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무실 집들이를 4월 18일 조촐하게 했습니다. 3월1일 이사 이후 코로나19상황이 여의치않아 망설이기도 했지만, 코로나 19에도 우리는 움직여야한다는 판단에 하게 되었죠.  출입자 명부 작성, 체온체크 등 코로나19 대비 방역에 최대한 신경을 쓰면서 손님을 맞이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사파 연대자들과 택시지부, 희망연대노조등 노동자들, 활동가지원기금 수령자들, 전빈련, 변혁당등 연대 단체 여러 곳에서 20명 적당히 참석하셨습니다.
오후 5시부터 준비한 음식들로 간단히 배를 채웠습니다. 일종의 냉파티인데, 사무실이 따뜻한 온돌방들이라 모두 편하게  이곳저곳 두런두런 앉아서 담소를 나눴습니다.  꼬마 캔맥주와 택시지부 김영만 동지가 보내주신 홍어무침이 인기가 있었습니다. 집들이 떡도 맛있었죠. 이번 사무실의 자랑인 2평 남짓 지붕과 그 지붕위의 텃밭도 집들이 포인트였겠죠. 아마도. ^^
  6시경부터 본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권영숙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을 했습니다. 권영숙대표는 “2011년 발족이후 사무실 없이 6년 동안 활동하다가 처음으로 2017년 첫 사무실을 얻었고, 이번이 두 번째 공간이다. 노동자들을 위한 파업기금을 조성하여 돈이 모이는대로 연대하면서 정작 단체 후원금은 조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전보다 좁지만 더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이다. 올해 7월 사파기금 10주년을 앞두고 사파의 미래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파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지금 사회적 파업․사회적 연대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가 고민이다. 이전과는 다른 것을 모색하고자 한다.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대표 인사말 후 민중가수 박준 동지의 축하 공연이 있었습니다. 백기완 선생님의 묏비나리를 뜨겁고 장중하게 낭송한 후 <희망가>, <전태일 다리에 서서> 두 곡을 불러주셨습니다. 그 후 모든 참석자들이 각자 자기 소개겸 사파사무실 이사를 축하하는 덕담들을 한마디씩 나누었습니다. 발언마다 사파기금을 격려하는 울림이 있는 덕담이었습니다.  한 분이 발언 중 사파기금은 ‘북소리’이고 또 ‘죽비’ 같기도 하다고 하셨습니다. 사파기금이 노동해방의 길을 여는 북소리 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중간에 투쟁사업장과 전화 통화도 두 차례 진행했습니다. 오늘 참석하려고 했으나 참석하지 못한 아시아나케이오 김계월 지부장과 고공농성중인 현대중공업 파견 노동자들과의 통화였습니다. 아시아나 케이오 김계월 지부장은 “연행과정에서의 몸싸움과 박삼구 집 앞에서의 선전전 등으로 몸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하여 죄송하다” 현재 끝장 단식 투쟁중인 아시아나 케이오 상황을 전하며 관심과 연대를 부탁하셨습니다. 또, 현대호텔 옥상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현대중공업 파견업체 해고노동자 전영수, 이병락 동지는 “2015년부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투쟁이 사파기금으로부터 많은 연대와 파업기금 지원등 도움을 받고 있다. 사파의 담요와 마스크 연대등도 고맙고, 사무실 이사를 축하한다”며 고공농성 28일차의 상황을 전달하고 반드시 승리하여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겠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 마무리는 민중가수 임정득 동지가 축하 공연으로 해 주셨습니다. <땡큐>, <산산히 부서져라> 두 곡을 불러 주셨는데, 마지막 곡을 부를 때는 모두 다같이 흥겹게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모두 일어나 때아닌 떼춤을 추면서, 몸도 풀고 마음도 풀었습니다.
이번이 두번째 사무실 마련입니다. 이전 사무실보다 좀 좁아졌지만, 훨씬 인간미 넘치는 사무실입니다.  행사를 치를 때는 좀 힘들겠지만, 대신 많은 장점들을 발굴하고 활용하겠습니다. 사파기금이 돈이 많으면 교육장도 더 넓힐 수 있을텐데, 사실은 사무실 운영비부터 고민입니다.
사파기금 CMS는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기금을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파업기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운영비를 최소화하는 원칙으로 활동해왔습니다.
사파기금 단체를 위한 단체후원 약정에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그만큼 든든한 재정으로 더 튼실한 연대운동을 확장할 수 있겠지요.
별도 단체후원 계좌: 국민은행 822401-04-122822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코로나19 속에서,
심신 건강하십시오.
사회적 거리두기를 넘어서
사회적 연대로 만나요!
2021.4. 26
 

