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 치열한 전국 현장 연대

01월 13일 [사파 노동영화 열전] <시즌1 파업전야> 4회. 마틴 리트 감독(1979), <노마 레이>,
사파기금 사무실
02월 08일 [67차 기금지원] 핫팩 마스크 연대 지원
02월 10일 [사파 노동영화 열전] <시즌1 파업전야> 5회. 클로드 베리 감독(1993), <제르미날>,
사파기금 사무실
02월 13일 [68차 기금지원] 금속노조 KEC 지회 2차 기금 지원
02월 20일 [물품 연대] 핫팩, 마스크 등 방한용품과 사과즙, 쌀 등. 동국대 일반노조 시설분회 청소 노동자들, 연세대 공공운수 서경지부 분회 청소경비 노동자들, 전국자동차판매연대 노동자들, 광화문 ‘노동악법 철폐와 노동 3권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 콜트콜텍 농성장, 파인텍 목동발전소 농성장에 전달
02월 24일 [사파 제7차 작은 희망버스] 전주 택시 고공농성장, 전주시청 앞 광장.
03월 17일 [69차 기금지원] 춘천환경사업소 노조 기금 지원
04월 17일 [70차 기금지원] 레이테크 노조 기금 지원
04월 22일 [사파 산행] 사파 봄 산행, 양주 불곡산
06월 09일 [사파 제8차 작은 희망버스] 춘천 환경사업소. 춘천역 광장에서 춘천시청 광장까지 시위행진
07월 05일 [물품 연대] 쌍차분향소 물품 연대 지원
07월 27일 [제15회 사파포럼] “#미투와 노동”
사파기금 7주년 축하마당, 사파기금 사무실
07월 30일 [71차 기금지원] 춘천환경사업소 노조 2차 기금 지원
08월 01일 기금 조성 내역 공지 방식 변경. 매달 공지에서 연 2회(6월, 12월)로 바꿈
08월 16일 [물품 연대] 서울 시내 농성장 6곳과 유성기업 노조에 생수 전달
08월 28일 [72차 기금지원] 택시지부 전북지회 기금 지원
09월 01일 [사파 버스] 9.1 노동자시민 공동행동 [전주로 가는 사파버스]
09월 15일 [사파 노동영화 열전] <시즌2 ‘파업 그 후’>
1회. 엘리오 페트리 감독(1971), <노동자계급 천국으로 가다>, 사파기금 사무실
10월 12일 [제7차 사파동행] ‘파인텍 고공농성장 편’. 목동 CBS 빌딩 앞
10월 13일 [사파 노동영화 열전] <시즌2 ‘파업 그 후’> 2회. 태준식 감독(2010),<당신과 나의 전쟁>, 사파기금 사무실
10월 22일 [사파연대] 춘천시청 앞 춘천환경사업소 노조 농성장
11월 10일 [사파 노동영화 열전] <시즌2 ‘파업 그 후’> 3회. 켄 로치 감독(2000), <빵과 장미>,
사파기금 사무실
11월 15일 [사파연대] 장애등급제 폐지를 위한 2019 천막농성장 방문
12월 11일 [사파연대] 파인텍 차광호 지회장 단식농성장 침낭 전달
12월 15일 [사파 노동영화 열전] <시즌2 ‘파업 그 후’> 4회. 노만 쥬이슨 감독(1978), <투쟁의 날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2018년 송년회, 사파기금 사무실

[공지]사파 노동영화 열전 & 2018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송년회

사파 노동영화 열전 “노동이 영화를 만났을 때”

2018 시즌 2 – 파업, 그리고 그 이후

제 4회 “투쟁의 날들” (노만 쥬이슨 감독, 145분)

길잡이: 권영숙(노동사회학자)

“파업, 그리고 그 이후”라는 주제 하에 진행하는 2018년 <사파 노동영화 열전> 시즌 2의 네 번째 상영작은 노조운동이 대중운동으로 궤도에 오른 1937년의 미국 노동의 모습입니다. 오하이오주 한 트럭회사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 조건에 맞서 노조를 결성하고 파업하는 과정에서 갱단과 손잡고 부패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제작 의도와 상관없이 오늘날 곰곰이 되씹어볼 만한 영화입니다.

