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민중가수 임정득님이 코로나19노동재난연대기금 조성에 참여하며 연대글도 보내주셨습니다.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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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노동재난연대기금 – 이어쓰기4

임정득

음악 활동으로 밥벌이를 하는 문화노동자로서, ‘노동재난연대기금’ 모금에 함께 연대하는 것은 마음에 많은 부담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 활동을 할 수 없어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여유를 가지기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늘 불안정한 일이었지만, 코로나19라는 재난 앞에서 더욱더 많은 고민과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와 같은 분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아니 훨씬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뉴스에서는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대처능력이 얼마나 훌륭한지 연일 다루고 있습니다. 전국민이 재난기금을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그 재난기금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사람들은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일한 의료계 노동자의 임금은 체불되고 계약직 택배노동자가 화장실에서 쓰러져 목숨을 잃었으며 아시아나항공 비정규직 노동자가 대량해고를 당하고, 항의를 하던 농성장은 폭력으로 철거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이 순간에도 노동현장에서 임금 삭감, 해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실업대란이 현실화 될것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노동재난에 대해서는 어떤 정책도 없어 보입니다. 앞으로 코로나19는 더 불평등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코로나19라는 재난 앞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사회가 유지 되는 것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에게 엄청난 공적자금을 투여하지만 노동자는 일자리에서 쫒겨납니다. 재난지원금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에게 정작 재난지원금은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국가의 지침을 넘어서는 사회안의 연대의 목소리를 만들어내고 모아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말합니다.
“코로나19 재난이 사회의 불평등을 드러낸 사회적 재난이고 노동재난이라는데 동의하는 이들은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 연대는 부유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의 것을 내놓는 연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소비와 기부가 아닌 연대행동으로 모아주세요.”

이 제안 속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길에 저도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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