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신년인사]

무술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새해 인사들은 어느 해보다 더 밝고, 활기차고, 덕담이 넘칩니다. 새로운 365일이 또 한번 시작된다는 사실이야말로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하는 큰 계기인가 봅니다. 새해에도 연대자 여러분 복 많이 지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정치정세와 노동을 둘러싼 환경을 생각하면 올해는 그리 만만한 해가 아닐 것 같습니다. 노동 배제적인 민주주의는 ‘노동존중’이라는 화려한 수사만 남긴채 그대로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87년 민주화 이행이후 한국의 정치적 민주주의가 미완이었고, 불철저했고, 우파의 집권과 헤게모니를 허용했던 첫번째 이유는 그것이 민생 부재, 노동 부재의 민주주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사회적 진보에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민주주의의 환멸이 민주주의에 대한 반동과 우파 정권의 집권을 가져왔다고 저는 강조해왔습니다.

절대권력은 스스로 붕괴한다는 말처럼, 이명박근혜 정권은 스스로 붕괴의 씨를 뿌렸고, 촛불은 그것을 끝내 태워버렸습니다. 그 결과 한국의 민주주의는 다시 ‘회복’되었고, 이른바 ‘민주정부’가 다시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 정부가 87년이후의 허약했고 편협했던 민주주의를 극복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촛불과 그 촛불의 운동 지도부 역시 그 한계를 벗어나서,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사회혁명’이 가능하도록 계기점을 만들었는지 회의스럽습니다.

모든 것은 다시 시작입니다. 아니 모든 것은 원점에서 시작됩니다. 아니 모든 것은 같아졌지만 같지 않은 위치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1987년’은 과연 영광일지, ‘미완의 혁명’일지,’ 아니면 또하나의 ‘수동혁명’일지라는 질문은, 곧바로 2017년 촛불을 향한 비수같은 질문이기도 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이 땅 민주주의의 ‘노동배제’에 대해서 문제제기하고, 노동의 사회적 고립을 연대로 뚫고 나아가면서, 노동의 ‘희망’을 모으겠다는 제안으로 지난 2011년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숨차게 달려왔고, 이제 7년을 바라보면서 조금 지치기도 합니다. 연대는 사라지지는 않지만 고만고만하게 이뤄지고 있고, 조직노동의 계급적인 단결은 갈수록 자본의 갈라치기 앞에서 분열과 각자도생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연대와 투쟁의 이중주로 노동이 스스로 해방되는 길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사실은 유일한 ‘희망’ 임이 다시 분명해집니다. 나만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만인을 위한 투쟁, 나의 투쟁이 모두의 투쟁임을 깨달을 때 연대와 투쟁이 함께 하는 승리의 기틀을 잡는다는 사실도 명확히 깨달았을 뿐입니다. 그 깨달음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빈손입니다. 희망보다는 절망을, 단결보다는 분열을, 진정성보다는 동요를, 방향성보다는 혼돈을 더 많이 지켜보게 될 것같습니다.

하지만 ‘희망’이라는 단어에 왠지 거부감을 가졌던, 그리고 한국의 노동현실은 우리에게 이보다 더한 절망을 요구한다고, 절망속에서 차라리 버텨나갈 힘을 찾아야한다고 봤던 저같은 사람이 ‘희망’이라는 단어를 입에 글에 올리기 시작했듯이, 그것에 대해서 다시 고민하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과연 무엇이고 어떤 존재가 되어야하는지. 누구 말대로 사파기금의 확산 정도가 이 사회 노동연대의 바로미터가 될수도 있겠지요. 사회적 파업이 무엇인지, 노동의 사회적 연대가 어떠해야하는지, 그 내용을 채우고 그 실천이 목표치에 이를 때, 아마 이 사회는 한발자국 성큼 나아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혼돈과 동요속에서 뚜렷해지는 발자국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실패속에서 포기를 멈출 수 있는 동력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경험 한조각이라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올한해 사회적파업연대기금과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시대가 불투명할수록 더욱 투명해지는 정신,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그런 건강한 정신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새해, 무조건 강건하시길 바랍니다.
서로 힘을 북돋우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2018. 1. 3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권영숙 드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받는 말_파인텍 지회]

사회적 파업 연대 기금 동지들께

현장에서 노동하며 새세상을 향해 함께 가는 동지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구미 스타케미칼 굴뚝고공농성을 408일간 투쟁하여 삼승계(고용승계, 노동조합승계, 단체협약승계)를 김세권과 합의를 하고 충남 아산의 공장에서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파인텍지회장 차광호입니다.

