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파 노동영화 열전 & 2018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송년회

사파 노동영화 열전 “노동이 영화를 만났을 때”

2018 시즌 2 – 파업, 그리고 그 이후

제 4회 “투쟁의 날들” (노만 쥬이슨 감독, 145분)

길잡이: 권영숙(노동사회학자)

“파업, 그리고 그 이후”라는 주제 하에 진행하는 2018년 <사파 노동영화 열전> 시즌 2의 네 번째 상영작은 노조운동이 대중운동으로 궤도에 오른 1937년의 미국 노동의 모습입니다. 오하이오주 한 트럭회사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 조건에 맞서 노조를 결성하고 파업하는 과정에서 갱단과 손잡고 부패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제작 의도와 상관없이 오늘날 곰곰이 되씹어볼 만한 영화입니다.

파업투쟁에 힘들었던 노조활동가들이 갱단과 손을 잡고, 이 덕분에 노조의 힘은 강해졌지만 동시에 권모술수와 비리가 난무하는 곳이 됩니다. 한국 사회의 노동은 과연 이와 무관할까요? 노조운동은 어떻게 부패하고 무엇때문에 이익집단정치에 매몰될까요? 이런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길잡이 토론에서는 미국 노동운동사를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독립적이고 계급적인 노동운동을 고민하고 상상해보는 자리를 가지려고 합니다. 노동자와 연대자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영화도 보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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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영후 ‘2018년 사파기금 송년회’가 이어집니다. 올 한해도 사파기금과 함께 꾸준히 노동연대에 함께 해주신 연대자들이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며 2018년을 우애와 연대로 보내는 자리입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때: 2018년 12월 15일(토) 오후 5시(사파 노동영화 열전), 오후 8시(송년회)
곳: 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2층(1호선 남영역, 4호선 숙대입구역)
참가비: 5,000원
송년회 후원: 국민, 012501-04-230247,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파 노동영화 열전> 시즌 2. 3회 “빵과 장미” 20181110

전세계 영화를 통해 어제와 오늘의 노동/운동의 역사를 살펴보는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사파 노동영화열전> 시즌 2의 제3회 상영작은 영국의 켄 로치 감독의 “빵과 장미”(2000년 작, 110분)였습니다. 미국으로 이주한 멕시코 출신 여성 노동자 마야의 투쟁을 통해서 신자유주의하의 하층 노동자들의 삶과 노동조건, 그리고 투쟁을 다룬 영화였습니다.

“빵과 장미”라는 슬로건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12년 미국 로렌스파업이었고, 이것은 1908년 뉴욕 섬유공장 노동자들의 파업이 열렸던 3월 8일과 합쳐져 오늘날 ‘세계 여성의 날’의 기원이 됐습니다. 하지만 1900년대 초 영화 속 노동자들의 구호와 오늘날 한국 노동의 구호는 그리 다르지 않은 것 같고, 오늘 날 한국 노동 운동의 모습은 더 우울한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말하는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인간으로서의 존엄, 인권등을 의미하는데, 어쩌면 오늘의 노동 운동은 더 많은 ‘빵’만을 요구할 뿐 ‘장미’의 가치는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하는 자리였습니다.

작년 노동자 대회 전야제에 이어 올해도 노동자 대회에 열린 <사파 노동영화 열전>이었습니다. 1970년 11월13일 청계천 평화시장 의류 노동자였던 전태일의 분신과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이야말로 “빵과 장미”의 정신을 말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뜻깊은 영화 상영이었습니다.

노동자 대회가 끝나고 <사파 노동영화 열전>에 함께 해주신 택시지부, SK 브로드밴드 노동자들, 그리고 사파기금 연대자들이 골고루 함께 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이들도 몇분 계셨습니다. 단지 영화 한편만 보러 오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언제나처럼 영화 상영 전, 권영숙 대표가 영화의 영화사적, 정치사적 맥락을 짚어주었습니다. <사파 노동영화 열전>만이 갖고 있는 강점이죠.

