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코로나19노동재난연대기금 조성후 기획으로 “코로나19 속에서 지워진 그 목소리”라는 주제하에 연속 집담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8월이후 확진사태로 두 차례 연기 끝에 2차 집담회가 “노동재난에 맞서 함께 연대하고 저항하기”란 제목으로 9월28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국가방역과 강제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참석자는 많지 않았지만, 집담회는 세부주제를 다 다루며 내실있게 잘 진행되었습니다. 패널 발제들은 코로나19가 덮친 노동의 모습, 노동의 약자들, 노동재난의 민낯, 사회적 거리두기의 허상, 코로나19 해고와 불안정노동, 권리와 복지의 사각지대를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코로나19 전염병과 전 국가적인 방역통제 속에서, “어떻게 노동재난에 맞서 함께 저항하고 연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모인 이들의 문제의식은 “전국민 국가위기 극복이 아니라 노동재난의 불평등성에 맞선 투쟁과 연대”를 향해 나아가는 걸음과 문제의식을 방역 앞에서 멈출 수 없다였습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과 김이찬 지구인의 정류장 대표는 이주노동자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노동재난을 거의 종합하듯이 총체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언론에서 많이 보도되기도 했던 마스크공급 배제와 전국민재난지원금 배제외에도, 주로 농촌 노동자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은 이미 고립과 격리 상태인데, 코로나19를 핑계로 해서 ‘감금’에 준하는 상태에 이르러있습니다. 여기에 이주노동자를 향한 악법중 악법인 고용허가제와 이동의 부자유는 특히나 위력을 발휘합니다. 좌장인 권영숙 대표는 이주노동이야말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허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현실이며, 코로나19 이전에도 있던 사회적인 차별과 배제가 코로나19을 통해서 더욱 명확해지고, 더 노골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주노동자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는 실제로는 강제조치임을 보여줍니다. 자발적 감금을 거부하면 해고이고, 해고는 곧 ‘불법체류’로 변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케이오 김계월 부지부장과 고건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모임 대표의 발표는, 코로나19가 ‘노동재난’임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아시아나 금호재단의 자회사인 케이오노조의 해고는 코로나19속에서 가장 먼저 가장 빨리 해고되는 비정규노동자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코로나19이후 첫 해고 사례입니다. 최근 원청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주선’으로 하청업체와 2회 교섭을 가졌으나 회사는 ‘다른 노조’ 핑계를 대고 무급휴직 동의서부터 내라는 등 억지를 부려 교섭은 깨졌습니다. 김계월 부지부장은 “권력과 자본이 짜고 하는 이것은 무엇일까, 소수가 아무리 옳다고, 법적으로 옳다고 해도, 쉽게 복직되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라는 질문을 투쟁 과정 내내 던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답했습니다. “모두가 재난이고 국가적 재난이라고 하면서, 어려운 위기라면서 재벌은 1도 손해를 보지 않고 노동자들은 제일 먼저 잘린다”며, “K 방역 그렇게 잘하면서. 노동자들에게 먹고 살아가는 길을 국가가 책임져야하지 않나”라고 문제를 던졌습니다. 문재인 정권과 제도정치권이 이 질문에 어떤 답을 하고 있는지, 현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쿠팡발 코로나19 피해노동자’모임’은 최근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모임’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지난 5월24일 쿠팡의 부천물류센터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이 회사에 통고했지만 회사는 당일과 그 다음날까지 이틀동안 노동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출근을 시켰습니다. 그 결과 노동자들과 그의 가족들 포함하여 총152명이 감염됐습니다. 노동자와 그 가족들 모두가 피해자입니다. 쿠팡은 일터의 전염병 감염 사례를 알리지 않고 노동자들을 출근시킴으로써 백수십명 감염을 초래했습니다. 이것은 명백히 형사적인 죄입니다. 형사적 책임을 물어야할 판인데, 쿠팡은 피해 노동자들에겐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고객들에겐 택배물품은 안전하다는 공지를 냈습니다. 고건 대표는 “확진자가 모두 비정규직이라면서, 지금 단기 계약자는 갱신을 위한 지원창구 자체를 막았고, 계약직은 한 달 임금을 추가해서 지급한 것이 전부이며, 대부분 현재 자진 퇴사하거나 병가 상태로 출근 못하고 있으며, 출근을 못하면 무단결근으로 해고 당하고 있다”고 현장 사정을 전했습니다.