[알림] *날자 4/18일로 변경했어요!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4월 18일(금) 집들이를 합니다.-
문 활짝 열고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7년 첫 사무실을 얻었습니다. 2011년 발족이후 사무실 없이 6년동안 활동하다가 처음으로 가진 공간이었습니다. 노동자들을 위한 파업기금을 조성하여 돈이 모이는대로 연대하면서 정작 단체 후원금은 조성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두번째 공간으로 옮겼습니다. 이전 공간보다 좁지만 더 따뜻하고 햇볕도 많이 들어오는 1층 주택입니다. 여기서 사파기금 10주년을 맞이하게 되겠지요. 10주년을 앞두고 사파기금의 미래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오셔서 덕담도 해주시고 더 열심히 연대활동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십시오.
.
– 일시: 4월18일(금) 오후 5시-7시
– 장소: 새 공간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72 길 17-8 (숙대입구역 6번출구 5분)
.
* 코로나19 가운데 집들이 합니다. 인원 파악을 위해 참석의사를 미리 이메일 sapafund@gmail.com로 알려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 사무실 유지를 위한 경비가 많이 필요합니다. 이 기회에 단체 운영을 위해 힘 보태주세요 (별도 단체후원 계좌: 국민은행 822401-04-122822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하 사파기금)과 올해 함께해주신 연대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2019년 사파기금의 송년회 풍경을 전해드립니다.

사파기금은 12월 29일 사파기금 사무실에서 송년모임을 가졌습니다. 예년의 송년회처럼 투쟁사업장 현장이 아니라 사무실에서 조촐하고 오붓하게 즐긴 자리였습니다. 올해는 각자 먹을 것 마실 것을 가져와서 하는 포트락으로 진행했습니다.
투쟁중인 톨게이트 노조 여러분이 와주셨고, 민주노조 회복을 위해 영남대의료원 옥상에서 고공농성 중인 박문진 동지도 전화 통화로 참석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습니다.

이날 모임은 마사회의 비리를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은 경마 기수 문중원 열사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는 “개별적 개인적 연대를 넘어 사회적 연대를 실천한다는 게 쉽지 않지만, 어떤 투쟁이든 그것이 사회적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 사회적 연대로 결합해야 할 것”이라며 “나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투쟁을 외면하지 말고 뚜벅뚜벅 함께 걸어가자”고 강조했습니다.

각자 한해를 돌아보며 먹고 마시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톨게이트 노동자 여러분은 사파기금의 연대에 고마움을 표하며 “반드시 제대로 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상차림은 풍성했습니다. 각자 가져온 음식이 넉넉했지요. 벌교에서 올라온 꼬막을 비롯해 광어회, 방어회, 소주 맥주 막걸리 와인 정종 등 다양한 술, 군고구마, 귤, 케이크 등으로 한상 차려 먹었습니다. 모두 아낌없이 나누려는 마음이었습니다. 톨게이트 노조는 케익을 사오셨네요.

영남대의료원 옥상의 박문진 동지에게 이날은 더욱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박문진 동지를 만나려고 항암 치료 중인 몸으로 거제에서 영남대까지 7일간 걸어온 한진중공업 김진숙 지도위원을 비롯해서 200명의 연대자들이 고공농성중인 옥상을 방문한 바로 그때였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전화 통화로 함께 했습니다.

