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사회적파업연대기금 후원의 밤

“힘내자! 사.파.기.금!”

2011년 희망버스 길에 제안하고, 말이 씨가 되고 행동이 되면서 만 6년간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투쟁하는 노동자들, 그리고 연대를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비정규직, 정리해고, 장기투쟁 사업장 노동자들을 위한 소방수로, 사회적 안전판이 되기 위해서 힘기울여왔습니다.
그동안 여러번 노동후원 주점을 열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후원하는 주점을 엽니다. 사파기금은 파업기금 없이 싸우는 노동자들이 돈의 압박에 스러지지 않도록 만드는 사회적 연대입니다. 우리 사회의 ‘노동연대 운동’에 함께 해주세요. 사파기금이 앞으로도 노동 현장에 함께 굳건히 버틸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세요.
함께 하자! 연대하자!
힘내자! 사파기금!
일시: 2017년 12월 16일(토) 오후 4~11시
장소: 서울 용산구 갈월동 92-3 슘 (Zum)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1호선 남영역)
주점 후원 계좌: 국민 012501-04-230247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문의: sapafund@gmail.com/ 010-6443-4858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공지] 2017 노동자대회 전야 사파 노동영화 열전 제 3회
” <메이트원> (1987)”

– 길잡이 권영숙 (노동사회학자)
‘2017년 사파 노동영화 열전’의 세 번째 영화는 미국 노동영화의 걸작인 존 세일즈 감독의 작품 “메이트원(MATEWAN)”입니다. 이번 사파 노동영화 열전은 2017년 노동자대회 전야제 직후 ‘ 야외 극장’으로 열립니다. 그리고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와 함께 합니다. 영화 상영 후에 뒤풀이도 함께 해요!

“메이트원”은 미국 노동영화중 잘 만든 수작입니다. 1920년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탄광 마을에서 실제 일어난 광산 파업을 다루었습니다. 파업조직가와 노동자들이 인종과 국적, 사회적 차이를 넘어 자본의 노조 파괴에 맞서 지역 파업을 조직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단결은 무엇이고, 사회적 연대는 어떠해야 하며, 노동조합 지도부의 역할은 무엇이어야하는가?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계급’으로 각성해나가는 모습은 한국 노동운동에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줄 것입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전태일 열사를 기리는 노동자대회 전야제가 열리는 여의도광장에서 사파기금과 함께 파업 영화를 보도록 해요. 술보다는 영화, 함께 나누는 자리가 의미 있을 것입니다. 연대자들과 노동자 여러분을 사파의 야외극장에 초대합니다.

때: 2017년 11월 11일(토) 밤 9시
곳: 여의도 문화광장(노동자대회 전야마당 근처)
참가비: 10,000원(간단한 주류와 음료 제공)
참가신청: https://goo.gl/forms/e9QhjlfCz24QwGGc2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받는 말_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2017. 10. 25.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수령한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입니다.

저희들은 최저임금법이 도입되고도 노동시간에 대한 최저임금도 보장받지 못하는 택시노동자들입니다. 최저임금법이 도입되었지만 최저임금도 보장하지 못하는 나라에 살고 있는 택시노동자들입니다.

먼저 사파동지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자세한 투쟁소식은 사파기금 지원공지에서 잘 설명해주셨지만 조금만 더 보충하겠습니다.

택시현장에서 일사납금은 일 10시간 노동을 해야 입금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는 전주시청에서 의뢰한 전북대 산학협력단 이라는 용역업체의 법인택시노동자 시간당 평균수입금으로 드러난 사실입니다.) 그리고 일 10시간을 초과하는 노동으로 한 수입금을 임금으로 가져가야합니다. 당연히 먹고 살려면 노동자 스스로 연장근로수당도 없는 장시간 노동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단체협정서에는 법을 피하기 위하여 최저임금 지급시간인 소정근로시간을 어용노조들을 내세워 일 4시간으로 합의해 버립니다. 심지어 일 2시간으로 합의한 사업장이 전국적으로 부지기수 입니다. ㅡ 전국적으로 경비, 청소노동자들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최저임금 지급시간을 줄이기 위하여 노동량은 똑같은데 소정근로시간을 터무니없이 줄여 노동강도만 높아지는 사회적문제 임ㅡ

그래서 저희들은 최소 월 209시간의 소정근로시간에 대한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월급제를 도입하라는 것이 요구입니다. 7년의 투쟁입니다.