이것이 한국에서, 그리고 문재인 정권이 노동을 존중하는 현실입니다. 노동자들, 그중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가장 먼저 ‘치워버리고’, 작업장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그 위험을 알리지 않고 노동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회사가 ‘가족같은 회사’라고 주장합니다. 권영숙 대표는 이탈리아 파업과 미국 물류회사 아마존등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노동자의 안전한 노동을 위해 노동자의 작업중지권을 도입해야하고, 그것을 코로나19 전염병 가운데 노동자의 작업거부권으로 가장 먼저 제도화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집담회는 코로나19가 불평등한 재난이며 노동재난임을 당사자의 목소리와 토론을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주제인 “함께 맞서 연대하고 저항하기”에 대해선 모두가 질문을 제기했습니다. 과연 비대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제적인 방역조처로 작동하는 현실에서, 저항은 어떻게 가능할까? 연대는 어떻게 가능할까? 만나지 못하는데 ‘유대’는 ‘공감’은 어떻게 형성해갈 수 있을까?

코로나19는 운동에게 큰 도전입니다. 이 질문 자체가 중요합니다. 집담회는 그를 위해서 당사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함께 맞서 연대하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경험하는 현실이 다르지 않음을 느끼고, 다른 이의 더 심각한 고통에 귀기울이고 연대와 공감하고, 정의롭지 못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연대와 실천 방안을 함께 만들어가자. 집담회의 결론이었습니다.

사파기금이 조성한 코로나19노동재난연대기금으로 더욱 구체적인 연대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지하고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2020.10.05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코로나19노동재난연대기금 2차집담회] 후기 사진앨범보기

때: 2020.09.28. 오후 6시 30분
곳: 서울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

“코로나19 속에서 지워진 그 목소리”라는 주제하에 2차 집담회가 “노동재난에 맞서 함께 연대하고 저항하기”란 주제로 드디어 9월28일 열립니다. 많이 기다렸습니다.

세부주제:
코로나19가 덮친 노동의 모습.
노동의 약자들. 노동재난의 민낯. 사회적 거리두기의 허상.
코로나19 해고와 불안정노동. 권리와 복지의 사각지대.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함께 연대할 것인가 .
전국민 국가위기 극복이 아니라 노동재난의 불평등성에 맞선 투쟁과 연대.

좌장: 권영숙(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사회학자)
패널:
우다야 라이(이주노조 위원장)
김이찬(지구인의 정거장 대표)
김계월(아시아나항공 케이오노조 부지부장)
김진경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장)
고건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모임 대표)

–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sapafund@gmail.com)
“재난의 불평등에 맞서는 사회적 연대, 코로나19노동재난연대기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석자는 손소득과 연락처 등록, 토론과정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합니다.

[알림]
코로나19노동재난연대기금 2차 집담회
“노동재난에 맞서 연대하고 저항하기”

– 일시: 2020년 8월24일(월) 오후 6시 30분
– 장소: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

– 주제:
코로나19가 덮친 노동의 모습.
노동의 약자들. 노동재난의 민낯. 사회적 거리두기의 허상.
코로나19 해고와 불안정노동. 권리와 복지의 사각지대.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함께 연대할 것인가 .
전국민 국가 위기 극복이 아니라 노동재난의 불평등성에 맞선 투쟁과 연대.

– 좌장: 권영숙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사회학자)
– 패널:
우다야 라이(이주노조 위원장)
김이찬(지구인의 정류장 대표)
김계월(아시아나항공 케이오노조 부지부장)
김진경(의료연대 서울지부장)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sapafund.org)
“재난의 불평등에 맞서는 사회적 연대- 코로나19노동재난연대기금”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코로나19 노동재난연대기금 조성운동을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7월 20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재난 당사자와의 1차 집담회를 열었습니다.

“그 목소리”-배제된 목소리, 사라지는 목소리, 지워지는 목소리” 라는 집담회 제목대로, 코로나19 재난에 가장 취약한 조건에서 버티고 싸워온 이들의 육성을 통해서 그들이 이 재난을 어떻게 겪고 있는지 직접 들어보고 연대할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집담회 이틀 뒤인 7월22일은 마침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9주년 생일이라, 박준 가수가 축하 노래를 부르고 떡을 장만해 다함께 나눠 먹으며 조촐하게 축하했습니다.

패널로 아랫마을홈리스야학 학생회장 로즈마리, 의료연대 코로나19 대구공동행동의 이정현 공동집행위원장, 공공운수노조 쿠팡노조의 정진영 지부장을 초대했으나 정 지부장은 당일 아침 열이 나서 병원에 가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검사 결과 다행히 코로나19 감염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으나, 코로나19 이후 택배 노동자들이 과로로 잇따라 쓰러진 데서 드러난 노동재난을 몸소 증명한 셈이 됐습니다.