합의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파업을 1년 넘기며 합법적 투쟁을 했지만 저희에게 돌아 온 것은 공장의 기계를 들어내어 돌아갈 공장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홍기탁 전지회장, 박준호사무장의 목동 열병합발전소 75미터 굴뚝고공농성을 한달째 바라지하고 있습니다.

파인텍지회가 요구하는 것은 3가지입니다.
하나는 김세권이 합의한 공장정상화와 단체협약을 체결해야 합니다.
하나는 노동악법을 철폐이며
하나는 헬조선 악의 축(독점재벌. 자유한국당. 국정원) 해체입니다

지금의 현실은 노동의 단결보다 자본의 단결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명절은 코 앞에 다가 오는데 조합원들의 차비를 줄 돈이 없어 대출받고 지인에게 빌리며 헤쳐 나왔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에 지원을 요청하고 싶었지만 단사의 투쟁으로 부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파업연대기금에서 함께 문화제도 같이 하고 기금까지 지원을 받아 파인텍지회는 많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노동자 민중이 살맛나는 세상을 위해 뚜벅 뚜벅 걸어 가는 동지들!
감사합니다.

투쟁의 현장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투쟁!

2017년 12월 15일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 차광호

[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66번째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구미 기업 스타케미칼의 일방적인 정리해고와 공장 폐업에 맞서 투쟁 끝에 복귀하였으나 회사의 일방적인 약속 불이행으로 다시 서울 목동 75미터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두 노동자가 고공농성 33일째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에 지원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노조, 코오롱정투위, 콜트콜텍노조 3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노조, 노동자공투단, 방한품연대, 전북고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3회, 전국해고자의 날(전해투), 보워터코리아노조,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골든브릿지증권노조 3회, 유성기업노조 2회,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 2회, 진흥고속, 기륭전자노조, 발레오만도노조, 보건복지정보개발원노조, 삼성전자서비스노조, 희망연대노조(티브로드, 씨엔엠), 부산합동양조(생탁)노조 3회, 울산과학대노조, 오체투지 노동자행진, 침낭연대 2회, SK브로드밴드, LG 유플러스노조, 부산 택시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2회, 아사히 사내하청노조, 한국지엠 군산지회, 청주시노인병원 노조 2회, 동양시멘트 비정규지회 2회, 하이텍알씨디코리아노조, ‘비정규노동자의 집(꿀잠) 추진위원회, 하이디스 노조, 의료연대 경북대병원 주차관리 노조, 갑을오토텍지회, KEC노조 2회,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정권퇴진을 위한 공동투쟁 3회, 그리고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 2회,전국자동차판매연대노조,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에 지원하였습니다.

파인텍지회의 고공농성은 처음이 아닙니다. 408일간 최장기 고공농성인 스타케미칼 차광호 전 지회장의 고공농성 이후 고용보장, 단체협약체결, 생계 및 생활보장의 내용으로 합의 후 농성을 중단하고 땅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스타케미칼에서 파인텍으로 회사명을 바꾸고 경북 구미에서 충남 아산 공장(임대)을 이전하여 공장을 재가동하였습니다. 그러나 11명의 해고자들 중 구미에서 아산으로 옮길 수 없었던 노동자들, 2016년 1월까지 체결하겠다던 단체협약이 18차례 교섭 이후 결렬되는 동안 최저임금도 안 되는 급여로 버텨오던 노동자들은 떠나고 5명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약속을 헌신짝처럼 던져버리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자본에 굴복할 수 없기에, 더이상 물러날수 없다는 배수진의 결의로 홍기탁, 박준호 두 노동자는 지난 11월 12일 전태일이 분신한 날, 노동자대회가 열리던 날, 파인텍의 실제적인 소유주인 스타케미칼 서울 사무소가 있는 서울 목동의 열병합발전소 75미터 굴뚝에 올랐습니다.

파인텍지회 노동자들의 투쟁은 한국합섬 정리해고 투쟁과 복직, 이어 고용승계한 스타케미칼의 정리해고와 복직투쟁으로 이어지는 연속선상에 있습니다. 자본은 공장 가동중단의 책임을 오롯이 평생 열심히 일만 한 노동자들에게 지게하였고, 국가는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합법’적으로 대규모로 해고할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경영상의 이유로 길거리로 내몰린 파인텍노동자들은 구미에서 408일의 고공농성을 버텼던 노동자 차광호가 그랬던 것처럼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노동자들에게는 투쟁말고는 살 길이 없다는 정신으로 또다시 75미터 굴뚝으로 올라갔습니다. 정리해고법이 없어지지 않는 한 노동자들은 계속 경영상의 이유로 해고될 것이고, 거리로 쫒겨난 노동자들은 계속 싸우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실패할지언정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파인텍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이들이 돈에 스러지지 않고 싸울 수 있도록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지원하였습니다. 이번에 지원한 금액은 5백만원입니다.