그는 “많이 울었다”고 헸습니다. “지금 곳곳에서 투쟁 중인데, 거제에서 청와대까지 걸어가야 하는 게 아닌가. 죽기를 각오하고 특단의 행동을 할 때다. 새해에는 큰 투쟁, 큰 판 한 번 벌여보자”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통화 첫마디는 “저도 술 마시고 싶습니다”였죠. 내년 사파기금 송년회는 투쟁 중인 노동자들이 승리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술잔 나눌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면서 송년모임은 포장마차 모드에서 노래방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다들 한 곡조씩 뽑았습니다. 이보다 못 부를 수는 없다고 절규하는 노래도 있었지만, 대부분 놀라운 실력을 과시했죠. 특히 톨게이트 노조 김미이 동지는 흥과 끼가 넘치는 ‘카수’임을 만천하에 드러냈습니다.

함께 노래하고, 맘껏 웃는 시간이었습니다. 2019년을 보내는 소감들도 진솔했고, 서로 한 시대를 그리고 함께 모아가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내년에 이 한숨과 절망과 치떨리는 분노를 모두 모아서, 함께 결의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에서 각자가 있는 곳에서 서울로 행진하여, 이번에는 거꾸로 올라가는 ‘희망버스’를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촛불이 아닌 희망버스 말입니다. 이 반노동적인 정치와 국가에 대한 저항의 결의를 보였으면 합니다. 그래야 세상의 땅 끝에서 일어서는 사람들이 되지 않겠습니까!

이제 한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새해에도 사파기금은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2019.12.31.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주관한 12월6일 [8차 사파동행_톨게이트 노동자 세종로 농성장 편] 집회에서 노래로 연대해준 민중가수 연영석, 성악가 윤선희의 공연 영상입니다.
예술가연대 사무처장이기도 한 윤선희 성악가수는 ‘더 임파서블 드림’과 마중’을, 연영석 민중가수는 새 앨범의 ‘윤식이가 간다’ 등을 연주해 갈채를 받았습니다. 한파를 녹이는 뜨거운 노래를, 그리고 거기에 호응하며 투쟁을 다짐하는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의 흥겨운 몸짓을 감상해 보시지요.

[8차 사파동행_톨게이트 서울 세종로 농성장 편] 윤선희 연영석 공연

항상 좀 늦지만… 정성으로 만들었습니다.^^
톨게이트 투쟁을 기억하고 함께!
12월 9일 올해 최고의 한파 속에서 더욱 따뜻하게 진행된 사파기금의 [8차 사파동행-톨게이트 세종로 농성장편]입니다.
갈수록 동영상이 좋아지네요.^^

[8차 사파동행_톨게이트 노동자 세종로 농성장편]

기다렸던 전체 동영상이 나왔어요!
이 영상은 지난 10월3일 하루 종일 4곳의 투쟁 사업장에 연대 투쟁한 사파기금의 작은희망버스 기록을 압축적으로 담았습니다.
고생끝에 잘 만들었습니다.^^ 정성을 봐서 유튜브 클릭하시고. 사파기금 유튜브 정기구독도 해주시길.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_영남권 순회편] 종합편 191003

*다음은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 동영상 모두 모았습니다: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_영남권 순회편] 서울 강남역 삼성해고자 김용희노동자와의 만남: 권영숙 대표 여는 발언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_영남권 순회편] 대구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자 지지 연대 방문 권영숙 대표 여는 발언 191003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_영남권 순회편] 강남역-톨게이트(서울요금소, 김천도로공사-대구 영남대의료원 농성장편] 김천 도로공사 톨게이트 농성장 집회 권영숙대표 발언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_영남권 순회편] 톨게이트 수납소 노조 도명화 지부장, 박순향 부지부장 발언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 비정규직 철폐 투쟁의 선봉! 톨게이트 투쟁! 기록모음
보면서 그 날의 감동에 함께 해요.
이 투쟁 승리할 날이 다가온다! 끝까지 함께 투쟁!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_강남역 – 톨게이트(서울요금소, 김천도로공사) – 대구 영남대의료원 농성장편] 영남대의료원 집회 박문진 송영숙 고공농성자 발언

*자신의 투쟁으로 자신의 권리 쟁취는 물론이고 이 땅 모든 노동자의 권리를 확보하고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위해, 오늘도 고공에서, 거리에서, 일터에서 싸우는 노동자들을 사회적파업연대기금과 함께 지지하고 후원해주십시오. 이들의 권리가 바로 우리의 권리입니다! 이들의 투쟁이 바로 사회적 투쟁입니다!

