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사파 노동영화 열전>- “노동이 영화를 만났을 때”
2017년 시즌1 “파업전야”

다섯번째 상영작- <제르미날>, (끌로드 베리 감독, 1993)
길잡이: 권영숙(노동사회학자)

제 5회 “사파 노동영화 열전”은 <제르미날>입니다. 에밀 졸라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클로드 배리 감독의 1993년 작품입니다. 영화는 훌쩍 시대를 거슬러 19세기 중반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산업자본주의 시기 자본의 야만적 착취와 폭압에 맞선 탄광 노동자들의 파업전야를 그리고 있습니다. 경영난을 이유로 자본이 임금을 삭감한 것을 계기로 일어난 파업을 자본과 군대가 폭압적으로 탄압하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잘 그린 영화입니다.

탄압에 맞서 희망을 잃지 않고 맞서는 당시 노동자들의 모습 속에서 지금의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그리고 무엇을 비판해야 할까요? 더욱 교묘해지는 자본의 탄압과 권력에 맞선 오늘의 노동이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이런 질문들을 안고서 제 5회 “사파 노동영화 열전”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역대급 추위가 살을 뚫고 뼈에 사무칩니다. 그러나 칼바람보다 더 우리를 시리게 하는 것은 점점 축소되는 노동의 입지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야말로 움츠리지 말고 더 많은 이들과 노동을 이야기하고 토론해야 하지 않을까요? “사파 노동영화 열전”은 그런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혹한을 뚫고 영화를 통한 노동의 학습 현장에 오실 의지의 연대자들을 기다립니다. 바로 그곳에서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 5회 “사파 노동영화 열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참가신청: https://goo.gl/forms/rpua4dXm07LIKh3j1

때: 2018년 2월 10일(토) 오후 6시.
곳: 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닭한마리 2층 사파분실.
참가비: 5,000원.
문의: sapafund@gmail.com

<사파 노동영화 열전> 시즌1_제4회 <노마 레이> 180113

이번 “사파 노동영화 열전” 제4회는 <노마 레이(Norma Mae> (마틴 리트 감독, 1979)이었습니다. 미국 남부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노동자계급 여성이 노조를 결성하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과 그를 파괴하기 위해 자본이 사용하는 인종, 젠더 분열책등을 매우 잘 그린 영화였습니다.

“사파 노동영화 열전”은 단순히 영화를 보기 위한 행사가 아닙니다. 영화 속에서 노동과 노동운동이란 무엇이며 지금 여기의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를 나누기 위한 자리입니다. 영화를 매개로 한 학습의 현장입니다. 수 십년의 시간이 지났어도 영화가 제작됐을 당시의 고민과 현재 우리의 고민은 본질적으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입니다.

하여 영화를 통해 지금 이 곳의 노동 문제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사파 노동영화 열전”의 영화들은 그렇게 선정되었고 앞으로 진행될 시즌 2,3의 영화들도 동일한 기준으로 선정될 것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이 같이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화 감상과 의견의 교환 속에서 새롭고 도전적인 생각들이 자라나길 바랍니다. 그리고 각자의 제한된 지평을 깰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매서운 추위를 뚫고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제5회 상영작은 에밀 졸라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제르미날>입니다. <노마 레이>와는 또 다른 시간과 장소 속에서 벌어지는 노동을 접할 수 있습니다. 다음 상영회 때 뵙겠습니다.

2018. 1. 14

* 다음은 노동영화열전을 기획하고 길잡이 역할을 하는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의 ‘길잡이 글’입니다. 영화 선정이유와 노동영화 열전을 사파기금이 기획한 배경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될 글이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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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잡이 글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 노동사회학자)

사파 노동영화는, 언제나 그렇듯 나쁘지 않았다. 아니 이번이 더 좋았다. 매번 더 좋아진다.

