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 동영상 많이 보아주세요~

제목 : 2019년 사파기금 연대활동 돌아보기

사회적파업연대기금(사파기금)이 지나온 2019년을 돌아보았습니다.

2019년 들어 문재인정부의 친자본 정책과 반노동 행보는 더욱 본격화하였습니다. 이에 사파기금은 4월 제 16회 사파포럼을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의 성격과 노동운동의 대응” 이라는 주제로 열었고, 7월에는 제17회 사파포럼을 “8년의 노동자 투쟁 집단적 평가 토론회”라는 제목으로 열며 지난 투쟁에서 교훈을 얻고 현실을 바로 보며 다가오는 투쟁을 새로 시작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홍콩시위와 한일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10월 16일에는 “동아시아 국제연대와 노동자 국제주의”를 주제로 매우 의미있는 정세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또한 문재인정부의 거짓 공약에 대한 분노속에서 노동자들의 투쟁이 터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사파기금은 현장연대, 물품연대, 사파작은희망버스와 사파동행등의 기획으로 현장 투쟁에 연대로 엄호하고 사회적 지지를 호소하였습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7월 : 공무원 회복투, 전교조 해고자, 현대중공업 노조, 학교 공무직, 톨게이트 수납원 노조의 청와대 앞 농성장 연대 방문, 강남역 김용희 고공농성장 연대 방문

8월 :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조 서울노동청 단식농성장 연대 방문 및 물품연대

9월 : 현대기아차 6개 지회 단식농성장 방문, 김천 도로공사 톨게이트 노동자 물품연대

10월 :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 영남권 순회, 강남역 김용희 고공농성자, 톨게이트 서울요금소 캐노피 상공 농성장, 김천 도로공사 본사 농성장, 대구 영남대의료원 박문진송영숙 고공농성장 순회 연대 집회 및 물품 연대

11월 : 제주2공항 백지화 전국 행동 참여, 전교조 서울노동청 집회 연대

12월 : 8차 사파동행 톨게이트 노동자 세종로 농성장 집회 주관, 방한품 연대(세종로 톨게이트 농성장, 고김용균 추모위, 강남역 고공, 콜트악기, 일진다이아몬드, 구미 아사히글라스, 경산택시, 울산과학대, 영남대의료원, 세종호텔노조등)

숨가쁘게 연대했던 한해였습니다.

그리고 12월 29일 송년회는 사파기금이 물품연대, 작은희망버스, 사파동행 등으로 올해 가장 활발히, 지속적으로 연대했던 톨게이트 노조에서 함께해서 더 의미 있게 2019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2020년에도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사회적 파업을 지지하고 연대하기 위한 활동에 매진할 것입니다.

“노동이 돈앞에 스러지지 않는 사회적 연대”에 함께 해주세요.

연대 CMS 신청하기:

https://www.ihappynanum.com/Nanum/B/6M2FZQRY5J (바로 클릭)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마사회 비리를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경마 기수 문중원을 추모하는 서울 세종로 문화제 현장에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와 위원들이 가서 무릎담요를 전달했다.
날은 몹시 추운데 광화문 일대는 제야의 타종식 참가하려는 이들의 차량으로 이른 저녁부터 교통 체증이 심했다.
고인이 원통하고 서럽게 세상을 등진 것을, 오늘밤 잊지 않고 기억하며 살아남은 자의 책임을 생각하는 이가 몇이나 될까.
추모문화제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광화문 네거리 일민미술관 외벽에 걸린 전시 홍보 포스터의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공교롭게도 ‘살아 있으라’이다. 떨리는 손으로 쓴 것처럼 획이 흔들리는 글씨가 외쳤다. “살아 있으라”.
어떻게 살아야 진정으로 살아 있는 것인가.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2019년과 작벌한다.