파업투쟁에 힘들었던 노조활동가들이 갱단과 손을 잡고, 이 덕분에 노조의 힘은 강해졌지만 동시에 권모술수와 비리가 난무하는 곳이 됩니다. 한국 사회의 노동은 과연 이와 무관할까요? 노조운동은 어떻게 부패하고 무엇때문에 이익집단정치에 매몰될까요? 이런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길잡이 토론에서는 미국 노동운동사를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독립적이고 계급적인 노동운동을 고민하고 상상해보는 자리를 가지려고 합니다. 노동자와 연대자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영화도 보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영화 상영후 ‘2018년 사파기금 송년회’가 이어집니다. 올 한해도 사파기금과 함께 꾸준히 노동연대에 함께 해주신 연대자들이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며 2018년을 우애와 연대로 보내는 자리입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때: 2018년 12월 15일(토) 오후 5시(사파 노동영화 열전), 오후 8시(송년회)
곳: 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2층(1호선 남영역, 4호선 숙대입구역)
참가비: 5,000원
송년회 후원: 국민, 012501-04-230247,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공지] 사파 노동영화 열전 “노동이 영화를 만났을 때”

2018 시즌 2 – 파업, 그리고 그 이후

제 3회 “빵과 장미” (켄 로치 감독, 112분)
길잡이: 권영숙(노동사회학자)
“파업, 그리고 그 이후”라는 주제 하에 진행하는 2018년 <사파 노동영화 열전> 시즌 2의 세 번째 상영작은 미국으로 넘어간 멕시코 이주 노동자의 문제를 통해서 신자유주의 시대 노동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켄 로치 감독의 “빵과 장미”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거나 적어도 그 감독의 이름과 영화 제목 정도는 들어봤을 유명한 영화입니다.
기회와 풍요의 땅 미국으로 불법 이주해 초고층 빌딩의 청소부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이 불법체류자라는 신분의 제약을 넘어서 자본에 항거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입니다.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살 권리를 상징합니다. 1908년 미국 의류공장 여성노동자들이 뉴욕 럿거스 광장에서 벌인 파업에 등장한 슬로건이기도 합니다. 여성의 날의 연원이 된 투쟁이기도 하지요.
왜 켄 로치 감독은 ‘빵’과 ‘장미’를 영화의 제목으로 택했을까요? 그리고 그것이 지금 여기 대한민국의 노동에 던지는 울림은 무엇일까요?
“빵과 장미”를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에서의 생존권과 노동자로서의 존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노동영화는 누구와 함께, 그리고 어떤 생각을 나누며 보는가에 따라 다릅니다. 노동자와 연대자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영화도 보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1월 10일(토) 오후 6시.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때: 2018년 11월 10일(토) 오후 6시
곳: 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닭한마리’ 2층(1호선 남영역, 4호선 숙대입구역, 6호선 효창공원역)
참가신청: https://shrl.tk/vqNDG
참가비: 5,000원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7차 사파동행_파인텍(스타케미칼) 고공농성장 편] 20181012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제7차 사파동행은 335일째 75미터 굴뚝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파인텍(구 스타케미칼) 노조의 박준호, 홍기탁 노동자와 지난 10월12일 함께 했습니다.
차광호 지회장이 구미 스타케미칼 시절 공장안 굴뚝에서 했던 408일 농성까지 합하면 700일이 넘는 고공농성 투쟁사업장입니다.

스타플렉스 자본은 408일 농성을 끝내면서 서명한 물증이 남아있는 노사합의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자본가의 약속 이행을 강제하는 것 마저도 사회적 투쟁의 힘이 필요합니다. 파인텍 노조는 그러므로 자본의 3가지 승계 약속이행과 더불어 노동악법 철폐와 노동 적대적인 헬조선의 혁파를 함께 외치고 있는 것이지요.

