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57번째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기금지원을 알립니다. 사파기금 57번째 지원은 업체변경과정에서 해고되어 9개월째 싸우고 있는 의료연대 대구지부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주차현장노조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노조, 코오롱정투위, 콜트콜텍노조 3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노조, 노동자공투단, 방한품연대, 전북고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3회, 전국해고자의 날(전해투), 보워터코리아노조,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골든브릿지증권노조 3회, 유성기업노조 2회,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 2회, 진흥고속, 기륭전자노조, 발레오만도노조, 보건복지정보개발원노조, KEC 노조, 삼성전자서비스노조, 희망연대노조(티브로드, 씨엔엠), 부산합동양조(생탁)노조 3회, 울산과학대노조, 오체투지 노동자행진, 침낭연대 2회, SK브로드밴드, LG 유플러스노조, 부산 택시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아사히 사내하청노조,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 한국지엠 군산지회, 청주시노인병원 노조 2회, 동양시멘트 비정규지회 2회,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정권퇴진을 위한 공동투쟁, 하이텍알씨디코리아노조, ‘비정규노동자의 집(꿀잠) 추진위원회,금속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 지회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경북대병원분회 주차관리노동자들에게 지원했습니다.

매년 공개 경쟁입찰로 주차관리 용역업체를 선정하던 경북대병원은 2015년 10월 5년만에 용역업체와 계약을 만료했고, 용역업체 사장은 계약 만료 당일 바로 고용계약을 맺은 비정규직 주차관리 노동자 35명에게 전원 계약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이 사회에서 용역, 파견, 하도급업체로 고용된 비정규노동자들이 ‘해고’를 당하는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원청과 하청업체간 ‘계약’이 종료되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곧바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지요. 이건 이미 ‘쉬운’ 해고라고 말할 것도 없는, 일회용품 처리과정입니다.

하지만 경북대병원의 경우 지난 10년간 4번 하청업체가 바뀌는 동안 노동자들은 일시적 계약해지 후 새 업체에 전원 고용승계 됐기때문에 이번에도 큰 무리 없이 전원 일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한 박근혜정부가 2015년초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고용노동부 합동으로 발표한 ‘공공기관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상 하청업체는 현재 근무 종사원을 고용승계하고 이를 명시한 근로조건 이행 확약서를 내야 하고 발주기관은 해당 업체 이행 여부를 감시해야한다는 조항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병원인 경북대 병원(원장 조병채)은 31명으로 인원을 줄여 새 업체와 계약을 맺었고, 새 업체는 기존 주차관리 노동자 35명 가운데 74%인 26명에 대해서는 고용승계를 거절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노동자들의 우려대로 지난달 30일 계약해지 통보는 해지가 아닌 해고 통보가 된 셈이죠.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던 노동자들은 지난 10월 1일 정상 출근을 했다 쫓겨나기까지 했습니다. 이후 노동자들은 병원 로비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했고, 이후 경북대병원의 소송과 벌금 폭탄등으로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병원 밖으로 쫒겨나, 지난 2월 25일부터 병원 앞 거리에서 노숙투쟁중입니다. 병원측은 주차차량이 감소해서 주차노동자들을 줄일 수 밖에 없다라고 말하지만, 노동자들은 이것이 의료연대 경북대병원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의 무력화를 통해 단체협약 개악안을 관철시키고, 제3병원 건립에 따른 경비절감 대책들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려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노조는 분명히 걸림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전국적으로 박근혜정부의 의료서비스 선진화라는 명목의 병원 사유화 영리병원화 정책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타켓이 되고 있는 곳들은 의료 공공성을 유지해야할 시립병원들, 대학병원들입니다. 또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세게 탄압을 받는 노동자들이 병원내 비정규노동자들입니다. 진주의료원, 청주시노인병원, 울산과학대 병원등이 그랬고, 이제 경북대병원이 그러합니다. 지역에서 고립된 투쟁을 힘겹게 하고 있는 경북대병원 주차노동자들이 돈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싸울 수 있도록 연대자들의 정성을 모아 전달하였습니다. 지원기금은 5백만원입니다.

더불어 이 기회에 기금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손쉬운 해고와 비정규직이, 그리고 노동운동 탄압이 사라지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힘들게 기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격려와 관심 그리고 지속적인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2016년 7월 28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자동이체 및 CMS신청: http://goo.gl/6inTF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받는 말_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주차현장노조]

안녕하셨는지요~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주차현장 대표 이흑성 입니다.

작년 10월 1일부터 307일이 넘도록 경북대병원 정문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하며 병원의 부당함을 알리고 노동자들의 삶을 벼랑끝으로 몰아가는 병원장의 처사에 몸부림 치며 절규하고 있습니다.

경북대병원은 지난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바로 제일 하위층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인 저희를 해고 시켰습니다. 지역의 공공병원인 국립대병원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영리추구에만 골몰하고 있는 병원장을 규탄하고 사회공공성을 회복하며 참된 병원으로 역활을 할수 있도록 저희들이 열심히 투쟁하겠습니다.

이번 사파기금에서 투쟁기금을 지원해 주셨다는 말씀에 너무 고맙고 감사 했습니다. 실업급여가 끝나고 투쟁이 10개월이 지나며 재정적으로 힘든 시기였습니다. 우리의 투쟁이 정당하고 많은 분들이 연대하고 우리가 옳다며 투쟁을 인정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어 다시 힘을 내어 승리의 그날까지 전진ᆞ 하겠습니다.

전국에 힘든 동지들도 많은데 사파기금을 받는 것이 죄송 합니다만 그래도 힘이 되어준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결사투쟁 정신으로 경북대병원의 잘못된 것을 바로 세우며 결코 실망 시키는 일없이 전원 복직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8월 3일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주차현장 대표 이흑성

About sapafund

soulguardian71@gmail.com 사파홈피관리

Comments are closed.

Post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