‘노동이 돈 앞에 스러지지 않기 위한 사회적 연대’ 동참해주세요.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CMS 연대 계좌 신청: https://www.ihappynanum.com/Nanum/B/6M2FZQRY5J
.

톨게이트 노동자 투쟁 160일.
김천 도로공사 농성 89일.
서울 세종로 농성장 청와대 면담투쟁 30일
민주당 의원 사무실등 포함해서 농성장 총15곳.

2019년 12월 6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세종로 톨게이트수납 노동자들의 농성장앞에서 [8차 사파동행_톨게이트 노동자 세종로 농성장편]을 열었습니다. 이 날은 또한 연대 대책위의 가입 단체들이 금요일마다 문화제를 주관하기로 하고 사파기금이 맡은 날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날은 김천 법원에서 톨게이트 노동자들 3천여명에 대한 직접고용 판결이 나온 날이기도 합니다. 해서 현장 분위기는 어수선하고 들뜨고 묘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파기금 동행을 시작했어요. 그 덕분에 도명화 민주일반노조 톨게이트 지부장등이 서울에 도착하지 못하여 발언을 하지 못했고,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수도 좀 줄어보였습니다.

여하튼 대표인 저는 ‘여는말’에서. 바로 몇시간전에 내린 판결에 대해 말하기는 좀 조심스러웠지만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이 판결은 당연히 올 것이 온 것이다. 이 판결을 바라면서 투쟁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1심 판결을 넘어서 대법원 판결까지 받아 복직한 이들이 현재 어떤 처지인지 보면 이 판결은 그리 기쁘지만은 않은 판결이다. 여러분께선 지치고 힘든 가운데 반가운 마음이겠지만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번 대법원 최종판결을 받은 노동자들에게 다시 자회사와 정규직 전환 둘중 택일하게 하고, 정규직 전환을 택한 노동자들에겐 ‘수납업무’를 맡기지 않고 주거지에서 먼 지역으로 징벌적인 배치를 하는등 노조 탄압까지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판결도 소송당사자만 정규직 전환 대상자라고 할 것이다. 또한 이 문제는 단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뿐 아니라, 청와대의 발언에서 나타났듯이, 소위 ‘4차기술혁명’이라고 읖조리면서 IT 기반의 기술혁신으로 일자리를 없애고 빼앗는 과정중에서 벌어진 일이다. 청와대에서 ‘톨게이트 수납 일’ 그런 것은 없어지는 일자리 아니에요. 라고 한 말은 허술하게 들을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계속 이런 정책을 시도할 것이고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따라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철폐 투쟁과 기술혁신을 빙자한 일자리 빼앗기에 맞서는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문제들이 있어 그리 간단치 않고 앞으로도 험난할 것이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갈라치기에 대해서 흔들리지 말고,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모두의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투쟁하여야한다. 함께 투쟁하고 함께 승리”

사실 요지는 이랬지만, 이렇게 조리 있게 말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그 날 컨디션은 좋지 않고, 현장 사정은 예상처럼 정리가 잘 돼있지 않아 준비에 정신 팔다가, 발언 준비가 전혀 안된채 바로 ‘여는 말’을 해야했습니다. ㅎ 여하튼 마이크 잡자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하긴 했습니다. 동영상 찍은 이의 말로는 추워서 목소리가 떨리고 얼어 있더라 하더군요. 저도 그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날 준비해온 방한품연대를 얘기해야겠습니다. 겨울마다 ‘방한품 연대’를 해왔습니다. 농성장마다 곧잘 보이는 군청색 거위털 침낭을 직접 주문제작한 ‘사파침낭’ 200개를 두 해에 걸쳐 노동자 농성장에 직접 혹은 간접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워머와 목도리 세트를 150개 보낸 적도 있고, 핫팩과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보낸 적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야심적으로(!) 무릎담요를 2겹 제작하여 이쁘게 “희망을 모읍시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자수로 새겨 만들었습니다. 회색, 곤색, 그리고 적색 3가지 색입니다. 그것을 이날 처음으로 톨게이트 노동자들에게 120개 전달했습니다. 핫팩 300개와 함께요.
그리고 톨게이트 문화제 하기 전에 고 김용균 분향소를 사파기금 위원들과 연대자들과 함께 분향했습니다.이날이 고 김용균이 살아있었다면 25세 생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아들의 음식 준비한다고 어머니 김미숙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도 무릎담요 30개와 핫팩등 연대 물품을 전했습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고 김용균 분향소에서 모두 요긴하게 사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릎담요 쓴 소감이나 느낌도 좀 올려주면 좋겠구요. 그리고 ‘연대와 나눔’의 시간을 마련했는데, 제주 2공항 반대 농성단이었던 분들이 노동자 투쟁에 연대기금을 조성하였다고 해서, 톨게이트 노동자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고, 홍삼포등 물품도 전달했습니다.

