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숙(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사회학자)

 

  8월 2일 현재 원주 건강보험공단 앞에서는 1,100명의 고객센터 비정규 노동자들- 주로 여성 기혼 노동자들-이 파업 중이다. 건강보험고객센터 노동자들의 3차  파업은 이날로 33일 차를 맞았으며, 이은영 수석부지부장의 단식은 11일째다. 이 폭염 속에서 여성노동자들이 노숙 농성 중이다. 화장실 사용이나 출입도 어렵고, 경찰의 언어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이들은 꿋꿋이 온몸으로 외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5,000여만 국민고객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고객센터 노동의 직고용이야말로 보건정책과 건강보험의 사회공공성이기도 하다고. 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정규직 노동자들이 반대한다면서 비정규 여성노동자들과의 직접교섭에 대해서 시종일관 비협조적이다.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대선 공약으로 선언해 놓고 그 수사학적인 효과는 다 누려놓고서, 임기 끝나기 전에 그 공약을 실행하도록 실천하고 나선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투쟁을 공권력으로 막아서고 있다. 노동공약은 마음대로 쓰고 버리는 카드였구나.

예를 들자면 이런 이슈 말이다.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양궁선수 안산의 숏컷에 대한 시비가 심각하지 않다거나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온통 안산의 숏컷 헤어에 대한 이슈가 더 지배하고 다른 것들은 희미해져 가는 사회적 어젠다의 풍경이 참으로 문제적이라는 말이다. 사회적 어젠다 세팅이 ‘제로섬’으로 귀결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야말로 지배체제가 가장 선호하는 여론정치의 풍경일 것이다.

2. 정체성의 정치와 사회적 가치의 정치도 분별이 필요하다.

윤석열 -우파정당 ‘국힘’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당연히 뻔하게 높았지만, 어디에도 당 소속을 두지 않은, 전직 정치인도 아닌, 일개 전직 검사(출신 검찰총장)가 한국의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갑자기 1, 2위 후보를 다툰다는- 그 희한한 후보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근데 그의 부인을 두고 온갖 진상짓들(미안하지만 내 눈에는)이 창궐한다. 그의 부인이 한때 술집 마담이었다네, 어떤 검사와 살림을 차렸다네, 그의 논문이 엉터리라네. ‘**의 남자들’ 명단이 쓰여진 벽화가 서울 어느 책방 벽에 그려지고 지워지고 또 그려지고 지워지고 있다. 그러면서 윤석열 지지파-국힘과 윤석열 반대파-민주당 사이에 대선정국 이분법적 구도가 휩쓸고 있다. 예를 들자면 이런 이슈 말이다. 근데 이런 일들이 윤석열이라는, ‘정치인이 되려는 전직 검사’의 정치적 성향과 능력과 입장을 평가하는데 무슨 상관인가?

그러던 중에 내 보기엔, 월척 하나가 나왔다. 윤석열 그자가 87년 이한열이 최루탄 맞고 쓰러지는 그 유명한 사진조차 알아보지 못하고서, 이게 “부마(항쟁)이냐?”고 묻고, 자신이 그때 79년에 대학 1학년이었다는 둥 헛소리를 한 것. 그것이 YTN방송 ‘돌발영상’에 찍혔다고 한다(각자 찾아보시길 바란다).

여기서 우리는 많은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해서, 중요한 정치적 해석을 해낼 수 있다. ‘줄리’보다는 윤석열이다. 김건희보다 윤석열에 집중하자. 당신의 정체성을 정확히, 그리고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드러내는 것은 윤석열 검사와 결혼하기 전 김건희라는 자의 이전 전력이 아니라 윤석열의 과거 전력이다.

부디 헛발질 좀 그만하고 핵심에 집중하자. 윤석열을 진짜로 문제 삼고 싶다면 말이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될까? 윤석열 부인에 대한 관심은 다분히 ‘정치공작’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건 정적을 무너뜨리려는 나름 정치투쟁이고, 내년 대선의 향배가 결정될 때까지 그 후보들과 그 지지자들에 의해서 사라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

3. 여론조사를 여론조사 해봐야 한다.