권대표는 세계여성의 날의 기원뿐 아니라 이 영화의 소재가 된 2000년 ‘청소노동자들을 위한 정의”(Justice for Janitors)를 생생하게 미국 현장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내셔날센터인 AFL-CIO가 조합주의, 관료주의로 부패하고 투쟁을 방기하는 가운데 어떻게 평조합원들이 아래로부터 만든 새로운 노조조직인 SEIU등을 통해서 미국 노동운동의 ‘재건’과 부활을 꿈꿨던가를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좌파 여성활동가들이 만든 “빵과 장미(Pan y Rosas)”의 구호이기도 한, “우리중 한 사람만 다쳐도 그것은 모두의 상처다”라는 원칙과, “한명도 더이상 잃을 순 없다(Ni Una Menos)”라는 구호는 오늘날 #미투와 #위드유를 연상케 하는 운동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노동계급이 인종, 젠더를 넘어서 계급적 단결을 할 수 있기 위해선 바로 이런 “빵과 장미”의 정신, 그리고 “한명도 더 이상 잃을 순 없다”는 원칙이 필요하겠지요.

주인공인 마야와 그의 언니 로사의 언쟁을 보면서 오늘의 노동 현장을 보는 것 같다는 고진수 운영위원의 발언과 LG 유플러스 조합원의 오늘 노동 현장에 대한 고민. 그리고 노동 운동과 민주노총 비판. 이 모든 토론들이 더 나은 내일과 노동 운동을 만들기 위한 참석자들의 열망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파 노동영화 열전>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준비한 장기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히 영화를 보는 문화행사를 넘어 노동자 학습이자 선전 프로그램입니다. 이 귀한 자리에 더 많은 노동자들과 연대자들 그리고 노동과 영화에 관심 있는 많은 시민들께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음 상영회는 12월 8일(예정)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파 노동영화 열전> 시즌 2. 3회 “빵과 장미”  후기 사진 앨범보러가기

[공지] 사파 노동영화 열전 “노동이 영화를 만났을 때”

2018 시즌 2 – 파업, 그리고 그 이후

제 3회 “빵과 장미” (켄 로치 감독, 112분)
길잡이: 권영숙(노동사회학자)
“파업, 그리고 그 이후”라는 주제 하에 진행하는 2018년 <사파 노동영화 열전> 시즌 2의 세 번째 상영작은 미국으로 넘어간 멕시코 이주 노동자의 문제를 통해서 신자유주의 시대 노동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켄 로치 감독의 “빵과 장미”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거나 적어도 그 감독의 이름과 영화 제목 정도는 들어봤을 유명한 영화입니다.
기회와 풍요의 땅 미국으로 불법 이주해 초고층 빌딩의 청소부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이 불법체류자라는 신분의 제약을 넘어서 자본에 항거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입니다.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살 권리를 상징합니다. 1908년 미국 의류공장 여성노동자들이 뉴욕 럿거스 광장에서 벌인 파업에 등장한 슬로건이기도 합니다. 여성의 날의 연원이 된 투쟁이기도 하지요.
왜 켄 로치 감독은 ‘빵’과 ‘장미’를 영화의 제목으로 택했을까요? 그리고 그것이 지금 여기 대한민국의 노동에 던지는 울림은 무엇일까요?
“빵과 장미”를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에서의 생존권과 노동자로서의 존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노동영화는 누구와 함께, 그리고 어떤 생각을 나누며 보는가에 따라 다릅니다. 노동자와 연대자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영화도 보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1월 10일(토) 오후 6시.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때: 2018년 11월 10일(토) 오후 6시
곳: 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닭한마리’ 2층(1호선 남영역, 4호선 숙대입구역, 6호선 효창공원역)
참가신청: https://shrl.tk/vqNDG
참가비: 5,000원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공지] 사파 노동영화 열전 “노동이 영화를 만났을 때”
2018 시즌 2 – 파업, 그리고 그이후

제 2회 “당신과 나의 전쟁” (태준식 감독, 85분)
길잡이: 권영숙(노동사회학자)

“파업과 그 이후”라는 주제로 2018년 문을 연 <사파 노동영화 열전> 시즌 2의 두번째 상영작은 쌍용차 파업을 다룬 태준식 감독의 “당신과 나의 전쟁”입니다. 사파 노동영화 열전 처음으로 다큐멘터리 상영입니다.

2009년 5월. 2,405명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통보를 받습니다. 정리해고 통보를 받지 않았지만 77일 공장점거 파업에 함께하면서 ‘죽은 자’가 된 신동기씨의 이후 삶과 쌍용노동자들의 처절한 77일 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당신과 나의 전쟁”을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노동자 파업투쟁’의 의미와 ‘파업 이후’의 과제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최근 2차 해고자 복직이 합의된 쌍용자동차 투쟁 9년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노동자가 투쟁한다는 것은 무엇을 각오해야하는가? 노동자투쟁에서 승리는 무엇인가?