이후는 사파동행스럽게 진행했습니다. 예술가연대 사무처장이기도 한 윤선희 성악가수가 <더 임파서블 드림>, <마중>으로 아주 큰 환호를 받았고, 연영석 민중가수는 새 앨범의 <윤식이가 간다>등을 연주했는데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국노총 소속 톨게이트 노조가 지난 대법원 판결후 재빨히 캐노피에서 내려와 투쟁을 접은 후 “노동자는 하나”라는 정신으로 투쟁을 계속하기 위해 한국 노총에서 민주노조로 소속을 바꾼 김영옥 조합원이 담담하고 다부지게 이 투쟁의 의미를 발언했습니다.

연대자발언으로 민교협 상임의장 김진석 교수, 일진다이어몬드 권오연 조합원, 그리고 공공운수노조 서진숙 부위원장이 발언을 했습니다. 김진석의장은 오랜만에 노동자 투쟁에 나선 소회가 묻어나는 목소리로, 문재인정부가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정부로 보인다면서 노동과 연대를 다짐했습니다. 공공운수 서진숙 부위원장은 부산 마사회 기수의 자살이 결국 지금 노동자들의 죽음과 연장선에 있음을, 그리고 이 문제를 놓치지 말고 계속 투쟁해야할 일임을 강조하였고, 일진다이아몬드 투쟁은 마포 본사앞에서 여전히 힘들게 진행되고 있으며 연대가 절실한 노동자 투쟁임을 발언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날이 올해 들어 하필 가장 추운 날이었는데 모두 한파와 싸우느라 힘들었습니다. 음료팀에서 계속 모과차 생강차등 따뜻한 차와 뱅쇼등을 끓여서 집회사이 돌리면서 함께 나눴습니다. 음료 직접 가져오시고 자원봉사도 해주신 연대자들에게도 고맙습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사파기금의 연대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처음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으로 들이친 날 사파기금은 여름맞이 청와대앞 농성장 순례중에 마주쳐서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파기금 73회째 기금지원으로 1천만원 보냈습니다. 김천 도로공사 농성장에 포도, 사과, 생강청을 직접 전했습니다. 10월 3일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으로 서울요금소 캐노피 농성장 방문과 김천 도로공사 연대 집회를 하면서 라면 100만원어치 전달했습니다. 이 모두가 연대자들이 매달 상시적으로 ‘사회적 파업에 사회적 연대’를 위해 보내오는 사회적파업기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물론 기금을 조성하는 일, 그리고 기금을 배분하고 쓰는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꾸준히 사파기금과 함께 노동연대에 함께 해주세요. 그리고 사파기금에 애정을 더욱 많이 표현해주시길 바랍니다.

2019. 12. 11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권영숙

사회적파업을 위한 연대기금 CMS 신청하기:
https://www.ihappynanum.com/Nanum/B/6M2FZQRY5J (바로 클릭)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사파 정세토론회
“아시아 국제연대와 노동자 국제주의”

한일의 ‘무역전쟁’ 앞에서 한국의 민중 노동자들은 어떻게 국제연대를 생각해야할까요? 또한 여전히 수그러지지 않고 거세게 이어지는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해 노동자 국제주의 입장에서 어떻게 이해해야할까요?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에게 동아시아는 있다! 혹은 없다일까요?