홈리스야학의 로즈마리님은 주거권은 물론 의료권도 보호받지 못하는 홈리스와 쪽방촌 주민들의 코로나19 재난 상황을 생생하게 들려줬습니다. 노숙인들은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엄두도 내기 힘들어 신청률이 35.8%에 그치고 있고, 여느 의료수급자와 달리 노숙인은 서울의 9곳 등 지정된 공공병원에서만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코로나19 이후로는 치료가 덜 끝나도 걸을 수만 있으면 병원에서 내보내는 바람에 성치 않은 몸으로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 쪽방촌 주민들은 재개발을 앞두고 열악한 거처에서마저 쫓겨날까 두려워하는 상황을 전해 들으며, 한국 사회의 전염병뿐 아니라 모든 질병의 사회적인 차별과 불평등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의료연대 이정현님이 들려준 대구의 코로나19 상황은 세계적 모범이라는 K방역이 의료진을 갈아 넣어 유지되고 있음을 더욱 뚜렷이 드러냈습니다. 예컨대 대구에 파견된 타지역 의료진이 코로나19 활동 후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것과 달리, 대구 의료진은 하루 쉬고 다시 일터로 복귀하고 있다고 합니다. 방역과 치료는 구분됩니다. 방역에 성공한다고 해도 치료는 공공의료의 튼튼한 점검과 토대없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좌장인 권영숙 대표의 말대로 홈리스와 쪽방촌 거주자, 이주노동자등에 대한 격리와 배제를 통해서 이 사회의 방역모델을 유지한 것은 이 사회안의 ‘락다운(봉쇄)’조처였습니다. 또한 “노동자가 안전해야 사회가 안전합니다”. 택배, 의료 노동자들에게 위험노동을 전가하고 그들에게 더큰 부담을 떠맡긴 방역은 장기적으로 지속하거나 성공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코로나19 국면에서 이 사회가 작동하도록 그림자노동을 감수했던 이들에 대한 사회적 연대는 거의 실종됐습니다. 그리고 이는 이제 코로나19이후의 ‘새로운 노멀’을 상상하는데 자기 한계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모두 함께 살기 위한 구상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넘어서 사회적 연대로 첫걸음을 내딛는데서 출발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불평등에 맞서는 사회적 연대를 강조하며 코로나19 노동재난연대기금 조성에 나선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코로나19 노동재난연대기금 집담회는 이주노동자, 돌봄노동자(학교비정규 포함), 항공 해고자, 무급 노동자들을 초청해 8월에 한 번 더 있을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20.7.22.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발표 자료
홈리스야학과 의료연대 두 단체 모두 발표 자료도 참 좋았습니다.
발표자료-홈리스야학 로즈마리
발표자료-의료연대 이정현

코로나19 노동재난연대기금 1차 집담회 후기 사진앨범 보러가기

 

[알림]
코로나19노동재난연대기금 1차 집담회
“그 목소리”
– 배제된 목소리. 사라지는 목소리. 지워지는 목소리
(코로나19속에서 지워진 목소리)

일시: 2020. 7. 20 (월) 오후 6시 30분
장소: 서울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

주제: 코로나19 재난과정의 경험들을 나누고 공감하고, 공유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연대로 나아가는 정거장(플랫폼)

– 좌장: 권영숙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 패널: 로즈마리 (아랫마을 홈리스야학 학생회장), 정진영 (공공운수노조 쿠팡노조 지부장), 이정현 (의료연대 정책위원. 대구코로나19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9주년 축하 노래: 민중가수 박준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sapafund.org)

[사회적파업연대기금_받는 말]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풀빵정신, 모범업체 정신이라고 왜곡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노동자에게 오히려 양보를 종용하는 반노동자적 행태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 사파기금 투쟁기금 후원에 부쳐

사회적파업연대기금에서 투쟁기금을 연대해주셨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6.20 2차 코로나19 비정규직 긴급행동투쟁을 위해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에 5백만원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이번에 후원해주신 기금은 코로나19 재난과 경제위기 속에서 악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가징 먼저 해고되고 고통받고 있는 비정규노동자들의 현실과 요구를 알려내고 쟁취하기 위한 2차 코로나19 비정규직 긴급행동, “해고를 금지하고 죽음을 멈추는 40리 걷기’에 전액 사용됩니다.