서울 명동의 세종호텔 노조는 5년째 투쟁 중입니다. 노조원에 대한 부당한 인사 발령과 해고, 성과연봉제를 내세워 노조 간부의 연봉을 한꺼번에 2,000만원 삭감하는 등 그동안 사측의 노조 탄압은 악랄하고 비열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런 사업장이 사학인 세종대학교와 같은 재단이라니 또 놀라게 됩니다. 싸움이 길어지면서 250명에 이르던 조합원이 12명으로 줄고 생계에 허덕이는 고난 속에서도 이들은 투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세종호텔 노조의 12월 19일 목요문화제를 찾아 무릎담요와 핫팩을 전달했습니다. 이 날은 노조의 거리농성 212일차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권영숙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는 연대 발언에서, 투쟁이 길어지면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투쟁은 시간 싸움이 되지만, 그러나포기하지 않고 투쟁하는 이들이 있는 한 연대도 계속된다고, 그리고 지금 호텔 노조운동 상황이 엄혹하지만 2000년대초 호텔 노조 파업이 비정규투쟁의 선봉이 됐던 것처럼, 지금도 호텔 노동자들의 갈수록 열악해지는 처우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정규직 노동자가 함께 투쟁하면서 극복해야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세종호텔 앞 도로변 길바닥에 자리 깔고 앉아 집회를 열며 투쟁을 다짐하는 노동자와 연대자들을, 연말을 맞아 알록달록 치장한 세종호텔과 주변 건물들의 화려한 불빛이 무심하게 비췄습니다. 그럼에도 투쟁은 계속됩니다.

지금 여기 청와대앞.
하늘 가이없이 푸르러다.
톨게이트 전서정 경남일반노조 지부장이 눈물로 호소하고 분노의 맘을 전달한다. 그 억울함과 분노와 서러움이 전율이 되어 흐른다.
톨게이트 투쟁. 2차례 교섭 결렬. 회사 몽니 여전. 그리고 이강래 사장은 12월 17일 퇴임하고 줄행랑. 대책위가 오늘 모여 기자회견 했다.
발언 요청이 없었는데 사실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전장연 기자회견도 같은 오후 1시에 정해져서 짧게 끝냈다.
여기에 생각 올려둔다.

“사파기금은 연대운동 단체다. 여러 방법으로 톨게이트 투쟁에 연대했다. 톨게이트 투쟁에 대한 사회적 연대와 지지가 광범위함을 이 정권은 알아야할 것이다. 이 말을 하려고 이 자리에 섰다.

자본주의에서 노동은 상품 취급 당한다. 하지만 상품일 수 없고, 노동자투쟁은 이에 거역하고 저항하고 바로 잡아가는 투쟁의 역사였다.
“톨게이트 수납 일, 그거 사라지는 일자리 아닌가” 라는 청와대의 발언은 천박하기 짝이 없는 노동에 대한 인식을 보여준다.
대통령은 최근 스웨덴 노동교육을 배우자고 말했는데 그거 그가 말할 자격 있나? 누구더러 배우라?
이강래 같은 자를 낙하산으로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임명하고, 총선 앞두고 무책임한 사퇴를 수리하면서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다.

