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노동자 투쟁 160일.
김천 도로공사 농성 89일.
서울 세종로 농성장 청와대 면담투쟁 30일
민주당 의원 사무실등 포함해서 농성장 총15곳.

2019년 12월 6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세종로 톨게이트수납 노동자들의 농성장앞에서 [8차 사파동행_톨게이트 노동자 세종로 농성장편]을 열었습니다. 이 날은 또한 연대 대책위의 가입 단체들이 금요일마다 문화제를 주관하기로 하고 사파기금이 맡은 날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날은 김천 법원에서 톨게이트 노동자들 3천여명에 대한 직접고용 판결이 나온 날이기도 합니다. 해서 현장 분위기는 어수선하고 들뜨고 묘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파기금 동행을 시작했어요. 그 덕분에 도명화 민주일반노조 톨게이트 지부장등이 서울에 도착하지 못하여 발언을 하지 못했고,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수도 좀 줄어보였습니다.

여하튼 대표인 저는 ‘여는말’에서. 바로 몇시간전에 내린 판결에 대해 말하기는 좀 조심스러웠지만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이 판결은 당연히 올 것이 온 것이다. 이 판결을 바라면서 투쟁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1심 판결을 넘어서 대법원 판결까지 받아 복직한 이들이 현재 어떤 처지인지 보면 이 판결은 그리 기쁘지만은 않은 판결이다. 여러분께선 지치고 힘든 가운데 반가운 마음이겠지만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번 대법원 최종판결을 받은 노동자들에게 다시 자회사와 정규직 전환 둘중 택일하게 하고, 정규직 전환을 택한 노동자들에겐 ‘수납업무’를 맡기지 않고 주거지에서 먼 지역으로 징벌적인 배치를 하는등 노조 탄압까지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판결도 소송당사자만 정규직 전환 대상자라고 할 것이다. 또한 이 문제는 단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뿐 아니라, 청와대의 발언에서 나타났듯이, 소위 ‘4차기술혁명’이라고 읖조리면서 IT 기반의 기술혁신으로 일자리를 없애고 빼앗는 과정중에서 벌어진 일이다. 청와대에서 ‘톨게이트 수납 일’ 그런 것은 없어지는 일자리 아니에요. 라고 한 말은 허술하게 들을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계속 이런 정책을 시도할 것이고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따라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철폐 투쟁과 기술혁신을 빙자한 일자리 빼앗기에 맞서는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문제들이 있어 그리 간단치 않고 앞으로도 험난할 것이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갈라치기에 대해서 흔들리지 말고,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모두의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투쟁하여야한다. 함께 투쟁하고 함께 승리”

사실 요지는 이랬지만, 이렇게 조리 있게 말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그 날 컨디션은 좋지 않고, 현장 사정은 예상처럼 정리가 잘 돼있지 않아 준비에 정신 팔다가, 발언 준비가 전혀 안된채 바로 ‘여는 말’을 해야했습니다. ㅎ 여하튼 마이크 잡자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하긴 했습니다. 동영상 찍은 이의 말로는 추워서 목소리가 떨리고 얼어 있더라 하더군요. 저도 그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날 준비해온 방한품연대를 얘기해야겠습니다. 겨울마다 ‘방한품 연대’를 해왔습니다. 농성장마다 곧잘 보이는 군청색 거위털 침낭을 직접 주문제작한 ‘사파침낭’ 200개를 두 해에 걸쳐 노동자 농성장에 직접 혹은 간접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워머와 목도리 세트를 150개 보낸 적도 있고, 핫팩과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보낸 적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야심적으로(!) 무릎담요를 2겹 제작하여 이쁘게 “희망을 모읍시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자수로 새겨 만들었습니다. 회색, 곤색, 그리고 적색 3가지 색입니다. 그것을 이날 처음으로 톨게이트 노동자들에게 120개 전달했습니다. 핫팩 300개와 함께요.
그리고 톨게이트 문화제 하기 전에 고 김용균 분향소를 사파기금 위원들과 연대자들과 함께 분향했습니다.이날이 고 김용균이 살아있었다면 25세 생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아들의 음식 준비한다고 어머니 김미숙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도 무릎담요 30개와 핫팩등 연대 물품을 전했습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고 김용균 분향소에서 모두 요긴하게 사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릎담요 쓴 소감이나 느낌도 좀 올려주면 좋겠구요. 그리고 ‘연대와 나눔’의 시간을 마련했는데, 제주 2공항 반대 농성단이었던 분들이 노동자 투쟁에 연대기금을 조성하였다고 해서, 톨게이트 노동자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고, 홍삼포등 물품도 전달했습니다.

