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 사파기금 5주년을 맞다

01월 24일 신년 단배식 모란공원 노동자민중열사 묘역 참배
02월 06일 [51차 기금지원]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동양시멘트지부 2차 기금 지원
02월 07일 [52차 기금지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충북지부 청주시노인전문병원분회 2차기금 지원
02월 20일 [사파 제4차 작은 희망버스] 청주시청앞 청주노인전문병원 노조 농성장
03월 17일 [53차 기금지원]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정권 퇴진을 위한 공투단 기금 지원
03월 21일 [제5차 사파동행] ‘하이텍알씨디코리아 편’, 서울 구로 가산디지털단지역 공장안 고공농성장
03월 29일 [제13회 사파포럼] “선거민주주의를 바라보는 노동계급의 시선”,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
04월 09일 [사파 역사기행] 사파의 지리산 자락 역사문화기행’, 지리산 피아골 일대
05월 11일 [54차 기금지원] 금속노조 서울지부 하이텍알씨디코리아분회 기금 지원
06월 10일 [55차 기금지원]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 기금 지원
[56차 기금지원] 금속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 기금 지원
07월 02일 [사파 제5차 작은 희망버스] 대구 경북대병원 주차노동자농성장, 구미 아사히글라스노조
07월 22일 [57차 기금지원] 의료연대 대구지부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주차현장노동자 기금 지원
07월 23일 [토론회] 사파기금 창립 5주년 기념식 및 투쟁과 연대운동 평가 대토론회
– “사파기금, 5년동안 뭐했니”, 서울 신수동 예수회센터
08월 09일 5주년 기념 영상 제작 공개
10월 30일 [사파 제6차 작은 희망버스] 갑을오토텍
11월 05일 [58차 기금지원] 갑을오토텍 노조 기금 지원
11월 06일 [사파 산행] 사파 가을산행, 남한산성
11월 11일 [59차 기금지원]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 정권퇴진을 위한 공투단 기금 지원
12월 27일 [제14회 사파포럼] “박근혜 게이트와 노동자 정치투쟁”,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 이후 공투단 노동자들과 함께 송년회 식사연대

 

[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58번째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사파기금 58번째 지원은 용역 깡패를 동원한 직장폐쇄에 맞서 169일째 장기간 공장점거 파업중인 갑을오토텍 노조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노조, 코오롱정투위, 콜트콜텍노조 3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노조, 노동자공투단, 방한품연대, 전북고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3회, 전국해고자의 날(전해투), 보워터코리아노조,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골든브릿지증권노조 3회, 유성기업노조 2회,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 2회, 진흥고속, 기륭전자노조, 발레오만도노조, 보건복지정보개발원노조, KEC 노조, 삼성전자서비스노조, 희망연대노조(티브로드, 씨엔엠), 부산합동양조(생탁)노조 3회, 울산과학대노조, 오체투지 노동자행진, 침낭연대 2회, SK브로드밴드, LG 유플러스노조, 부산 택시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아사히 사내하청노조,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 한국지엠 군산지회, 청주시노인병원 노조 2회, 동양시멘트 비정규지회 2회,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정권퇴진을 위한 공동투쟁, 하이텍알씨디코리아노조, ‘비정규노동자의 집(꿀잠) 추진위원회, 하이디스 노조, 의료연대 경북대병원 주차관리노동자들에게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에 지원했습니다.

