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친 여러분께, 사파기금과 함께 모란공원 신년 참배 가고자 합니다. 많이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파기금 신년 모란공원 노동자민중열사 묘역 참배 일정>
– 일정 : 2016. 1.24 오전 11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입구 집결
– 방식: 개인 차량 혹은 대중교통 이용
– 윤주형 3주기 묘지 참배 중심으로 모란공원 노동자 민중열사 묘역 참배
– 사파기금 신년회 겸하여 간단한 참배식 예정

 

각자 마음 속에 담은 열사들의 묘역을 참배하며 2016년도 질기게 싸워갈 힘과 의지를 다져보는 시간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2015년 송년회는 매우 뜻깊은 장소에서, 그리고 사파스럽게 열었습니다. 12월 15일 [사파동행- 동양시멘트]편을 진행한 바로 그 자리, 삼표본사앞 동양시멘트 노동자들의 농성장에서요. 당연히 사파동행에 오셨던 이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함께 해서, 분위기는 정말 풍성하고 많은 이들이 함께 하는 외롭지 않은 자리였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사파기금과 연을 맺은 투쟁사업장 동지들이 오셨습니다. 지엠대우의 군산, 부평, 창원 공장 노동자들. 구미의 아사히와 스타케미칼, 청주시노인병원의 노동자들, 서울에서 농성중인 하이디스 노동자. 재능교육, 기륭전자, 쌍용차, 콜트콜텍 노동자들. 그리고 삼척의 동양시멘트 노동자들과 지역본부 사람들….그리고 물론 중요한 사파기금의 연대자들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많이도 오셨구요. 사파기금 한해동안의 수확을 확인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송년회 여는 말에서 권영숙 대표는 언제나 그랬듯이, ‘말이 씨가 되고 행동이 되는’ 기풍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구요. 사파기금이 사라지는 날을 위해서 사파기금은 존재한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사파기금이 연을 맺고 투쟁을 끝낸 노동자들이 나란히 발언할 때는 좋았지만 기묘하고 복잡한 느낌이었습니다. 구미 스타케미칼 차광호, 골든브릿지증권 김호열, 쌍용차 복기성, 그리고 재능교육 유명자님등이 발언을 했습니다. 단지 투쟁을 끝내고 복직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 땅의 계급적 노동운동을 만들어나갈 밀알이 되길 빕니다. 또한 군산지엠의 진제환, 아사히 차헌호등 지금 한창 투쟁중인 노동자들의 발언은 앞으로 사파기금이 해야할 일을 지시해주는 것같았습니다.

이어 부부 사기단의 데뷔무대는 반응이 아주 좋았고 (역시 사파는 보는 안목이 탁월함.ㅎ), 박준가수의 피날레 공연은 역시 좋았습니다. 급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을 장식해주신 박준 가수. 고맙습니다. 그리고 함께 현장에서 마지막 단체 촬영을 했는데, 이 또한 의미있는 사진이 되리라 봅니다.

현장의 열기 그대로 2차 송년회가 근처 식당에서 시작됐는데, 식당을 꽉 채우고도 일부는 소주 궤짝 위에 앉아야하는 불편한 자리였지만, 열기 만큼은 강렬했습니다. 김호철, 박준의 듀엣은 정말 얼마만인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김김정우 쌍용차 전지부장의 사회자 역할 찬탈 쿠데타에 이어진 더욱 흥겨운 자리까지. 동양시멘트의 숨은 가수의 노래. 그리고 좋은 발언들… 참으로 잊을 수 없는 송년회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거리 송년회에서 먹거리를 연대해주시고 함께 준비해주신 이들 고맙습니다. 동양시멘트 노동자들이 횟감을 푸짐히, 청주시노인병원노조 권옥자분회장이 재정사업으로 팔아야하는 건어물들 가져오셨고, 커피 가져온 강은주님과 따뜻한 와인 데워온 조안님. 그리고 자리에서 줄곧 오징어 굽고 정종 데우며 자원봉사한 은희령, 김기헌님등등… 그리고 무엇보다 무대 위와 뒤에서 사파동행과 송년회 두 행사를 준비하고 사회까지 보느라 애쓴 사파 운영위원회와 간사 여러분… 당신들이 있어야 사파기금이 움직이지요.