사파 노동영화를 선택한 기준은 있었다:
– 노동과 파업에 관한 영화.
– 시대와 공간을 달리하며 노동의 관점에서 정치교양이 될만한 영화(그래서 길잡이 강의가 중요하다).
– 덜 교조적이고, 잘 만든 영화.
– 마지막으로 가능한한 길잡이인 내가 본 영화.

그렇게 노동영화 목록을 작성한 후에, 이번 시즌 주제를 ‘파업전야’로 정했고, 추스린 영화들중 이 주제에 맞는, 그러면서도 노동영화중 손꼽힐만한 6개 작품을 시즌1 상영작으로 선정했다. 그러니 당연히 영화들을 선택하는 것도, 상영 순서를 정하는 것도, 꽤 의도적이고 목적의식적으로 배치한 셈이다.

그래도 이제 네번째 영화까지 상영해놓고 보니, 이 순서대로 영화들을 상영한 것이 마치 맞춤하듯 물흐르듯 좋다. 러시아혁명기 노동을 다룬 에이젠슈타인의 <파업>으로 시작해서, 한국의 1987년 노동자대투쟁기를 다룬 영화 <파업전야>, 그리고 미국의 노동운동이 기업별 노조주의로 찌들기전의 탄광파업을 다룬 <메이트원>과 미국의 노동운동이 기업별 노조주의와, 조합주의와, 부패로 물들어가는 가운데, 가장 열악한 방직공장에서 노조 만들기를 그린 영화 <노마 레이>까지.

이번 4번째 <노마 레이> (마틴 리트 감독, 1979) 상영회에 참석한 이들도, 모두 좋다 하고 깨달음이 있었던 듯하고, 다음에 꼭 참석을!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꼬박 꼬박 참석자는 드물다. 그냥 영화는 영화지, 싶은건지. 노동과 파업을 주제로 한 이 영화제, 내용이 노동이라서 그런지, 요즘 핫하다는 페미니즘 영화도 아니라서 그런지. 정작 노동자들이나 연대자들은 노동과 노동운동의 역사에 대해 알려고 하고 공부를 하려고 하지 않아서인지.

영화가 얼마나 훌륭한 텍스트이자 교재일 수 있는지 사람들이 잘 모른다. 이전에 기억들을 동원해, 미개봉작이었던 시절, 물어물어 찾아서 봤던 영화를 4번째로 배치한 <노마 레이>도 훌륭했다. 웬만한 페미니즘 영화보다도, 노동영화보다도. 그러니 놓치지 마시라. 한 편만 보는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보길 권한다. 그리고 길잡이로 제시하는 이야기를 화두처럼 씹어보면 좋겠다. 두고 두고.

사파 사무실 방문했다 같이 영화를 본, 큰 투쟁 앞둔 전국 택시노조 김영만 지부장이 노조운동을 시작한 이래 이게 두번째 본 영화라 하신다. 그리고 노조만 만들자가 아니라 진짜 노조를 노조 union답게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것인가 고민을 안고 간다고 영화 소감을 말했다. 왠지 찡했다.

다음 5번째 영화는 <제르미날>이다. 프랑스 노동영화다. 프랑스혁명만 애매하게 기억하는 프랑스에서, 과연 이 ‘부르조아 민주주의 혁명’ 이후에 노동계급에겐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그들은 어떻게 민주주의의 허상에 대응했을까? 에밀 졸라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제2제정 시기 프랑스, 산업자본주의하 노동계급과 그들의 투쟁과 생활을 그리고 있다.

2018년 1월 15일

<사파 노동영화 열전> 시즌1_제4회 <노마 레이> 사진앨범보기

[공지] <사파 노동영화 열전>- “노동이 영화를 만났을 때”
2017년 시즌1 “파업전야”

네번째 상영작- <노마레이>, (마틴 리트 감독, 1979)
길잡이: 권영숙(노동사회학자)

‘사파 노동영화 열전’ 제 4회는 <노마 레이>입니다. 미국 남부의 한 보수적 마을에서 섬유공장 여성노동자들이 주축이 되어 노조를 결성하는 과정을 그린 <노마 레이>는 미국판 <파업전야>이자, 노조 결성에 관한 교과서적 영화입니다.