지난 7월 뜨거운 여름 아산 갑을오토텍노조의 공장점거파업이 시작됐습니다. 7월 8일 노조는 회사쪽의 용역 채용 꼼수와 노조 파괴에 맞서 공장점거 농성을 시작했고, 이에 회사는 7월 26일 전면적인 직장폐쇄를 단행하였습니다. 그때 이후 노조는 7월 8일부터 169일째, 회사의 직장폐쇄로부터는 무려 151일째 공장점거 파업중입니다. 파업행위중 공장점거파업은 97년 노동법 개정으로 민주노조의 조합원들이 빼앗긴 집합행동이지만, 갑을오토텍은 회사의 용병고용에 맞서 과감하게 공장점거파업이라는 방어적 공격으로 맞섰습니다. 이후 노조의 공장점거는 실천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정당성을 인정받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굳건하게 공장을 지키는 것은 노동자들이고, 회사는 파업을 무력화하기 위해 공장안 공권력 진입등 물리력 동원을 청원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지금도 갑을오토텍 400여명 노동자들은 한치의 흔들림없는 대오를 형성하면서 밤낮으로 공장을 사수하며 투쟁중입니다. 상상해보십시오. 이들 파업노동자들의 모습을. 그들의 모습은 97년이후 거의 사라진 공장점거 파업의 원형을 보여주었고, 이에 많은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이 공장으로 공장으로 하루의 파업이라도 함께 하기 위해 몰려갔습니다. 또한 이 파업은 87년 노동자대투쟁이 남긴 역사적인 유산인 공장점거 파업뿐 아니라, 한 사업장의 투쟁이 총노동과 총자본의 전국적 대리전이라는 의미를 각인시켜준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갑을오토텍 파업의 의미는 크다고 할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여전히 이탈자 없이 공장안 파업을 이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회사의 모든 책동을 무력화시키고 있습니다. 애초 노조의 항의 농성의 원인이었던 용병 채용과 외주용역화는 회사측이 부당노동행위로 법정구속된 전 대표이사 박효상의 항고심 구명을 위해서인지 슬그머니 철회했습니다. 남은 것은 이제 회사측이 직장폐쇄를 먼저 푸느냐 아니면 노조가 구사대 관리직 사원의 출입을 허용하느냐입니다. 근데 회사는 직장페쇄를 푸는 대신 1년간 쟁의권 유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쟁의권 없는 ‘민주노조’는 있을 수 없다며 부당한 요구를 철회하라고 응수했습니다. 모든 것이 회사에 불리합니다. 회사가 저지른 모든 부당노동행위들, 즉 교섭거부는 노동부 조사결과 기소 송치됐고, 상여급 관련 단체협약 위반도 적발됐습니다. 파업중 대체근로와 대체 하도급은 이미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바 있고, 노동부와 검찰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빼도박도 못할 증거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회사는 긴 파업에 갈수록 흔들리면서 자금 압박을 받고 초조감에 휩싸여있습니다.

이렇듯 노동자들이 흔들림없이 싸운다면 결국 저 자본의 비타협성에도 큰 파열구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업의 승리를 위해서는 많은 요소들이 모여야합니다. 노조는 선제적이고 공격적이고 흔들림없는 투쟁을, 상급단체는 파업을 불편해하는 것이 아니라 전방위적인 엄호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회적 연대입니다. 갑을오토텍 파업에 대한 사회적 연대의 물결은, 바로 그들 투쟁이 사회적 파업임을, 사회적 파업에 대한 사회적 연대임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바로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뜻이기도 합니다. 해서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함께 하였습니다. 10월 30일 [6차 사파의 작은 희망버스-갑을오토텍편]을 통해서 전국의 사파연대자들이 갑을오토텍 공장으로 모였습니다.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이, 공장밖이 아니라 공장안에서 연대하고 함께 준비한 식사를 나눴습니다.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파업이 돈의 압박에 굴하지 않도록 연대자들의 정성을 모아 기금을 지원했습니다. 총 지원금액은 1천만원입니다.

더불어 기금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연대자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손쉬운 해고와 비정규직이, 그리고 노동운동 탄압이 사라지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힘들게 기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격려와 관심 그리고 지속적인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2016년 12월 23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자동이체 및 CMS신청 : http://sapafund.org/cms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투쟁사업장 노동자공동투쟁’과 함께 하는 제14회 사파포럼

“박근혜게이트와 노동자 정치투쟁”

12월 9일 국회가 박근혜대통령 탄핵을 가결하고 대한민국은 축제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촛불로 상징되는 ‘시민혁명’ 속에서 노동정치와 노동자투쟁의 길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난 두 달간 희망과 절망, 기대와 한탄이 교차했던 촛불집회와 노동자정치투쟁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가집니다. 특히 노조탄압 민생학살 박정권 퇴진을 기치로 1년여 싸워온 ‘투쟁사업장 공투’와 공동토론회로 열 예정이니 많이 참석해주시길 바랍니다.