최근 도로공사가 법원 소송 1심 계류자까지 포함해 정규직 전환하겠다고 한 것은 투쟁으로 쟁취한 것이다. 지금까지 투쟁하지않았다면, 그리고 노동자들이 동요하고 국가자본의 기도대로 갈라치기 당하고 수락했다면 쟁취하지 못했을 성과이다.
회사가 2015년이후 채용자는 제외하고, 직무배치 논외로 하고, 고소고발 취하도 논외로 하겠다며 교섭 결렬시켰다. 이로써 자본은 증명했다. 이것이 핵심이다
이 투쟁이 옳다면 이 요구도 옳은 것이다.
도로공사는 깨끗이 승복하라.
연대로 끝까지 지지! ”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12월 11일 겨울 한파 속에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무릎담요와 핫팩을 전달하는 현장연대에 나섰습니다. 해마다 겨울이면 거리 노동자 농성장에 침낭, 목도리셋트, 핫팩등을 지원해왔는데 올 겨울은 ‘무릎담요’를 직접 주문제작하여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1차로 12월 6일 [8차사파동행_톨게이트 세종로농성장편]에서 120장의 무릎담요와 핫팩 300개를 배포했습니다. 2차로 12월 11일 서울 시내의 노동자 농성장 3곳(사업장 4곳)을 대상으로 사파기금과 대표와 위원들이 직접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삼성 해고자 김용희씨가 철탑에서 고공투쟁 중인 서울 강남역 사거리 농성장을 방문하여 무릎담요 30장과 핫팩 100개를 드렸습니다. 함께 투쟁중인 삼성중공업 이재용 해고노동자와 여러 연대자들이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이날로 고공투쟁 186째인 김용희씨는 철탑 위에서 두 팔을 번쩍 들어 환영 인사와 투쟁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또한 현대기아차 판매직 해고자이며 거의 매일 삼성고공농성 지킴이로 김용희 이재용 노동자 투쟁을 가장 가까이서 엄호하고 있는 박미희 노동자를 위한 무릎담요 5장과 핫팩 50개도 이쁘게 포장하여 전달했습니다. 2013년 판매대리점의 불법영업을 고발했다가 해고당한 그는 지금도 홀로 양재동의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 천막을 치고 1인시위를 계속하면서 강남역을 오가고 있습니다.

이어 서초동 대법원앞에서 농성중인, 투쟁 13년째 최장기 투쟁 사업장 콜트악기 방종운 지회장을 방문하여 무릎담요 5장과 핫팩등을 전했습니다. 방지회장이 대법원 앞에서 농성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 2일부터입니다. 같은 자본, 같은 기타 제조사인 콜텍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은 올해 4월 노사합의로 마무리됐지만, 콜트 노조지회는 합의를 거부하고 여전히 투쟁중입니다. 방지회장은 그 과정에 급성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하였지만 퇴원하자마자 온기 하나 없는 농성 천막으로 돌아와 투쟁중입니다.

이날의 현장 방한품연대는 일진다이아몬드지회의 수요집회 현장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전면파업 169일째, 직장폐쇄 122일째, 본사 천막농성 126일째인 이날, 집회가 열린 일진그룹 본사 앞 도로변은 몹시 추웠습니다. 해가 지면서 칼바람까지 불어 몸은 얼어 붙었지만, 투쟁을 다짐하는 외침과 몸짓은 뜨거웠습니다.

일진 조합원들을 비롯해 투쟁 노동자들이 올해는 빨간색, 회색, 청색의 사파담요를 다양한 패션으로 요긴하게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연대자들을 잊지 말고 투쟁 승리후에 연대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걸음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2019. 12. 14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회적파업을 위한 연대기금 CMS 신청하기:
https://www.ihappynanum.com/Nanum/B/6M2FZQRY5J (바로 클릭)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2019.12.05

고 김용균 1주기인데.
그가 처참하고 억울하고 외롭게 죽은지 고작 이제야 1년인데.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내일 오후 5시 30분 광화문광장의 고 김용균 분향소에 분향하고 톨게이트 문화제를 주관하러 세종로공원으로 갑니다. 혹 시간되면 이 때부터 같이 하시길 권합니다.
이틀전 추모집회가 3,40명, 썰렁한 모습에 충격받았습니다. 1년전 추모 열기와 관심을 생각하며 이럴순 없다 싶습니다.
1년이 지나도 노동현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라고 국가와 자본에 대해 비난하지만, 정작 노동은 어떤지요? 또 그의 죽음에 분노하고 애도했던 이 ‘사회’는요? 비정규노동에게 모든 위험과 중노동을 떠넘기는데 모르는척 방관하고 공범이 되는건 아닐까요? 세상 인심이란 그런 것이라고 해야하나요.