<노마 레이>는 미국의 노동운동가 크리스털 리 서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미국의 노동영화와 노동운동사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수작입니다. 한국에서는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이유로 당시 개봉되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보수적인 남부 작은 마을에서 하층계급 여성 노동자가 공장안과 밖의 열악한 현실속에서 계급의식에 눈을 뜨고, 미국 섬유노조 소속 노동운동가를 만나면서 노조를 결성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노조 결성 과정에서 벌어지는 자본의 방해와 탄압, 같은 노동자 내부의 갈등, 그리고 그것들을 극복하고 기계를 멈추고 노조를 결성하는 일련의 장면들은, <파업전야>의 생산도구를 쳐들고 파업을 선언하는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또한 노동과 젠더, 그리고 인종의 교차 맥락도 인상 깊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이 사실은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의 젠더적 편견과 차별을 넘어선 노동자투쟁에서 비롯됐다는 사실도 상기해봅니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2018년의 첫 달에, 옆 사람의 온기를 느끼며, 연대의 기운을 다시 불러내기 위해 ‘파업전야’ 노동 영화 한 편 함께 볼까요? 상영이 끝난 후엔 사파분실에서 조촐한 뒷풀이도 이어집니다. 제 4회 사파 노동영화 열전에 연대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참가신청: https://goo.gl/forms/jahMv1j42ufLcAcF2

때: 2018년 1월 13일(토) 오후 5시
곳: 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2층 사파분실(지하철 1호선 남영역, 4호선 숙대입구역)
참가비: 5,000원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파 노동영화 열전 3회 “메이트원” – 2017 노동자대회 전야 (2017. 11. 11.)

제3회 사파 노동영화 열전은 2017 노동자대회 전야제에서 열렸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리고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와 함께 준비했습니다. 그것이 사파 노동영화 열전의 취지에도 부합하는 것이겠지요.

사파 노동영화 열전의 상영작들이 비록 수십년 전의 영화들이지만 현재성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오히려 지금 이곳의 투쟁들이 나아갈 길을 더 잘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매 상영마다 노동자들이 더 많이 찾아오는 것은 아닐까요? 길을 찾고 싶고, 옆의 동지들과 고민을 나누고자 하는 의지와 마음. 사파 노동영화 열전은 그것이면 됩니다.

제3회 상영작 “메이트원”을 보러 오신 분들의 마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뜨거운 의지로 쌀쌀한 날씨에도 두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켰을 것이라 생각하고, 가슴 뭉클했습니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사업장에서 조합원들과 같이 보고 싶다는 어느 노동자의 말은 사파 노동영화 열전이 존재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초라해진 전야제와 노동운동을 지켜보며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새 희망의 단서를 발견하고 기쁘기도 했습니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움츠려들지 않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팔뚝질하는 참가자들의 표정 속에서 였습니다. 아마 전야제 마당에서 울려퍼진 처음이자 마지막 ‘임을 위한 행진곡’이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상영 준비와 마무리까지 큰 도움 주신 연대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2017. 11. 20

사파 노동영화 열전 3회 “메이트원” – 2017 노동자대회 전야 후기 사진 앨범보러가기

 

 

[공지] 2017 노동자대회 전야 사파 노동영화 열전 제 3회
” <메이트원> (1987)”

– 길잡이 권영숙 (노동사회학자)
‘2017년 사파 노동영화 열전’의 세 번째 영화는 미국 노동영화의 걸작인 존 세일즈 감독의 작품 “메이트원(MATEWAN)”입니다. 이번 사파 노동영화 열전은 2017년 노동자대회 전야제 직후 ‘ 야외 극장’으로 열립니다. 그리고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와 함께 합니다. 영화 상영 후에 뒤풀이도 함께 해요!

