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 7차 작은 희망버스 – 전주택시 고공농성장편]
2018년 2월 24일(토)
[사파 7차 작은 희망버스]는 전주 시청에서 고공농성중인 택시 노동자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김재주 택시 노동자가 하늘에 오른지 174일째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사납금제 때문에 아무리 장시간 노동을 해도 최저임금조차 받기 어려운 택시 노동자들의 사활을 건 싸움에 사파의 작은 희망버스가 마중물이 되기 위해 힘차게 달려갔습니다.
160여 명이 넘는 전국의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전주택시 투쟁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규모 있는 집회였다고 합니다. 사파 7차 작은 희망버스를 전주로 가기로 한 것에 자긍심을 느끼면서도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전국 11개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의 발언, 그리고 그들 뒤편 조명탑 위에서 174일째 고공농성중인 택시 김재주 노동자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투쟁은 하늘과 땅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지역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의 발언도 있었습니다. 김교명 한국지엠 군산 비정규지회장의 발언은 결국 눈물로 이어졌지요. 사파 연대자들의 발언도 훌륭했습니다. 투쟁 사업장 노동자들의 발언처럼 선동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하고 담백하게 연대의 의사를 밝히고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사파의 작은희망버스가 전국의 노동자 투쟁들을 잇는 오작교가 되기를 바랍니다. 노동자들이 굴하지 않고 파업 승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길 희망합니다. 그리고 사파기금이 전국의 노동하는 이들이 함께 ‘희망을 모으는’ 연대의 금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노동자들에게 희망은 결국 사회적 힘이기 때문이고 사회적 힘은 바로 사회적 연대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택시노동 완전월급제처럼 이미 만들어진 법도 짓밟을만큼 반노동적인 자본주의 현실을 넘어서는 길은, 바로 노동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힘이 그 현실의 힘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 외에는 길이 없습니다. 사파기금의 구호인 “희망을 모읍시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전국에서 모인 사파 연대자 여러분, 그리고 택시노조 조합원 여러분! [사파 7차 작은희망버스- 전주택시 고공농성장편]에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발언 하나 하나가 의미있었습니다. 지겹지 않았습니다.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서로 투쟁의 연대사를 들으면서, 결국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생각을 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투쟁하는 노동자 앞에 놓여진 현실은 똑같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싸움에 승리하는 방법도 하나다! 라는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 길에서 항상 만나길 바라며.
2018년 2월 26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파 7차 작은 희망버스 – 전주택시 고공농성장편] 그날의 현장 사진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