이후는 사파동행스럽게 진행했습니다. 예술가연대 사무처장이기도 한 윤선희 성악가수가 <더 임파서블 드림>, <마중>으로 아주 큰 환호를 받았고, 연영석 민중가수는 새 앨범의 <윤식이가 간다>등을 연주했는데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국노총 소속 톨게이트 노조가 지난 대법원 판결후 재빨히 캐노피에서 내려와 투쟁을 접은 후 “노동자는 하나”라는 정신으로 투쟁을 계속하기 위해 한국 노총에서 민주노조로 소속을 바꾼 김영옥 조합원이 담담하고 다부지게 이 투쟁의 의미를 발언했습니다.

연대자발언으로 민교협 상임의장 김진석 교수, 일진다이어몬드 권오연 조합원, 그리고 공공운수노조 서진숙 부위원장이 발언을 했습니다. 김진석의장은 오랜만에 노동자 투쟁에 나선 소회가 묻어나는 목소리로, 문재인정부가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정부로 보인다면서 노동과 연대를 다짐했습니다. 공공운수 서진숙 부위원장은 부산 마사회 기수의 자살이 결국 지금 노동자들의 죽음과 연장선에 있음을, 그리고 이 문제를 놓치지 말고 계속 투쟁해야할 일임을 강조하였고, 일진다이아몬드 투쟁은 마포 본사앞에서 여전히 힘들게 진행되고 있으며 연대가 절실한 노동자 투쟁임을 발언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날이 올해 들어 하필 가장 추운 날이었는데 모두 한파와 싸우느라 힘들었습니다. 음료팀에서 계속 모과차 생강차등 따뜻한 차와 뱅쇼등을 끓여서 집회사이 돌리면서 함께 나눴습니다. 음료 직접 가져오시고 자원봉사도 해주신 연대자들에게도 고맙습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사파기금의 연대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처음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으로 들이친 날 사파기금은 여름맞이 청와대앞 농성장 순례중에 마주쳐서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파기금 73회째 기금지원으로 1천만원 보냈습니다. 김천 도로공사 농성장에 포도, 사과, 생강청을 직접 전했습니다. 10월 3일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으로 서울요금소 캐노피 농성장 방문과 김천 도로공사 연대 집회를 하면서 라면 100만원어치 전달했습니다. 이 모두가 연대자들이 매달 상시적으로 ‘사회적 파업에 사회적 연대’를 위해 보내오는 사회적파업기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물론 기금을 조성하는 일, 그리고 기금을 배분하고 쓰는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꾸준히 사파기금과 함께 노동연대에 함께 해주세요. 그리고 사파기금에 애정을 더욱 많이 표현해주시길 바랍니다.

2019. 12. 11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권영숙

사회적파업을 위한 연대기금 CMS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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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2019.12.05

고 김용균 1주기인데.
그가 처참하고 억울하고 외롭게 죽은지 고작 이제야 1년인데.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내일 오후 5시 30분 광화문광장의 고 김용균 분향소에 분향하고 톨게이트 문화제를 주관하러 세종로공원으로 갑니다. 혹 시간되면 이 때부터 같이 하시길 권합니다.
이틀전 추모집회가 3,40명, 썰렁한 모습에 충격받았습니다. 1년전 추모 열기와 관심을 생각하며 이럴순 없다 싶습니다.
1년이 지나도 노동현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라고 국가와 자본에 대해 비난하지만, 정작 노동은 어떤지요? 또 그의 죽음에 분노하고 애도했던 이 ‘사회’는요? 비정규노동에게 모든 위험과 중노동을 떠넘기는데 모르는척 방관하고 공범이 되는건 아닐까요? 세상 인심이란 그런 것이라고 해야하나요.

날이 참 춥습니다.
처음 한여름 거리로 나섰던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한겨울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한달을 싸우고 있습니다.
내일 12월6일은 최고 한파라네요. 영하 10도. 낮기온도 0도 인근.
내일 하루 딱 2시간동안 한겨울 한파를 온몸으로 맞으며 거리에서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함께 하며 연대의 마음을 나누는 것 어떨까요?
한해가 또 이렇게 저물어갑니다.

2019.12.06
오늘은 작년 12월 10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처참하게 숨진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김용균의 25세 생일이다. 광화문 분향소에서 본 “오늘도 살아줘서 고맙습니다”라는 문구에 마음이 쓰리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대표의 인사말입니다.