2014년부터 600여일이 넘는 투쟁으로 노.사가 지정하는 용역기관에서 최종납품한 법령에 준한 임금협정표준안(이하 ‘표준안’) 제시를 노.사.정은 따르기로 소위 이행합의서를 성과로 투쟁을 마무리했습니다.

마침내 두 용역기관이 2017. 4. 27. 단일안으로 최종표준안(월 209시간에 대한 최저임금을 보장한)이 납품되었지만 전주시청은 택시사업주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표준안 납품수령을 거부하였습니다.

이제와서 전주시청과 택시자본들은 전북대 용역팀(단장 최승호교수)을 압박해서 월급제가 아닌 도로 사납금제(최저임금 인상시 소정근로시간을 조정ㅡ축소ㅡ한다.)로 한 표준안을 제시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4년투쟁을 무력화하고 여전히 법령을 무시하겠다는 택시자본가와 이를 비호하는 전주시청때문에 저(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장 김재주)는 또다시 하늘 감옥으로 올랐습니다.

하늘감옥이 택시노동자 월급제 쟁취! 해방구로 갈 수 있도록 전국의 투쟁하는 동지들 함께해주십시오.

다시한번 사파기금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요구(강제.노예노동 사납금 철폐, 월급제 쟁취!)가 표준안에 담겨 택시현장에 실현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투쟁!

2017년 10월 29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택시지부장 김재주

[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65번째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법인택시 전액관리제와 완전월급제 실시를 요구하며 지난 9월4일부터 53일째 전주시청 앞 조명탑에서 김재주 지부장이 고공농성중인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전북지회)에 지원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노조, 코오롱정투위, 콜트콜텍노조 3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노조, 노동자공투단, 방한품연대, 전북고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3회, 전국해고자의 날(전해투), 보워터코리아노조,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골든브릿지증권노조 3회, 유성기업노조 2회,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 2회, 진흥고속, 기륭전자노조, 발레오만도노조, 보건복지정보개발원노조, 삼성전자서비스노조, 희망연대노조(티브로드, 씨엔엠), 부산합동양조(생탁)노조 3회, 울산과학대노조, 오체투지 노동자행진, 침낭연대 2회, SK브로드밴드, LG 유플러스노조, 부산 택시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2회, 아사히 사내하청노조, 한국지엠 군산지회, 청주시노인병원 노조 2회, 동양시멘트 비정규지회 2회, 하이텍알씨디코리아노조, ‘비정규노동자의 집(꿀잠) 추진위원회, 하이디스 노조, 의료연대 경북대병원 주차관리 노조, 갑을오토텍지회, KEC노조 2회,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정권퇴진을 위한 공동투쟁 3회, 그리고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 2회,전국자동차판매연대노조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에 지원하였습니다.

