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1월15일 성주 소성리에서 오신 사드철회성주대책위원회 동지의 연대방문을 환대하고 청계천변의 한화 본사앞에서 거리 농성중인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농성장을 연대방문하였습니다.

멀리 소성리에서 반가운 손님이 오셨습니다. 최근 대책위원장등 여러분의 가택과 회합 장소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문재인정부의 사드배치 관련 비밀정보 공유가 의심스럽다는 감사원의 오래전 일에 대한 뜬금없는 감사결과 때문입니다. “문재인 사드”라고 까지 표현하는 소성리 주민들에게 문재인 정부와 연계주장은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소성리로 사드배치 기지가 정해지고, 투쟁은 급한데 돈이 막히고 막연한 상황일 때, 사파기금이 기금 5백만원을 지원한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투쟁이 정당하고 명분이 있다고 말하는 것같았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가 바로 그런 때였습니다. 그것을 기억해주는 기금지원 단체가 있다는 사실에 더욱 감동했습니다. 대책위의 조선동 동지가 후원금과 달력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사파기금이 아니라 단체 후원금이라고 정확히 못박으면서요. 항상 주기만 하는 사파기금도 받는 즐거움을 느껴봅니다. 연대자 여러분도 함께 느끼시길. ^^

오후에 거통고지회 농성장 방문계획이 있던 권영숙 대표가 제안하여 한화본사앞 농성장에 함께 연대방문하였습니다. 오후 5시 퇴근선전전에 맞춤으로 가서 한화 본사를 상대로 구호 외쳤습니다. 청계천변은 바람길이라 바람이 무섭습니다. 한화 본사안에서 퇴근하는 노동자들은 다들 입성도 꽤 좋아보입니다. 하청노동자들이 원청회사가 약속했던 ‘상여금 50%’를 내놔라라는 요구가 이들이 평균 받아가는 임금에 비해 얼마나 된다고요. 한화오션의 배들은 모두 하청노동자들이 만드는 배입니다. 이 거대하고 따뜻한 건물 사무실에서 기획하고 설계하고 사무 보는 노동자들도 이를 알아야겠고, 부끄러움을 느껴야겠습니다. 최근 조선소 다룬 영화에서 정리해고 담당이 되어 ‘인간적 고뇌’를 느꼈다는데, 그 이전에 부끄러움을 느껴야겠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거통고조선하청지회 동지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농성장에 돌아와 도란도란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여기 농성장에 얼굴 모르는 식구가 많이 늘었습니다. 은근히,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바로 그 ‘남태령의 연대자들’이 하나씩 나타났네요. 인사 나눴습니다.

앞으로가 참 중요하겠습니다.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한걸음씩, 함께 동행하길 바랍니다.

2025.1.16
사회적파업연대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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