많은 이들이 애써서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를 끝냈습니다.

하나의 단체가 하기에 쉽지 않은 전국적인 행사이고, 촘촘한 일정이었지만, 많은 이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희망버스를 채워주셨습니다. 버스비 일부를 지원한 사파의 오랜 친구를 비롯해 참가비에 후원금을 조금 더 입금한 이들, 그리고 참석하지 않으면서 많은 후원금을 보내준 분들등 개인후원도 많았습니다. 진보마켓, 건설기술연구원노조, 생탁노조등도 후원금 보내주셨습니다. 후원금을 참 많이도 내셔서 남은 후원금은 모두 기금으로 적립했습니다.

그리고 지역과 전국의 투쟁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이 집회를 풍성하게 만들어주셨고, 가수들과 몸짓패, 연주팀이 힘 보태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파기금을 돌게 하는 우리 위원들의 힘이 큽니다. 만날 때 격려 많이 부탁합니다.

지금 이만큼 쌓은 이 자리에서, 흩어지지 말고,

사회적 파업에 사회적 연대의 힘을 더욱 키울 수 있도록,

지치지 않도록, 서로 응원하였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에 함께 탑승하고 후원하고 자리를 풍성하게 해주신 이들에게 연대의 인사 보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권영숙

2019. 10.25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 -영남순회편] 손편지 모음1 191003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는 서울에서 46명 정도가 출발하였습니다. 말하자면 진짜 ‘희망버스’이지요. 강남역 김용희 삼성해고자 농성장 연대집회에 이어 서울요금소 캐노피 상공 수납소 노동자들을 만나고 바로 안부를 전하는 전령사가 되어, 김천 한국도로공사앞에서 연대집회를 열었습니다.

가는 희망버스 안에서 김천 도로공사에서 20여일째 농성중인 톨게이트 수납소 노동자들에게 각자 ‘손편지’를 썼습니다. 각자가 연대자로서 투쟁하는 톨게이트 노동자들에게 하고픈 말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집회 마지막 순서로 세 편의 편지를 낭독한후 사파기금 권영숙 대표와 연대자들이 경찰의 장벽을 넘어 헤치고 들어가 전달했습니다.

너무도 반갑게 웃는 모습. 그리고 엽서들을 받아들였을 때의 행복한 모습. 여기가 농성장인가를 잊어버릴 정도로 환한 웃음이었고, 사파기금을 반겨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편지들을 다행히도 버스에서 엽렵하게도 찍은 이 덕분에 그룹 담에 올립니다.
함께 읽어보시지요. ^^

2019년 10월 21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 -영남순회편] 손편지 모음 보러가기

 

#사파연대_동영상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_강남역-톨게이트(서울요금소, 김천도로공사-대구 영남대의료원 농성장편]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권영숙대표 발언
– 김천 한국도로공사 수납소 노동자 농성장 연대집회

2019년 10월 3일 개천절에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를 발진하여 영남권 농성장들 4곳을 돌면서 연대집회 방문했습니다.

서울 강남역에서 고공농성중인 김용희 삼성해고자, 서울요금소 캐노피 고공과 김천 도로공사안 농성중인 톨게이트 수납소 노동자들, 대구 영남대의료원 옥상위 박문진, 송영숙 해고자등 고공농성중인 ‘하늘의 사람들’을 차례로 찾아가 연대의 힘으로 투쟁을 엄호하고 마음을 나누는 보람찬 일정을 보냈습니다.

이 동영상은 김천 도로공사안에서 농성중인 톨게이트 수납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직접고용 쟁취! 비정규직 완전 철폐! 톨게이트 수납노동자 투쟁 승리를 위한 연대 집회” 에서 사파기금 권영숙 대표의 여는 말발언입니다.

***
<발언 전문>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권영숙 대표 발언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권영숙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투쟁!

(청중들) 투쟁!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투쟁이 100일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7월 1일, 6월 30일 해고처분 받고서 서울요금소 캐노피 상공에 올라갔습니다. 이제 6명이 남았습니다. 저는 오늘 그 여섯명의 전사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눈물 많은 투사들이더군요. 그리고 여기 김천 본사에 20일을 넘어서 본사점거투쟁 중입니다.