패널 토론:

권영숙(좌장,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차헌호( 노동자공투, 아사히글라스 노조 지회장)

김혜인(노동자공투, 하이디스노조 조합원)

김석(민주노총 기획실장)

김영아(사파기금 운영위원)

– 때: 2016년 12월27일 오후 7시

– 곳: 서울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 (경향신문 빌딩)

–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투쟁사업장 노동자 공동투쟁’

 

*포럼이후 2016년 사파기금 송년회가 이어집니다(서대문역 근처 ‘남매집’)

‘투쟁사업장 노동자공동투쟁’과 함께 하는 제14회 사파포럼
“박근혜게이트와 노동자 정치투쟁”

2016 사파 가을산행

시국은 어수선합니다. 민중을 개돼지라 부른 저 기득권세력은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세상을 집어 삼키려합니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가야겠습니다.
잠시 하늘 보고, 이 땅을 걸으며, 생각을 다지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벅찬 파도에 함께 맞서 싸우려면요.
사파기금 2016년 가을산행에 함께 가요.

이번 주 11월6일(일요일)입니다. 남한산성으로 갑니다. 박준성선생의 남한산성 역사이야기도 곁들입니다.
.

– 일시: 2016년 11월 6일(일) 오전 10시

– 집결지 :남한산성 로타리 주차장
교통편 : 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역에서 9-1버스로 이동
– 등산코스: 남한산성 1코스 (거리 : 3.8km/80분)
산성 로타리-북문(0.4km)-서문(1.1km)-수어장대(0.6km)-영춘정(0.3km)-남문(0.7km)-산성 로타리 (0.7km)
남한산성 등산로 홈페이지 : http://lina0203.modoo.at/?link=6oubq2d3
– 준비물: 가을산행 복장. 식수. 행동식(초코바, 과일등)

*뒤풀이: 단대동 장마담집 031)745-5700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공지> 사파의 6차 작은희망버스 – 갑을오토텍 편갑을오토텍 직장폐쇄와 공장점거 파업이 백일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뜨거운 여름에 시작했던 투쟁이 이제 차가운 겨울의 초입에 들어섰습니다. 이 투쟁, 승리로 끝장내야하지 않을까요?노조파괴와 비정규직 도입에 맞선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용감한 투쟁에 연대의 힘이 더욱 절실한 시점입니다.
함께 동행합시다! 네가 가면 나도 간다!일정: 2016년 10월30일(일요일)
– 오후 5시30분 저녁 한끼 음식연대
– 오후 7시 갑을오토텍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의 연대집회 (지지 발언들과 박준 가수 공연)집결 장소: 갑을오토텍 공장 안(충남 아산시 탕정면 선문로254번길 10, KTX 아산역)

주관: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파의 6차 작은희망버스 – 갑을오토텍 편

사회적파업연대기금(사파기금)은
노동자의 파업권등 시민권을 긍정하는 의미에서 노동자의 파업 및 생계기금을 사회적 연대로 조성하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1년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으로 향한 희망버스 도상에서 제안하여 시작하였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유명무실해진 파업권을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연대운동은 노동 현실을 바꾸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구체적으로 다음 실천행동을 제안합니다.
“1%에 맞서는 99%의 직접행동,  ‘1만인 1구좌 1만원 정기이체운동’!
노동자들이 돈의 압박앞에서 스러지지 않는 사회적 연대,
노동의 희망을 모읍시다.
웃으며, 다함께, 한걸음씩
함께 해주세요.

CMS 신청하기 링크 (클릭)

<CMS 신청방법>

2016년 11월부터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CMS 신청 방법이 변경됩니다.
가장 중요한 변경 사항은 스마트폰으로도 간단하게 신청이 가능하게 된 점입니다.  특히 이 경우 폰에서 신청과 동시에 전자 서명을 할 수 있으므로, 복잡하게 개인출금 동의서를 따로 제출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지불방식으로는 은행 자동이체뿐 아니라 신용카드로 지불이 가능해졌습니다.
새로운 CMS 신청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CMS 신청 링크 또는 URL을 클릭 하시면 다음과 같은 신청 페이지가 나옵니다.

2.  필요한 사항을 입력하시고  하단의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시면, 아래와 같이 서명 창이  나옵니다.  여기서 본인의 서명을 하신 후 ‘저장하기’를 누르시면 신청 절차는 모두 끝나게 됩니다.