해외 노동운동사를 담은 이전의 <사파 노동영화 열전> 영화와는 달리, 최근 이땅에서의 노동자 투쟁을 다룬 작품이고 아직도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투쟁이기에 더욱 풍성한 토론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영화를 제작한 태준식 감독도 함께 합니다.
10월 13일(토) 오후 6시.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때: 2018년 10월 13일(토) 오후 6시
곳: 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닭한마리’ 2층(1호선 남영역, 4호선 숙대입구역, 6호선 효창공원역)
참가신청: https://shrl.tk/fd1bl
참가비: 5,000원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파 노동영화 열전 “노동이 영화를 만났을 때”
2018 시즌 2 – 파업, 그리고 그이후

제 1회 상영작, “노동자 계급 천국으로 가다”

길잡이: 권영숙(노동사회학자)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사파 노동영화 열전>을 지난해에 이어 개최합니다.
이번 2018년 시즌 2는 “파업, 그리고 그 이후”를 다룬 노동 영화들을 선정했습니다.
첫 상영작은 엘리오 페트리 감독의 “노동자 계급 천국으로 가다”입니다 (상영시간 125분).

이탈리아의 기계 부품 공장 노동자인 루루는 회사의 지시대로 충실하게 일하면 노동자도 행복해질 거라 믿는, 그래서 새로 도입되는 성과급제를 지지하는 평범한 노동자입니다. 하지만 작업 도중 손가락을 잘리는 사고를 당하면서 그는 새로운 노동현실을 자각합니다.

69년 이탈리아를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뜨거운 여름’과 노동자들의 계급투쟁이후 자본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영화는 1070년대초 이탈리아의 격렬했던 노동자들의 투쟁과, 노동자들의 미시적인 일상, 그리고 공장의 현장권력의 모습을 건조하고 냉정한 시선으로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후 1970년대 신자유주의하 유럽이 겪게 될 변화를 사실주의적으로 그린 영화로, 1972년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노동사회학자인 권영숙 대표가 영화의 정치사적인 맥락과 70년대 유럽노동운동, 그리고 영화사적 특징을 짚어보는 토론이 이어집니다. 2년째인 사파 노동영화열전이 한국사회의 노동 현실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파업은 어떠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소중한 자리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2018년 9월 15일(토) 오후 6시. “사파 노동영화 열전 시즌 2” 제 1회에 노동자와 연대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참가신청: https://bit.ly/2MPchZj
– 때: 2018년 9월 15일(토) 오후 6시
– 곳: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교육장(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닭한마리’ 2층, 남영역/숙대입구역 근처)
– 참가비: 5,000원
– 문의: sapafund@gmail.com
–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공지] 사파 노동영화 열전 “노동이 영화를 만났을 때”

2018 시즌 2 – 파업, 그리고 그이후

길잡이: 권영숙(노동사회학자)

지난해에 이어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사파 노동영화 열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2018년 시즌 2는 “파업, 그리고 그 이후”를 다룬 노동 영화들을 선정했습니다. 시즌 1에서 ” 파업전야”의 숨막히는 자본주의적 계급현실, 파업을 조직하는 과정에서 긴장, 그리고 각성과 패배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 다양한 시대와 나라를 오가며 살펴봤다면, 이번 시즌 2에서는 “파업과 그 이후”를 영화적으로 그려낸 대표적인 노동영화를 함께 보고 토론하는 자리를 갖습니다.

쌍용자동차 파업을 다룬 “당신과 나의 전쟁”에서부터 현대 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하는 찰리 채플린의 고전명작인 “모던 타임즈”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평소에 볼 수 없었던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미국 등의 걸출한 노동영화들까지, 이번 시즌 2 <사파노동영화 열전>도 의미있고 작품성있는 노동영화들을 엄선했습니다.