이 건물에 임원들 간부들 정규직들 1억 이상의 연봉 받으면서 돈잔치할 때, 도로공사는 수납소 노동자들을 정규직이었던 노동자들을 비정규직화 했습니다. 노무현정부 김대중정부의 근로자파견법은 사기업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공기관들 지방자치단체들 모조리 할 것 없이 민간위탁 자회사 비정규직화에 같이 나섰습니다. 문재인이 대통령 되고서, 적어도 공공부분에는 비정규직 제로로 만들겠다고 확약했습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매달 노동부는 집계 올렸습니다. 1단계 2단계, 60프로 70프로, 설레발 쳤습니다. 3단계, 민간위탁 시키고 자회사 만든 공기관들 국가기업들에서 이 수많은 비정규직에 대해서 모른체 합니다. 한국잡월드에서 모른척했고, 철도노조 KTX 들어가면 뭐합니까? 몇명이. 십 몇년 투쟁해서 승무원노조가 정규직되서 들어가면 뭐합니까? 그 자리를 또 다른 비정규직이 채우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이라는 족쇄를 우리가 끊지 않는 한 이 악마는 계속될 것입니다. 저는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그 전선의 맨 앞에서 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공장의 비정규직들 열심히 싸웠죠. 그러나 결국에는 선별적 단계적 정규직화에 동의해줬습니다. 그래서 지금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 자리에 다시 비정규 노동자들이 투쟁하다 똑같은 길을 밟고 있습니다. 똑같이 법률투쟁하고 똑같이. 많은 일을 하죠… 우리가 이렇게 계속 지내야 하겠습니까? 끊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청중들) 투쟁!

그 끊는 것은 자신의 투쟁에서부터 끊어야 됩니다. 어떻게? “나만 들어갈수 없어. 다같이 들어가겠어.” 라고 말을 해야죠.

너무 과한 요구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싸움은 그렇게 해야지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누구 한명 두명 세명 열명 정규직화 시켜줄려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만든 거 아닙니다. 8년동안 연대운동 한 거 아닙니다. 어떻게 해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먼저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들어간 다음에 제대로 해야합니다. 들어간 다음에 똑같이 비정규직 완전 철폐를 향해서 정규직 된 사람들도 싸워야 합니다. 그렇게 하고 있습니까?

저 톨게이트 노동자들 400명을 305명을 선별적으로, 판결당사자에게, 그것도 2013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노무사들 변호사들 앞세워 가지고 법률소송 하게 만들고, 그래서 305명 (대법) 판결 나오니, 그들에게는 정규직화 시켜주겠는데, 그 방법도 자회사가 꽤 좋은 거 같으니, 자회사 갈래? 정규직 할래?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누가 한국노총을 그렇게 내려가게 했습니까? 누가 한국노총 민주노총 할 것 없이 노동자들은 하나로 싸우고 있는데 그들을 갈라치고 있습니까?

나는 우리에게 분노가 모자라다고 생각합니다. 톨게이트 캐노피 밑에서 저도 눈물 몇방울 흘렸습니다. 여섯명의 고공 노동자들, 도명화 지부장까지 눈물 흘렸습니다. 아래에서도 울었습니다. 우리는 울죠. 눈물은 중요하다고 전 생각해요. 근데, 그 눈물을 넘어서, 그 순간이 아닌, 진짜로 같이 갈 수 있는 연대, 끝까지 버틸수 있게 하는 연대, 그리고 당사자들도 자신만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같이 잘 살기 위한 같이 세상을 바꾸기 위한 투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도명화 지부장, 박순향 부지부장 다 이번에 당사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판결 대상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끝까지 남아서 싸우고 있으면 우리도 같이 끝까지, 이들의 투쟁이 사회적 투쟁이고 사회적 파업이고 그래서 우리는 사회적 연대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뒤로 돌아서서) 여기 뒤에 계시는 분들 힘드시죠. 힘들지 않다고 생각해서 이런 강한 발언을 하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이 싸움의 끝을 보길 바랍니다. 반드시 제대로 된 끝을 보길 바랍니다. 이강래를 끌어내리고 도로공사에게 한 대 빅 엿을 먹이길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들 모두가 함께 정규직으로 들어가서 비정규직 완전 철폐를 위해서 같이 사회적 연대로 다시 모일수 있기를 바랍니다. 투쟁!

(청중들) 투쟁!