택시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은 처음이 아닙니다. 그리고 전주 시청앞 조명탑에 올라가 있는 김재주 지부장의 고공농성도 처음이 아닙니다. 그로선 두번째입니다. 김재주 지부장은 2013년 천인교통이라는 택시회사에서 민주노조를 설립하다 해고되어 해고자복직과 민주노조인정을 요구하며 조명탑에서 69일간 고공농성을 진행했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쟁점은 하나입니다. 완전월급제 쟁취와 그를 가능하게 만드는 수입 전액관리제! 정확히 말하면 ‘쟁취’가 아니라 법을 지켜라입니다. 택시 기사는 자본에 고용된 노동자이고, 이들을 개인 사업자인양 수입을 사납금 형태로 회사에 낸 뒤 나머지 수입을 가져가도록 하는 것은 근로기준법상 임노동관계의 변칙 파행적인 형태입니다.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판정이 난 사실이고, 이에 기초하여 완전 월급제 실시를 명하는 입법도 이뤄졌습니다. 회사는 이를 즉각 시행해야 하고, 관리주체인 각 시도 지방정부들은 법의 시행을 감독 강제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법도 헌법재판소 판결도 무시하는 자본의 천국입니다. 이에 따라 택시 노동자들은 줄곧 완전월급제 쟁취와 이를 위해서 수입금을 회사가 전액관리하는 전액관리제 시행을 요구합니다. 이 간단한 원칙이 훼손되는 이유는 당연히,회사로선, 경기에 영향받고 날씨에도 영향받는 택시운송 수입의 불안정성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회사는 기본을 챙기고, 일하는 노동자들의 ‘임노동’에 대한 보수는 모르쇠하겠다는 것입니다.

이후 택시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전액관리제(완전월급제), 운송경비전가행위 금지를 쟁취하기 위한 농성투쟁으로 이어졌습니다. 부산에선 2015년 부산택시지회 심정보 조합원이 부산시청앞 고공농성을 감행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그때서야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전주시의 경우 2017년 1월 1일부터 법령에 따라 전액관리제를 실시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전주시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김재주 지부장은 또다시 세로 2m, 가로70cm의 좁은 조명탑 공간을 만들어 두번째 벼랑끝 투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주시는 이번에는 근로시간 조정을 통해서 임금 총액을 삭감하려는 회사쪽의 시도에 대해서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결국 최근 자본들이 일관되게 보이는, 근로시간과 임금을 연동하려는 술책인 것이고, 그렇게 하여 전액관리제를 무력화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주 택시 노동자들의 투쟁은 전국 택시 운송노동자들 모두에게 의미있는 사회적 투쟁입니다. 택시노동자들이 당연한 요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지지하며 이들이 더욱 힘차게 싸울 수 있도록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지원하였습니다. 이번에 지원한 금액은 5백만원입니다.

더불어 이 기회에 그동안 기금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그리고 노조탄압이 사라지길 함께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힘들게 기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격려와 관심, 그리고 지속적인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함께 살자!

2017년 10월 27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CMS신청 : https://www.ihappynanum.com/Nanum/B/6M2FZQRY5J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공지]2017 사파 가을산행

뜨거웠던 여름도 지나고 완연한 가을 색이 짙어집니다.
나무들도 점점이 색색의 단풍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가을은 한 해가 저물고 있음을 알려주는 계절입니다. 펼쳐놓았던 것들을 갈무리하고 정리할 시기이며 연대의 온기가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서로 끌어주고 당겨주며 가을 산을 오르며 잠시 여유를 느꼈으면 합니다.
사파기금의 사패산 가을산행에 연대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때: 2017년 10월 22일(일) 오전 10시
곳: 전철 1호선 회룡역 3번출구 집결
준비물: 편한 가을 산행 복장, 물, 행동식 등
산행 코스: 회룡역-회룡사-회룡사거리-사패산-원점회귀
뒷풀이: 회룡사 아랫마을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공지]
<사파 노동영화 열전>- “노동이 영화를 만났을 때”
2017년 시즌1 “파업전야”

두번째 상영작- <파업전야> (장산곶매, 1990년)
길잡이: 권영숙(노동사회학자)

10월 14일(토), “사파 노동영화 열전” 두번째 영화방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고전 영화를 통해 노동과 파업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노동자 투쟁의 꽃으로 일컬어지는 파업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노동자들의 절망과 투쟁의 역사를 영화속에 아로새긴 노동영화 열전을 함께 보는 장대한 기획입니다.
영화의 정치사적인 배경과 영화사적인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영화 & 토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영화도 보고, 노동과 파업도 이해하는 일석이조의, 어디에도 없는 기획! 놓치면 후회할 거예요.