더불어 이 기회에 그동안 기금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그리고 노조탄압이 사라지길 함께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힘들게 기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격려와 관심, 그리고 지속적인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12월 16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처음으로 단체 운영경비 마련을 위한 주점을 엽니다. 많이 와주시길. 주점 후원도 부탁합니다. 함께 살자!

2017년 12월 14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CMS신청 : https://www.ihappynanum.com/Nanum/B/6M2FZQRY5J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2017 사회적파업연대기금 후원의 밤

“힘내자! 사.파.기.금!”

2011년 희망버스 길에 제안하고, 말이 씨가 되고 행동이 되면서 만 6년간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투쟁하는 노동자들, 그리고 연대를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비정규직, 정리해고, 장기투쟁 사업장 노동자들을 위한 소방수로, 사회적 안전판이 되기 위해서 힘기울여왔습니다.
그동안 여러번 노동후원 주점을 열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후원하는 주점을 엽니다. 사파기금은 파업기금 없이 싸우는 노동자들이 돈의 압박에 스러지지 않도록 만드는 사회적 연대입니다. 우리 사회의 ‘노동연대 운동’에 함께 해주세요. 사파기금이 앞으로도 노동 현장에 함께 굳건히 버틸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세요.
함께 하자! 연대하자!
힘내자! 사파기금!
일시: 2017년 12월 16일(토) 오후 4~11시
장소: 서울 용산구 갈월동 92-3 슘 (Zum)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1호선 남영역)
주점 후원 계좌: 국민 012501-04-230247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문의: sapafund@gmail.com/ 010-6443-4858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공지] 2017 노동자대회 전야 사파 노동영화 열전 제 3회
” <메이트원> (1987)”

– 길잡이 권영숙 (노동사회학자)
‘2017년 사파 노동영화 열전’의 세 번째 영화는 미국 노동영화의 걸작인 존 세일즈 감독의 작품 “메이트원(MATEWAN)”입니다. 이번 사파 노동영화 열전은 2017년 노동자대회 전야제 직후 ‘ 야외 극장’으로 열립니다. 그리고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와 함께 합니다. 영화 상영 후에 뒤풀이도 함께 해요!

“메이트원”은 미국 노동영화중 잘 만든 수작입니다. 1920년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탄광 마을에서 실제 일어난 광산 파업을 다루었습니다. 파업조직가와 노동자들이 인종과 국적, 사회적 차이를 넘어 자본의 노조 파괴에 맞서 지역 파업을 조직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단결은 무엇이고, 사회적 연대는 어떠해야 하며, 노동조합 지도부의 역할은 무엇이어야하는가?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계급’으로 각성해나가는 모습은 한국 노동운동에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줄 것입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전태일 열사를 기리는 노동자대회 전야제가 열리는 여의도광장에서 사파기금과 함께 파업 영화를 보도록 해요. 술보다는 영화, 함께 나누는 자리가 의미 있을 것입니다. 연대자들과 노동자 여러분을 사파의 야외극장에 초대합니다.

때: 2017년 11월 11일(토) 밤 9시
곳: 여의도 문화광장(노동자대회 전야마당 근처)
참가비: 10,000원(간단한 주류와 음료 제공)
참가신청: https://goo.gl/forms/e9QhjlfCz24QwGGc2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받는 말_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2017. 10. 25.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수령한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입니다.

저희들은 최저임금법이 도입되고도 노동시간에 대한 최저임금도 보장받지 못하는 택시노동자들입니다. 최저임금법이 도입되었지만 최저임금도 보장하지 못하는 나라에 살고 있는 택시노동자들입니다.

먼저 사파동지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자세한 투쟁소식은 사파기금 지원공지에서 잘 설명해주셨지만 조금만 더 보충하겠습니다.