이재용이냐 이석기냐. 아니면 이재용이냐 이재용이냐. 이도 또 하나의 관심사다. 이석기 석방운동은 일단 옆으로 두겠다. 국가보안법을 철폐해야 한다. 이석기 석방은 그 안에서 판단되어야 한다.

근데 감옥에 있는 삼성그룹의 후계자 이재용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드디어 ‘여론몰이’가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여론 조사 ‘기관’ 네 군데가 합동 조사를 했다는 결과가 묘하다(왜 한국은 여론조사를 밥벌이로 삼는 민간기업을 굳이 ‘기관’이라고 표현할까). “이재용 8·15 가석방, 찬성 70%…전직 대통령 특사는 반대 56%” 아주 절묘하지 않은가 말이다. 한국의 여론조사기관은 정치적인 문제에 대한 ‘해법’까지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첫째, 이재용에 대한 특사가 아닌 가석방을 질문하고 70%가 찬성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둘째, 효용 가치가 떨어진 전직 대통령은 특사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뭐 이분은 병원을 자주 들락날락하면서 자신의 두 번째 감옥으로 삼고 있으니 당분간(즉 다음 정권 전까지) 이렇게 보내도 좋다. 아니, 다음 정권을 국힘이 가져가기 위해서라도 박근혜 씨는 당분간 감옥에 있는 것이 정치적인 힘을 강화하고 자신의 역할을 도모하는 방법일 것 같기도 하다.

반면에 삼성의 이재용은? 소위 국민적인 감정은 박근혜 특사만큼 이재용 특사에 대해서 부정적일 텐데, 그러니 순서대로 일단 ‘가석방’부터 하자는 설문을 내놨다. 아, 그렇게 가석방해두고, 다음 3.1절쯤에 특사 단행하면 아주 맞춤이 되겠구만. 재벌을 향한 문재인 정부의 그 지독하게 모호한 애정공세에 있어서 결정판으로 해도 좋겠고. 혹은 차기 정권이 특사를 단행해도 재벌과의 관계를 위해서 나쁘지 않다. 대선 때마다 등장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과 자본주의의 관계는 수감된 재벌들의 석방, 사면 여부를 통해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에 합당한 절묘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런 식의 여론조사와 보도들이 터져 나오면서 이재용 씨가 만기 출소하는 것은 아예 선택지에서 사라지게 된다는 점이다. 진짜 여론조사라면 이재용의 만기 출소에 대해서 가부를 묻거나 적어도 선택지로 제시했어야지.

4. 맺음말

이것으로 관심이 온통 쏠리고 다른 것들이 지워지고 잊혀지는 것, 그것이 여론의 생태학적인 특징이다. 이른바 ‘사회문제론’적 시각에서는 그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있다. 다양한 문제들 중에 어떤 문제가 ‘사회문제’화 되는가에 대한 연구들이다. 하지만 이로 인한 문제점도 심각하다는 비판적인 인식도 뒤이어 제기된다. 즉, 이것에 관심을 쏠리게 하면서 다른 것들을 덮는 것. 그것이 이른바 사회문제와 사회어젠다 세팅이 가지는 생태학적인 한계, 즉 더하기와 빼기를 하면 결국 ‘제로섬’(zero sum)이라는 것이다. 사회여론과 공론이 관심을 가지는 범위와 동기는 제한적이고 따라서 어떤 어젠다와 가치가 득세하면 다른 가치와 어젠다에 대한 관심과 동기부여는 줄어든다는 것이다. 인간사회에 대한 이런 생태학적 접근은 과연 맞을까?