** 두번째 상영작 <파업전야> 소개

1990년, 노태우 정권은 한 영화의 상영을 막기 위해 헬리콥터를 띄웠습니다. 전 세계 영화사상 전무후무한 일이었습니다. 그 영화가 바로 87년 노동자대투쟁 과정과 궤를 같이 하면서 영화 상영 자체가 투쟁이 되었던 영화 <파업전야>입니다.
인천 남동공단의 한독금속등 실제 파업현장에서 촬영한 한국 노동영화의 시초 <파업전야>는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파업을 조직한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영화입니다. 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이 되는 올해 2017년, 이 영화를 사파기금에서 함께 볼 충분한 이유가가 있습니다. 영화 <파업전야>를 보면서 노동자대투쟁과 그 이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해요.
아직도 안 보셨다고요? 바로 신청하세요!

때: 10월 14일 토요일 오후 7시
곳: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남영동분실(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닭한마리’ 2층)
참가비: 5,000원
참가신청: https://goo.gl/forms/t0GFDhTHlGZjRhUF3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파 토론회] “일본의 계급적 노동운동의 동향과 반전반핵운동” 170926

2017년 9월 26일 7시 사파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8월6일 히로시마 원폭 투하 72주년을 맞아 일본에 다녀온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 김형계 민중행동 공동대표, 김용철 성서공단 상담소장이 일본의 계급적 노동운동과 반전반핵운동에 대해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점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자리였습니다.

한국과 일본 노동운동의 교류는 잦지만 일본의 계급적 노동운동에 대한 이해는 과연 얼마나 깊게 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일본의 경험을 통해서 한국의 노동운동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기획이었습니다.

‘혁명적 공산주의자동맹’, 소위 ‘중핵파’라 불리는 ‘혁공동’의 계급적 노동운동의 역사와 투쟁, 그리고 오늘의 모습을 이야기했습니다. 나리타 공항 건설 반대를 외쳤던 ‘산리즈쿠’ 농민투쟁과 이후 85년-87년 치열했던 국철의 분할 민영화에 맞선 도로치바 노조등의 투쟁과 패배를 거치면서 일본의 사회운동과 계급적 노동운동은 전환점을 돌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존속하고 있습니다. 국가에 의한 전국노조총연맹(총평)의 해체와 이후 ‘연합'(렌고)이라는 거대 어용 노총으로 일원화된 그때 이후야말로 ‘독립’적 노조운동, 계급적 노동운동의 의미가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57년 12월에 결성돼 아직도 존재하는 ‘중핵파’(혁공동)가 그들의 계급적 대중노선과 함께 계급적 노동운동을 복원시키기 위해 현재 어떤 조직적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일본 노동운동이 잘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 노동운동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오늘의 한국 노동운동은 무엇을 해야하는지. 참석하신 분들과 토론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자리였습니다.

계급적 노동운동이, 아니 노조운동이란 무엇일까? 이것에 대한 질문을 하고 답을 생각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도 현재의 한국의 민주노조운동의 현주소를 생각하면 의미가 있으리라 봅니다. 이에 대해서 히로시마 연대유니온의 노조 규약이 시사적입니다. 규약1조는 “노동운동의 계급적 발전을 위한다”입니다. 2조는 “모든 억압과 차별의 철폐를 위한다”입니다. 그리고 3조에 와서 조합원의 권리와 이해라는 매우 익숙한 문구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토론회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일본 철도노조와 꾸준하게 교류해온 철도노조분들이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해주셨습니다. 국철 분할 민영화 반대투쟁의 선봉이었고 지금은 일본의 계급적 노조운동의 상징이 되고 있는 도로치바 노조의 대협 담당자도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투쟁이 끝나고 사업장에 복귀할 노동자들의 고민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진작 이런 자리에 왔으면 좋았을걸”이라는 어느 노동자의 아쉬움은 사파기금이 아직 더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참여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한국의 경험에 매몰되지 않고, 시야를 더 넓힐 수 있는 토론회를 더 많이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2017. 9. 28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파 토론회] “일본의 계급적 노동운동의 동향과 반전반핵운동” 170926

2017년 9월 26일 7시 사파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8월6일 히로시마 원폭 투하 72주년을 맞아 일본에 다녀온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 김형계 민중행동 공동대표, 김용철 성서공단 상담소장이 일본의 계급적 노동운동과 반전반핵운동에 대해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점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자리였습니다.