2019. 10. 3

[사파연대] 일진다이아몬드 마포본사농성장_연대방문 190926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2019년 9월 26일 일진다이아몬드 노조 노동자들의 마포 ‘일진빌딩’ 본사 농성장을 연대방문하고, 집회에 함께 했습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가공하는 회사입니다. 독보적인 기술로 전세계적인 수출기업이기도 한 이 기업에 지난 12월 노조가 생겼고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했습니다. 노조가 생긴 이유는 촛불정부라는 문재인 정권이 제공했습니다. 순이익 수백억을 내는 이 기업은 지난 2014년 이후 임금 동결상태입니다. 장기 근속자의 임금이 최저임금선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개악한 최저임금법 덕분에, 회사는 상여금 600%중 400%를 최저임금 산입범위로 포함시키는 합법적인 방식으로 임금을 후려치고 삭감하였습니다.

사실 지금 일진다이아몬드에서 벌어진 일은 단지 여기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기업들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임금을 보장하기 위한 최저임금법이 사실상의 ‘임금삭감법’이 된 것은 문재인 정권에서 입니다. 그리고 그런 만행에 분노한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들은 노조를 만들었고, 회사는 단체협약을 맺지 않으려고 하고, 강제전환배치등 노조탄압을 자행했고, 노조는 방어하기 위해 파업에 들어갔으며, 회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직장폐쇄로 맞섰습니다. 요즘 문재인 정권하에서 흔히 벌어지는 ‘산업현장’의 모습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권영숙 대표와 고진수, 홍호석 두 위원이 함께 미리 가서, 본사내 농성장 상태와 노동자들의 모습을 살피고,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오랜 농성생활로 노동자들은 지쳐보였지만 여전히 싸울 힘이 있어 보였습니다.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밥만 아니라 과일도 먹어야 한다는 소박한 이유로 이번에도 포도상자를 날랐습니다.

권영숙 대표는 발언에서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하다는 말에 이어, 예외없이 약간 반어법과 강한 어조로 연대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문재인 정부 덕분에 “왜 다행히도 이제야 민주노조가 생겼다”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의 노동법 개악이 무노조상태의 많은 사업장들에 노조를 만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시작일 뿐입니다. 노조 만들었다고, 바로 노조가 좋은 근로조건을 보장해주지도 않으며, 노조 만들었다고 노조를 잘 유지하고, 민주노조의 꽃길이 열리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첫째 이제 노조운동의 시작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 올 일들에 함께 똘똘 뭉쳐 나갈 수 있는 근육과 패기를 이번 거리에서의 점거 파업투쟁으로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분명히 언젠가는 회사에 들어가겠지만 그때는 싸움의 정리가 아니라, 그때부터 자본을 향한 본격적인 싸움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자본이 노동을 향한 본격적인 싸움을 그 때 걸어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자본의 현장 권력이 작동합니다. 일터안에서 노동자들은 노조와 함께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들어가기 전에, 자본에게 확실한 인정, 즉 항복을 받아야 합니다. 자본이 노조를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만들 기회는, 현장에서가 아니라 바로 이 파업투쟁의 거리 현장에서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둘째 자신의 투쟁뿐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의 투쟁, 사회적인 투쟁에도 눈을 돌려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 연대에 적극 나서 달라고 말했습니다. 한 사업장의 투쟁조차도 사실은 노동계급의, 민주노총의 전사회적인 힘, 그리고 노동자들이 자신의 투쟁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투쟁까지도 자신의 투쟁으로 여기고 함께 하는 연대의 힘에 의해서 지켜지고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살짝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 참여를 말했어야 하는데, 또 놓쳤습니다.)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들은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였습니다. 이제 시작한 노조, 민주노조가 그들 노동자들이 새로운 세상을 사는 첫 발판이길 바랍니다. 또 사회적 파업에 사회적 연대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투쟁!

2019. 9. 27.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일진다이아몬드 마포본사농성장_연대방문 현장사진보러가기

 

<공지>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_강남역 – 톨게이트(서울요금소 및 김천 도로공사) –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장편]

“영남으로 떠나는 사파의 아홉 번째 작은 희망버스”

 