시작은 힘차게 연대 풍물 길놀이로 열어 젖혔습니다. 집회 현장의 사기를 복돋우고 투쟁의 포문을 여는 아주 중요한 길놀이가 어느 순간부터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운동속에 축적되어야 할 것이나 사라져가는 오래된 것들을 복원하는 것이 필요한 현 시대에 사파기금의 작지만 소중한 시도이기도 합니다. 잃어버린 투쟁 결기의 복원과 구체적 정세에 구체적 개입. 이는 드러내지는 않지만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언제나 추구하는 바입니다. 어쨌든 파인텍의 본사인 스타플렉스가 입주하고 있는 서울 목동 CBS빌딩 후문 광장에서부터 쇠 소리와 북소리로 [7차 사파동행]의 포문을 열고 본사앞까지 돌면서 중간중간 짧은 길놀이를 진행한후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1부는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권영숙 대표의 여는 발언과, 차광호지회장의 파인텍 투쟁사, 이어서 언제나 그랬듯이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의 투쟁 발언과 연대자들의 연대 발언들로 알차게 채웠습니다. 투쟁의 결기를 모아서 지부장 단식을 시작한 춘천환경사업소 윤현민 사무장 발언과, 천신만고 끝에 정규직 노조의 저항을 뚫고 금속노조에 가입하고, 법원의 판결로 노조 조직의 정당성을 추인받으며 노조 조직화를 위해 분투하고 있는 자동차판매연대지회 김선영 지회장, 이어 공공기관 정규직화를 자회사 고용으로 관철하기 위해 협박과 노조탄압을 일삼는 한국잡월드에 맞서 노조를 만들고 이상무(Sangmoo Lee)본부장 단식과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잡월드 신생 노조의 당찬 포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항공자본의 노동탄압에 맞서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노조를 결성한 항공연대노조와 함께 해온 공공운수노조 정찬무 동지, 그리고 시종 파인텍 굴뚝 농성에 ‘제5 조합원’인양 열심히 연대해온 김광호 동지등의 발언. 고공의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만사를 제치고 함께 해준 연대자들의 소중하고 진심어린 발언이 좀 길게 이어졌습니다. 사파기금은 연대자의 시각에서 투쟁하는 노동자와 함께 소통하고 연대자와 투쟁하는 노동자가 하나가 되는 길을 모색합니다.

2부가 백미였습니다. 2부는 새로운 시도로 고공과 함께 했습니다. 지난 [6차 사파동행_광화문고공농성장 편]에서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고공 농성자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약간 거리가 있는 고공과 지상의 대화를 페이스북 라이브로 시도했습니다. 내려오면 뭐가 가장 먹고 싶고 누가 가장 보고 싶냐는 소소한 질문부터 지금 고공투쟁을 하는 이유와 의미를 고공 농성자로부터 직접 듣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서울 고공농성자와 전주 시청앞 조명탑 위에서 차광호의 408일 고공농성 기록을 갈아치울 채비를 하고 있는 김재주 동지와 시청 4층 점거농성중이던 김영만(남영만) 지부장간에 하늘의 대화까지. 비록 10여 초의 페이스북 라이브 딜레이 때문에 원활한 의사소통은 하기 힘들었지만 고공의 마음을 듣고 지상의 마음을 전달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행사에 함께 해주는 박준 가수의 공연으로 끝맺음을 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언제나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실천으로 함께 합니다. 이번 [7차 사파동행]도 그러한 사회적 연대의 실천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노동자와 연대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같이 해주실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2018년 10월 15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
답 인사가 왔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7차 동행을 여러분들의 참여로 힘을 받는 자리였습니다.
사전 준비와 계획에 따라 진행이 되었지만 날씨가 추워 힘이 들었네요
하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추위를 녹이는 뜨거운 차를 나누고 어려운 사정에도 힘내라고 투쟁기금도 보내 오셨습니다.
그리고 왜 굴뚝고공농성을 하는지 어떻게 하면 이기고 내려 올수 있는지 많은 것들을 공유하는 시간이였습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동지들께 한번 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힘내서 투쟁 하겠습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

 

[7차 사파동행_파인텍(스타케미칼) 고공농성장 편] 20181012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제7차 사파동행은 335일째 75미터 굴뚝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파인텍(구 스타케미칼) 노조의 박준호, 홍기탁 노동자와 지난 10월12일 함께 했습니다.
차광호 지회장이 구미 스타케미칼 시절 공장안 굴뚝에서 했던 408일 농성까지 합하면 700일이 넘는 고공농성 투쟁사업장입니다.

스타플렉스 자본은 408일 농성을 끝내면서 서명한 물증이 남아있는 노사합의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자본가의 약속 이행을 강제하는 것 마저도 사회적 투쟁의 힘이 필요합니다. 파인텍 노조는 그러므로 자본의 3가지 승계 약속이행과 더불어 노동악법 철폐와 노동 적대적인 헬조선의 혁파를 함께 외치고 있는 것이지요.

