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용균 1주기인데.
그가 처참하고 억울하고 외롭게 죽은지 고작 이제야 1년인데.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내일 오후 5시 30분 광화문광장의 고 김용균 분향소에 분향하고 톨게이트 문화제를 주관하러 세종로공원으로 갑니다. 혹 시간되면 이 때부터 같이 하시길 권합니다.
이틀전 추모집회가 3,40명, 썰렁한 모습에 충격받았습니다. 1년전 추모 열기와 관심을 생각하며 이럴순 없다 싶습니다.
1년이 지나도 노동현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라고 국가와 자본에 대해 비난하지만, 정작 노동은 어떤지요? 또 그의 죽음에 분노하고 애도했던 이 ‘사회’는요? 비정규노동에게 모든 위험과 중노동을 떠넘기는데 모르는척 방관하고 공범이 되는건 아닐까요? 세상 인심이란 그런 것이라고 해야하나요.
날이 참 춥습니다.
처음 한여름 거리로 나섰던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한겨울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한달을 싸우고 있습니다.
내일 12월6일은 최고 한파라네요. 영하 10도. 낮기온도 0도 인근.
내일 하루 딱 2시간동안 한겨울 한파를 온몸으로 맞으며 거리에서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함께 하며 연대의 마음을 나누는 것 어떨까요?
한해가 또 이렇게 저물어갑니다.
2019.12.06
오늘은 작년 12월 10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처참하게 숨진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김용균의 25세 생일이다. 광화문 분향소에서 본 “오늘도 살아줘서 고맙습니다”라는 문구에 마음이 쓰리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온통 맘이 돌처럼 딱딱해진다. 죽음이 너무 아프고, 죽어야하는 현실이 너무 자명해서, 죽음의 반복이 너무 필연적이어서, 부고를 듣는 마음들은 더 딱딱해지고 더 불편해진다. 사실 ‘사회’란 그 성원들이 매일 매일 만들어 내고 있는, 매일 매일 재구성하는 형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매일 만들어지는 사회를 거대한 벽처럼 암담하게 느꼈을 사람들을 아프게 떠올린다. 그래서 이 사회를 구성하는데 매일 가담하는 ‘우리’는 마음이 또 불편해진다.
걸그룹 가수 설리에 이어 구하라의 죽음. 남자친구의 데이트 폭력과 악질 댓글로 힘들었던 구하라의 죽음. 그리고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가 저지른 죄들 중에서 다 인정하는데 성범죄만 무죄로 판결했다는 법원 기사. 구하라의 죽음으로 새삼 세간의 입질에 오른 이 판결은. 근데 지난 8월의 판결이다. 아 그랬구나. 이게 어떤 의미인지 확 다가온다. 8월의 이 판결이후 그는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구하라의 진짜 피해는 법으로 그리고 실체적으로 인정되지 않았던 것이다. 피해자가 있는데 피해는 없었던 것이다. 법원은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다. 건설업자 윤중천의 별장에서 소위 ‘성접대’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았던 법무차관 지명자인 검사 김학의처럼 말이다.
매일 매일 구성되어 우리 앞에 버티고 있는 이 난공불락의 사회에 대해서, 그리고 이 사회에 절망하여 일어났을 수다한 비슷한 죽음들 앞에서, 이 사회를 구성하는 ‘우리’라는 공허한 주체는 할 말을 잃게 된다. 아니 누군가를 향해 주먹질을 해야할텐데, 과연 누구를 무엇을 향해야할까? 이 죽음의 경우는 또 어떤가. 애초의 가해자 때문에 구하라가 죽었을까? 판사의 판결 때문에 구하라가 죽었을까? 과연 누가 그를 죽였을까? 이 죽음들은 왜 반복되고, 그 죽음의 원인은 왜 방치되고 있을까?
또 작년부터 올해까지 ‘1672명’의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사라진 죽음이 있다. 그 죽음들은 한날 한시의 죽음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방치된 죽음들이고, 구조적으로 발생한 죽음들이다. 가해자의 인정도 가해사실의 인정도 없이, 무참한 목숨들이 일터에서 사라지고 있다(최근 <경향신문> 지상에 올려진 산업재해 사망자 명단은 1200명이다. 하지만 실제 한국의 산업재해 사고와 죽음은 이보다 훨씬 더 많다. 산업재해의 20%만이 산업재해 보험 처리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산업재해 사망사고도 그만큼 은폐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더라도 직업병을 포함한 산업재해로 일터에서 해마다 2천명, 하루 3명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매일 5-6명 사망이라고 본다).