택시현장에서 일사납금은 일 10시간 노동을 해야 입금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는 전주시청에서 의뢰한 전북대 산학협력단 이라는 용역업체의 법인택시노동자 시간당 평균수입금으로 드러난 사실입니다.) 그리고 일 10시간을 초과하는 노동으로 한 수입금을 임금으로 가져가야합니다. 당연히 먹고 살려면 노동자 스스로 연장근로수당도 없는 장시간 노동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단체협정서에는 법을 피하기 위하여 최저임금 지급시간인 소정근로시간을 어용노조들을 내세워 일 4시간으로 합의해 버립니다. 심지어 일 2시간으로 합의한 사업장이 전국적으로 부지기수 입니다. ㅡ 전국적으로 경비, 청소노동자들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최저임금 지급시간을 줄이기 위하여 노동량은 똑같은데 소정근로시간을 터무니없이 줄여 노동강도만 높아지는 사회적문제 임ㅡ

그래서 저희들은 최소 월 209시간의 소정근로시간에 대한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월급제를 도입하라는 것이 요구입니다. 7년의 투쟁입니다.

2014년부터 600여일이 넘는 투쟁으로 노.사가 지정하는 용역기관에서 최종납품한 법령에 준한 임금협정표준안(이하 ‘표준안’) 제시를 노.사.정은 따르기로 소위 이행합의서를 성과로 투쟁을 마무리했습니다.

마침내 두 용역기관이 2017. 4. 27. 단일안으로 최종표준안(월 209시간에 대한 최저임금을 보장한)이 납품되었지만 전주시청은 택시사업주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표준안 납품수령을 거부하였습니다.

이제와서 전주시청과 택시자본들은 전북대 용역팀(단장 최승호교수)을 압박해서 월급제가 아닌 도로 사납금제(최저임금 인상시 소정근로시간을 조정ㅡ축소ㅡ한다.)로 한 표준안을 제시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4년투쟁을 무력화하고 여전히 법령을 무시하겠다는 택시자본가와 이를 비호하는 전주시청때문에 저(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장 김재주)는 또다시 하늘 감옥으로 올랐습니다.

하늘감옥이 택시노동자 월급제 쟁취! 해방구로 갈 수 있도록 전국의 투쟁하는 동지들 함께해주십시오.

다시한번 사파기금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요구(강제.노예노동 사납금 철폐, 월급제 쟁취!)가 표준안에 담겨 택시현장에 실현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투쟁!

2017년 10월 29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택시지부장 김재주

[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65번째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법인택시 전액관리제와 완전월급제 실시를 요구하며 지난 9월4일부터 53일째 전주시청 앞 조명탑에서 김재주 지부장이 고공농성중인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전북지회)에 지원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노조, 코오롱정투위, 콜트콜텍노조 3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노조, 노동자공투단, 방한품연대, 전북고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3회, 전국해고자의 날(전해투), 보워터코리아노조,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골든브릿지증권노조 3회, 유성기업노조 2회,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 2회, 진흥고속, 기륭전자노조, 발레오만도노조, 보건복지정보개발원노조, 삼성전자서비스노조, 희망연대노조(티브로드, 씨엔엠), 부산합동양조(생탁)노조 3회, 울산과학대노조, 오체투지 노동자행진, 침낭연대 2회, SK브로드밴드, LG 유플러스노조, 부산 택시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2회, 아사히 사내하청노조, 한국지엠 군산지회, 청주시노인병원 노조 2회, 동양시멘트 비정규지회 2회, 하이텍알씨디코리아노조, ‘비정규노동자의 집(꿀잠) 추진위원회, 하이디스 노조, 의료연대 경북대병원 주차관리 노조, 갑을오토텍지회, KEC노조 2회,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정권퇴진을 위한 공동투쟁 3회, 그리고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 2회,전국자동차판매연대노조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에 지원하였습니다.

택시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은 처음이 아닙니다. 그리고 전주 시청앞 조명탑에 올라가 있는 김재주 지부장의 고공농성도 처음이 아닙니다. 그로선 두번째입니다. 김재주 지부장은 2013년 천인교통이라는 택시회사에서 민주노조를 설립하다 해고되어 해고자복직과 민주노조인정을 요구하며 조명탑에서 69일간 고공농성을 진행했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쟁점은 하나입니다. 완전월급제 쟁취와 그를 가능하게 만드는 수입 전액관리제! 정확히 말하면 ‘쟁취’가 아니라 법을 지켜라입니다. 택시 기사는 자본에 고용된 노동자이고, 이들을 개인 사업자인양 수입을 사납금 형태로 회사에 낸 뒤 나머지 수입을 가져가도록 하는 것은 근로기준법상 임노동관계의 변칙 파행적인 형태입니다.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판정이 난 사실이고, 이에 기초하여 완전 월급제 실시를 명하는 입법도 이뤄졌습니다. 회사는 이를 즉각 시행해야 하고, 관리주체인 각 시도 지방정부들은 법의 시행을 감독 강제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법도 헌법재판소 판결도 무시하는 자본의 천국입니다. 이에 따라 택시 노동자들은 줄곧 완전월급제 쟁취와 이를 위해서 수입금을 회사가 전액관리하는 전액관리제 시행을 요구합니다. 이 간단한 원칙이 훼손되는 이유는 당연히,회사로선, 경기에 영향받고 날씨에도 영향받는 택시운송 수입의 불안정성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회사는 기본을 챙기고, 일하는 노동자들의 ‘임노동’에 대한 보수는 모르쇠하겠다는 것입니다.