시작은 힘차게 연대 풍물 길놀이로 열어 젖혔습니다. 집회 현장의 사기를 복돋우고 투쟁의 포문을 여는 아주 중요한 길놀이가 어느 순간부터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운동속에 축적되어야 할 것이나 사라져가는 오래된 것들을 복원하는 것이 필요한 현 시대에 사파기금의 작지만 소중한 시도이기도 합니다. 잃어버린 투쟁 결기의 복원과 구체적 정세에 구체적 개입. 이는 드러내지는 않지만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언제나 추구하는 바입니다. 어쨌든 파인텍의 본사인 스타플렉스가 입주하고 있는 서울 목동 CBS빌딩 후문 광장에서부터 쇠 소리와 북소리로 [7차 사파동행]의 포문을 열고 본사앞까지 돌면서 중간중간 짧은 길놀이를 진행한후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1부는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권영숙 대표의 여는 발언과, 차광호지회장의 파인텍 투쟁사, 이어서 언제나 그랬듯이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의 투쟁 발언과 연대자들의 연대 발언들로 알차게 채웠습니다. 투쟁의 결기를 모아서 지부장 단식을 시작한 춘천환경사업소 윤현민 사무장 발언과, 천신만고 끝에 정규직 노조의 저항을 뚫고 금속노조에 가입하고, 법원의 판결로 노조 조직의 정당성을 추인받으며 노조 조직화를 위해 분투하고 있는 자동차판매연대지회 김선영 지회장, 이어 공공기관 정규직화를 자회사 고용으로 관철하기 위해 협박과 노조탄압을 일삼는 한국잡월드에 맞서 노조를 만들고 이상무(Sangmoo Lee)본부장 단식과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잡월드 신생 노조의 당찬 포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항공자본의 노동탄압에 맞서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노조를 결성한 항공연대노조와 함께 해온 공공운수노조 정찬무 동지, 그리고 시종 파인텍 굴뚝 농성에 ‘제5 조합원’인양 열심히 연대해온 김광호 동지등의 발언. 고공의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만사를 제치고 함께 해준 연대자들의 소중하고 진심어린 발언이 좀 길게 이어졌습니다. 사파기금은 연대자의 시각에서 투쟁하는 노동자와 함께 소통하고 연대자와 투쟁하는 노동자가 하나가 되는 길을 모색합니다.

2부가 백미였습니다. 2부는 새로운 시도로 고공과 함께 했습니다. 지난 [6차 사파동행_광화문고공농성장 편]에서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고공 농성자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약간 거리가 있는 고공과 지상의 대화를 페이스북 라이브로 시도했습니다. 내려오면 뭐가 가장 먹고 싶고 누가 가장 보고 싶냐는 소소한 질문부터 지금 고공투쟁을 하는 이유와 의미를 고공 농성자로부터 직접 듣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서울 고공농성자와 전주 시청앞 조명탑 위에서 차광호의 408일 고공농성 기록을 갈아치울 채비를 하고 있는 김재주 동지와 시청 4층 점거농성중이던 김영만(남영만) 지부장간에 하늘의 대화까지. 비록 10여 초의 페이스북 라이브 딜레이 때문에 원활한 의사소통은 하기 힘들었지만 고공의 마음을 듣고 지상의 마음을 전달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행사에 함께 해주는 박준 가수의 공연으로 끝맺음을 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언제나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실천으로 함께 합니다. 이번 [7차 사파동행]도 그러한 사회적 연대의 실천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노동자와 연대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같이 해주실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2018년 10월 15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
답 인사가 왔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7차 동행을 여러분들의 참여로 힘을 받는 자리였습니다.
사전 준비와 계획에 따라 진행이 되었지만 날씨가 추워 힘이 들었네요
하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추위를 녹이는 뜨거운 차를 나누고 어려운 사정에도 힘내라고 투쟁기금도 보내 오셨습니다.
그리고 왜 굴뚝고공농성을 하는지 어떻게 하면 이기고 내려 올수 있는지 많은 것들을 공유하는 시간이였습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동지들께 한번 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힘내서 투쟁 하겠습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

[제7차 사파동행_파인텍(스타케미칼) 고공농성장 편] 연대 현장 사진 보러가기

 

[공지] 사파 노동영화 열전 “노동이 영화를 만났을 때”
2018 시즌 2 – 파업, 그리고 그이후

제 2회 “당신과 나의 전쟁” (태준식 감독, 85분)
길잡이: 권영숙(노동사회학자)

“파업과 그 이후”라는 주제로 2018년 문을 연 <사파 노동영화 열전> 시즌 2의 두번째 상영작은 쌍용차 파업을 다룬 태준식 감독의 “당신과 나의 전쟁”입니다. 사파 노동영화 열전 처음으로 다큐멘터리 상영입니다.