날이 참 춥습니다.
처음 한여름 거리로 나섰던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한겨울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한달을 싸우고 있습니다.
내일 12월6일은 최고 한파라네요. 영하 10도. 낮기온도 0도 인근.
내일 하루 딱 2시간동안 한겨울 한파를 온몸으로 맞으며 거리에서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함께 하며 연대의 마음을 나누는 것 어떨까요?
한해가 또 이렇게 저물어갑니다.

2019.12.06
오늘은 작년 12월 10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처참하게 숨진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김용균의 25세 생일이다. 광화문 분향소에서 본 “오늘도 살아줘서 고맙습니다”라는 문구에 마음이 쓰리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사파연대_동영상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_강남역-톨게이트(서울요금소, 김천도로공사-대구 영남대의료원 농성장편]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권영숙대표 발언
– 김천 한국도로공사 수납소 노동자 농성장 연대집회

2019년 10월 3일 개천절에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를 발진하여 영남권 농성장들 4곳을 돌면서 연대집회 방문했습니다.

서울 강남역에서 고공농성중인 김용희 삼성해고자, 서울요금소 캐노피 고공과 김천 도로공사안 농성중인 톨게이트 수납소 노동자들, 대구 영남대의료원 옥상위 박문진, 송영숙 해고자등 고공농성중인 ‘하늘의 사람들’을 차례로 찾아가 연대의 힘으로 투쟁을 엄호하고 마음을 나누는 보람찬 일정을 보냈습니다.

이 동영상은 김천 도로공사안에서 농성중인 톨게이트 수납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직접고용 쟁취! 비정규직 완전 철폐! 톨게이트 수납노동자 투쟁 승리를 위한 연대 집회” 에서 사파기금 권영숙 대표의 여는 말발언입니다.

***
<발언 전문>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권영숙 대표 발언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권영숙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투쟁!

(청중들) 투쟁!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투쟁이 100일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7월 1일, 6월 30일 해고처분 받고서 서울요금소 캐노피 상공에 올라갔습니다. 이제 6명이 남았습니다. 저는 오늘 그 여섯명의 전사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눈물 많은 투사들이더군요. 그리고 여기 김천 본사에 20일을 넘어서 본사점거투쟁 중입니다.

이 건물에 임원들 간부들 정규직들 1억 이상의 연봉 받으면서 돈잔치할 때, 도로공사는 수납소 노동자들을 정규직이었던 노동자들을 비정규직화 했습니다. 노무현정부 김대중정부의 근로자파견법은 사기업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공기관들 지방자치단체들 모조리 할 것 없이 민간위탁 자회사 비정규직화에 같이 나섰습니다. 문재인이 대통령 되고서, 적어도 공공부분에는 비정규직 제로로 만들겠다고 확약했습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매달 노동부는 집계 올렸습니다. 1단계 2단계, 60프로 70프로, 설레발 쳤습니다. 3단계, 민간위탁 시키고 자회사 만든 공기관들 국가기업들에서 이 수많은 비정규직에 대해서 모른체 합니다. 한국잡월드에서 모른척했고, 철도노조 KTX 들어가면 뭐합니까? 몇명이. 십 몇년 투쟁해서 승무원노조가 정규직되서 들어가면 뭐합니까? 그 자리를 또 다른 비정규직이 채우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이라는 족쇄를 우리가 끊지 않는 한 이 악마는 계속될 것입니다. 저는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그 전선의 맨 앞에서 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공장의 비정규직들 열심히 싸웠죠. 그러나 결국에는 선별적 단계적 정규직화에 동의해줬습니다. 그래서 지금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 자리에 다시 비정규 노동자들이 투쟁하다 똑같은 길을 밟고 있습니다. 똑같이 법률투쟁하고 똑같이. 많은 일을 하죠… 우리가 이렇게 계속 지내야 하겠습니까? 끊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청중들) 투쟁!