한국과 일본 노동운동의 교류는 잦지만 일본의 계급적 노동운동에 대한 이해는 과연 얼마나 깊게 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일본의 경험을 통해서 한국의 노동운동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기획이었습니다.

‘혁명적 공산주의자동맹’, 소위 ‘중핵파’라 불리는 ‘혁공동’의 계급적 노동운동의 역사와 투쟁, 그리고 오늘의 모습을 이야기했습니다. 나리타 공항 건설 반대를 외쳤던 ‘산리즈쿠’ 농민투쟁과 이후 85년-87년 치열했던 국철의 분할 민영화에 맞선 도로치바 노조등의 투쟁과 패배를 거치면서 일본의 사회운동과 계급적 노동운동은 전환점을 돌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존속하고 있습니다. 국가에 의한 전국노조총연맹(총평)의 해체와 이후 ‘연합'(렌고)이라는 거대 어용 노총으로 일원화된 그때 이후야말로 ‘독립’적 노조운동, 계급적 노동운동의 의미가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57년 12월에 결성돼 아직도 존재하는 ‘중핵파’(혁공동)가 그들의 계급적 대중노선과 함께 계급적 노동운동을 복원시키기 위해 현재 어떤 조직적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일본 노동운동이 잘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 노동운동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오늘의 한국 노동운동은 무엇을 해야하는지. 참석하신 분들과 토론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자리였습니다.

계급적 노동운동이, 아니 노조운동이란 무엇일까? 이것에 대한 질문을 하고 답을 생각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도 현재의 한국의 민주노조운동의 현주소를 생각하면 의미가 있으리라 봅니다. 이에 대해서 히로시마 연대유니온의 노조 규약이 시사적입니다. 규약1조는 “노동운동의 계급적 발전을 위한다”입니다. 2조는 “모든 억압과 차별의 철폐를 위한다”입니다. 그리고 3조에 와서 조합원의 권리와 이해라는 매우 익숙한 문구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토론회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일본 철도노조와 꾸준하게 교류해온 철도노조분들이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해주셨습니다. 국철 분할 민영화 반대투쟁의 선봉이었고 지금은 일본의 계급적 노조운동의 상징이 되고 있는 도로치바 노조의 대협 담당자도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투쟁이 끝나고 사업장에 복귀할 노동자들의 고민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진작 이런 자리에 왔으면 좋았을걸”이라는 어느 노동자의 아쉬움은 사파기금이 아직 더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참여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한국의 경험에 매몰되지 않고, 시야를 더 넓힐 수 있는 토론회를 더 많이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2017. 9. 28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파 토론회] “일본의 계급적 노동운동의 동향과 반전반핵운동” 후기 사진앨범보러가기

 

[공지]
사파 토론회
“일본의 계급적 노동운동의 동향과 반전반핵운동”

일본의 노동운동에 전환점이라고 일컬어지는 국철 분할 민영화 운동의 실패와 총평의 해체와 우파 노총인 렌고(연합)으로의 재편. 그렇다면 일본에는 더이상 좌파적인 노동운동, 그리고 적색 노조는 사라지고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일본에는 여전히 계급적 혁명적 노조운동이 약하지만 의미있는 흐름을 형성하고 있고, 최근에는 새로운 비정규노동운동을 위한 축적과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좌파 노조운동의 현주소와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아직도 일본에는 혁명과 노동조합, 반전반핵과 노동조합을 동시에 이야기하는 ‘희한한’ 노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운동은 50년대 시작돼서 지금도 지탱하고 있는 ‘중핵파’ 등의 정치조직들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중핵파니 혁마르니, 전공투니 하는 말들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일본 좌파 운동의 맥락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좌익적, 계급적 노조운동이 한국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요?