또한 매회 영화를 본 후 노동사회학자이자 역사사회학자인 권영숙 대표가 이끄는 “영화 & 토크”를 통해 영화의 정치사적, 영화사적 맥락을 짚어보고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시대를 관통하는 노동계급의 현실에 맞서 노동자들이 어떻게 현실을 바꾸고 나아가 세상을 변혁하기 위한 집단적인 무기로 파업을 선택하고, 일어서고 패배하며 미래를 열어갔을까요? 오늘날 한국사회의 노동 현실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파업은 어떠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2018년 9월부터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열리는 “사파 노동영화 열전”에 노동자와 연대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시즌 2. “파업, 그리고 그 이후” 상영 일정

9월 15일(토) “노동자 계급 천국으로 가다(La Classe Operaia Va In Paradiso)”

엘리오 페트리 감독, 1971년 작 (125분)

이탈리아의 기계부품 공장 노동자인 루루는 회사에 충실하고 열심히 일하면 행복해질 거라 믿으며 성과급제를 적극 지지하지만, 어느 날 작업 도중 손가락을 잘리는 사고를 당한다. 70년대 신자유주의하 유럽의 모습을 사실주의적으로 그려낸 영화로 1972년 칸느 황금종려상 수상작.

10월 13일(토) “당신과 나의 전쟁”

태준식 감독, 2009년 작(85분)

2009년 5월. 2,405명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통보를 받는다. 정리해고 통보를 받지 않았지만 77일 공장점거 파업에 함께해 ‘죽은 자’가 된 신동기씨의 삶과 쌍용차 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파업’의 의미와 ‘파업 이후’의 과제를 묵직하게 던진다.

12월 8일(토) “빵과 장미(Bread and Roses)”

켄 로치 감독, 2000년 작(110분)

영국의 좌파 영화감독인 켄 로치의 대표작. 미국 LA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에 밀입국한 여성이 생존권(빵)과 행복추구권(장미)를 동시에 쟁취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하는 과정과 그 이후를 다룬 영화.

1월 12(토) “투쟁의 날들(F.I.S.T)”

노만 쥬이슨 감독, 1978년 작(145분)

노동운동이 성장하고 있던 1937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최악의 노동조건 속에서 일하는 트럭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갱들과 손잡고 파업을 조직하는 과정, 그리고 그 파업 이후 어떻게 변질되어 갔는가를 다룬 영화.

2월 9일(토) “모던 타임즈(Modern Times)”

찰리 채플린 감독, 1936년 작(87분)

자본주의 현 시대(모던 타임즈)를 간결하고 명징하게 표현한 노동영화 명작 중의 명작. 1930년대 미국의 산업화 시대를 배경으로 모든 것이 기계화되고 인간 또한 하나의 부품처럼 취급되는 자본주의 사회속에 피폐해져가는 인간 군상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 때: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6시(변동 가능)

– 곳: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교육장(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닭한마리’ 2층, 남영역/숙대입구역 근처)

– 참가비: 매 회 5,000원

– 문의: sapafund@gmail.com

–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파 노동영화 열전> 5회 <제르미날> 180210

이번 “사파 노동영화 열전” 제5회는 <제르미날> (끌로드 베리 감독, 1993년)이었습니다. 1880년대 중반 프랑스 산업자본주의 발달 시기에 한 광산마을에서 벌어진 파업과 자본과 권력의 폭력적 탄압, 그리고 파업 이후를 그린 영화로 에밀 졸라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라고 알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170분의 영화라 너무 길어서 살짝 배속을 높여 영화편집을 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한파속에서 영화 관객이 적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추위가 반짝 누그러져 다행이었습니다. 항상 보러오는 고정 관객들 사이에서 새로운 얼굴들도 보였습니다. 노동영화열전이 선택한 영화들이, 하나씩 보고 토론할수록 서로 연속성과 연관성이 있는 작품들이라, 5편 모두 본 이들이라면 ‘파업’과 노동자 투쟁의 역사에 대한 생각을 조금 더 구체화할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특히 이번 상영작 <제르미날>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영화였습니다. 투쟁과 파업을 앞두고 있는 노동자 군상들에 대해서 다양하게 그리고 있고, 당 시대에 노동자들에게 전파되기 시작한 사회주의, 무정부주의, 생디칼리즘등이 대사로 녹여져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길잡이를 맡은 권영숙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가 몇가지 화두를 던진후 영화 관람과 토론을 했습니다.