이들 노동자들은 또 누가 죽였을까? 무엇이 죽였을까? 살기 위해서 노동력을 팔고 일터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다시는 집에 돌아올 수 없게 만든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이 질문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는 과연 하나의 답에 이를 수 있을까? 이 죽음들의 가해자들이 과연 누구인가에 대해서 과연 우리 사회 성원들은 같은 답을 내릴 수 있을까? 죽음에 대해 애통해하고 마음의 가책을 느낀다고 해서 반드시 같은 답을 염두에 두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구하라의 죽음도 그렇고 김용균의 죽음도 그렇고, 수많은 구하라들, 그리고 김용균들의 죽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답을 찾지 못한 채 죽음들은 늘어만 가고, 제어되지 않은 채 사회적 타살은 반복된다.
그러므로 죽음들 앞에서 슬프고 애통하다는 것은 때로 악어의 눈물같이 느껴진다. 슬프고 애통하고 가책을 느끼는 것은, 가장 손쉽고 어쩌면 가장 값싼 연대의 표현방법이다. 이렇게 일상화된 죽음들을 막기 위해서는 연민과 가책에 연유하는 연대의 감정과 의식으로는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애도와 가책은 나를 편하게 하는 나 중심의 연대일 뿐이다. 왜냐하면 문제는 바로 그 ‘일상’이라는 괴물, 내가 영위하는 현실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일 매일 우리 구성원들이 만들고 있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저 죽음들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죽음의 소식을 들을 때 그 순간뿐인 미안함과 눈물이 아니라, 세상의 구조에 대항할 때에만 이 죽음들의 반복을 막을 수 있다. 이 죽음들은 일상적이고 구조적인 죽음이기 때문이다. 구하라와 설리의 죽음은 걸그룹 아이돌의 사생활 보호는 관심없이 자본의 이익을 추구하거나, 대중의 찰나적인 호기심과 여성에 대한 ‘마녀사냥’에 영합하는 사회가 공모하여 일어난 죽음들이다. 그것은 단지 여성혐오만도 자본주의의 이윤추구만도 아닌, 병합된 문제들이 얽혀서, 반대쪽에 손가락질만 하면서 계속 반복된다.
일터에서 사라지는 노동자들을 죽이는 것도 바로 그 돈, 자본이다. 돈 때문에 안전수칙을 어기고, 돈 아끼려고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고, 그리고 자본으로 맺어진 원하청 사슬, 비정규직화와 죽음의 외주화가 노동자들을 죽이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그 악마의 자본주의 앞에서 침묵하고,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사회, 그 자본 앞에 굴복하고 법도 행정집행도 팽개치는 국가가 공범이다.
그러니 어떻게 이것을 한 순간의 눈물과 한숨으로 닦아주고 원상회복하고, 혹은 다시 이런 일을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이제 우리에겐 연민과 속죄, 그것으로 빚어내는 순간적이고 휘발적이고 철저히 나로부터 시작하는 연대가 아니라, 그 죽음들 자체에 대한 인식에 기반한 사회적 의지와 사회적 힘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자본의 구조에 맞서는 힘이 필요하다. 노동을 짓밟고 일어서는 국가와 노동을 배제하는 정치적 민주주의에 대해 일어서는 힘이 필요하다. 속죄와 가책에 의한 동정과 연민의 의식이 아니라 종국에는 함께 그 길로 합쳐지는, 그래서 세상을 바꾸는 길을 만들어가는 사회적 동맹이 필요하다. 그런 굳건한 사회적 동맹, 정치적 동맹의 구축이야말로, 그래서 그 동맹세력이 더이상 물러나지 않는 힘으로 자본주의 세상을 제압하고, 자본과 교묘히 결합된 비인간적인 일상의 구조를 바꾸고, 자본과 결탁한 정치를 뿌리로부터 전복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일상적이고 구조적인 죽음들과 사회적 타살을 막는 길이다.
구하라 설리의 죽음이든. 노동자 1672명의 죽음이든,
어쩌면 그 죽음들의 원인이 하나의 뿌리라는 각성이 연대의 시작이다.