이후 택시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전액관리제(완전월급제), 운송경비전가행위 금지를 쟁취하기 위한 농성투쟁으로 이어졌습니다. 부산에선 2015년 부산택시지회 심정보 조합원이 부산시청앞 고공농성을 감행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그때서야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전주시의 경우 2017년 1월 1일부터 법령에 따라 전액관리제를 실시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전주시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김재주 지부장은 또다시 세로 2m, 가로70cm의 좁은 조명탑 공간을 만들어 두번째 벼랑끝 투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주시는 이번에는 근로시간 조정을 통해서 임금 총액을 삭감하려는 회사쪽의 시도에 대해서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결국 최근 자본들이 일관되게 보이는, 근로시간과 임금을 연동하려는 술책인 것이고, 그렇게 하여 전액관리제를 무력화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주 택시 노동자들의 투쟁은 전국 택시 운송노동자들 모두에게 의미있는 사회적 투쟁입니다. 택시노동자들이 당연한 요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지지하며 이들이 더욱 힘차게 싸울 수 있도록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지원하였습니다. 이번에 지원한 금액은 5백만원입니다.

더불어 이 기회에 그동안 기금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그리고 노조탄압이 사라지길 함께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힘들게 기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격려와 관심, 그리고 지속적인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함께 살자!

2017년 10월 27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CMS신청 : https://www.ihappynanum.com/Nanum/B/6M2FZQRY5J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공지]2017 사파 가을산행

뜨거웠던 여름도 지나고 완연한 가을 색이 짙어집니다.
나무들도 점점이 색색의 단풍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가을은 한 해가 저물고 있음을 알려주는 계절입니다. 펼쳐놓았던 것들을 갈무리하고 정리할 시기이며 연대의 온기가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서로 끌어주고 당겨주며 가을 산을 오르며 잠시 여유를 느꼈으면 합니다.
사파기금의 사패산 가을산행에 연대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때: 2017년 10월 22일(일) 오전 10시
곳: 전철 1호선 회룡역 3번출구 집결
준비물: 편한 가을 산행 복장, 물, 행동식 등
산행 코스: 회룡역-회룡사-회룡사거리-사패산-원점회귀
뒷풀이: 회룡사 아랫마을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공지]
<사파 노동영화 열전>- “노동이 영화를 만났을 때”
2017년 시즌1 “파업전야”

두번째 상영작- <파업전야> (장산곶매, 1990년)
길잡이: 권영숙(노동사회학자)

10월 14일(토), “사파 노동영화 열전” 두번째 영화방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고전 영화를 통해 노동과 파업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노동자 투쟁의 꽃으로 일컬어지는 파업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노동자들의 절망과 투쟁의 역사를 영화속에 아로새긴 노동영화 열전을 함께 보는 장대한 기획입니다.
영화의 정치사적인 배경과 영화사적인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영화 & 토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영화도 보고, 노동과 파업도 이해하는 일석이조의, 어디에도 없는 기획! 놓치면 후회할 거예요.

** 두번째 상영작 <파업전야> 소개

1990년, 노태우 정권은 한 영화의 상영을 막기 위해 헬리콥터를 띄웠습니다. 전 세계 영화사상 전무후무한 일이었습니다. 그 영화가 바로 87년 노동자대투쟁 과정과 궤를 같이 하면서 영화 상영 자체가 투쟁이 되었던 영화 <파업전야>입니다.
인천 남동공단의 한독금속등 실제 파업현장에서 촬영한 한국 노동영화의 시초 <파업전야>는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파업을 조직한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영화입니다. 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이 되는 올해 2017년, 이 영화를 사파기금에서 함께 볼 충분한 이유가가 있습니다. 영화 <파업전야>를 보면서 노동자대투쟁과 그 이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해요.
아직도 안 보셨다고요? 바로 신청하세요!

때: 10월 14일 토요일 오후 7시
곳: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남영동분실(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닭한마리’ 2층)
참가비: 5,000원
참가신청: https://goo.gl/forms/t0GFDhTHlGZjRhUF3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