“메이트원”은 미국 노동영화중 잘 만든 수작입니다. 1920년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탄광 마을에서 실제 일어난 광산 파업을 다루었습니다. 파업조직가와 노동자들이 인종과 국적, 사회적 차이를 넘어 자본의 노조 파괴에 맞서 지역 파업을 조직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단결은 무엇이고, 사회적 연대는 어떠해야 하며, 노동조합 지도부의 역할은 무엇이어야하는가?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계급’으로 각성해나가는 모습은 한국 노동운동에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줄 것입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전태일 열사를 기리는 노동자대회 전야제가 열리는 여의도광장에서 사파기금과 함께 파업 영화를 보도록 해요. 술보다는 영화, 함께 나누는 자리가 의미 있을 것입니다. 연대자들과 노동자 여러분을 사파의 야외극장에 초대합니다.

때: 2017년 11월 11일(토) 밤 9시
곳: 여의도 문화광장(노동자대회 전야마당 근처)
참가비: 10,000원(간단한 주류와 음료 제공)
참가신청: https://goo.gl/forms/e9QhjlfCz24QwGGc2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파 노동영화 열전 (두번째)_“파업전야” 171014

“몽키스패너를 치켜드는 그 장면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그 장면을 계속 만들어내야 합니다.”

2017년 9월 9일 오후 7시 사파기금 영화방에서는 두번째 영화로 장산곶매의 파업전야(1990)이 상영됐습니다. 첫 상영회보다 훨씬 많은,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어쩌면 촌스러웠지만 감동적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어색한 신파조 연기는 민망했습니다. 하지만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본 “파업전야”는 그 자체로 감동이었습니다. 혼자 봤으면 웃고만 말았을 장면도 현장 활동가들과 함께 보니 달랐습니다. 87년~89년의 그 당시와 오늘을 비교하며 무엇이 달라졌고 어떤 것이 여전한지를, 그리고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고민하게 했습니다. 노동자대투쟁 30주년에 함께 한 두 번째 상영회는 충분히 의미있었다라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참가자들과의 영화 & 대화도 소중했습니다. <파업전야> 촬영장이었던 인천 남동공단의 한독금속은 당시 조업재개를 요구하는 파업중이었고, 노조위원장은 구속됐으며, 그에 따라 현장을 맡고 있던 노동자의 당시 상황에 대한 생생한 증언도 있었습니다. 이 영화가 그렇게 큰 파장을 그리고 이렇게 현재까지 큰 의미를 가지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덕분에 <파업전야>는 더 생동감 있었습니다.

87년 노동자 대투쟁이 30년이 지난 지금, 노동운동은 당시보다 퇴보한 것이 아니냐는 뼈아픈 반성의 대화도 이어졌습니다. 그 지점이 과거와 현재가 달라진 변화의 지점이라는 사실은 통렬한 아픔이라는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오늘의 반성이 내일의 혁신을 위한 출발점이어야 하겠지요. 어떻게, 무엇을 혁신할 것인가. 우리가 끊임없이 해야 할 질문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화두 하나를 스스로에게 제기한 것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대화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파업전야2’를 만들자”, “공모전이 어떻겠느냐” 등등. 상영회는 끝났지만 열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투쟁을 승리하고 곧 공장으로 돌아갈 삼표 노동자들의 고민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소수노조로서 앞으로 경험할 그 많은 난관들을 똘똘 뭉쳐 지혜롭고 당차게 돌파하기를 바랍니다.

사파 노동영화 열전은 장대한 기획입니다. 하지만 무겁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부담없이 노동영화도 보고 옆에 앉은 동지들이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그 자리들을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이 채워주시고 만들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세 번째 상영회에서 뵙겠습니다.