최근에 전개되는 양상과 과거 한국 노동운동의 국제연대의 역사를 통해서 아시아 국제연대와 노동자 국제주의를 생각해보는 정세토론회를 엽니다.
많은 참석 바랍니다.
.
– 일시 : 2019년 10월16일 오후7시
– 장소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교육장 (서울 용산구 원효로 250 2층)

– 기조 발제: 권영숙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국제연대> 공저자)
– 발제: 김한주 (민중언론 참세상 기자)
.
–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문의 sapafund@gmail.com)

<공지> [9차 사파 작은희망버스_강남역 – 톨게이트(서울요금소 및 김천 도로공사) –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장편]

“영남으로 떠나는 사파의 아홉 번째 작은 희망버스”

 

자본의 야만적인 횡포와 정부의 반노동적인 정책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9차 사파작은희망버스]가 10월3일 개천절에 하늘을 여는 심정으로 오랜만에 투쟁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서울 강남역에서 고공농성중인 김용희 삼성해고자, 서울요금소 캐노피 고공과 김천 도로공사안 농성중인 톨게이트 수납소 노동자들, 대구 영남대의료원 옥상위  박문진, 송영숙 해고자등 고공농성중인 ‘하늘의 사람들’을 차례로 찾아가 연대의 힘으로 투쟁을 엄호하고 마음을 나누는 보람찬 일정에 함께 해주세요.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통관제탑, 몸을 누울 수도 없는 공간에서 고공농성 100일을 훌쩍 넘기며 삼성자본에 맞서고 있는 김용희 노동자를 먼발치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20년동안 ‘홀로 싸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그와 함께 ‘이제 더는 홀로 싸우는 것이 아님’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서울요금소 캐노피 상공에서 직접고용 쟁취를 외치며 투쟁하고 있는 톨게이트 노조 도명화 지부장등 6인의 전사를 만나 사파기금의 지지를 전하고, 곧장 작은희망버스를 달려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20일 넘어 농성중인 수납소 노동자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정권의 가짜 정규직화를 분쇄하고, 비정규직 완전 철폐를 향해 흔들림없는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전합시다.

[사파작은희망버스]의 종착지는 대구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장입니다. 70m 고공에서 농성 100일을 앞둔 두 해고자의 요구는 영남대의료원의 노조파괴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민주노조의 원상회복, 그리고 해고자 복직입니다. 이들 13년째 해고자들의 결연한 의지를 연대로 지켜주십시오.

이 땅의 모든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승리하고, 고공에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땅으로 임할 수 있도록, 10월3일 개천절에 하늘의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사파작은희망버스에 동행해주시길 바랍니다.

 

– 일시: 2019년 10월 3일(목)

 

– 일정:

  • (09:00) 서울 강남역 8번출구
    • 김용희 삼성해고자 방문, “사파와 인사해요”
  • (10:00) 서울요금소 하행선 캐노피앞
    • “직접고용 쟁취! 비정규직 완전 철폐! 톨게이트 수납노동자 투쟁 승리를 위한 연대 집회”
  • (15:00)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 앞
    • “우리가 옳다, 전원 직접고용하라! 집회”
  • (17:00) 대구 영남대의료원앞
    • “노조파괴 진상규명! 해고자 원직복직 쟁취! 영남대의료원농성 지지 집회”
  • (19:00) 상경

 

– 집결

  • 수도권 단체 출발 : 10월3일 오전 8시 30분 강남역 집결/ 버스 이동.
  • 전국 개별 출발 : 1차 오전 10시 서울요금소 앞, 2차 오후 3시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 앞, 3차 오후5시 영남대의료원 농성장 집결

 

– 참가 신청 : 구글 https://forms.gle/iWuQG3YeJDVAUPua7

입금 및 행사후원 : 국민 012501-04-230247, 사회적파업연대기금

 

– 문의 : sapafund@gmail.com

 

–주최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 “하나를 넘어서 모두를 위한 사회적 파업연대”
  • 사파기금 8주년 기념 17차 사파포럼

문재인정부의 반노동 기조가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그 많던 장기투쟁사업장들도 하나둘씩 투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투쟁들을 승리로 여기기엔 우리 마음 속 분노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민주노조운동의 혼란과 동요속에서 단 하나의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힘이 필요하고, 계급적인 의식과 사회적 연대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 명확해보입니다. “하나를 위한 모두”가 되어야하고, “모두를 위한 하나”가 되어야합니다.