분명히 무엇을 ‘사회문제’로 선택하느냐는, 단지 구조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정치적이고 문화적이기도 하다. 음주가 사회문제로 된 것은 오래된 일이 아니다. ‘빈곤’이 사회문제로 취급된 것도 오래된 일이 아니다. 그리고 여전히 빈곤과 불평등을 사회문제로 보지 않는 인식들이 강하다. 즉 빈곤은 나라님도 어쩔 수 없다는 경구도 이를 사회문제로 보지 않는 시각이다. 또 불평등은 인류사회에서 사라질 수 없는 ‘자연적인’ 상태라는 식으로 말하는 맬더스 주의적 접근이 지금 불평등을 말하는 담론들에도 여지없이 스며들어 있다.

최근에는 이는 사회적 가치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에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다. 어떤 면에선 우익 포플리즘이 사회적 가치를 둘러싼 논란과 담론전투를 벌이면서, 많은 소수자 프레임들이 차용되고 악용되고 있기도 하다. 어떤 때는 의도적으로 소수자 차별과 혐오, 폭력을 조장하고 동원하면서 반소수 다수 동맹을 만들어낸다. 또 어떤 때는 의도적으로 소수자집단의 인물을 발탁하고 상징적인 인물로 내세우면서 자신들의 시각을 세탁하고 타자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삼는다. 그리고 이는 소급하면 70년대 말 80년대 초 신보수주의로부터 연원하는 오래된 통치전략이기도 하다. 스튜어트 홀은 이에 대해서 영국 대처 정부의 통치체제에 대한 중요한 사회문화연구 저작을 내기도 했다.

결국 의도적으로 차별과 혐오, 증오행위를 부추기고 그것을 다시 여론정치 속에서 ‘증폭’시키고 그러면서 이분법적 구도를 만들고, 다른 중요한 사안들을 희석시키거나 새로운 배제의 틀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체성의 정치와 사회적 가치의 담론투쟁이 가지는 양면성에 대해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멀티미디어의 시대에, 대중은 끝없이 가짜뉴스에 현혹될 뿐 아니라, 뉴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대중 그 자체가 중요한 ‘요소’로 동원되기도 한다.

고로 사회적 가치를 누가 만드는가. 그리고 누가 담론과 여론을 주도하는가. 이 광활한 사이버 세계에서, 이렇게 많은 ‘멀티미디어’ 속에서, 무엇에 대해서 내 관심을 두고, 내 시선을 보내고, 내 입을 열고, 내 손을 움직일 것인가. 욕하고 싸우면서, 관심을 기울이는 사이에 무엇이 사라지고 무엇이 남아 있는가. 프레임과 담론의 이중성에 대해서 신중히 진지하고 복합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사회적 어젠다 세팅이 ‘제로섬’으로 귀결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야말로 지배체제가 가장 선호하는 여론정치의 풍경일 것이다.

 

[사파논평]은 민중언론 참세상에도 게재됩니다.

[일정 변경]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10주년맞이 축하와 친목과 연대의 밤” 행사를 한 달 연기하여 8월28일(토요일) 오후 2시 열기로 했음을 알립니다.

사파기금은 2011년 7월17일 제안하고 7월22일 시작하여 올해 1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7월23일 10주년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비롯하여 지역에까지 이어지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완고하여 이에 일정을 변경하기로 합니다.

이번 10주년 행사를 연대자들과 함께 하는 날로 기획했습니다.
8월28일 10주년 행사가 많은 연대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넘어서 함께 어우러지는 마당이 되길 바랍니다.

2021. 7.19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파연대]
아시아나케이오노조의 쿨한 연대 제안!  지금은 팔토시 나눔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곧바로 100셋트 주문 했습니다.
아마 마수걸이 첫 주문이었을듯합니다.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 5인을 비롯한 노조(지부장 김계월)가 금호아시아나재단과 투쟁하는 바쁜 시간에 투쟁기금 마련을 위해 애써 준비한 물품입니다.
팔토시는 여름에 거리에서 야외에서 꼭 필요한 물품이지요. 주문해서 주변에 선물하세요.
3000세트 완판되도록 연대자들의 힘 모아요!