우선, 파업 투쟁의 승리와 실패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투쟁의 목표로 삼은 것들이 쟁취되면 승리한 투쟁이고 그렇지 못하면 패배한 투쟁일까요. 어찌 보면 그러한 것들은 수백 년의 노동계급 투쟁의 역사에서 중요한 것이 아니지 않을까요. 내일 싹 틔울 씨앗들을 뿌릴 수 있는 오늘의 투쟁들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요. 영화 제목이 “씨앗의, 싹트는”이라는 뜻을 갖는 ‘germinal’인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 속 현실이나 실제 현실 모두 추운 겨울이지만 겨울에 씨를 뿌려야 봄이 온다는 것, 그런 의미가 아닐까요. 봄은 쟁취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또한 뜻밖에도 이 영화(소설)에는 노동자 여성들의 존재가 강렬하게 각인돼 있습니다. 산업 자본주의하에서 유혈적인 노동착취를 당하는 노동자들의 계급적 모순과 그 모순이 응집돼있는 가족내 관계와 사회적인 젠더 관계가 가차없이 솔직하게 그려집니다. 당시 여성들은 탄광 갱도에서 남자와 함께 일하고, 집에서는 가사노동을 전담하고 아이를 출산하고 키우고. 종국에는 파업중인 가운데 생계비가 없어 몸을 팔기도 한(그러나 그들은 수동적이지 않습니다. 이 순간에도), 여성 노동자였습니다. 파업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그들이 탄광 노동자들의 호주머니 돈을 깡그리 끌어모으는 졸부에다, “한번 주면” 빵 한덩어리를 주겠다면서 마을 여성들을 매수해온, 유일한 식료품점 주인을 린치하고 그 남근을 잘라낸뒤 환호하고, 남자들은 뜨악해하는 장면은 21세기에 ‘재발견’하게 되는 장면입니다.

파업기금을 모으는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내 먹을 것을 확보해놓고 십시일반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먹을 것을 떼어서 파업기금을 조직하고 파업을 준비하는 것이 파업 투쟁에 임하는 가장 올바른 태도가 아닐까요.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취지를 다시 상기하게끔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권대표는 19세기 프랑스와 독일의 ‘파업기금’에서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창안하고 제안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번 <제르미날>을 마지막으로 “사파 노동영화 열전” 시즌1. 파업전야는 종료됩니다. <제르미날> 영화를 선정하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영화가 너무 길기도 했고 역사적 배경 지식이 없으면 잘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즌 1. 파업전야를 <제르미날>로 마무리하는 것은 “사파 노동영화 열전”의 취지와 매우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사파 노동영화 열전”은 영화 속 노동이라는 소재로 우리 사회와 노동 운동의 현장에 ‘씨를 뿌리기’ 위한 것이었으니까요. 그렇게 봄을 만들어가고자 했습니다.

봄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씨 뿌리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시즌 1. 파업전야와 이어지는 그 다음의 심화된 주제로 선정한 영화들과 함께 시즌 2에서 다시 만나겠습니다. 수 십 년만의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파분실을 찾아주신 연대자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꽃 피는 봄이 오면 다시 만나요.

사회적파업연대기금
2018년 2월 14일

[공지] <사파 노동영화 열전>- “노동이 영화를 만났을 때”
2017년 시즌1 “파업전야”

다섯번째 상영작- <제르미날>, (끌로드 베리 감독, 1993)
길잡이: 권영숙(노동사회학자)

제 5회 “사파 노동영화 열전”은 <제르미날>입니다. 에밀 졸라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클로드 배리 감독의 1993년 작품입니다. 영화는 훌쩍 시대를 거슬러 19세기 중반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산업자본주의 시기 자본의 야만적 착취와 폭압에 맞선 탄광 노동자들의 파업전야를 그리고 있습니다. 경영난을 이유로 자본이 임금을 삭감한 것을 계기로 일어난 파업을 자본과 군대가 폭압적으로 탄압하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잘 그린 영화입니다.