그 끊는 것은 자신의 투쟁에서부터 끊어야 됩니다. 어떻게? “나만 들어갈수 없어. 다같이 들어가겠어.” 라고 말을 해야죠.

너무 과한 요구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싸움은 그렇게 해야지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누구 한명 두명 세명 열명 정규직화 시켜줄려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만든 거 아닙니다. 8년동안 연대운동 한 거 아닙니다. 어떻게 해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먼저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들어간 다음에 제대로 해야합니다. 들어간 다음에 똑같이 비정규직 완전 철폐를 향해서 정규직 된 사람들도 싸워야 합니다. 그렇게 하고 있습니까?

저 톨게이트 노동자들 400명을 305명을 선별적으로, 판결당사자에게, 그것도 2013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노무사들 변호사들 앞세워 가지고 법률소송 하게 만들고, 그래서 305명 (대법) 판결 나오니, 그들에게는 정규직화 시켜주겠는데, 그 방법도 자회사가 꽤 좋은 거 같으니, 자회사 갈래? 정규직 할래?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누가 한국노총을 그렇게 내려가게 했습니까? 누가 한국노총 민주노총 할 것 없이 노동자들은 하나로 싸우고 있는데 그들을 갈라치고 있습니까?

나는 우리에게 분노가 모자라다고 생각합니다. 톨게이트 캐노피 밑에서 저도 눈물 몇방울 흘렸습니다. 여섯명의 고공 노동자들, 도명화 지부장까지 눈물 흘렸습니다. 아래에서도 울었습니다. 우리는 울죠. 눈물은 중요하다고 전 생각해요. 근데, 그 눈물을 넘어서, 그 순간이 아닌, 진짜로 같이 갈 수 있는 연대, 끝까지 버틸수 있게 하는 연대, 그리고 당사자들도 자신만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같이 잘 살기 위한 같이 세상을 바꾸기 위한 투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도명화 지부장, 박순향 부지부장 다 이번에 당사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판결 대상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끝까지 남아서 싸우고 있으면 우리도 같이 끝까지, 이들의 투쟁이 사회적 투쟁이고 사회적 파업이고 그래서 우리는 사회적 연대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뒤로 돌아서서) 여기 뒤에 계시는 분들 힘드시죠. 힘들지 않다고 생각해서 이런 강한 발언을 하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이 싸움의 끝을 보길 바랍니다. 반드시 제대로 된 끝을 보길 바랍니다. 이강래를 끌어내리고 도로공사에게 한 대 빅 엿을 먹이길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들 모두가 함께 정규직으로 들어가서 비정규직 완전 철폐를 위해서 같이 사회적 연대로 다시 모일수 있기를 바랍니다. 투쟁!

(청중들) 투쟁!

2019. 10. 3

[9월 1일 전주로 가는 사파버스]

9월 4일은 전주 택시노조 김재주 노동자가 “완전 월급제 쟁취”를 걸고 고공농성 돌입한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겨울은 너무 추웠고, 이번 여름은 114년만의 끔찍한 더위였습니다. 고공농성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헤아려집니다.

지금 전주시는 법을 위반한 택시사업자에 대해서 행정처분을 내려야하지만 그조차 안하겠다 고집합니다. 택시 완전월급제는 노동자들의 당연한 권리이자 택시 공공성 확보를 위한 길입니다.

9월 1일 전국 각지의 노동자, 연대자들이 김재주와 택시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지지하기 위해 전주에 집결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서울 대한문 앞에서 출발하는 사파버스를 마련하였습니다. 함께 타고 고공농성 1년째인 택시지부 김재주 노동자 만나러 가요! 9월 1일 하루라도 연대의 의지를 모아 함께 희망버스 타고 전주로 갔으면 합니다.