사파기금이 주문한 100셋트는 투쟁현장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꼭 필요한 투쟁현장에서는 바로 연락주세요.
내주까지 엄청난 폭서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서둘러 나누겠습니다.

[사파연대]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지부 김숙영 지부장의 <받는말> 입니다.

#사파기금지원받는말
<  받는 말 >

사회적파업연대기금에서 지원해주신 10,000,000원은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총파업에 큰 힘이 됩니다.

일천여명 조합원이 생계를 걸고 더는 힘없는 노동자로 살지 않겠다고 결의하고 파업한지 벌써 6개월째, 3차 15일째, 농성파업한지 11일째입니다.

장마에 온몸을 적시고, 폭염에  가마 속 같은 천막에서 선풍기 하나 없이 오직 ‘직접고용  쟁취’ 외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권력과 자본으로 무장하고 우리의 투쟁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경찰병력을 동원하여 차벽을 세우고 방패로 막고 리스 차량으로 앞마당을 채우고 철책으로 방어하며 합법 투쟁하는 노동자를 폭도 취급하며  탄압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투쟁을 단순히 우리의 문제를 넘어 비정규직 노동자 모두의  싸움이며 연대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해야한다고 결의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승리하여 비정규직 노동자와 소외 받는 이땅에 모든 노동자에게 희망이 되겠습니다.

투쟁!!!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조 지부장 김숙영

[사파 연대] 건강보험공단고객센터노조 원주농성장 연대방문 210714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2021년 7월14일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3차 파업중인 고객센터노조 농성장을 연대방문하였습니다.

3차 파업입니다. 1차 2월 총파업 24일, 2차 3월-5월 파상파업.  6월 2차 12일간의 전면파업. 이 때 원주 본사를 들이친 농성파업에 대해 김용익 이사장은 단식농성으로 맞불을 놓고 다른 한편으로는 노조와의 직접 교섭을 할 수도 있다고 하여 파업을 종료하고 교섭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김용익 이사장의 진심을 다한(!) 단식투쟁과 파업종료시 교섭 가능하다는 주장은 노조의 힘 빼기 위한 시간벌기와 노노갈등 조장용이었습니다. 정규직 노조 조합원들의 방관과 적대, 소위 MZ세대의 공정담론 토론등이 시작되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의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문재인대통령이 약속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라는 공약을 실행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공정 따위와 무슨 상관입니까. 더구나 고객센터 업무는 건강보험공단에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전국 12개 센터에서 1600명의 노동자들이 건강보험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그리고 신속히 알리고 국민들이 대응하도록 합니다. 한국에서 건강보험은 강제가입이고 누구나 고객센터를 통해서 자신의 정보를 열람하고 듣고 있습니다. 그 업무를 용역업체가 한 콜당 2분 30초로 제한하면서 진행하는 일이 가당합니까. 이런 방식으로 운영해서 건강보험의 공공성이 확보되겠습니까.
고객센터 노조와 노동자들은 건강보험의 공공성과 고객센터의 직접고용은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매우 적절한 주장이자 요구입니다.

사파기금은 7월1일부터 3차파업에 들어간 노동자들을 이 날 지지 연대 방문하였습니다. 파업 시작한이후 장마와 폭우 속에서 매우 힘들었다고 합니다. 7월14일 원주 본사앞 농성 10일에 이르러 농성장이 좀 안정을 찾았다고 합니다. 전국에서 연대 방문도 그날이 처음 제대로 맞는 것같다고, 너무도 반가워하였습니다. 이러면 안되지요. 많은 방문이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권영숙 대표는 연대발언에서, “노동자들이 힘차게 싸울 때가 바로 노동자의 힘이 가장 클 때”라고 말하고, “파업이야말로 노동자의 무기이며 노동자의 힘이 가장 큰 순간이며, 지금이 바로 여러분이 가장 힘이 센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3차파업에서 끝까지 흔들리지 말고 제대로 싸워서 제대로 된 결과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정부 출연 공단에 설치된 근로복지공단, 국민연금공단등 고객센터들을 모두 직고용하고도 가장 큰 규모인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를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지 않는 것은 바로, 다른 직고용전환된 고객센터들도 얼마든지 다시 위탁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의미하며, 마지막 선인 여기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의 직접고용이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노동자들은 큰 목소리로 옳소를 외쳐주셨습니다.

