사파동행’에 함께 동행해주십시오.

[공지]
[12월의 사파동행- 동양시멘트 편]
12월 15일 불법파견과 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는 동양시멘트 노동자들이 농성중인 서울 삼표 본사앞 농성장으로 찾아갑니다.

수십년째 저임금과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던 동양시멘트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이어 불법파견 판결을 받아냈지만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해고였습니다. 그들이 투쟁을 시작한지 1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함께 싸우다 떠난 빈 자리를 또다른 동지들과 함께 채워가고 있습니다. 사내하청 투쟁의 기운을 되살리고 있는 동양시멘트 노동자들, 서울 상경투쟁 100일을 훌쩍 넘어선 지금, 투쟁이 고립되지 않도록 사회적 연대가 필요합니다. 동행이 절실합니다. 해서 올해 마지막 [사파동행]의 행선지로 동양시멘트 농성장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12월의 사파동행은 조금 더 특별하게 사파기금 송년회으로 이어집니다. 늘어가는 투쟁사업장만큼 바쁜 한해를 보낸 사파기금이었습니다. 2015년 한해를 돌아보고 2016년 돈 앞에 스러지지 않는 사회적 파업을 만들어가요!
꼭 오세요~

때: 2015년 12월15일(화) 오후7시
곳: 서울 삼표본사 이마빌딩 동양시멘트 농성장(미대사관 뒤)
방식: 연대자들과 동양시멘트 노동자들의 대화, 문화공연, 해방춤등
주관 : 사회적파업연대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