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6월 18일 부산 서면시장번영회 노조의 수요 집회에 연대하였습니다. 권영숙 대표가 참석하고, 이날 현장 집회에서 사파기금 90번째 전달식을 하였습니다.

서면서장번영회의 노조는 김태경지회장과 허진희 사무장 2인이 여전히 투쟁중입니다. 이들의 수요집회는 매주 수요일 중단없이 진행됩니다. 주로 부산의 연대자들이 모여서 오후 6시 30분이면 대체로 집회를 시작합니다. 서면시장 입구에 모여 간단한 시작발언을 하고, 각자의 깃발 피켓등을 들고 서면시장 주변의 간선도로를 한바퀴 돕니다. 동네 한 바퀴처럼. 그리고 시장안 4거리(국밥거리)에서 마무리 발언으로 집회를 끝냅니다.

처음에는 이 집회 행진에 대한 시장 상인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수요일마다 오후 6시 한창 붐비는 시간에 집회하고 행진하고 운동가요 노래 소리 들리니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차차 분위기는 좋아졌습니다. 이는 이날 집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집회 마지막 발언을 맡은 김태경지회장은 노래로 마무리를 하나봅니다. 이 날도 “잘할 때까지”를 말하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한켠에 선 시장 상인은 노래가 끝나자 웃으면서 “노래 잘한다 싶을 때 싸움을 끝내는 건가”라며 애정이 넘치는 표정으로 말하더군요. 집회에 참석하면 이 모든 분위기를 알 수 있습니다. 수요일은 부산 서면시장노조의 수요 집회에 연대하는 날!

요즘은 윤석열탄핵국면에서 등장한 ‘말벌동지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들이 거제도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파업부터 세종호텔 노조 고공농성장까지 나타나더니, 전국적으로 활동무대를 넓히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여기 서면시장노조 투쟁입니다. 항상 몇 명은 깃발 들고 나타납니다. 이들이 궁금하면 또한 수요일 행진에서!

이날 권영숙 대표는 시인 이상을 좋아한다면서 이상의 초상이 포함된 깃발을 든 13세 말벌동지와 얘기를 나눴습니다. 권대표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2011년 발족했다고 하니, 그 이가 “태어나기 1년전이네요”라고 말해서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하지만 놀라는 기색은 숨겼답니다). 13세 수요 집회 참가자는 이 투쟁과 연대한 기억을 어떻게 자기화할까요? 서면시장 노조투쟁은 한 사람에게 어떤 의미를 만들까요?

지금 연대자들에게 노동자 투쟁이 그렇습니다.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도 연대자들이 그렇길 바랍니다.
함께 연대하고 함께 투쟁하면서, 연대와 환대를 넘어서, 하나의 당사자, 하나의 동맹을 만들어 갈 수 있길 바랍니다.

2025.6.23
사회적파업연대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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