한여름 장마와 폭우, 그리고 폭서속에서 힘든 노숙 농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200명의 조합원들이 전국에서 돌아가면서 농성장을 사수하느라, 식사비용과 교통비가 많이 듭니다. 파업기금을 조성하자는 움직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사파기금은 이 기금 조성운동이 더욱 불이 붙기를 바라면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1천만원과 마스크 1천장 2박스를 이날 전달했습니다.
사파기금이 기금 전달식을 한 것은 처음입니다. 권대표는 쑥스러워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었습니다. 보이지요?

현장 조합원들의 기세 대단합니다.
이들이 지치지 않도록 부디 전국적인 사회적 연대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건투!

2021. 7.16.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지원공지 80번째>

[기금 지원 성명] “건강보험공단의 공공성 확보와 고객센터 노동자의 직접고용은 하나다!”

 – 건강보험공단은 고객센터 노동자 직접고용으로 사회공공성을 증명하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사회적 파업에 사회적 연대의 기치로 파업기금을 조성하고,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노동자투쟁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차별과 배제, 불평등에 맞서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건강보험고객센터 노조에 기금을 지원합니다. 지원금액은 1천만원입니다

공공운수노조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2월 24일 1차 전면 파업, 3월-5월의 파상파업, 6월 12일간의 전면파업에 이어 7월 1일부터 3차 전면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공공기관 산하 고객센터 중 전국 최대규모로,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경기·인천 7개 지역에서 11개 민간용역업체를 통해 1,600여 명의 상담인력을 두고 있습니다. 상담노동자들은 건강보험, 건강검진, 의료급여,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업무와 4대보험 징수통합 관련업무 등 총 1,069개의 상담 업무를 맡고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은 5,100만 국민이 의무가입하는 보험이므로, 건보공단은 민간보험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이 방대한 규모의 고객들을 응대할뿐 아니라 민감한 개인정보를 국가기관보다 더 많이 수집, 관리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내에서 고객센터야말로, 건강보험 사회정책을 최전선에서 방어하는 핵심적인 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보공단 상담사들은 하루 평균 120콜 이상을 받고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는 휴식시간도 없이 일합니다. 매시기 공단이 계약한 민간 위탁업체의 이름만 바뀔 뿐, 노동자들은 건강보험공단의 관리하에 같은 일터에서 동일노동을 합니다. 그러나 위탁업체 간접고용이라는 이유로 호봉제의 대상도 아니며, 임금은 1년 근무나 10년이상 숙련 근무자나 모두 제자리 걸음, 190만원도 채 받지 못합니다. 위탁업체들은 실적내기에 급급하여 상담시간 개별 콜수를 실시간 체크하면서 2분30초안에 모든 상담업무를 끝내라고 압박을 가합니다. 이런 무책임한 위탁계약과 열악한 근로조건을 유지하면서 과연 건강보험의 정확성과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요?