한국의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이 일국의 경험으로 시각과 경험을 한정하지 않길 바랍니다. 얼마전 ‘8.6 히로시마 원폭 평화주간에 일본을 방문했던 3인이 토론회의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토론 패널:
권영숙 사회학자,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김용철 대구 성서공단 노조 상담소 소장
김형계 노동전선 대표

일정:
– 때: 2017년 9월 26일 오후 7시
– 곳: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남영동분실~ (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닭한마리’ 2층. 남영역 용산경찰서 방면 500미터)
–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참가 신청: https://goo.gl/forms/6I8KOnim2jjpARmv2

사파 노동영화 열전 “노동이 영화를 만났을때'”
2017년 시즌1 – 파업전야

길잡이: 권 영숙(노동사회학자)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고전 영화를 통해 노동과 파업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소련 무성영화의 거장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의 “파업(STACHKA)”에서 한국 노동영화의 전초를 알린 장산곶매의 “파업전야”까지, 그리고 유럽, 라틴아메리카, 아시아등의 대표적인 노동영화들을 엄선하였습니다.
노동자 투쟁의 꽃으로 일컬어지는 파업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노동자들의 절망과 투쟁의 역사를 영화속에 아로새긴 노동영화 열전을 함께 보는 장대한 기획입니다.
영화의 정치사적인 배경과 영화사적인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영화 & 토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영화도 보고, 노동과 파업도 이해하는 일석이조의, 어디에도 없는 기획! 놓치면 후회할 거예요.
매달 둘째주 토요일, “주말의 사파 노동영화방”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선착순 40명이에요!

때: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7시(사정에 따라 변경가능)
곳: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남영동분실(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닭한마리’ 2층)
참가비: 매회 5000원
참가신청: https://goo.gl/forms/CHvDfxtXpd3DzrLT2
문의: sapafund@gmail.com

*시즌1 제 1부. “파업전야” – 파업의 문제의식
파업은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다룬 국내외 6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파업의 문제의식을 영화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9월 9일(토) “파업(STACHKA)”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감독, 1925년 제작
파업의 발단과 과정, 그리고 파업의 마지막까지 파업의 모든 것을 담은 파업 영화의 명작 중 명작. 오래된 고전이지만 자본주의와 노동자 현실, 파업을 위한 지난한 모습은 지금도 똑같다.

10월 14일(토) “파업전야”
장산곶매 작, 1990년 제작
한국 최초의 노동영화. 인천 남동공단을 배경으로 87년 노동자대투쟁에 이르는 민주노조투쟁의 시원을 다룬 영화. 민주노조운동 3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민주노조’ 사수하라!

11월 11일(토) “메이트원(Matewan)”
존 세일즈 감독, 1987년 작
1980년대 미국 독립영화 최고의 걸작중 하나. 1920년대 미국 버지니아 탄광노조 결성과정에서 파업 조직가와 노동자들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파업을 조직하고 탄압에 맞서 싸우는 과정을 그린 영화. 노동의 사회적 연대와 노동조합 지도부의 역할에 관하여.

12월 9일(토) “노마 레이(Norma Rae)”
마틴 리트 감독, 1979년 제작
방직공장의 열악한 노동 현실에 눈 뜬 여성노동자가 노조 결성을 위해 분투하고 탄압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 영화. 젠더와 노동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1월 13일(토) “제르미날(Germinal)”
끌로드 베리 감독, 1993년 제작
상대적으로 최근 영화이지만 프랑스 제2제정시기 에밀 졸라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자본의 폭압에 맞선 탄광 노동자들의 파업과 희망을 그린 영화.

2월 10일(토) “노동자계급 천국으로 가다(La Classe Operaia Va In Paradiso)”
엘리오 페트리 감독, 1971년 제작
1972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세상에 순응하며 살던 노동자가 정치적으로 각성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린 영화. 노동과 정치는 어떻게 연결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