하나의 단체가 하기에 쉽지 않은 전국적인 행사이고, 촘촘한 일정이었지만, 많은 이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희망버스를 채워주셨습니다. 버스비 일부를 지원한 사파의 오랜 친구를 비롯해 참가비에 후원금을 조금 더 입금한 이들, 그리고 참석하지 않으면서 많은 후원금을 보내준 분들등 개인후원도 많았습니다. 진보마켓, 건설기술연구원노조, 생탁노조등도 후원금 보내주셨습니다. 후원금을 참 많이도 내셔서 남은 후원금은 모두 기금으로 적립했습니다.
그리고 지역과 전국의 투쟁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이 집회를 풍성하게 만들어주셨고, 가수들과 몸짓패, 연주팀이 힘 보태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파기금을 돌게 하는 우리 위원들의 힘이 큽니다. 만날 때 격려 많이 부탁합니다.
지금 이만큼 쌓은 이 자리에서, 흩어지지 말고,
사회적 파업에 사회적 연대의 힘을 더욱 키울 수 있도록,
지치지 않도록, 서로 응원하였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에 함께 탑승하고 후원하고 자리를 풍성하게 해주신 이들에게 연대의 인사 보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는 서울에서 46명 정도가 출발하였습니다. 말하자면 진짜 ‘희망버스’이지요. 강남역 김용희 삼성해고자 농성장 연대집회에 이어 서울요금소 캐노피 상공 수납소 노동자들을 만나고 바로 안부를 전하는 전령사가 되어, 김천 한국도로공사앞에서 연대집회를 열었습니다.
가는 희망버스 안에서 김천 도로공사에서 20여일째 농성중인 톨게이트 수납소 노동자들에게 각자 ‘손편지’를 썼습니다. 각자가 연대자로서 투쟁하는 톨게이트 노동자들에게 하고픈 말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집회 마지막 순서로 세 편의 편지를 낭독한후 사파기금 권영숙 대표와 연대자들이 경찰의 장벽을 넘어 헤치고 들어가 전달했습니다.
너무도 반갑게 웃는 모습. 그리고 엽서들을 받아들였을 때의 행복한 모습. 여기가 농성장인가를 잊어버릴 정도로 환한 웃음이었고, 사파기금을 반겨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편지들을 다행히도 버스에서 엽렵하게도 찍은 이 덕분에 그룹 담에 올립니다.
함께 읽어보시지요. ^^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는 서울에서 46명 정도가 출발하였습니다. 말하자면 진짜 ‘희망버스’이지요. 강남역 김용희 삼성해고자 농성장 연대집회에 이어 서울요금소 캐노피 상공 수납소 노동자들을 만나고 바로 안부를 전하는 전령사가 되어, 김천 한국도로공사앞에서 연대집회를 열었습니다.
가는 희망버스 안에서 김천 도로공사에서 20여일째 농성중인 톨게이트 수납소 노동자들에게 각자 ‘손편지’를 썼습니다. 각자가 연대자로서 투쟁하는 톨게이트 노동자들에게 하고픈 말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집회 마지막 순서로 세 편의 편지를 낭독한후 사파기금 권영숙 대표와 연대자들이 경찰의 장벽을 넘어 헤치고 들어가 전달했습니다.
너무도 반갑게 웃는 모습. 그리고 엽서들을 받아들였을 때의 행복한 모습. 여기가 농성장인가를 잊어버릴 정도로 환한 웃음이었고, 사파기금을 반겨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편지들을 다행히도 버스에서 엽렵하게도 찍은 이 덕분에 그룹 담에 올립니다.
함께 읽어보시지요. ^^
한일의 ‘무역전쟁’ 앞에서 한국의 민중 노동자들은 어떻게 국제연대를 생각해야할까요? 또한 여전히 수그러지지 않고 거세게 이어지는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해 노동자 국제주의 입장에서 어떻게 이해해야할까요?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에게 동아시아는 있다! 혹은 없다일까요?
최근에 전개되는 양상과 과거 한국 노동운동의 국제연대의 역사를 통해서 아시아 국제연대와 노동자 국제주의를 생각해보는 정세토론회를 엽니다.
많은 참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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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9년 10월16일 오후7시
– 장소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교육장 (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2층)
2019년 10월 3일 개천절에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를 발진하여 영남권 농성장들 4곳을 돌면서 연대집회 방문했습니다.