짧은 기간 준비하고, 신문광고모금도 하지 못해 비용이 턱없이 부족했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은 해고금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모든 노동자에게 4대보험 적용과 노조할 권리 보장 등 8대요구를 쟁취하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풀빵정신, 모범업체 정신이라고 왜곡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노동자에게 오히려 양보를 종용하는 반노동자적 행태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전태일 열사는 어린시다들에게 풀빵을 나눠주는 것으로 멈추지 않았습니다. 현실에 부딪혀 태일상사라는 모범업체를 구상해 보기도 했지만 모범업체를 만드는 일에 자신을 바치지 않았습니다.
조직을 만들고 노동부와 청와대를 찾아가고 힘들어 평화시장을 떠나기도 했지만 열사의 마지막 결단은 어린 시다들의 곁으로 돌아와 자신의 몸을 불사른 투쟁이었습니다. “나를 아는 모든 나,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에게 외친 단결이었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정신은 평등세상을 쟁취하기 위한 노동자계급의 단결과 투쟁입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은 동정과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역사의 주인인 당당한 노동자로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비정규직 철폐, 노동해방 평등세상”을 쟁취하기 위해 더욱 힘차게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2020년 6월 27일
김수억

[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77번째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6월 25일 비정규직이제그만(코로나19 비정규직 긴급행동)의 ‘죽음과 해고를 멈추는 40리길 걷기’에 5백만원을 지원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77번째 기금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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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 코로나19 비정규직 긴급공동행동은 물류센터 집단감염으로 노동자들을 위험에 빠트린 쿠팡의 잠실 본사에서부터 코로나19를 빌미로 부당해고를 당한 아시아나KO 청소 노동자들의 종각역 농성장까지 13km를 행진하며 코로나19 해고 금지와 비정규직 철폐를 외쳤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함께 걸으며 연대와 지지를 표시했습니다.
코로나19가 노동재난임은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영세사업장 등 가장 힘들게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코로나19에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지만, 비명조차 못 지르고 쓰러져갑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코로나19노동재난연대기금’을 제안하고 조성에 나선 것은 이처럼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노동현실에 맞서 싸우는 연대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코로나19 비정규직 긴급행동은 이날 ‘40리 걷기’행진 이전인 지난 5월 1일 서울 도심에서 세계노동절 집회를 열어 코로나19 가운데 비정규직의 요구를 외치며 투쟁을 다짐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집회와 시위가 금지된 상황 속에 노동절 집회로는 거의 유일했던 이날 행사에서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해고 금지’를 주제로 내건 제1마당의 집회를 함께 주관했습니다.
그리고 6월20일 ’40리길 걷기’ 행진의 시작지점이자 도착지점인 쿠팡 물류센터의 집단감염과 아시아나KO 청소 노동자들의 부당해고야말로 코로나19가 노동재난임을 가리키는 산 증거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지나는 지금 노동자들의 상황은 나아지기는커녕 더 나빠지는 모습입니다. 40리 걷기 사흘 뒤 아시아나KO 농성장은 6월 23일 세 번째로 강제 철거됐고, 같은 날 경기 이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부천과 고양에 이어 또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해고도, 감염도 비정규직 노동자가 가장 먼저라는 사실은 코로나19가 노동재난임을 더욱 분명하게 가리키고 있지만, 감염병 예방 등 코로나19를 빙자해 노동자의 권리를 억압하고 재갈을 물리려는 국가권력과 자본의 탄압 또한 점점 더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코로나19노동재난연대기금을 목적성 기금으로 조성하여 코로나19가 노동재난으로 전화하는 현정세에 구체적으로 대응하고자 합니다. 투쟁과 실천, 비판과 저항 없는 연대기금은 사회적 연대가 아닙니다. 연대기금은 시혜나 투쟁의 회피 수단이 아니라 연대 투쟁을 위해서 조성해야합니다. 코로나19노동재난연대기금 조성에 끝까지 함께 해주십시오.
앞으로도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이 땅의 노동자들의 파업권을 사회적 연대로써 엄호하며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더불어 이 기회에 그동안 사회적파업연대기금과 함께 해주신 모든 연대자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사파기금과 함께 지속적인 연대를 당부 드립니다.