 

 

<은행 자동이체를 이용하는 방법>

은행 자동이체를 신청하여 연대자로 참여하는 방법은 여전히 가능합니다.

은행 방문 또는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여 이용 은행계좌를 통해서 특정한 날짜에 정하신 금액을 사파기금에게 보내면 됩니다.

자동이체 계좌 :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노동이 돈앞에 스러지지 않는 세상을 향한 노동연대!”를 위하여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5주년 기념영상

“당신이 있어 지금까지 왔습니다”

“2016년 여기 대한민국을 사는 당신의 ‘노동’은 안녕하십니까?”
“노동이 지탱하고 있는 세상의 모든 곳을 위하여”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노동이 돈앞에 스러지지 않게 하는 사회적 연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입니다.
https://youtu.be/gr6gEvnmZ2s
(신청: http://goo.gl/6inTF )

사파기금 5주년 앨범2- 기념식과 연대잔치 (2016.7.23.)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5주년행사 2부는 짧디짦은 30분짜리 기념식과 연대의 잔치로 이어졌다.

다들 장장 4시간의 1부 토론회로 진이 빠진 상태이기도 했고, 긴 시간 다른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뜨는 이들까지 부산스러웠고 2부는 생각보다 한량하게, 그러나 나름 숙연하고 다복하게 진행됐다.

기념식 사회는 그동안 사파기금을 위해서 그닥 애쓴바가 없다는 미안함을 피력한 기아차 비정규지회 김수억지회장이 맡았다. 민중의례를 하고, 홍효은감독이 만든 ‘사파기금 5년’ 동영상을 함께 감상했다. 좋지 않던가요? 이어 대표의 인사말을 빼먹고 진행하려던 사회자를 대표가 손짓으로 막은후 대표의 인사말.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고, 토론회의 여운이 남았던지 감정 조절이 좀 필요했다ㅋ (쉬~!).

이어 축하말. 백기완 선생이 오셨으나 몸이 힘들어 다시 돌아가시고. 연대자로 소설가 조해일, 장애인공동행동 이형숙 대표, 그리고 이주노동자교육, 쉼터운동을 하는 Ichan Kim님이 발언했다. 노동조합도 아니고 지원한 투쟁사업장도 아닌 공간에 있는 이들이다. 사파기금은 단지 조직된 노동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노동’을 위한 연대기금이니깐. 이어 약간 뜻밖의 손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Hee Yeon Joe 서울시교육감의 인사말. 교육감되고서 이런 자리 쉽지 않을텐데 와주셔서 고맙다. 여하튼 고맙다. 쌩하니 사파 5주년 축하에도 인색한 조직노동이나 단체 활동가들보다는 훨 낫다(뭐 그렇게 느꼈음, 좀 좁다).

그리고 기금조성운영위원회 전원이 나와서 각자 인사를 했다. 각자의 방식대로…그러나 다들 까칠하고 힘든 대표와 일하기 참 힘들다는 이구동성이었다. 흠…그렇군요! 익히 아는 바라 그건 그닥 새롭진 않은듯하네요.

이렇게 기념식을 끝내고 ‘연대의 잔치’, 먹을 것은 풍성하고 산더미같았다. 모인 사람에 비해 너무 풍족했다. 이렇게 넘 풍족한 자리는 항상 좀 불편하다. 그리고 이어서, Sara Lee님 사회로 간단한 여흥잔치를 하기로 했으나 시간압박으로 인해서 각자 자유롭게 식사하고, 5주년 행사 유일하게 초청한 조성일가수의 공연이 이어졌다. 좋았다. 제주도에서 연착되는 비행기로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는데, 그의 노래는 좋았다. 특히 위로가 됐던 순간. 그리고 다같이 사파기금의 주제가인 ‘희망의 노래’를 운영위원회 선창으로 부르고, 떡케익에 촛불을 켜고 또 끄고.

하지만 대미는 이것이 아니었다. 대미를 장식한 것은 그날 투쟁의 승전보를 가지고 아슬아슬하게 청주로부터 총알처럼 달려와주신 청주시노인병원 노동자들과 권옥자분회장. 사파기금의 5주년 마지막 장면이 이보다 더 근사할 수는 없으리라. 사회적 파업을 최종적인 순간까지 지킨 그들과, 항상 그들 옆에 있으려고 했던 사파기금.