올해는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발족 8주년입니다. 그 8년은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하고, 그 파업들을 사회적 파업으로 만들고 사회적 연대로 함께 하려는 과정이었습니다. 우리의 구호처럼 “끝까지 함께 웃으며 한발자욱씩!”, 투쟁할 때에 함께 했듯이 투쟁의 끝도 함께 하길 바랍니다.

투쟁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이 함께 모여서 지난 8년간의 노동자 투쟁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가집니다. 개별 사업장 중심의 투쟁과 평가를 넘어서, 지난 8년 노동자투쟁 전체에 대한 집단적인 평가 토론회입니다. “하나를 넘어서 모두를 위한” 이 토론회에서 힘들고 슬펐고 답답했고 고통스러웠고 또한 가슴 뜨겁고 벅차올랐던 투쟁들을 함께 기억하길 바랍니다. 나아가 다음 투쟁을 위한 교훈을 함께 축적하길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이 모든 투쟁들이 헛되이 되지 않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특히 사파기금이 지원했던 노동자 동지 여러분! 연대자들과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때: 2019년 7월 23일 오후 7시-10시 
곳: 서울 정동 경향신문 13층 민주노총 대회의실 
참가자: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지원 사업장 노동자들과 연대자들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그리고 투쟁사업장 노동자 일동

*그동안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아래와 같이 투쟁을 지원해왔습니다. 한진중공업정투위,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노조, 
코오롱정투위, 
콜트콜텍노조 3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노조, 
노동자공투단, 
방한품연대, 
전북고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3회, 
전국해고자의 날(전해투), 
보워터코리아노조,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골든브릿지증권노조 3회, 
유성기업노조 2회,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 2회, 
진흥고속, 
기륭전자노조, 
발레오만도노조, 
보건복지정보개발원노조, 
삼성전자서비스노조, 
희망연대노조(티브로드, 씨엔엠 각각), 
부산합동양조(생탁)노조 3회, 
울산과학대노조, 
오체투지 노동자행진, 
겨울 침낭연대 2회, 
SK브로드밴드 노조,
LG 유플러스노조, 
부산택시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2회, 
아사히글래스 사내하청노조, 
한국지엠 군산지회, 
청주시노인병원 노조 2회, 
동양시멘트 비정규지회 2회, 
하이텍알씨디코리아노조, 
‘비정규노동자의 집(꿀잠) 추진위, 
하이디스노조, 
공공 의료연대 경북대병원 주차관리 노조,
갑을오토텍지회,
KEC노조 2회,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정권퇴진을 위한 공동투쟁 3회,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 2회, 
전국자동차판매연대노조, 
파인텍지회(구 스타케미칼), 
레이테크코리아지회, 
춘천환경사업소 노조 2회,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2회, 
사드철회평화회의

 

제 16회 사파포럼 “문재인정부 노동정책의 성격과 노동운동의 대응”

민주노조운동 내부를 비롯한 운동 전반에 ‘촛불’ 정부의 개혁의지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환상이 있었고, 이로 인해 문재인정부의 신노동정책의 성격에 대해 규정하는 작업이 매우 늦어졌습니다. 올해들어 현정권의 노동법 개악 내용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시각이 정리되고 있으나, 여전히 그 노동정책의 변화된 성격과 체제적인 본질에 대한 논의는 부족하고 더 심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16차 사파포럼은 이런 취지아래 현재의 상태에 대한 가감없는 평가와 문재인식 노동정책의 새로움에 대한 더 깊은 이해, 노동운동의 전략에 대한 전망을 여는 문제까지 토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 기조 발제 : 권영숙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 패널:
이영주(민주노총 전 사무총장, 좌장).
배동산(공공운수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책국장),
김수억(기아차 비정규직노조 지회장,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고진수(세종호텔 노조 조합원, 전위원장)

– 일시: 2019년 4월30일(화) 오후 7시
– 장소: 서울 정동 경향신문빌딩 13층 (민주노총 대회의실)
–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파포럼 16회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