2017. 10. 17(화)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파 노동영화 열전 (두번째)_“파업전야” 현장 사진보기

[공지]
<사파 노동영화 열전>- “노동이 영화를 만났을 때”
2017년 시즌1 “파업전야”

두번째 상영작- <파업전야> (장산곶매, 1990년)
길잡이: 권영숙(노동사회학자)

10월 14일(토), “사파 노동영화 열전” 두번째 영화방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고전 영화를 통해 노동과 파업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노동자 투쟁의 꽃으로 일컬어지는 파업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노동자들의 절망과 투쟁의 역사를 영화속에 아로새긴 노동영화 열전을 함께 보는 장대한 기획입니다.
영화의 정치사적인 배경과 영화사적인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영화 & 토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영화도 보고, 노동과 파업도 이해하는 일석이조의, 어디에도 없는 기획! 놓치면 후회할 거예요.

** 두번째 상영작 <파업전야> 소개

1990년, 노태우 정권은 한 영화의 상영을 막기 위해 헬리콥터를 띄웠습니다. 전 세계 영화사상 전무후무한 일이었습니다. 그 영화가 바로 87년 노동자대투쟁 과정과 궤를 같이 하면서 영화 상영 자체가 투쟁이 되었던 영화 <파업전야>입니다.
인천 남동공단의 한독금속등 실제 파업현장에서 촬영한 한국 노동영화의 시초 <파업전야>는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파업을 조직한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영화입니다. 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이 되는 올해 2017년, 이 영화를 사파기금에서 함께 볼 충분한 이유가가 있습니다. 영화 <파업전야>를 보면서 노동자대투쟁과 그 이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해요.
아직도 안 보셨다고요? 바로 신청하세요!

때: 10월 14일 토요일 오후 7시
곳: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남영동분실(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닭한마리’ 2층)
참가비: 5,000원
참가신청: https://goo.gl/forms/t0GFDhTHlGZjRhUF3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파 노동영화 열전-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의 <파업>상영 170909

2017년 9월 9일 오후 7시 사파 노동영화 열전 – “파업전야”의 첫 작품인 에이젠슈타인의 <파업> 상영회가 노동자와 연대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남영동 사파분실로 이전한 후 첫 행사이기도 했습니다.

82분짜리 무성영화인데 주최측인 사파기금에서 한글 자막을 일부 입혀 이해를 도왔습니다.
영화 마지막이 워낙 충격적인 장면인지라, 암전후 불을 켰을때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참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고 있었습니다.

“영화 토크”를 통해서 길잡이 권영숙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와의 Q & A 토크를 하면서 영화와 노동에 대한 일부 질문을 토론으로 해소했지만, 한번 더 보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영화라는 중론이었습니다.

너무도 중요한 영화이지만, 실제로 노동영화로서 상영되는 경우가 흔치 않고, 또 혼자 보기도 어려운 영화를 사파기금의 ‘노동영화열전’의 첫 영화로 함께 본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다음 영화는 10월 13일 오후 7시, 장산곶매의 <파업전야>입니다. 많이 참석해주세요. 러시아혁명에 이어 87년 노동자대투쟁과 파업전야에 대해서 영화도 보고 토론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2017.9.12.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파 노동영화 열전>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의 <파업>상영 사진앨범보기

사파 노동영화 열전 “노동이 영화를 만났을때'”
2017년 시즌1 – 파업전야

길잡이: 권 영숙(노동사회학자)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고전 영화를 통해 노동과 파업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소련 무성영화의 거장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의 “파업(STACHKA)”에서 한국 노동영화의 전초를 알린 장산곶매의 “파업전야”까지, 그리고 유럽, 라틴아메리카, 아시아등의 대표적인 노동영화들을 엄선하였습니다.
노동자 투쟁의 꽃으로 일컬어지는 파업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노동자들의 절망과 투쟁의 역사를 영화속에 아로새긴 노동영화 열전을 함께 보는 장대한 기획입니다.
영화의 정치사적인 배경과 영화사적인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영화 & 토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영화도 보고, 노동과 파업도 이해하는 일석이조의, 어디에도 없는 기획! 놓치면 후회할 거예요.
매달 둘째주 토요일, “주말의 사파 노동영화방”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선착순 40명이에요!