2009년 5월. 2,405명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통보를 받습니다. 정리해고 통보를 받지 않았지만 77일 공장점거 파업에 함께하면서 ‘죽은 자’가 된 신동기씨의 이후 삶과 쌍용노동자들의 처절한 77일 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당신과 나의 전쟁”을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노동자 파업투쟁’의 의미와 ‘파업 이후’의 과제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최근 2차 해고자 복직이 합의된 쌍용자동차 투쟁 9년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노동자가 투쟁한다는 것은 무엇을 각오해야하는가? 노동자투쟁에서 승리는 무엇인가?

해외 노동운동사를 담은 이전의 <사파 노동영화 열전> 영화와는 달리, 최근 이땅에서의 노동자 투쟁을 다룬 작품이고 아직도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투쟁이기에 더욱 풍성한 토론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영화를 제작한 태준식 감독도 함께 합니다.
10월 13일(토) 오후 6시.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때: 2018년 10월 13일(토) 오후 6시
곳: 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닭한마리’ 2층(1호선 남영역, 4호선 숙대입구역, 6호선 효창공원역)
참가신청: https://shrl.tk/fd1bl
참가비: 5,000원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7차 사파동행_파인텍(스타케미칼 고공농성장편]

작년 11월 12일 새벽 4시 홍기탁, 박준호 노동자는 노사 합의 이행과 노동악법 철폐를 외치며 서울 목동 열병합 발전소 75미터 굴뚝 위에 올랐습니다. 한파와 혹서를 이겨내고 외로움과 싸우며 투쟁한지 300일이 훌쩍 지나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가 사회적인 울림을 낳아 더 많은 사람들이 스타케미칼(현 파인텍) 투쟁을 알 수 있도록 <사파동행>을 하고자 합니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0월 12일 금요일 7시.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이 보이는 스타플렉스 본사 앞에서 연대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찾아가는 7차 사파동행_스타케미컬(파인텍) 고공농성장편>에 뜨겁게 함께 해주세요~

때: 2018년 10월 12일(금) 오후 7시
곳: 목동 스타플렉스 본사앞(CBS 빌딩)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파 노동영화 열전 “노동이 영화를 만났을 때”
2018 시즌 2 – 파업, 그리고 그이후

제 1회 상영작, “노동자 계급 천국으로 가다”

길잡이: 권영숙(노동사회학자)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사파 노동영화 열전>을 지난해에 이어 개최합니다.
이번 2018년 시즌 2는 “파업, 그리고 그 이후”를 다룬 노동 영화들을 선정했습니다.
첫 상영작은 엘리오 페트리 감독의 “노동자 계급 천국으로 가다”입니다 (상영시간 125분).

이탈리아의 기계 부품 공장 노동자인 루루는 회사의 지시대로 충실하게 일하면 노동자도 행복해질 거라 믿는, 그래서 새로 도입되는 성과급제를 지지하는 평범한 노동자입니다. 하지만 작업 도중 손가락을 잘리는 사고를 당하면서 그는 새로운 노동현실을 자각합니다.

69년 이탈리아를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뜨거운 여름’과 노동자들의 계급투쟁이후 자본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영화는 1070년대초 이탈리아의 격렬했던 노동자들의 투쟁과, 노동자들의 미시적인 일상, 그리고 공장의 현장권력의 모습을 건조하고 냉정한 시선으로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후 1970년대 신자유주의하 유럽이 겪게 될 변화를 사실주의적으로 그린 영화로, 1972년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노동사회학자인 권영숙 대표가 영화의 정치사적인 맥락과 70년대 유럽노동운동, 그리고 영화사적 특징을 짚어보는 토론이 이어집니다. 2년째인 사파 노동영화열전이 한국사회의 노동 현실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파업은 어떠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소중한 자리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2018년 9월 15일(토) 오후 6시. “사파 노동영화 열전 시즌 2” 제 1회에 노동자와 연대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참가신청: https://bit.ly/2MPchZj
– 때: 2018년 9월 15일(토) 오후 6시
– 곳: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교육장(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닭한마리’ 2층, 남영역/숙대입구역 근처)
– 참가비: 5,000원
– 문의: sapafund@gmail.com
–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9.1 전주 택시 고공농성장_사파 버스] 20180901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희망 버스가 다시 한 번 전주로 향했습니다. 김재주 노동자가 완전월급제 쟁취를 위해 하늘 감옥에 스스로를 가둔 날이 1년전 9월4일 입니다. 또한 8월 31일부터는 택시 노조 김영만 지부장을 비롯한 6명이 전주시청 4층에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택시 노동자들이 ‘완전월급제’ 쟁취와 ‘변형된 사납금제 폐지’를 위해 결사항전으로 모든 힘을 쏟고 있습다.

