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소식]  노량진수산시장투쟁 고 나세균 분향소 방문 211111

서울시의 시장현대화사업으로 밀려난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의 투쟁에 함께 했던 나세균 님 분향소가 차려진 서울시청 정문앞에 지난 11월11일 연대방문했습니다.

그 날도 서울시는 경찰력을 동원해 분향소 주변을 격리하고 침탈 준비를하고 있는 어수선한 가운데,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권영숙 대표는 분향하고 20여명의 상인 상주들에 발언으로 연대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틀뒤인 11월13일 경찰의 침탈로 분향소는 짓밟히고 노령의 상인들은 경찰의 폭력으로 차가운 길바닥에 쓰려졌습니다. 그 과정까지 포함해서 연대자 여러분과 공유하고, 고 나세균 분향소에 연대방문과 관심을 촉구하려고 합니다.

고 나세균님은 투쟁하는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께 “자식 같은 동지, 우리의 막내”라고 불린 이였습니다. 서울시의 ‘현대화’라는 명목의 시장 재개발사업으로 강제로 가게를 철거당한후 신시장 건물 입주를 거부하고 노량진시장앞 ‘육교 농성장투쟁’에 나선 이들중에서 50대 후반의 최연소 막내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신시장의 좋은 목에 자리를 배정을 받아 장사를 하며 안락하게 살아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협이 고용한 용역깡패의 무자비한 폭력을 보면서, 함께 싸우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의인이었고, 묵묵히 투쟁에 함께 하는 이였고, 부끄러움이 많은 이였다고 합니다.
그런 이가 수년의 투쟁속에서 병을 얻고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11월7일 급하게 이 세상을 떴습니다. 얼마나 원통할까요.

서울시장이 바뀌었습니다. 박원순 시장때 개발사업이 완료되고 서울시의 비호아래 용역깡패의 폭력이 난무했습니다. 그리고 오세훈 시장이 시장이 됐습니다. 상인들이 새 시장을 면담하겠다고 서울시청앞으로 농성장을 옮기자, 오시장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시청앞 농성을 풀고 돌아가 있으면 연락하마 했습니다. 그런데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그 배신과 좌절이 상인들을 또한번의 절망으로 떨어뜨리고, 나세균을 죽게 만들었습니다.

11월9일 고 나세균 장례식을 치른후, 상인들은 곧바로 지금 서울시청앞 정문앞에 분향소를 차려두고 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권영숙 대표는 이 분향소만은 방문해야겠다고 분향소를 방문했습니다. 상황은 처참합니다. 그러나 상인들은 그 추운 곳에 등받이 없는 플래스틱 푸른색 의자에 앉아 죽은 “우리 막내”의 원통한 넋이 평안하게 영면할 수 있길 바라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권대표는 “박원순도 오세훈도 결국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일터를 함부로 짓밟고 있다”고,  “이재명의 대장동 스캔달로 국가와 민간업자들이 야합 공모, 이익 나누기하는 ‘개발사업’이 원주민과 세입자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강제개발이라는 점에서 노량진 수산시장 개발사업과 다를 바 없다”고, 이 모든 것들이 다 한통속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하며, 그를 온몸으로 실천으로 투쟁하면서 깨우쳐주고 있는 이들이 바로 여러분이고, 돌아가신 고 나세균이라고, 그래서 감사하다고 발언했습니다.

고 나세균 분향소가 좀 더 버틸 수 있도록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연대로 이들에게 힘을 보태주시길 바랍니다.

2021. 11. 16
사회적파업연대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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