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사파 노동영화 열전>- “노동이 영화를 만났을 때”
2017년 시즌1 “파업전야”
네번째 상영작- <노마레이>, (마틴 리트 감독, 1979)
길잡이: 권영숙(노동사회학자)
‘사파 노동영화 열전’ 제 4회는 <노마 레이>입니다. 미국 남부의 한 보수적 마을에서 섬유공장 여성노동자들이 주축이 되어 노조를 결성하는 과정을 그린 <노마 레이>는 미국판 <파업전야>이자, 노조 결성에 관한 교과서적 영화입니다.
<노마 레이>는 미국의 노동운동가 크리스털 리 서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미국의 노동영화와 노동운동사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수작입니다. 한국에서는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이유로 당시 개봉되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보수적인 남부 작은 마을에서 하층계급 여성 노동자가 공장안과 밖의 열악한 현실속에서 계급의식에 눈을 뜨고, 미국 섬유노조 소속 노동운동가를 만나면서 노조를 결성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노조 결성 과정에서 벌어지는 자본의 방해와 탄압, 같은 노동자 내부의 갈등, 그리고 그것들을 극복하고 기계를 멈추고 노조를 결성하는 일련의 장면들은, <파업전야>의 생산도구를 쳐들고 파업을 선언하는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또한 노동과 젠더, 그리고 인종의 교차 맥락도 인상 깊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이 사실은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의 젠더적 편견과 차별을 넘어선 노동자투쟁에서 비롯됐다는 사실도 상기해봅니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2018년의 첫 달에, 옆 사람의 온기를 느끼며, 연대의 기운을 다시 불러내기 위해 ‘파업전야’ 노동 영화 한 편 함께 볼까요? 상영이 끝난 후엔 사파분실에서 조촐한 뒷풀이도 이어집니다. 제 4회 사파 노동영화 열전에 연대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참가신청: https://goo.gl/forms/jahMv1j42ufLcAcF2
때: 2018년 1월 13일(토) 오후 5시
곳: 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2층 사파분실(지하철 1호선 남영역, 4호선 숙대입구역)
참가비: 5,000원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