김재주 고공농성 1주년을 맞아 전국의 노동자 연대자들이 9월1일 희망버스를 띄우기로 했습니다. 과정에 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 공공운수노조는 공식적으로 희망버스에 결합하지 않았습니다. 재정 상태도 열악했고, 준비 기간도 역대 희망버스중 가장 짧았습니다. 마음 있는 이들은 모두 발을 동동 굴리며 손발을 부지런히 보탰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사파 7차 작은희망버스_전주 택시 고공농성장편]를 진행했고 기금도 이번 농성에만 한차례 지원했습니다. 사파 작은희망버스이후 1차 희망버스가 발진했습니다. 2차 희망버스도 무사히 발진하여, 김재주와 6인의 노동자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2차 희망버스에 대한 재정을 위한 사파기금 지원을 긴급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여기지 못했습니다. 전국의 희망버스 탑승 분위기가 여간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1주일을 앞두고 ‘사파버스’ 1대를 편성하여 발진하기로 했습니다. 웹자보 하나 준비돼 있지 않았고 무엇보다 인원을 과연 다 채울 수 있을까 염려되었습니다만 기우였습니다. 물론 사파는 말이 씨가 되고 행동이 되는, 그 원칙을 이번에도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하여 적당한 인원들이 그리고 투쟁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이 함께 하는 명실상부한 희망버스가 되었습니다. 30명을 훌쩍 넘는 참가자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돌아올 때는 또 새로운 얼굴들이 사파버스와 함께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택시지부 서울지회 노동자들, 대한문 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들, 목동의 하늘 감옥에서 또 다른 고공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들, 온갖 성적 모욕과 탄압을 이겨내며 싸우고 있는 레이테크 노동자들 등 투쟁하는 노동자들, 그리고 사파기금의 자랑스러운 연대자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사파버스는 희망버스가 항상 출발하던 그 장소, 대한문 앞에서 집결했습니다. 이번 희망버스가 2011년 영도로 향하던 희망버스를 탔던 마음과 연대의식을 다시 일깨우기를 바래봅니다. 또한 이 자리는 쌍용차 정리해고자 고 김주중님의 분향소가 차려져 있는 곳입니다. 사파버스 탑승객들은 단체로 합동 분향을 숙연하게 하고,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인사를 나눈뒤 함께 전주로 출발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행사는 언제나 알찬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버스 안에서도 허투루 가는 법이 없습니다. 모두 빠짐없이 자기 방식대로 인사도 하였습니다. 이어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가 진행한 “현정세와 택시투쟁의 목표와 방향” 강의를 짧게 15분간 들었습니다. 권대표가 밤샘 노동을 하고 온 직후로 수면을 양해해달라고 한 택시 조합원들에게, 강의 마지막엔 모두 깨워놓겠다고 했는데 예상대로 되었습니다. 택시 노동자들의 요구가 운송사업자상 ‘전액관리제’가 아니라 ‘근로기준법 58조 노동시간 특례조항과 이를 뒷받침하는 노동부의 소위 ‘소정 근로시간’ 임금지침에 대한 폐기 투쟁으로 집중해야한다는 것, 사업자들에 대한 법이 아니라 근로기준법을 문제삼아야 한다는 점, 그래서 전액관리제 폐기가 아니라 완전 월급제 쟁취, 그리고 나아가 근로기준법 독소조항 폐기 투쟁으로 방향을 정확히 잡아야한다는 것을 역설하였습니다. 택시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은 박수로 함께 했습니다.

이어 택시 투쟁가도 배웠습니다. 몸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대하는 투쟁에 대한 명확한 관점을 갖고 임할 때 적은 인원으로도 무서운 힘을 발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신 택시 노동자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주에 도착하니 조명탑 위에선 김재주 노동자가 고공농성 중이었고, 시청 4층 베란다엔 6명의 택시 노동자들이 보였습니다. 이 무슨 얄궂은 모습인지요. 현장 상황은 긴박해 보였습니다. 전주시청 고공 농성 노동자들은 김재주 노동자를 엄호하고 김재주 노동자 역시 5명의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결사의 자세였습니다.