이 자리를 빌어 모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사파기금, 기금조성노력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연대하겠습니다. 혼자는 외롭지만 함께 하면 연대도 더욱 힘을 얻습니다.
새해에도 함께 해요.

[공지]
[12월의 사파동행- 동양시멘트 편]
12월 15일 불법파견과 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는 동양시멘트 노동자들이 농성중인 서울 삼표 본사앞 농성장으로 찾아갑니다.

수십년째 저임금과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던 동양시멘트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이어 불법파견 판결을 받아냈지만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해고였습니다. 그들이 투쟁을 시작한지 1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함께 싸우다 떠난 빈 자리를 또다른 동지들과 함께 채워가고 있습니다. 사내하청 투쟁의 기운을 되살리고 있는 동양시멘트 노동자들, 서울 상경투쟁 100일을 훌쩍 넘어선 지금, 투쟁이 고립되지 않도록 사회적 연대가 필요합니다. 동행이 절실합니다. 해서 올해 마지막 [사파동행]의 행선지로 동양시멘트 농성장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12월의 사파동행은 조금 더 특별하게 사파기금 송년회으로 이어집니다. 늘어가는 투쟁사업장만큼 바쁜 한해를 보낸 사파기금이었습니다. 2015년 한해를 돌아보고 2016년 돈 앞에 스러지지 않는 사회적 파업을 만들어가요!
꼭 오세요~

때: 2015년 12월15일(화) 오후7시
곳: 서울 삼표본사 이마빌딩 동양시멘트 농성장(미대사관 뒤)
방식: 연대자들과 동양시멘트 노동자들의 대화, 문화공연, 해방춤등
주관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공지]

*사파 가을 산행*
다시 산을 오릅니다. 10월11일 삼악산입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세상 바라보는 숨을 다시 고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 나아갈 기운도 모았으면 합니다.

– 일시 : 2015년 10월 11일(일) 오전 10시 30분
– 집결 장소 : 강촌 삼악산 삼악산장 매표소 주차장
* 기차 함께 이용시 8시 10분까지 상봉역 집결 (8시 35분 경춘선 강촌행 탑승)
– 등산코스 : 삼악산장 매표소 출발 – 상원사 – 삼악산 정상 – 흥국사 – 선녀탕 – 등선폭포 하산 (약 5KM)

– 준비물 : 가을산행 복장. 식수. 행동식(초코바, 떡, 김밥 등)
– 산행 뒷풀이 : 등선폭포 아래 식당 중 택일 예정.

주최 및 문의: 사회적파업연대기금 sapafund@gmail.com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영화 “위로공단” 상영회

1) 취지
구로공단에서 시작해서 구로 디지탈단지까지. 한국 여성노동자들의 족적을 살피면서 한국 노동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영화.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받은 이 영화는 미학적인 성취와 더불어 영화 내용의 현재성이 주목받을만하다. 여성노동자의 존재조건은 과연 변했는가? 그리고 변했다면 어떻게 변했는가? 한국사회와 노동에 있어서 여성과 노동, 여성노동자들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비정규직 노동문제의 핵심이기도 하고 제 3세계국가들에서의 여성노동 착취로 이어지고 있는 여성노동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은 지금 여기 우리를 질문하는 것이기도 하다. 노동자들과 노동의 연대자들이 함께 보면 좋은 영화! 해서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2) 방식
– 영화 <위로공단>을 함께 보고, 임흥순 감독과 노동사회학자 권영숙 대표가 진행하는 “영화, 한국의 노동을 질문하다” 좌담회 및 관객과의 대화를 개최합니다.
– 투쟁하는 노동자들, 그리고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초대하여 노동자들과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연대자들이 함께 보는 상영회로 열고자 합니다. 물론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그리고 이 기회에 동참하려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3)일정
-상영일시: 9월10일(목) 오후 7시 30분 
– 상영장소: 서울 대한극장 1관
–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많은 분들이 함께 하는 풍성하고 의미있는 영화상영회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영화 “위로공단” 상영회