2020.06. 25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CMS신청 : http://bitly.kr/n4Hj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6월 20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코로나19 비정규직 긴급행동의 ‘죽음과 해고를 멈추는 40리길 걷기’에 함께 했습니다. 5월1일 메이데이때 유일한 노동자 전국집회였던 코로나19 긴급대응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사파기금은 코로나19를 ‘노동재난’이라고 규정하고 #코로나19노동재난연대기금을 조성중입니다. 코로나19노동재난속에서 최소한의 안전판도 없이 스러져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투쟁을 다짐하며 6월 20일 서울 도심에서 행진을 했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기록한 폭염 속에 노동자 연대자등 300여 명이 잠실 쿠팡 본사에서 아시아나KO 해고노동자들의 종각역 농성장까지 13Km를 걸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깃발을 높이 들고 행진 대오에 함께했습니다. 지난 메이데이 집회때 깃발을 든 이후 행진중에 사파 깃발을 들고 행진한 것은 처음이기도 합니다. 전날 세상을 떠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연대자인 소설가 조해일 선생의 빈소를 지키러 가느라 행진 첫 구간인 잠실역에서 건대입구 역까지 걷는데 그쳤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마음은 충분히 전달됐을 것입니다. 이날 사파기금은 행진을 조직한 비정규직이제그만(코로나19비정규직긴급행동)에 5백만원 기금 지원을 긴급결정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선 별도로 <기금지원공지>를 냅니다.

오후 3시 잠실역 쿠팡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오후4시부터 행진에 나선 대오는 오후 7시 종각역에 도착해 마무리 집회를 갖고 해산했습니다. 직원의 98%가 비정규직인 쿠팡의 물류센터 집단감염과 쿠팡 식당 노동자의 청소 중 사망에서 드러나듯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코로나19의 첫번째 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조차 하지 않고 희망퇴직과 무기한 휴직 중 택일하라는 사측의 강요를 거부했다고 해고당한 아시아나KO 비정규노동자들 또한 코로나19가 폭로하는 우리 사회 불평등과 차별의 민낯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통과 눈물은 그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음을, 누군가의 희생 위에 지속할 수 있는 안녕은 없음을 깨닫게 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투쟁은 곧 우리 모두의 투쟁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사회적 파업에 사회적 연대로 함께 할 것입니다.

2020. 6. 22
사회적파업연대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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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인사합니다. 사파기금이 기금 지원하며 인연을 맺은 투쟁사업장 노조 대표들께 요청사항이 있어서 문자를 보냅니다.

사파기금이 기금 지원시 문자로 전달사실을 알려드렸지요? 기억하시나요? 그래서 문자로 보냅니다. 지원 당시의 집행부들이 바뀐 곳들은 지원당시 집행부 기준으로 하되, 현 집행부 연락처를 아는 경우는 함께 문자 발송합니다. 양해바랍니다.

그동안 사파기금은 48개 단체에 75회 이상 기금을 지원했지만, 부족한 것 투성이입니다. ‘노동자들이 돈앞에 스러지지 않는 사회적 연대’를 표방했지만 아직 요원합니다. 문제는 돈이 아니며, 돈은 문제의 일부를 드러내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사회적 파업에 사회적 연대’라는 모토로 움직여온 9년동안 실감하고 있습니다. 빈 구석을 채우고, 더 단단히 엮어서, 서로 맞잡은 연대는 사라지지 않게 쌓아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투쟁하는 노동자와 민중의 곁에 믿을 수 있는 버팀목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 재난앞에서 여전히 사회적 연대가 화두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재난의 불평등성을 보여주는 사회적 재난임이 여실히 드러나고, 코로나19 재난속에서 이 땅의 노동현실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사회적 연대의 결핍도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과정에서 우리 사회에는 사회적 연대의 문제의식이 좀더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속에서 격리와 고립을 넘어서는 사회적 연대의 화두와 실천이 필요했으나 부재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코로나19이후의 사회에서 자본에 대항하여 새로운 사회를 꿈꾸기 위해서도 우리는 국가의 지침을 넘어서서 사회안의 연대의 목소리를 키우고 합쳐 나가야합니다.

사파기금은 코로나19를 노동재난으로 규정하고,그 재난속에서 권리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과 활동가들을 위한 [코로나19노동재난연대기금]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사파기금과 별도의 목적성 기금으로 조성하여 영세사업장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노동자들과 코로나19 국제연대, 활동가 재난기금을 위해 사용하려고 합니다.

전국민재난지원금을 가구별로 받게 됩니다. 신청들 하셨는지요?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어려운 살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중에 얼마를 코로나19 재난의 불평등성에 맞서는 ‘종잣돈’이 될 노동재난연대기금에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액수는 상관없습니다. 사파기금이 지원하고 인연을 맺었던 노동자들께서 노동약자들을 위한 연대기금조성운동에 연대를 표해주시는 것이 의미 깊습니다. 부담스럽겠지만 그 의미를 생각하며 적극 연대 방안을 논의하여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주위의 노동자들에게 적극 권해주십시오. 연대는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절실합니다.

2020. 05. 25.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권영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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