서울 강남역에서 고공농성중인 김용희 삼성해고자, 서울요금소 캐노피 고공과 김천 도로공사안 농성중인 톨게이트 수납소 노동자들, 대구 영남대의료원 옥상위 박문진, 송영숙 해고자등 고공농성중인 ‘하늘의 사람들’을 차례로 찾아가 연대의 힘으로 투쟁을 엄호하고 마음을 나누는 보람찬 일정을 보냈습니다.
이 동영상은 김천 도로공사안에서 농성중인 톨게이트 수납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직접고용 쟁취! 비정규직 완전 철폐! 톨게이트 수납노동자 투쟁 승리를 위한 연대 집회” 에서 사파기금 권영숙 대표의 여는 말발언입니다.
***
<발언 전문>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권영숙 대표 발언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권영숙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투쟁!
(청중들) 투쟁!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투쟁이 100일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7월 1일, 6월 30일 해고처분 받고서 서울요금소 캐노피 상공에 올라갔습니다. 이제 6명이 남았습니다. 저는 오늘 그 여섯명의 전사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눈물 많은 투사들이더군요. 그리고 여기 김천 본사에 20일을 넘어서 본사점거투쟁 중입니다.
이 건물에 임원들 간부들 정규직들 1억 이상의 연봉 받으면서 돈잔치할 때, 도로공사는 수납소 노동자들을 정규직이었던 노동자들을 비정규직화 했습니다. 노무현정부 김대중정부의 근로자파견법은 사기업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공기관들 지방자치단체들 모조리 할 것 없이 민간위탁 자회사 비정규직화에 같이 나섰습니다. 문재인이 대통령 되고서, 적어도 공공부분에는 비정규직 제로로 만들겠다고 확약했습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매달 노동부는 집계 올렸습니다. 1단계 2단계, 60프로 70프로, 설레발 쳤습니다. 3단계, 민간위탁 시키고 자회사 만든 공기관들 국가기업들에서 이 수많은 비정규직에 대해서 모른체 합니다. 한국잡월드에서 모른척했고, 철도노조 KTX 들어가면 뭐합니까? 몇명이. 십 몇년 투쟁해서 승무원노조가 정규직되서 들어가면 뭐합니까? 그 자리를 또 다른 비정규직이 채우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이라는 족쇄를 우리가 끊지 않는 한 이 악마는 계속될 것입니다. 저는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그 전선의 맨 앞에서 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공장의 비정규직들 열심히 싸웠죠. 그러나 결국에는 선별적 단계적 정규직화에 동의해줬습니다. 그래서 지금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 자리에 다시 비정규 노동자들이 투쟁하다 똑같은 길을 밟고 있습니다. 똑같이 법률투쟁하고 똑같이. 많은 일을 하죠… 우리가 이렇게 계속 지내야 하겠습니까? 끊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청중들) 투쟁!
그 끊는 것은 자신의 투쟁에서부터 끊어야 됩니다. 어떻게? “나만 들어갈수 없어. 다같이 들어가겠어.” 라고 말을 해야죠.
너무 과한 요구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싸움은 그렇게 해야지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누구 한명 두명 세명 열명 정규직화 시켜줄려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만든 거 아닙니다. 8년동안 연대운동 한 거 아닙니다. 어떻게 해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먼저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들어간 다음에 제대로 해야합니다. 들어간 다음에 똑같이 비정규직 완전 철폐를 향해서 정규직 된 사람들도 싸워야 합니다. 그렇게 하고 있습니까?
저 톨게이트 노동자들 400명을 305명을 선별적으로, 판결당사자에게, 그것도 2013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노무사들 변호사들 앞세워 가지고 법률소송 하게 만들고, 그래서 305명 (대법) 판결 나오니, 그들에게는 정규직화 시켜주겠는데, 그 방법도 자회사가 꽤 좋은 거 같으니, 자회사 갈래? 정규직 할래?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누가 한국노총을 그렇게 내려가게 했습니까? 누가 한국노총 민주노총 할 것 없이 노동자들은 하나로 싸우고 있는데 그들을 갈라치고 있습니까?