– 만나는 곳: 서울 대한문 쌍용차 노조 농성장앞
– 만나는 때: 2018년 9월 1일 오전 10시
– 누가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연대자들과 탑승객들
– 일정:
오후 3시 전주시청앞 전주시청 규탄대회
오후 5시 노동자시민공동행동 투쟁문화제

*방법: 구글로 미리 신청 (https://bit.ly/2wpuqSq) / 당일 정각 대한문 앞 버스 탑승
* 버스 대여 등 경비가 많이 필요합니다. 후원 부탁합니다.

계좌번호: 국민 012501-04-230247 사회적파업연대기금

 

[6차 사파동행_광화문 노동자 고공단식농성장편] 2

동영상 제작: 사회적파업연대기금

2017년 4월 25일 광화문사거리 삼성광고탑 위에 오른 6인의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탄압 사업장 노동자들의 고공단식농성 12일차였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찾아가는 현장연대’인 사파동행6차집회는 이들과 동행했습니다. 고공의 영상통화를 현장에서 빔프로젝터로 연결해, 처음으로 그들의 모습을 가까이 담았습니다. 많이 봐주십시오.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하자!

1차 박근혜퇴진 촛불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광화문을 지켜온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촛불은 이들에게 단 한번의 발언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광화문의 유령 아닌 유령이 된 그들이 40m 광화문 광고탑에 올랐습니다.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3권 쟁취!
노동법 전면 제개정!
그들의 외침입니다.

그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들의 투쟁이 곧 우리의 투쟁입니다.
함께 투쟁해서 함께 승리합시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출처: 연합뉴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연대 성명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탄압 분쇄 위해
노동악법 철폐하고 노동법을 새로 쓰자!”
– 광화문 6인의 고공단식 노동자들의 투쟁은 사회적 투쟁입니다!

박근혜는 구속되었고 오늘부터 이른바 ‘장미대선’이 시작되었습니다. 광화문의 촛불도 서서히 꺼지고 있습니다. 모두들 일상의 생활로 돌아가거나 대선에서 누구를 선택해야하는가에 온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화문에서 168일 넘게 시국농성해오던 노동자들은 투쟁을 접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광화문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4월 14일 6개의 사업장 6인의 노동자들이 광화문 하늘 위로 올랐습니다. 촛불의 진앙지 광화문 네거리의 고공에 높이 올랐습니다. 40미터 상공 제대로 앉을 곳 없는 철제 광고판에 밧줄로 허리를 묶은 채 쪽잠으로 밤을 지새우며 물과 소금만으로 버티는 극한의 고공단식투쟁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지난 11월 1일 박근혜게이트가 터지자마자 전국에서 모여 “박근혜 퇴진”을 걸고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앞에서 시국농성을 시작한 노동자들입니다. 최장기투쟁사업장을 비롯하여 정리해고되고 비정규직 투쟁을 하다 해고된 노동자들입니다. 그 누구도 쉽사리 “박근혜 퇴진”이라는 구호를 외치지 않던 재작년, 박근혜 퇴진투쟁으로부터 시작하여 노동자들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투쟁 대장정에 나섰던 노동자들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1600여만명이 모여 박근혜 퇴진 촛불을 들었습니다. 박근혜는 탄핵당했고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른바 장미대선의 시작은 어떠한가요? 대선가도를 질주하며 온통 나 잘났다, 날 믿어달라는 대선후보들의 말들의 성찬입니다. 촛불대선이라더니, 자신이 최고의 대리인이고 촛불 민심의 대변자라고 감히 주장하는 그들. 촛불은 대의제 민주주의에 대한 거부이고 새로운 바람이라더니, 그게 아니었던가요?