사파기금 연대자들은 버스에서 약속한대로, 사파기금이 준비한 5개의 현수막을 먼저 걸기로 했습니다. 어용 한국노총쪽이 집회하고 농성자 지킴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 험악한 현장 사정속에서 현수막들이 많이 사라졌다는 소식에 준비한 것입니다. 어깨를 딛고 올라서서 비오듯 땀을 흘리며 달았습니다. 파란 사파기금 현수막을 보면 반가워해 주시길. 현수막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완전 월급제 쟁취하자! 택시 공공성 확보하자!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2. 죽음의 질주 이제는 끝장내자!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연대자 일동
3. 완전월급제 시행 않는 택시자본 면허 취소!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4. 불법 사납금제 묵인하는 노동부는 독소임금지침 폐기하라!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5. 전주시는 당장 완전월급제 시행을 강제하라!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이어 700여 명의 연대자들이 모여 1차 결의대회와 2차 투쟁 문화제를 진행했습니다. 1차 결의대회는 노조의 결의대회로, 민주노총 공식 집행부들이 한둘 나와서 발언했습니다. 발언은 좀 산만했고 분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택시 노동자들이 연단에 올라 노래로 엄호하는 가운데, 시청사 안, 유리문 밖에서, 그리고 한치 앞이면 떨어질 위험에 있는 농성자들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들을 하늘로 하나둘 올려보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운영위원인 고진수 위원이 사회를 본 2차 투쟁 문화제는 결기가 서려있었습니다. 두 고공농성을 연대자들이 사회적연대로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그리고 완전월급제를 강제하지 않는 전주시에 우리는 언제든지 전주로 달려올 준비가 되어있음도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법적으로 이미 시행되었어야 할 완전월급제는 택시 자본의 편법과 전주시의 직무유기로 아직도 시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직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그에 대한 사회적 연대가 쟁취해내야 할 일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급하게 조직한 <9.1 전주로 가는 사파 버스>는 그 투쟁에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함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투쟁하는 노동자들 곁에서 그들이 돈 따위에 스러지지 않도록 지원하고 엄호하며 같이 싸울 것입니다.

2018. 9. 9.
사회적파업연대기금

[9.1 전주 택시 고공농성장_사파 버스] 20180901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희망 버스가 다시 한 번 전주로 향했습니다. 김재주 노동자가 완전월급제 쟁취를 위해 하늘 감옥에 스스로를 가둔 날이 1년전 9월4일 입니다. 또한 8월 31일부터는 택시 노조 김영만 지부장을 비롯한 6명이 전주시청 4층에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택시 노동자들이 ‘완전월급제’ 쟁취와 ‘변형된 사납금제 폐지’를 위해 결사항전으로 모든 힘을 쏟고 있습다.

김재주 고공농성 1주년을 맞아 전국의 노동자 연대자들이 9월1일 희망버스를 띄우기로 했습니다. 과정에 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 공공운수노조는 공식적으로 희망버스에 결합하지 않았습니다. 재정 상태도 열악했고, 준비 기간도 역대 희망버스중 가장 짧았습니다. 마음 있는 이들은 모두 발을 동동 굴리며 손발을 부지런히 보탰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사파 7차 작은희망버스_전주 택시 고공농성장편]를 진행했고 기금도 이번 농성에만 한차례 지원했습니다. 사파 작은희망버스이후 1차 희망버스가 발진했습니다. 2차 희망버스도 무사히 발진하여, 김재주와 6인의 노동자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2차 희망버스에 대한 재정을 위한 사파기금 지원을 긴급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여기지 못했습니다. 전국의 희망버스 탑승 분위기가 여간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1주일을 앞두고 ‘사파버스’ 1대를 편성하여 발진하기로 했습니다. 웹자보 하나 준비돼 있지 않았고 무엇보다 인원을 과연 다 채울 수 있을까 염려되었습니다만 기우였습니다. 물론 사파는 말이 씨가 되고 행동이 되는, 그 원칙을 이번에도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하여 적당한 인원들이 그리고 투쟁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이 함께 하는 명실상부한 희망버스가 되었습니다. 30명을 훌쩍 넘는 참가자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돌아올 때는 또 새로운 얼굴들이 사파버스와 함께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택시지부 서울지회 노동자들, 대한문 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들, 목동의 하늘 감옥에서 또 다른 고공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들, 온갖 성적 모욕과 탄압을 이겨내며 싸우고 있는 레이테크 노동자들 등 투쟁하는 노동자들, 그리고 사파기금의 자랑스러운 연대자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사파버스는 희망버스가 항상 출발하던 그 장소, 대한문 앞에서 집결했습니다. 이번 희망버스가 2011년 영도로 향하던 희망버스를 탔던 마음과 연대의식을 다시 일깨우기를 바래봅니다. 또한 이 자리는 쌍용차 정리해고자 고 김주중님의 분향소가 차려져 있는 곳입니다. 사파버스 탑승객들은 단체로 합동 분향을 숙연하게 하고,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인사를 나눈뒤 함께 전주로 출발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행사는 언제나 알찬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버스 안에서도 허투루 가는 법이 없습니다. 모두 빠짐없이 자기 방식대로 인사도 하였습니다. 이어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가 진행한 “현정세와 택시투쟁의 목표와 방향” 강의를 짧게 15분간 들었습니다. 권대표가 밤샘 노동을 하고 온 직후로 수면을 양해해달라고 한 택시 조합원들에게, 강의 마지막엔 모두 깨워놓겠다고 했는데 예상대로 되었습니다. 택시 노동자들의 요구가 운송사업자상 ‘전액관리제’가 아니라 ‘근로기준법 58조 노동시간 특례조항과 이를 뒷받침하는 노동부의 소위 ‘소정 근로시간’ 임금지침에 대한 폐기 투쟁으로 집중해야한다는 것, 사업자들에 대한 법이 아니라 근로기준법을 문제삼아야 한다는 점, 그래서 전액관리제 폐기가 아니라 완전 월급제 쟁취, 그리고 나아가 근로기준법 독소조항 폐기 투쟁으로 방향을 정확히 잡아야한다는 것을 역설하였습니다. 택시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은 박수로 함께 했습니다.