자본의 야만적인 횡포와 정부의 반노동적인 정책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가 10월3일 개천절에 하늘을 여는 심정으로 오랜만에 투쟁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서울 강남역에서 고공농성중인 김용희 삼성해고자, 서울요금소 캐노피 고공과 김천 도로공사안 농성중인 톨게이트 수납소 노동자들, 대구 영남대의료원 옥상위  박문진, 송영숙 해고자등 고공농성중인 ‘하늘의 사람들’을 차례로 찾아가 연대의 힘으로 투쟁을 엄호하고 마음을 나누는 보람찬 일정에 함께 해주세요.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통관제탑, 몸을 누울 수도 없는 공간에서 고공농성 100일을 훌쩍 넘기며 삼성자본에 맞서고 있는 김용희 노동자를 먼발치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20년동안 ‘홀로 싸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그와 함께 ‘이제 더는 홀로 싸우는 것이 아님’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서울요금소 캐노피 상공에서 직접고용 쟁취를 외치며 투쟁하고 있는 톨게이트 노조 도명화 지부장등 6인의 전사를 만나 사파기금의 지지를 전하고, 곧장 작은희망버스를 달려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20일 넘어 농성중인 수납소 노동자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정권의 가짜 정규직화를 분쇄하고, 비정규직 완전 철폐를 향해 흔들림없는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전합시다.

[사파작은희망버스]의 종착지는 대구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장입니다. 70m 고공에서 농성 100일을 앞둔 두 해고자의 요구는 영남대의료원의 노조파괴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민주노조의 원상회복, 그리고 해고자 복직입니다. 이들 13년째 해고자들의 결연한 의지를 연대로 지켜주십시오.

이 땅의 모든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승리하고, 고공에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땅으로 임할 수 있도록, 10월3일 개천절에 하늘의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사파작은희망버스에 동행해주시길 바랍니다.

 

– 일시: 2019년 10월 3일(목)

 

– 일정:

  • (09:00) 서울 강남역 8번출구
    • 김용희 삼성해고자 방문, “사파와 인사해요”
  • (10:00) 서울요금소 하행선 캐노피앞
    • “직접고용 쟁취! 비정규직 완전 철폐! 톨게이트 수납노동자 투쟁 승리를 위한 연대 집회”
  • (15:00)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 앞
    • “우리가 옳다, 전원 직접고용하라! 집회”
  • (17:00) 대구 영남대의료원앞
    • “노조파괴 진상규명! 해고자 원직복직 쟁취! 영남대의료원농성 지지 집회”
  • (19:00) 상경

 

– 집결

  • 수도권 단체 출발 : 10월3일 오전 8시 30분 강남역 집결/ 버스 이동.
  • 전국 개별 출발 : 1차 오전 10시 서울요금소 앞, 2차 오후 3시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 앞, 3차 오후5시 영남대의료원 농성장 집결

 

– 참가 신청 : 구글 https://forms.gle/iWuQG3YeJDVAUPua7

입금 및 행사후원 : 국민 012501-04-230247, 사회적파업연대기금

 

– 문의 : sapafund@gmail.com

 

–주최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2019년 7월12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강남역 사거리 CC-TV 관제탑에서 고공농성중인 삼성그룹의 김용희 해고노동자를 연대방문하였습니다. 김용희 노동자는 강남역 교차로 한복판 27미터 높이에 1평도 안 되는 공간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이 날은 그의 고공농성 33일차, 단식 농성 40일차 되는 날입니다. 숫자가 다른 이유는 그가 단식농성 1주일을 넘기면서 고공농성을 감행했기 때문입니다. 1주일을 굶은 이가 새벽 5시, 강남 한복판 저 탑을 올랐던 것입니다.

집회는 매일 오후 7시 30분 열립니다. 집회 참가자가 많지 않았습니다. 김용희씨의 27년 투쟁은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요. 사파기금 집행위원들이 도착하면서 머릿수를 조금 더 불렸습니다. 사회자는 사람이 적다고 오히려 민망해하더군요. 정말 한명 한명의 참가자가 얼마나 힘이 되는지. 연대는 ‘몸으로 하는 것’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소박한 집회에서 발언자들도 몇 없었고, 이렇다하는 사회단체 대표들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흔한 노래 한곡 부르지 않았고, 민중가수도 없었습니다. 매일 누군가가 오긴 힘들겠지요.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는 연대발언에서, 1990년 신문지상에 무노조 삼성에 최초의 노조가 생겼다는 기사에 등장했던 바로 그 인물이 그후 24년째 복직을 요구하며 외로이 투쟁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이야말로 한국에서 민주노조가 처해있는 ‘사회적 고립’을 드러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권대표는 삼성의 ‘무노조’경영은 없어진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서비스노조를 인정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삼성전자에 여러 형태의 노조가 생겼다고 해도, 삼성의 무노조 방침은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삼성이 ‘독립노조’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존중하고, 교섭하고, 단체행동권, 즉 파업권을 인정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삼성이 노조를 인정한다면, 노조를 만들다 해고된 노동자들의 복직부터 단행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 중에는 87년 노동자대투쟁 가운데 전노협 산하 마창노련에 가입하고 창원공단 삼성항공에서 삼성노조 설립위원장을 맡았다는 이유로 해고된 김용희님의 복직이 가장 먼저 포함되어야합니다.

