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노동자대투쟁 한가운데, 거제 옥포만에서 이석규 열사의 죽음과 육해공으로 펼쳐진 국가와 자본의 탄압 속에서 싸우면서 민주노조를 만들어냈던 대우조선이다. 이제 2022년 대우조선의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는 비정규 노동자들과 거통고조선하청지회가 공장내 첫 비정규파업을 한달 열흘째 감행하고 있다. 대우조선 사내하청지회가 아니라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다. 단위 사업장을 넘어서 비정규노동의 단일성으로 노동자의 계급적 파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우조선 35년만에 처음으로 배의 진수식을 막아냈다. 이렇게 역사는 반복이나 재연이 아니라 매순간 새로움으로 나타난다. 한달 열흘을 넘기며 지속되고 있는 이 파업투쟁의 다음 단계 역시 분명히 새로울 것이라고 믿어 본다.
비정규 노동자파업의 운동적 의미와 실천의 방향을 토론한 귀중한 시간. 김형수지회장과 2시간 인터뷰 전문을 꼭 읽어보세요.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사회적 파업에 사회적 연대의 기치로 파업기금을 조성하고, 돈이 모이는대로 노동자 투쟁을 중심으로 민중, 사회적 소수자를 향한 연대운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대우조선해양에서 가열차게 25일넘어 공장점거파업중인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에 긴급지원을 결정하고 6월28일 집행하였였습니다. 지원 금액은 5백만원입니다.
사라진 임금인상투쟁의 포문을 열고, 윤석열정권의 노동운동 파괴에 맞서는 선제적인 투쟁의 승리를 바라며”
(중략) 이 사회에는 87년 노동자대투쟁이후 휩쓸었던 ‘임금인상투쟁’이라는 것이 실종된지 오래됐습니다. 이제 비정규 노동자들이 임금인상 투쟁에 나섰습니다. 이 투쟁은 2022년 대선이후 신정부 하에서 대중파업으로 전개된 화물연대 파업투쟁에 이어서 노동운동이 윤석열 정부의 우파적 노동정책과 노동파괴 책동을 선제적으로 분쇄하기 위한 중요한 투쟁입니다.
이제 한국사회에서 ‘비전향장기수’는 거의 잊혀진 존재가 되었습니다. 수백명, 혹은 100명에 이르던 비전향 장기수중 60명은 북한으로 송환되었고, 남에 억류된 40명중 30명은 원하는 체제인 북한으로 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현재 남한에 억류된 채 생존하고 있는 비전향 장기수는 이제 단 10명입니다. 이번에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방문하고 지원한 ‘만남의 집’은 현재 유일한 단체 거주시설입니다. 지원 금액은 총 4,436,260원입니다.
“고마움 안고 무엇으로 보답할까. 역시 건강하게 남북이 하나될 때 까지 열심히 살아야 되겠다 다짐했습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 거주이전의 자유, 포로라할지라도 전쟁이 끝나면 본래 소속한 곳으로 보내는 것인데, 죄 있어 형량을 다 살고나면 본래의 곳으로 보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현실이 원망스럽습니다. “
양희철선생의 육필편지를 옮겼습니다. 비전향장기수 선생의 발언을 들을 흔치 않은 기회이니 읽어보세요.
6월14일 서울 을지로 동국제강앞 고 이동우 분향소에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이름으로 조문하고 분향했습니다. 이 날 말그대로 ‘끝장 협상’의 분위기 속에서 부인 권금희님이 결국 협상장에 참석하는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유족이 배우자의 죽음앞에서 협상장에 나간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지난 6월12일 일요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서울 낙성대 비전향장기수의 집 ‘만남의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6월 앵두 익을 무렵, 다시 방문해 마당에서 소풍하자 약속을 지키려고요. 앵두가 다 떨어지고 있다는 말씀에 부랴 부랴 채비하여 갔는데, 아주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6월8일 삼각지역 1번2번 출구사이 지하1층에 있는 발달 중증장애인 3인과 장애인 부모 3인등 6인의 영정이 모셔있는 분향소를 권영숙 대표와 위원들이 조문방문했습니다.
장애인 부모들의 대규모 삭발식으로도 이 나라와 제도정당 정치권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와중에 서울에서는 6살 발달장애인의 어머니가 아이와 함께 투신 자살했습니다. 인천 연수구에서는 30대 중증장애인이 사망했습니다. 전남 여수에서는 60대 지적장애인이 사망했습니다. 경남 밀양에서는 40대 발달장애인의 부모가, 경기도 안산에서는 60대 발달장애인 부모가 사망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하는 것은 민주당의 패배가 아니다. 민주당의 패배 말고 ‘또 다른 패배’에 주목해야한다. 민주당을 넘어서려면 이 패배를 더 눈여겨 봐야한다. 말하자면 이번 투표에서 윤석열을 찍은 것이 단지 ‘강남’의 계급투표만일까. 대중의 수준을 탓하려고 하면 탓하고 말면 그만이다. 하지만 좀 더 지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나는 노동을 하고 있지만 누군가는 노동으로부터 축출돼 파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신자유주의적 고용시장은 누구나 정리해고할 수 있고 누구든지 희망퇴직자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잠재적인 노동 파괴의 위협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대신 싸우는 사람들을 위해 파업기금을 만드는 게 중요한 시기이다.”
12월 11일 10주년 행사에 맞춰 기금지원연대한 노조/단체 50여곳에 ‘다시 한마디’를 요청했습니다. 16곳에서 동영상과 메시지, 현장 축하발언으로 화답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동영상 10분짜리인데, 함께 봐주세요.
이 날 희망연대노조 4개 지부가 1천만원의 ‘기금환원’을 결정하고 현장에서 받았습니다. 또한 여러분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항상 기금 지원만 했는데, ‘기금 환원’을 받는 것도 좋군요. 노동자들의 ‘수평적 연대’를 표방하는 사파기금의 원칙을 이렇게 잊지않고 함께 실천해주셔서 반가웠습니다.
세종호텔노조 정리해고 철회 투쟁 기자회견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2022년 3월3일 세종호텔노조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서명에 참여하고 권영숙 대표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여 발언하였습니다. 발언 전문과 대책위 요청으로 <경향신문>에 기고한 글을 함께 올립니다.
“일부 조합원은 소송만 쳐다보면서 실제 투쟁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본인이 정규직이 되면 모든 게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것이 한계이지 않을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 활동과 비정규직, 불법파견 문제를 균형 있게 가져가야 하는데 소송에만 의지한 경향이 있다. 그렇게 해서는 노조의 강화, 발전은 없다. “
세종호텔 노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권영숙 대표가 “코로나19노동재난, 호텔업종 산업 재편, 노동자투쟁의 방향과 전망” 이라는 주제로 교육을 진행하고 방한물품 전달했습니다. 이제 겨울, 본격적인 ‘동투’의 계절입니다. 사파기금이 전달한 핫팩, 가스난로, 무릎담요등으로 중무장하고,
2년전 어느 봄날 나는 코로나19 로 정리해고가 되었다…. 사파기금은 요즘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이 땅의 해고노동자들과 파업투쟁을 하고있는 노동자들에게 꼭 필요한 연대기금으로 쓰여지고 있다. 낮은 곳으로의 연대를 알리고, 노동자들이 돈앞에 쓰러지지 않도록 기금을 모아 연대하는 사파기금은 해고자가 된 나에겐 선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