[9월의 사파 동행]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노동자의 파업기금을 사회적 연대로 모아서, 곧바로 가장 긴급하고 의미있는 곳에 파업 및 생계기금으로 보냅니다. 하지만 그것은 최소한일뿐, 돈으로 하는 연대와 몸과 마음으로 하는 연대는 나눌 것이 아니죠.

그동안 사파기금은 파업기금을 사회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것 아니어도 현장에 결합하고 연대하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기금조성을 위한 좌판 열기, 한의사들과 연계해 쌍용차 농성장, 유성기업 강남 농성장등 의료방문, 방한품 연대, 침낭 연대등 그리고 물품 지원으로 가능했던 자두연대, 복숭연대도 사파의 연대활동의 일부가 됐네요… 그리고 ‘사파의 작은 희망버스’. 이게 참 중요하고 의미있다고 봅니다. 희망버스를 매번 전국적으로 만드는 건 쉽지 않은 일이고, 또 그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장거리로 희망버스를 띄우기도 하죠. ‘작은 것이 아름답다’ 입니다.

앞으로도 사파의 ‘연대’를 ‘사파의 희망동행’이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진행하고 여러분과도 공유하려고 합니다. 사파기금이 가는 곳, 연대자 여러분도 그날은 기억하시고 참석해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언젠가, 더 큰 버스를 만들어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

1. <9월 5일 구미 아사히글라스 사내하청노조와 함께 ‘연대한마당’>
사파의 작은 희망버스가 떠납니다. 내일이죠. 5일 3시에 구미역에서 집단 선전전을 하고 4시 아사히공장 앞에서 연대의 힘을 북돋우는 연대한마당을 하는데 합류합니다. 서울에서는 11시에 버스가 출발한다고 하니 그 버스에도 많이 탑승해주시길. 그리고 현장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했으면 좋겠습니다. 전국 사파 다 모여라~~~

2. <9월10일 오후 7시30분 사파의 영화 <위로공단> 상영회 및 세종호텔 문화제>
사파에서 처음 개최하는 영화 상영회입니다. 반응 좋으면 쭉~~ 기획 할 수도 있습니다. 많이들 와주세요.. 그리고! 이왕지사 우리 모이는 김에 연대 한바탕했으면 합니다. 9월10일 오후6시 충무로 세종호텔 노조의 문화제부터 함께 해주세요. 상영관인 대한극장 5분이내 거리이니, 함께 문화제 참석하고 영화 보러 가요~~
그리고 9월12일 거제 대우조선 강병재님 크레인 고공농성장과 부산 생탁- 택시 송앙드레, 심정보님의 시청앞 광고탑 농성장을 방문하는 ‘희망버스’에도 많이 탑승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9월의 사파 동행]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함께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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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사파포럼] “파업이후 현장은“

이틀전 제11회 사파포럼 “파업이후 현장은”,
정말 좋았습니다. 주제도 좋았고 발표도 좋았고, 청중 토론도 좋았고…분위기도 좋았고. 고공농성 400일째인 구미 스타케미칼 고공농성 차광호님과의 깜짝 전화통화도 좋았고.