나는 우리에게 분노가 모자라다고 생각합니다. 톨게이트 캐노피 밑에서 저도 눈물 몇방울 흘렸습니다. 여섯명의 고공 노동자들, 도명화 지부장까지 눈물 흘렸습니다. 아래에서도 울었습니다. 우리는 울죠. 눈물은 중요하다고 전 생각해요. 근데, 그 눈물을 넘어서, 그 순간이 아닌, 진짜로 같이 갈 수 있는 연대, 끝까지 버틸수 있게 하는 연대, 그리고 당사자들도 자신만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같이 잘 살기 위한 같이 세상을 바꾸기 위한 투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도명화 지부장, 박순향 부지부장 다 이번에 당사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판결 대상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끝까지 남아서 싸우고 있으면 우리도 같이 끝까지, 이들의 투쟁이 사회적 투쟁이고 사회적 파업이고 그래서 우리는 사회적 연대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뒤로 돌아서서) 여기 뒤에 계시는 분들 힘드시죠. 힘들지 않다고 생각해서 이런 강한 발언을 하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이 싸움의 끝을 보길 바랍니다. 반드시 제대로 된 끝을 보길 바랍니다. 이강래를 끌어내리고 도로공사에게 한 대 빅 엿을 먹이길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들 모두가 함께 정규직으로 들어가서 비정규직 완전 철폐를 위해서 같이 사회적 연대로 다시 모일수 있기를 바랍니다. 투쟁!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2019년 9월 26일 일진다이아몬드 노조 노동자들의 마포 ‘일진빌딩’ 본사 농성장을 연대방문하고, 집회에 함께 했습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가공하는 회사입니다. 독보적인 기술로 전세계적인 수출기업이기도 한 이 기업에 지난 12월 노조가 생겼고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했습니다. 노조가 생긴 이유는 촛불정부라는 문재인 정권이 제공했습니다. 순이익 수백억을 내는 이 기업은 지난 2014년 이후 임금 동결상태입니다. 장기 근속자의 임금이 최저임금선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개악한 최저임금법 덕분에, 회사는 상여금 600%중 400%를 최저임금 산입범위로 포함시키는 합법적인 방식으로 임금을 후려치고 삭감하였습니다.
사실 지금 일진다이아몬드에서 벌어진 일은 단지 여기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기업들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임금을 보장하기 위한 최저임금법이 사실상의 ‘임금삭감법’이 된 것은 문재인 정권에서 입니다. 그리고 그런 만행에 분노한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들은 노조를 만들었고, 회사는 단체협약을 맺지 않으려고 하고, 강제전환배치등 노조탄압을 자행했고, 노조는 방어하기 위해 파업에 들어갔으며, 회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직장폐쇄로 맞섰습니다. 요즘 문재인 정권하에서 흔히 벌어지는 ‘산업현장’의 모습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권영숙 대표와 고진수, 홍호석 두 위원이 함께 미리 가서, 본사내 농성장 상태와 노동자들의 모습을 살피고,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오랜 농성생활로 노동자들은 지쳐보였지만 여전히 싸울 힘이 있어 보였습니다.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밥만 아니라 과일도 먹어야 한다는 소박한 이유로 이번에도 포도상자를 날랐습니다.
권영숙 대표는 발언에서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하다는 말에 이어, 예외없이 약간 반어법과 강한 어조로 연대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문재인 정부 덕분에 “왜 다행히도 이제야 민주노조가 생겼다”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의 노동법 개악이 무노조상태의 많은 사업장들에 노조를 만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시작일 뿐입니다. 노조 만들었다고, 바로 노조가 좋은 근로조건을 보장해주지도 않으며, 노조 만들었다고 노조를 잘 유지하고, 민주노조의 꽃길이 열리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첫째 이제 노조운동의 시작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 올 일들에 함께 똘똘 뭉쳐 나갈 수 있는 근육과 패기를 이번 거리에서의 점거 파업투쟁으로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분명히 언젠가는 회사에 들어가겠지만 그때는 싸움의 정리가 아니라, 그때부터 자본을 향한 본격적인 싸움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자본이 노동을 향한 본격적인 싸움을 그 때 걸어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자본의 현장 권력이 작동합니다. 일터안에서 노동자들은 노조와 함께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들어가기 전에, 자본에게 확실한 인정, 즉 항복을 받아야 합니다. 자본이 노조를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만들 기회는, 현장에서가 아니라 바로 이 파업투쟁의 거리 현장에서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둘째 자신의 투쟁뿐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의 투쟁, 사회적인 투쟁에도 눈을 돌려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 연대에 적극 나서 달라고 말했습니다. 