오늘을 기억한다면 이 순간을 기억함이 좋으리라.
그 무엇도 다 지나가도 좋으리라.
앞으로를 위한 기운도 여기서 얻으면 좋으리라.

글: 권 영숙

[동영상] 사회적파업연대기금 5주년 기념영상

 

 

사파기금 5주년 앨범2- 기념식과 연대잔치 (2016.7.23.)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5주년행사 2부는 짧디짦은 30분짜리 기념식과 연대의 잔치로 이어졌다.

다들 장장 4시간의 1부 토론회로 진이 빠진 상태이기도 했고, 긴 시간 다른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뜨는 이들까지 부산스러웠고 2부는 생각보다 한량하게, 그러나 나름 숙연하고 다복하게 진행됐다.

기념식 사회는 그동안 사파기금을 위해서 그닥 애쓴바가 없다는 미안함을 피력한 기아차 비정규지회 김수억지회장이 맡았다. 민중의례를 하고, 홍효은감독이 만든 ‘사파기금 5년’ 동영상을 함께 감상했다. 좋지 않던가요? 이어 대표의 인사말을 빼먹고 진행하려던 사회자를 대표가 손짓으로 막은후 대표의 인사말.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고, 토론회의 여운이 남았던지 감정 조절이 좀 필요했다ㅋ (쉬~!).

이어 축하말. 백기완 선생이 오셨으나 몸이 힘들어 다시 돌아가시고. 연대자로 소설가 조해일, 장애인공동행동 이형숙 대표, 그리고 이주노동자교육, 쉼터운동을 하는 Ichan Kim님이 발언했다. 노동조합도 아니고 지원한 투쟁사업장도 아닌 공간에 있는 이들이다. 사파기금은 단지 조직된 노동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노동’을 위한 연대기금이니깐. 이어 약간 뜻밖의 손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Hee Yeon Joe 서울시교육감의 인사말. 교육감되고서 이런 자리 쉽지 않을텐데 와주셔서 고맙다. 여하튼 고맙다. 쌩하니 사파 5주년 축하에도 인색한 조직노동이나 단체 활동가들보다는 훨 낫다(뭐 그렇게 느꼈음, 좀 좁다).

그리고 기금조성운영위원회 전원이 나와서 각자 인사를 했다. 각자의 방식대로…그러나 다들 까칠하고 힘든 대표와 일하기 참 힘들다는 이구동성이었다. 흠…그렇군요! 익히 아는 바라 그건 그닥 새롭진 않은듯하네요.

이렇게 기념식을 끝내고 ‘연대의 잔치’, 먹을 것은 풍성하고 산더미같았다. 모인 사람에 비해 너무 풍족했다. 이렇게 넘 풍족한 자리는 항상 좀 불편하다. 그리고 이어서, Sara Lee님 사회로 간단한 여흥잔치를 하기로 했으나 시간압박으로 인해서 각자 자유롭게 식사하고, 5주년 행사 유일하게 초청한 조성일가수의 공연이 이어졌다. 좋았다. 제주도에서 연착되는 비행기로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는데, 그의 노래는 좋았다. 특히 위로가 됐던 순간. 그리고 다같이 사파기금의 주제가인 ‘희망의 노래’를 운영위원회 선창으로 부르고, 떡케익에 촛불을 켜고 또 끄고.

하지만 대미는 이것이 아니었다. 대미를 장식한 것은 그날 투쟁의 승전보를 가지고 아슬아슬하게 청주로부터 총알처럼 달려와주신 청주시노인병원 노동자들과 권옥자분회장. 사파기금의 5주년 마지막 장면이 이보다 더 근사할 수는 없으리라. 사회적 파업을 최종적인 순간까지 지킨 그들과, 항상 그들 옆에 있으려고 했던 사파기금.

오늘을 기억한다면 이 순간을 기억함이 좋으리라.
그 무엇도 다 지나가도 좋으리라.
앞으로를 위한 기운도 여기서 얻으면 좋으리라.

글: 권 영숙

사파기금 5주년 앨범2- 기념식과 연대잔치 현장사진보러가기

[동영상] 사회적파업연대기금 5주년 기념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