고객센터 파업 노동자들은 고객센터의 직영화, 상담사들의 직고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5천만 전국민의 개인 정보들을 다루는 건강보험의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도 고객센터 상담사들의 불안정고용을 해소하고 직접고용을 단행해야합니다. 건강보험의 공공성과 불안정노동의 해소, 즉 직접고용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공단 정규직들의 반발을 근거로 내세우며 직영화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이나 고객센터의 중요성에 대한 판단을 거부하고, 노노갈등의 양상으로 몰고 가며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이 어떻게 국민들의 건강과 개인정보를 다룰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회피하고, 노사간의 문제를 노동자간의 갈등 문제로 몰아가는 것이야말로 무능하고 비열한 짓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비정규직 철폐, 사회공공성 강화 투쟁의 선봉에 서 있는 건강보험 고객센터 노동자들이 좀더 힘내시라는 연대의 표시로, 그리고 갈수록 심해지는 ‘돈의 압박’ 앞에서 위축되지 마시라고, 사파기금을 지원합니다. 지원금액은 1천만원입니다(마스크 1000장 별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고객센터 노동자들을 지체없이 직고용함으로써 국민 건강을 지키고 사회공공성을 실현한다는 본연의 취지를 사회적으로 증명하여야할 것입니다.

더불어 꾸준히 사회적파업연대기금에 함께 참여해주시는 모든 연대자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연대! 투쟁!

2021년 7월 16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https://sapafund.org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CMS신청 : https://www.ihappynanum.com/Nanum/B/6M2FZQRY5J

 

코로나 사각지대 활동가 돕는 ‘사파기금’ 올해도 신청받는다

상반기 신청은 내일 마감…하반기에도 진행 예정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21-07-13 06:00 송고
(출처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홈페이지) © 뉴스1

노동자들의 파업기금을 조성해온 연대조직인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하 사파기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각지대에 몰린 노동·사회운동 활동가들에게 올해도 500만원을 지급한다.

13일 사파기금에 따르면 사파기금은 오는 14일까지 노동 및 사회운동 활동가를 대상으로 ‘활동가지원기금’ 신청을 받는다.

 

신청 사유와 활동 경력 등을 적은 신청서와 추천서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노동·민중·인권·문화운동 활동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기금을 받을 활동가를 선정하게 된다. 용도와 긴급성에 따라 1인당 5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지급된다.

사파기금 측은 “자신의 구체적인 상황을 공적인 단체에 알리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신청서류로 취득한 정보는 심의 이후에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지난 해엔 기금 신청자 수가 많아 활동가 9명에게 총 650만 원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달 꼬박꼬박 받는 임금도 없이 활동하는 활동가들 중에서 (지원기금이)꼭 필요한 이들이 이 기금에 신청할 수 있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사파기금 측은 앞으로도 활동가지원기금을 해마다 상·하반기 2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사파기금은 코로나19로 권리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과 활동가들을 돕기 위한 ‘코로나19노동재난연대기금’을 지난해 한시적으로 조성한 바 있다.

당시 석 달 간 이어진 모금을 통해 5700여만 원이 모였고, 사파기금은 이 기금으로 노동자투쟁 농성장과 노숙자연대단체, 이주노동자단체 등에 마스크 등을 지원했다. 또 활동가지원기금을 진행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사파기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홈페이지) © 뉴스1

https://www.news1.kr/articles/?4369065

지속가능한 운동, ‘활동가지원기금’ 신청하세요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올해 상반기 500만 원 활동가 지원

사파기금은 “활동가지원기금은 코로나19노동재난연대기금을 조성한 목적중 하나”라며 “노동 및 사회운동 활동가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활동가들의 긴급한 필요에 응답하는 ‘활동가지원기금’ 신청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는 “직업적 활동가들 중에 제대로 생활할 수 있는 상근비를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단체들 중 최저임금 정도를 지급하는 경우는 20~30%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 활동 기반이 무너진 상황에서, 이탈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지속가능한 운동을 지원하고자 활동가지원기금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직업적 활동가들뿐만 아니라 단체에 소속되지 않고 사회운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 코로나19로 인해 재난을 겪고 있는 활동가들도 많이 신청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접수는 이메일(sapafund@gmail.com)로 받으며, 신청서류는 홈페이지(sapafund.org)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신청이 마감되면 노동‧민중‧인권‧문화운동 활동가들로 구성한 선정위원회가 선정 절차에 들어가며, 선정자에게 개별 통보한다.

문의: sapafund@gmail.com

       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