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파업연대기금_받는 말]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풀빵정신, 모범업체 정신이라고 왜곡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노동자에게 오히려 양보를 종용하는 반노동자적 행태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 사파기금 투쟁기금 후원에 부쳐
사회적파업연대기금에서 투쟁기금을 연대해주셨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6.20 2차 코로나19 비정규직 긴급행동투쟁을 위해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에 5백만원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이번에 후원해주신 기금은 코로나19 재난과 경제위기 속에서 악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가징 먼저 해고되고 고통받고 있는 비정규노동자들의 현실과 요구를 알려내고 쟁취하기 위한 2차 코로나19 비정규직 긴급행동, “해고를 금지하고 죽음을 멈추는 40리 걷기’에 전액 사용됩니다.
짧은 기간 준비하고, 신문광고모금도 하지 못해 비용이 턱없이 부족했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은 해고금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모든 노동자에게 4대보험 적용과 노조할 권리 보장 등 8대요구를 쟁취하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풀빵정신, 모범업체 정신이라고 왜곡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노동자에게 오히려 양보를 종용하는 반노동자적 행태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전태일 열사는 어린시다들에게 풀빵을 나눠주는 것으로 멈추지 않았습니다. 현실에 부딪혀 태일상사라는 모범업체를 구상해 보기도 했지만 모범업체를 만드는 일에 자신을 바치지 않았습니다.
조직을 만들고 노동부와 청와대를 찾아가고 힘들어 평화시장을 떠나기도 했지만 열사의 마지막 결단은 어린 시다들의 곁으로 돌아와 자신의 몸을 불사른 투쟁이었습니다. “나를 아는 모든 나,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에게 외친 단결이었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정신은 평등세상을 쟁취하기 위한 노동자계급의 단결과 투쟁입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은 동정과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역사의 주인인 당당한 노동자로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비정규직 철폐, 노동해방 평등세상”을 쟁취하기 위해 더욱 힘차게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2020년 6월 27일
김수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