탄압에 맞서 희망을 잃지 않고 맞서는 당시 노동자들의 모습 속에서 지금의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그리고 무엇을 비판해야 할까요? 더욱 교묘해지는 자본의 탄압과 권력에 맞선 오늘의 노동이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이런 질문들을 안고서 제 5회 “사파 노동영화 열전”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역대급 추위가 살을 뚫고 뼈에 사무칩니다. 그러나 칼바람보다 더 우리를 시리게 하는 것은 점점 축소되는 노동의 입지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야말로 움츠리지 말고 더 많은 이들과 노동을 이야기하고 토론해야 하지 않을까요? “사파 노동영화 열전”은 그런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혹한을 뚫고 영화를 통한 노동의 학습 현장에 오실 의지의 연대자들을 기다립니다. 바로 그곳에서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 5회 “사파 노동영화 열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참가신청: https://goo.gl/forms/rpua4dXm07LIKh3j1

때: 2018년 2월 10일(토) 오후 6시.
곳: 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닭한마리 2층 사파분실.
참가비: 5,000원.
문의: sapafund@gmail.com

[공지] <사파 노동영화 열전>- “노동이 영화를 만났을 때”
2017년 시즌1 “파업전야”

네번째 상영작- <노마레이>, (마틴 리트 감독, 1979)
길잡이: 권영숙(노동사회학자)

‘사파 노동영화 열전’ 제 4회는 <노마 레이>입니다. 미국 남부의 한 보수적 마을에서 섬유공장 여성노동자들이 주축이 되어 노조를 결성하는 과정을 그린 <노마 레이>는 미국판 <파업전야>이자, 노조 결성에 관한 교과서적 영화입니다.

<노마 레이>는 미국의 노동운동가 크리스털 리 서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미국의 노동영화와 노동운동사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수작입니다. 한국에서는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이유로 당시 개봉되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보수적인 남부 작은 마을에서 하층계급 여성 노동자가 공장안과 밖의 열악한 현실속에서 계급의식에 눈을 뜨고, 미국 섬유노조 소속 노동운동가를 만나면서 노조를 결성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노조 결성 과정에서 벌어지는 자본의 방해와 탄압, 같은 노동자 내부의 갈등, 그리고 그것들을 극복하고 기계를 멈추고 노조를 결성하는 일련의 장면들은, <파업전야>의 생산도구를 쳐들고 파업을 선언하는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또한 노동과 젠더, 그리고 인종의 교차 맥락도 인상 깊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이 사실은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의 젠더적 편견과 차별을 넘어선 노동자투쟁에서 비롯됐다는 사실도 상기해봅니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2018년의 첫 달에, 옆 사람의 온기를 느끼며, 연대의 기운을 다시 불러내기 위해 ‘파업전야’ 노동 영화 한 편 함께 볼까요? 상영이 끝난 후엔 사파분실에서 조촐한 뒷풀이도 이어집니다. 제 4회 사파 노동영화 열전에 연대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참가신청: https://goo.gl/forms/jahMv1j42ufLcAcF2

때: 2018년 1월 13일(토) 오후 5시
곳: 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2층 사파분실(지하철 1호선 남영역, 4호선 숙대입구역)
참가비: 5,000원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공지] 2017 노동자대회 전야 사파 노동영화 열전 제 3회
” <메이트원> (1987)”

– 길잡이 권영숙 (노동사회학자)
‘2017년 사파 노동영화 열전’의 세 번째 영화는 미국 노동영화의 걸작인 존 세일즈 감독의 작품 “메이트원(MATEWAN)”입니다. 이번 사파 노동영화 열전은 2017년 노동자대회 전야제 직후 ‘ 야외 극장’으로 열립니다. 그리고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와 함께 합니다. 영화 상영 후에 뒤풀이도 함께 해요!

“메이트원”은 미국 노동영화중 잘 만든 수작입니다. 1920년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탄광 마을에서 실제 일어난 광산 파업을 다루었습니다. 파업조직가와 노동자들이 인종과 국적, 사회적 차이를 넘어 자본의 노조 파괴에 맞서 지역 파업을 조직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단결은 무엇이고, 사회적 연대는 어떠해야 하며, 노동조합 지도부의 역할은 무엇이어야하는가?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계급’으로 각성해나가는 모습은 한국 노동운동에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줄 것입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전태일 열사를 기리는 노동자대회 전야제가 열리는 여의도광장에서 사파기금과 함께 파업 영화를 보도록 해요. 술보다는 영화, 함께 나누는 자리가 의미 있을 것입니다. 연대자들과 노동자 여러분을 사파의 야외극장에 초대합니다.

때: 2017년 11월 11일(토) 밤 9시
곳: 여의도 문화광장(노동자대회 전야마당 근처)
참가비: 10,000원(간단한 주류와 음료 제공)
참가신청: https://goo.gl/forms/e9QhjlfCz24QwGGc2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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