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50번째 한국지엠 군산비정규직노조에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계약해지 해고시킨 한국지엠에 맞서 오늘로 211일째 농성투쟁중인 한국지엠 군산공장 노조에 지원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노조, 코오롱정투위, 콜트콜텍노조 2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노조, 노동자공투단, 방한품연대, 전북고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3회, 전국해고자의 날(전해투), 보워터코리아노조,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골든브릿지증권노조 3회, 유성기업노조 2회,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 2회, 진흥고속, 기륭전자노조, 발레오만도노조, 보건복지정보개발원노조, KEC 노조, 삼성전자서비스노조, 희망연대노조(티브로드, 씨앤엠), 부산합동양조(생탁)노조 3회, 울산과학대노조, 오체투지 노동자행진, 침낭연대, SK브로드밴드, LG 유플러스노조, 부산 택시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조, 아사히 사내하청노조,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 청주시노인병원 노조, 콜트콜텍 3회차 지원, 침낭연대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한국지엠 군산지회 노조에 지원했습니다.

한국지엠은 완성자동차업종중 불법파견, 계약해지와 관련해 사내하청투쟁을 가장 늦게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열악했고, 정규직 노조의 문제점 또한 심각했습니다. 정규직 노조와 회사간의 생산물량 합의속에서 비정규직은 물량 조정을 위해 필요한 유연 노동을 보장하는 장치였고, 정규직 노동자의 ‘안정노동’을 위한 안전판이었습니다. 비정규 노동자들이 쓰는 근로계약서에 버젓이 “물량이 줄어들면 언제든 해고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고 서명을 강요했습니다. 파업도 정규직들만이 할 수 있는, “저들만의 리그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지난해 4월 사내하청노조를 건설했고, 한국지엠은 6월에 1100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계약해지라는 방식으로 대량 해고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리해고’로 분류되지도 않지요). ‘노조탈퇴’하면 일은 하게 해주겠다는 회사의 회유와 협박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은 6월 30일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210일째입니다. 함께 했던 조합원들 일부는 사회적 살인인 ‘해고’의 고통으로 떠나갔지만, 9인의 노동자들이 지금도 군산 앞바다에서 몰려오는 세찬 바람과 겨울 한파와 폭설에도 불구하고 회사앞 텐트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투쟁을 시작한 이유는 하나같이 억울하다는 것입니다. 상시적인 물량조절과 고용불안으로 10년을 일해도 3~4년을 제외하고는 맘편히 일해본 적도 없는 회사였는데,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너무도 쉽게 버려지는게 억울했다고 합니다. 비록 아홉명의 싸움이 작아보일 수도 있지만 투쟁하지 않는다면 이 큰 공장에서 수많은 비정규직들이 억울하게 해고당하는것을 모르고 넘어갔을 것이라고 그들은 감히 말합니다. 조합원이 소수이다보니 천막사수와 지역의 연대와 투쟁에 결합하는것도 힘들고 생계도 크게 다가오지만 함께 투쟁하는 조합원들 서로 보듬으며 싸워가고 있습니다.

또 그들은 전국을 돌며 다른 투쟁사업장에 연대를 열심히 다닙니다. 그러나 다녀올 때마다 전국의 동지들에게 빚진거 같다고 어려운 동지들과 더많이 연대하고 빚을 갚아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투쟁이후 조합원들의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혹한의 추위보다 더 서늘한 것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의 외면하는 시선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야말로 모든 노동자들의 단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오가 절실하겠지요.

그리고 지난 21일 창원 고등법원은 한국지엠 창원공장 사내하청업체 노동자 5명이 제기한 근로자지위 확인소송 항소심에서 “원고들이 피고(한국지엠)의 근로자 지위에 있음을 확인한다”며 원심을 재확인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한마디로 자동차 제조업에서 ‘사내하청’은 모두 불법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한 것입니다. 법원은 시간을 끌면서도 불법파견과 정규직지위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자본의 편입니다. 법원의 판결을 현실화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자동차 자본은 법원에서 노동자들의 발목을 잡고, 현실에선 공장안 사내하청, 불법파견의 흔적을 지우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뒤늦은 투쟁이 중요합니다. 다른 완성차 사업장들보다 늦게 투쟁을 시작했지만 부평. 창원의 한국지엠 비정규직 동지들과 함께 투쟁을 결의하고 실천하고 있는 지엠군산비정규직 동지들의 투쟁을 응원합니다. 지금 사회적 연대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보고, 그들이 더욱 힘차게 싸울 수 있도록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지원하였습니다. 지원금액은 5백만원입니다.

더불어 이 기회에 그동안 기금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그리고 노조탄압이 사라지길 함께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힘들게 기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격려와 관심, 그리고 지속적인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함께 살자!

2016년 1월 25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자동이체 및 CMS신청: http://goo.gl/6inTF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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