한 사업장의 투쟁조차도 사실은 노동계급의, 민주노총의 전사회적인 힘, 그리고 노동자들이 자신의 투쟁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투쟁까지도 자신의 투쟁으로 여기고 함께 하는 연대의 힘에 의해서 지켜지고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살짝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 참여를 말했어야 하는데, 또 놓쳤습니다.)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들은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였습니다. 이제 시작한 노조, 민주노조가 그들 노동자들이 새로운 세상을 사는 첫 발판이길 바랍니다. 또 사회적 파업에 사회적 연대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투쟁!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2019년 9월 26일 일진다이아몬드 노조 노동자들의 마포 ‘일진빌딩’ 본사 농성장을 연대방문하고, 집회에 함께 했습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가공하는 회사입니다. 독보적인 기술로 전세계적인 수출기업이기도 한 이 기업에 지난 12월 노조가 생겼고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했습니다. 노조가 생긴 이유는 촛불정부라는 문재인 정권이 제공했습니다. 순이익 수백억을 내는 이 기업은 지난 2014년 이후 임금 동결상태입니다. 장기 근속자의 임금이 최저임금선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개악한 최저임금법 덕분에, 회사는 상여금 600%중 400%를 최저임금 산입범위로 포함시키는 합법적인 방식으로 임금을 후려치고 삭감하였습니다.
사실 지금 일진다이아몬드에서 벌어진 일은 단지 여기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기업들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임금을 보장하기 위한 최저임금법이 사실상의 ‘임금삭감법’이 된 것은 문재인 정권에서 입니다. 그리고 그런 만행에 분노한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들은 노조를 만들었고, 회사는 단체협약을 맺지 않으려고 하고, 강제전환배치등 노조탄압을 자행했고, 노조는 방어하기 위해 파업에 들어갔으며, 회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직장폐쇄로 맞섰습니다. 요즘 문재인 정권하에서 흔히 벌어지는 ‘산업현장’의 모습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권영숙 대표와 고진수, 홍호석 두 위원이 함께 미리 가서, 본사내 농성장 상태와 노동자들의 모습을 살피고,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오랜 농성생활로 노동자들은 지쳐보였지만 여전히 싸울 힘이 있어 보였습니다.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밥만 아니라 과일도 먹어야 한다는 소박한 이유로 이번에도 포도상자를 날랐습니다.
권영숙 대표는 발언에서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하다는 말에 이어, 예외없이 약간 반어법과 강한 어조로 연대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문재인 정부 덕분에 “왜 다행히도 이제야 민주노조가 생겼다”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의 노동법 개악이 무노조상태의 많은 사업장들에 노조를 만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시작일 뿐입니다. 노조 만들었다고, 바로 노조가 좋은 근로조건을 보장해주지도 않으며, 노조 만들었다고 노조를 잘 유지하고, 민주노조의 꽃길이 열리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첫째 이제 노조운동의 시작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 올 일들에 함께 똘똘 뭉쳐 나갈 수 있는 근육과 패기를 이번 거리에서의 점거 파업투쟁으로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분명히 언젠가는 회사에 들어가겠지만 그때는 싸움의 정리가 아니라, 그때부터 자본을 향한 본격적인 싸움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자본이 노동을 향한 본격적인 싸움을 그 때 걸어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자본의 현장 권력이 작동합니다. 일터안에서 노동자들은 노조와 함께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들어가기 전에, 자본에게 확실한 인정, 즉 항복을 받아야 합니다. 자본이 노조를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만들 기회는, 현장에서가 아니라 바로 이 파업투쟁의 거리 현장에서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둘째 자신의 투쟁뿐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의 투쟁, 사회적인 투쟁에도 눈을 돌려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 연대에 적극 나서 달라고 말했습니다. 한 사업장의 투쟁조차도 사실은 노동계급의, 민주노총의 전사회적인 힘, 그리고 노동자들이 자신의 투쟁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투쟁까지도 자신의 투쟁으로 여기고 함께 하는 연대의 힘에 의해서 지켜지고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살짝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 참여를 말했어야 하는데, 또 놓쳤습니다.)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들은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였습니다. 이제 시작한 노조, 민주노조가 그들 노동자들이 새로운 세상을 사는 첫 발판이길 바랍니다. 또 사회적 파업에 사회적 연대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