이어 택시 투쟁가도 배웠습니다. 몸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대하는 투쟁에 대한 명확한 관점을 갖고 임할 때 적은 인원으로도 무서운 힘을 발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신 택시 노동자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주에 도착하니 조명탑 위에선 김재주 노동자가 고공농성 중이었고, 시청 4층 베란다엔 6명의 택시 노동자들이 보였습니다. 이 무슨 얄궂은 모습인지요. 현장 상황은 긴박해 보였습니다. 전주시청 고공 농성 노동자들은 김재주 노동자를 엄호하고 김재주 노동자 역시 5명의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결사의 자세였습니다.

사파기금 연대자들은 버스에서 약속한대로, 사파기금이 준비한 5개의 현수막을 먼저 걸기로 했습니다. 어용 한국노총쪽이 집회하고 농성자 지킴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 험악한 현장 사정속에서 현수막들이 많이 사라졌다는 소식에 준비한 것입니다. 어깨를 딛고 올라서서 비오듯 땀을 흘리며 달았습니다. 파란 사파기금 현수막을 보면 반가워해 주시길. 현수막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완전 월급제 쟁취하자! 택시 공공성 확보하자!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2. 죽음의 질주 이제는 끝장내자!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연대자 일동
3. 완전월급제 시행 않는 택시자본 면허 취소!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4. 불법 사납금제 묵인하는 노동부는 독소임금지침 폐기하라!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5. 전주시는 당장 완전월급제 시행을 강제하라!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이어 700여 명의 연대자들이 모여 1차 결의대회와 2차 투쟁 문화제를 진행했습니다. 1차 결의대회는 노조의 결의대회로, 민주노총 공식 집행부들이 한둘 나와서 발언했습니다. 발언은 좀 산만했고 분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택시 노동자들이 연단에 올라 노래로 엄호하는 가운데, 시청사 안, 유리문 밖에서, 그리고 한치 앞이면 떨어질 위험에 있는 농성자들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들을 하늘로 하나둘 올려보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운영위원인 고진수 위원이 사회를 본 2차 투쟁 문화제는 결기가 서려있었습니다. 두 고공농성을 연대자들이 사회적연대로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그리고 완전월급제를 강제하지 않는 전주시에 우리는 언제든지 전주로 달려올 준비가 되어있음도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법적으로 이미 시행되었어야 할 완전월급제는 택시 자본의 편법과 전주시의 직무유기로 아직도 시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직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그에 대한 사회적 연대가 쟁취해내야 할 일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급하게 조직한 <9.1 전주로 가는 사파 버스>는 그 투쟁에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함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투쟁하는 노동자들 곁에서 그들이 돈 따위에 스러지지 않도록 지원하고 엄호하며 같이 싸울 것입니다.

2018. 9. 9.
사회적파업연대기금

[9.1 전주 택시 고공농성장_사파 버스] 연대 현장사진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