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파연대] 쿠팡물류센터지회 파업투쟁 연대_250811/250815

2023년 여름,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은 사람잡는 폭염노동을 멈추기 위해 8월1일, 1일 파업과 8월 14일 쿠팡 불매(주문하지 않기) 투쟁을 진행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8월1일 파업에 이어 잠실 쿠팡 본사앞에서 농성을 시작한 노조에 연대하는 선전 피켓팅에 참가하고, 8월14일 파업 결의대회에 연대 참석하였다.

그동안 쿠팡 물류센터노조는 폭염 속에서도 에어컨 없는 노동으로 생명이 위협당하는 노동조건에 대해 끈질긴 투쟁과 사회적 연대를 통해서 쿠팡의 모든 지역센터들 중 일부 현장에서 에어컨 설치를 쟁취할 수 있었다. (쿠팡 인천/동탄/대구/시흥/고양센터)
올해도 작년에 이어 어김없이 기세를 부리는 폭염 속에서 절박한 요구인 “현장 에어컨 설치”와 노조할 권리 쟁취를 위해 쿠팡물류센터지회는 8월 1일 1차 하루파업에 이어 15일 2차 하루파업과 14일 시민연대단위들과 함깨하는 ‘노동자를 연료로 소모하는 로켓배송 없는날’ 운동을 펼치기로 하였다.

쿠팡물류센터지회에 따르면, 2021년 6월 노조가 설립되고 8월 쿠팡과 단체교섭을 시작해서 4년간 총 70여 차례 진행했지만, 노조 활동 보장 관련 회사측은 어떠한 제안도 내놓지 않고 있으며, 현장 노동자들의 폭염대책, 휴게시간등 당장 시급한 현안에 대해서도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회의 요구는 ▲2시간 이내 20분 휴게시간 즉각 보장, ▲현장내 에어컨설치 및 휴게공간 즉각 확충, ▲국회 청문회 약속 즉각 이행,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 및 노조 할 권리 보장등으로, 하나같이 기본적이고 당연히 지켜져야할 최소한의 사항들에 해당한다.
노동자들의 투쟁을 통해서 쟁취해낸 성과인, 폭염 시기 체감온도가 33˚C가 넘으면 2시간마다 20분 휴게시간 제공을 의무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이 되었으나 정작 쿠팡자본은 휴게시간을 부여하지 않기위해 온도계에 에어컨 송풍기 바람을 쏘이게 하는 어이없는 꼼수까지 썼다.
쿠팡 대구2센터에서 회사가 온도를 측정하는 온도계에 에어컨 바람을 쏘이는 광경이 목격됐다.
근처 온도계들은 이미 35도가 넘었지만 에어컨 아래의 온도계는 24도였다.

뿐만 아니라 쿠팡은 택배. 물류 노동자들의 생명과 건강, 쉴 권리를 위한 소중한 사회적 합의로 만들어진 8월15일 ‘택배없는 날’에도 올해에도 어김없이 홀로 불참했다. 쿠팡을 제외한 CJ, 롯데, 한진, 로젠택배 등의 택배사들은 2020년부터 노동자들의 휴식보장을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라 ‘택배없는 날’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쿠팡의 계속된 불참행위는 전체 물류·택배업에서의 속도경쟁을 부추기고 결국 노동자의 최소한의 휴식권보장마저 박탈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쿠팡은 2분기 매출 11조 97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쿠팡은 한국 전체사업장중 고용 2위 기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쿠팡이 자랑하는 고용의 대부분은 단기, 초단기 계약직, 알바, 일용직노동자등 불안정노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쿠팡의 역대급 매출과 영업이익의 이면에는 열악한 노동조건속에서 365일 쉼없이 일해야 했던 쿠팡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있는 것이다.

이에 맞서 쿠팡물류센터노조는 8월 14일을 ‘로켓배송 없는 날’로 정하고 노동연대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신문 광고를 통해서 8월14일 단 하루만이라도 노동자를 연료로 소모하는 쿠팡의 ‘로켓배송’을 멈추게 하기 위해 택배 주문을 하지 않도록 연대를 호소하였다. 또한 8월15일 쿠팡을 제외한 전국 모든 물류센터와 택배기사가 일년중 단 하루 쉬는 날에는 쿠팡 노동자들은 ‘파업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쿠팡물류센터노조가 8월1일 1차 하루 파업을 진행하고, 이후 잠실 쿠팡본사앞 천막농성을 시작하자 조합원들 뿐만 아니라 쿠팡노동자들의 폭염투쟁과 하루파업을 지지하는 파업지지 기자회견과 투쟁하는 쿠팡노동자들을 응원하는 다양한 공동행동이 제안되고 진행되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쿠팡본사앞 천막농성장 지지방문, 연대피켓팅과 쿠팡 하루파업과 불매를 알리는 신문광고 모금 동참과 더불어 이번 8월15일 하루파업 결의대회에 함께 하였다.

특히 8월 15일 진행한 하루파업 결의대회는 지난 1일 하루 파업때보다 더 많은 조합원들과 연대자들의 참여로 진행되었다. 노동자들의 투쟁에 쿠팡도 긴장했는지 집회장근처에는 쿠팡 각 센터 매니저들이 파업집회 참가 조합원들을 감시하고 리스트를 작성하려는지 배회하는 모습도 목격되었다.

대회발언에서 쿠팡물류센터지회 최효 사무장은 공휴일 특근수당과 거액의 인센티브도 마다하고 하루파업에 함께한 조합원들에게 먼저 자랑스런 동지애의 인사를 잊지않고 전했다.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쿠팡투쟁에 함께 해주고 있는 연대자들에게도 감사의 화답을 전했다. “우리의 파업은 무너지지 않는 울타리를 세우는 일이다, 쿠팡이 일하는 사람 한명 한명을 귀중히 여겨 휴게시간과 에어컨을 설치하고, 노동강도를 낮추고, 먹고 살 만한 임금을 보장하게 만드는 투쟁이다”라고 쿠팡노동자들의 투쟁의 의미를 강조했다.

“로켓배송을 멈추고 현장을 바꾸자”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 생명을 되찾아오겠다는 결의로 ‘이 로켓의 원료는 노동자의 생명!”이라고 적혀있는 로켓모양 대형얼음을 깨부수는 상징의식으로 결의대회는 마무리되었다.

쿠팡노동자들의 현장에서의 폭염투쟁과 노조할 권리 쟁취투쟁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진행 중이다. 현장으로 돌아가 인간답게 살기위한 울타리의 기둥이 되겠노라고 다짐하는 쿠팡물류센터지회 동지들에게 뜨거운 지지의 연대를 보낸다.

쿠팡물류센터지회 투쟁의 현장을 사진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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