김용희님에 따르면 삼성은 각목테러, 납치, 회유협박, 구금, 가족에 대한 협박, 부인의 성폭행등을 자행했다고 합니다. 그 모두가 형법과 노조법의 위반입니다만 삼성의 노조탄압은 신문에 기사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과연 삼성만일까요? 분명히 삼성은 가장 오만하고 노골적으로 노조를 탄압했고 그래서 헌법에 보장된 노동의 시민권인 ‘노조결성의 권리’마저,공공연히 반대해왔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현직 총리라는 사람이 최근 한국노총 산하 우정노조가 파업을 철회하자, “자랑스러운 전통”이라고 치하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무노조’입니다. 삼성의 ‘무노조’는 삼성만이 아니라 이 나라 전체, 자본과 국가, 양대 정치정당세력이 공유하는 기본 태도입니다. 그러니까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노조를 오히려 “자랑”이라고 치하하지요. 그것 자체가 반헌법적인 발언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삼성이 무노조를 고수하는 동안, 전노협은 없어졌고 민주노총이 들어섰고 지금 100만명이 넘는 조합원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는 십수명의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그것도 주로 연대자들입니다. 왜일까요? 삼성에서 벌어졌던 일들은 이후에 삼성뿐 아니라 여러 사업장에서 ‘노조탄압’으로 현실화되고 더욱 퍼져가고 있습니다. 김용희의 투쟁에 민주노조들이, 노동자들이 함께 나서야할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무노조에 맞서서, 노조가 함께 싸운다! 그래야하지 않을까요?
권대표는 그러므로 “그를 고공에 올린 것은 자본이지만 그를 내리지 못하는 것은 바로 노동/운동이다”라고 발언을 끝맺었습니다.

김용희 노동자는 최근 이렇게 말했습니다. “생명의 존귀함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다. 해고 통지도 받지 못하고 24년 동안 수차례 구속과 연행, 수배와 단식 투쟁에도 무노조 삼성은 노동자의 목숨 따윈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 철탑 위에 올라와 단식 고공 투쟁을 하고 있다”고. 그러면서 그는 “얼굴도 이름도 알지 못하는 여러분들 연대의 응원에 지난 한 달 동안 너무나 행복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얼마나 외로움이 사무쳤으면 열악한 공중에서 고공단식 농성중인 지금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할까요?

노동의 사회적 고립을 사회적 연대로 극복하고 이겨나가야 합니다.
강남역 네거리에 가거든 하늘을 보십시오. 하늘의 사람을 보십시오.
그리고 함께 연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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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기금_끝까지다함께_1만원연대계좌운동
http://bitly.kr/IgoXwd

[7차 사파동행_파인텍(스타케미칼) 고공농성장 편] 20181012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제7차 사파동행은 335일째 75미터 굴뚝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파인텍(구 스타케미칼) 노조의 박준호, 홍기탁 노동자와 지난 10월12일 함께 했습니다.
차광호 지회장이 구미 스타케미칼 시절 공장안 굴뚝에서 했던 408일 농성까지 합하면 700일이 넘는 고공농성 투쟁사업장입니다.

스타플렉스 자본은 408일 농성을 끝내면서 서명한 물증이 남아있는 노사합의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자본가의 약속 이행을 강제하는 것 마저도 사회적 투쟁의 힘이 필요합니다. 파인텍 노조는 그러므로 자본의 3가지 승계 약속이행과 더불어 노동악법 철폐와 노동 적대적인 헬조선의 혁파를 함께 외치고 있는 것이지요.