때: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7시(사정에 따라 변경가능)
곳: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남영동분실(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닭한마리’ 2층)
참가비: 매회 5000원
참가신청: https://goo.gl/forms/CHvDfxtXpd3DzrLT2
문의: sapafund@gmail.com

*시즌1 제 1부. “파업전야” – 파업의 문제의식
파업은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다룬 국내외 6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파업의 문제의식을 영화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9월 9일(토) “파업(STACHKA)”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감독, 1925년 제작
파업의 발단과 과정, 그리고 파업의 마지막까지 파업의 모든 것을 담은 파업 영화의 명작 중 명작. 오래된 고전이지만 자본주의와 노동자 현실, 파업을 위한 지난한 모습은 지금도 똑같다.

10월 14일(토) “파업전야”
장산곶매 작, 1990년 제작
한국 최초의 노동영화. 인천 남동공단을 배경으로 87년 노동자대투쟁에 이르는 민주노조투쟁의 시원을 다룬 영화. 민주노조운동 3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민주노조’ 사수하라!

11월 11일(토) “메이트원(Matewan)”
존 세일즈 감독, 1987년 작
1980년대 미국 독립영화 최고의 걸작중 하나. 1920년대 미국 버지니아 탄광노조 결성과정에서 파업 조직가와 노동자들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파업을 조직하고 탄압에 맞서 싸우는 과정을 그린 영화. 노동의 사회적 연대와 노동조합 지도부의 역할에 관하여.

12월 9일(토) “노마 레이(Norma Rae)”
마틴 리트 감독, 1979년 제작
방직공장의 열악한 노동 현실에 눈 뜬 여성노동자가 노조 결성을 위해 분투하고 탄압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 영화. 젠더와 노동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1월 13일(토) “제르미날(Germinal)”
끌로드 베리 감독, 1993년 제작
상대적으로 최근 영화이지만 프랑스 제2제정시기 에밀 졸라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자본의 폭압에 맞선 탄광 노동자들의 파업과 희망을 그린 영화.

2월 10일(토) “노동자계급 천국으로 가다(La Classe Operaia Va In Paradiso)”
엘리오 페트리 감독, 1971년 제작
1972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세상에 순응하며 살던 노동자가 정치적으로 각성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린 영화. 노동과 정치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영화 “위로공단” 상영회

1) 취지
구로공단에서 시작해서 구로 디지탈단지까지. 한국 여성노동자들의 족적을 살피면서 한국 노동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영화.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받은 이 영화는 미학적인 성취와 더불어 영화 내용의 현재성이 주목받을만하다. 여성노동자의 존재조건은 과연 변했는가? 그리고 변했다면 어떻게 변했는가? 한국사회와 노동에 있어서 여성과 노동, 여성노동자들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비정규직 노동문제의 핵심이기도 하고 제 3세계국가들에서의 여성노동 착취로 이어지고 있는 여성노동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은 지금 여기 우리를 질문하는 것이기도 하다. 노동자들과 노동의 연대자들이 함께 보면 좋은 영화! 해서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2) 방식
– 영화 <위로공단>을 함께 보고, 임흥순 감독과 노동사회학자 권영숙 대표가 진행하는 “영화, 한국의 노동을 질문하다” 좌담회 및 관객과의 대화를 개최합니다.
– 투쟁하는 노동자들, 그리고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초대하여 노동자들과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연대자들이 함께 보는 상영회로 열고자 합니다. 물론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그리고 이 기회에 동참하려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3)일정
-상영일시: 9월10일(목) 오후 7시 30분 
– 상영장소: 서울 대한극장 1관
–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많은 분들이 함께 하는 풍성하고 의미있는 영화상영회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영화 “위로공단”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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