촛불을 이러자고 든 것이 아닐 것입니다. 단지 박근혜 퇴진만을 위해서 나선 것은 아니라고 다들 말했습니다. 그러나 촛불 이후 의제는 실종되었습니다. 대선말고, 촛불의 의제중에 가장 긴급한 것이 무엇일까요? 촛불에서 이름모를 노동자들이 발언했습니다. 노동자가 짓밟히지 않는 것, 노동자들의 노동할 권리가 보장되는 것, 노동자들이 헌법에 명시된 노동권이라도 행사하는 것. 그것이 바로 모든 촛불들이 바라는 세상 아닌가하고. 그리고 많은 이들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촛불은 세상을 바꾸자고 외쳤습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가장 먼저 노동의 현실이 바뀌어합니다. 그리고 노동의 현실이 바뀌기 위해서는 먼저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세상이 되어야합니다. 이 땅 2천 5백만의 노동자들이 존중 받아야합니다. 이 땅 2천 5백만의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없는 세상,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야 합니다. 이땅 2천 5백만의 노동자들의 노동권이 시민권으로 인정되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정리해고, 비정규직 허용하는 노동악법들을 전면 폐기해야합니다. 그리고 새로 노동법을 써야합니다. 지난 12월 국회 탄핵 이후는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의지가 집약된 공통의 구호들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촛불의 한계였습니다. 그럼 이제 무엇을 할까요?

지금 광화문에 바로 그 답이 있습니다:
광화문 오른쪽 광장에는 참사 3주기를 맞이한 ‘세월호’가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 고공에는 단식투쟁중인 노동자들과 그들의 동지들이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어떻게 국가가 그들의 인민을 그리도 쉽사리 버릴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참사에 깔린 비정한 사회계급적 현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시국농성 노동자들은 자신의 사업장에서의 투쟁을 통해서 자신의 투쟁이 결코 한명의 고용주를 상대로 한 투쟁이 아님을 절감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투쟁이 바로 사회적 파업이고 사회적 투쟁임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하자!
그들은 모두를 위한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박근혜 퇴진을 가장 먼저 걸고 시작한 시국농성이 시작이었고, 이제 그들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동을 바꾸기 위해 노동악법 분쇄와 노동법 전면 제개정을 요구하며 고공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바로 이들이야말로 87년 6월항쟁의 정치적 민주화를 넘어서 사회적 민주화와 평등세상을 외치며 터져나온 7, 8, 9월 노동자 대투쟁의 후예들입니다. 이들이 정치적 민주주의와 선거를 통한 대리 민주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어낼 노동자들입니다.

이 투쟁은 결코 그들만의 투쟁이 아닙니다. 그들은 무력한 민주노총을 일깨울 것이고, 그들은 이 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일으켜 세울 것이고, 그들은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민주노조의 정신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그리고 단지 노동조합만이 아니라, 이땅의 모든 노동하는 이들의 이해를 걸고 싸울 것입니다.

촛불이 노동과 함께 할 때 세상은 바뀔 것입니다. 그것을 지금 저 노동자들이 우리에게 온몸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 세상을 바꾸는 길입니다! 대선에서 인물교체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바로 세상을 교체할 수 있는 바로 그 힘임을 자각합시다.

이제 그리운 이름들을 한 명씩 불러보겠습니다.
불법도급 판결까지 났지만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바로 길거리로 내몰린 삼척 동양시멘트노조의 김경래 동지!
헌법에 보장된 노조할 권리를 부정하고 지능적인 노조파괴를 계속 해온 서울 세종호텔의 노조 고진수동지!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자마자 바로 다음날 해고 문자를 보낸 구미 아사히글래스의 노조 오수일 동지!
자본이 지대 이익을 위해 알토란같은 공장을 하루아침에 허물어버린, 구로공단 전노협의 전설 하이텍알씨디코리아의 노조 김혜진 동지!
현대 자본의 악랄한 불법파견 비정규직 탄압으로 공장에서 내쳐진 울산의 현대차 비정규노동자 장재영 동지!
그리고 세계 굴지의 기타 제조회사이면서 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직장을 폐쇄하고 도주한 콜텍노조의 최장기투쟁 노동자 이인근 동지!

‘투표를 넘어 투쟁으로,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하자!’
그들의 주장입니다.
이제 촛불이 노동을 지켜줍시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처음처럼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2017.4.17

사회적파업연대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