시작은 힘차게 연대 풍물 길놀이로 열어 젖혔습니다. 집회 현장의 사기를 복돋우고 투쟁의 포문을 여는 아주 중요한 길놀이가 어느 순간부터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운동속에 축적되어야 할 것이나 사라져가는 오래된 것들을 복원하는 것이 필요한 현 시대에 사파기금의 작지만 소중한 시도이기도 합니다. 잃어버린 투쟁 결기의 복원과 구체적 정세에 구체적 개입. 이는 드러내지는 않지만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언제나 추구하는 바입니다. 어쨌든 파인텍의 본사인 스타플렉스가 입주하고 있는 서울 목동 CBS빌딩 후문 광장에서부터 쇠 소리와 북소리로 [7차 사파동행]의 포문을 열고 본사앞까지 돌면서 중간중간 짧은 길놀이를 진행한후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1부는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권영숙 대표의 여는 발언과, 차광호지회장의 파인텍 투쟁사, 이어서 언제나 그랬듯이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의 투쟁 발언과 연대자들의 연대 발언들로 알차게 채웠습니다. 투쟁의 결기를 모아서 지부장 단식을 시작한 춘천환경사업소 윤현민 사무장 발언과, 천신만고 끝에 정규직 노조의 저항을 뚫고 금속노조에 가입하고, 법원의 판결로 노조 조직의 정당성을 추인받으며 노조 조직화를 위해 분투하고 있는 자동차판매연대지회 김선영 지회장, 이어 공공기관 정규직화를 자회사 고용으로 관철하기 위해 협박과 노조탄압을 일삼는 한국잡월드에 맞서 노조를 만들고 이상무(Sangmoo Lee)본부장 단식과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잡월드 신생 노조의 당찬 포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항공자본의 노동탄압에 맞서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노조를 결성한 항공연대노조와 함께 해온 공공운수노조 정찬무 동지, 그리고 시종 파인텍 굴뚝 농성에 ‘제5 조합원’인양 열심히 연대해온 김광호 동지등의 발언. 고공의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만사를 제치고 함께 해준 연대자들의 소중하고 진심어린 발언이 좀 길게 이어졌습니다. 사파기금은 연대자의 시각에서 투쟁하는 노동자와 함께 소통하고 연대자와 투쟁하는 노동자가 하나가 되는 길을 모색합니다.

2부가 백미였습니다. 2부는 새로운 시도로 고공과 함께 했습니다. 지난 [6차 사파동행_광화문고공농성장 편]에서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고공 농성자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약간 거리가 있는 고공과 지상의 대화를 페이스북 라이브로 시도했습니다. 내려오면 뭐가 가장 먹고 싶고 누가 가장 보고 싶냐는 소소한 질문부터 지금 고공투쟁을 하는 이유와 의미를 고공 농성자로부터 직접 듣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서울 고공농성자와 전주 시청앞 조명탑 위에서 차광호의 408일 고공농성 기록을 갈아치울 채비를 하고 있는 김재주 동지와 시청 4층 점거농성중이던 김영만(남영만) 지부장간에 하늘의 대화까지. 비록 10여 초의 페이스북 라이브 딜레이 때문에 원활한 의사소통은 하기 힘들었지만 고공의 마음을 듣고 지상의 마음을 전달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행사에 함께 해주는 박준 가수의 공연으로 끝맺음을 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언제나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실천으로 함께 합니다. 이번 [7차 사파동행]도 그러한 사회적 연대의 실천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노동자와 연대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같이 해주실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2018년 10월 15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
답 인사가 왔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7차 동행을 여러분들의 참여로 힘을 받는 자리였습니다.
사전 준비와 계획에 따라 진행이 되었지만 날씨가 추워 힘이 들었네요
하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추위를 녹이는 뜨거운 차를 나누고 어려운 사정에도 힘내라고 투쟁기금도 보내 오셨습니다.
그리고 왜 굴뚝고공농성을 하는지 어떻게 하면 이기고 내려 올수 있는지 많은 것들을 공유하는 시간이였습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동지들께 한번 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힘내서 투쟁 하겠습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

[제7차 사파동행_파인텍(스타케미칼) 고공농성장 편] 연대 현장 사진 보러가기

 

[7차 사파동행_파인텍(스타케미칼 고공농성장편]

작년 11월 12일 새벽 4시 홍기탁, 박준호 노동자는 노사 합의 이행과 노동악법 철폐를 외치며 서울 목동 열병합 발전소 75미터 굴뚝 위에 올랐습니다. 한파와 혹서를 이겨내고 외로움과 싸우며 투쟁한지 300일이 훌쩍 지나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가 사회적인 울림을 낳아 더 많은 사람들이 스타케미칼(현 파인텍) 투쟁을 알 수 있도록 <사파동행>을 하고자 합니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0월 12일 금요일 7시.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이 보이는 스타플렉스 본사 앞에서 연대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찾아가는 7차 사파동행_스타케미컬(파인텍) 고공농성장편>에 뜨겁게 함께 해주세요~

때: 2018년 10월 12일(금) 오후 7시
곳: 목동 스타플렉스 본사앞(CBS 빌딩)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