열정적으로 발표하고 토론해주신 유성기업 영동지회장 이정훈, 골든브릿지증권 수석부지회장 이수창, 세종호텔 노조위원장 고진수님 고맙습니다. 유성기업 이정훈지회장이 발표해주신, 투쟁에서 이기는 법, 파업이후 노조를 사수하는 다양한 방법은 시종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무 금융 업종의 골든브릿지증권, 서비스업종의 세종호텔이 ‘파업이후’ 2년, 3년동안 겪는 문제들 역시 사업장은 다르지만 자본의 대응은 유사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역시 버티는 싸움, 이기는 싸움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분명하더군요.
– 절대 자본에게 굴종하지 않는 것!
– 파업이후 자본의 현장권력에 쫄지말고 같이 ‘맞고’ 같이 움직이는 것! 그래서 현장을 장악해내는 것!
– 부당전보등 자본의 갈라치기에 대해선 함께 거부하는 것! 집단적 노사관계를 개별화하려는 움직임에 동요하지 말고 함께 대응하는 것! 모두가 거부하면 무력해진다.
– 그리고 파업이후 시간을 허비하지 말 것! 여기에도 ‘골든 타임’이 있다.

하지만 제 생각에 가장 중요한 것은, 투쟁에서도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싸움이 늘어질수록, 대책이 없다 싶을 때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 바로 적의 의표를 찌르고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발칙하고 도발적인 상상력! 아닌가 싶습니다.

세종호텔, 골든브릿지증권, 희망연대노조, 유성기업, 울산 현대중공업등, 어느때보다 많이들 오셨고 열띤 청중 토론과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노동자들과 노동문제에 관심있는 이들이 포럼에서의 이야기와 토론내용을 공유하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더 핵심을 찌르는 주제 기획으로, 더 많은 청중과 만나길 바랍니다.

2015년 7월 2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공지] 제11회 사파포럼 : “파업이후 현장은”

파업을 하기도 어렵고, 파업을 지키기도 어럽지만, 파업이후에 현장에 복귀해서도 어려운 것이 한국의 노동현실입니다. 힘든 투쟁을 끝내고 현장에 복귀하면 그 안에서 자본의 강고한 현장권력과 맞닥뜨려야합니다. 조합원들은 주눅들고, 회사는 온갖 미시적인 압박과 권력추행, 그리고 손배가압류등 돈으로 하는 탄압을 자행합니다.
파업이후 현장, 과연 어떨까요? 파업이후 현장, 어떻게 밀리지 않을까요? 파업이후 현장, 어떻게 다음 싸움을 준비할까요?
중요하지만 거의 토론되지 않는 이 주제로 사파포럼을 엽니다. 파업을 했거나,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파업이후가 궁금한 많은 이들이 함께 해주시길.

– 이야기 손님:
이정훈 (유성기업 영동공장 노조 지회장) 
이수창 (골든브릿지증권 노조 수석부지회장) 
고진수 (세종호텔 노조위원장) 

– 일시 : 2015년 6월30일(화) 오후 7시 
– 장소: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 (경향신문 빌딩, 서대문역 5번출구)

 

제11회 사파포럼 “파업이후 현장은”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나 봅니다.

세월호의 진혼곡이 핏빛 진달래로 피어나는 봄.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진달래 봄산행에 초대합니다.

세월호 1년을 맞아, 더 뜨거운 마음으로 함께 산으로 가요!

 

– 일시: 2015년 4월 19일(일) 오전 10시

– 모이는 장소: 도봉산역 도봉탐방지원센터 입구

– 산행 코스: 도봉산역- 도봉탐방지원센터- 마당바위-신선대 정상- 도봉탐방지원센터 (http://me2.do/GhsF1RfB)

– 소요시간: 4시간

– 뒤풀이: 영수네감자국집

– 준비물: 식수 및 간단 행동식(김밥, 초콜렛, 떡, 과일등등)

주최 및 문의: 사회적파업연대기금 sapafund@gmail.com

권영숙 대표의 페북 후기글입니다.

어제 사파포럼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봇물처럼 쏟아냈다. 가능하면 많은 토론을 끌어내고 싶었는데, 패착이다. 하지만 그만큼 꽤오랫동안 할 말이 쌓인듯도 하다. 순간순간 울컥하고, 울적하고, 생각을 표현할 말이 모자랐다. 요즘 노동을 보는 내 심사가 반영된 것같다.

많은 이야기중 기억하고 싶은 것은,
장그래법은 기존에 그나마 있던 근로자파견법상의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이라는 프레임(구법에 고용의제, 신법에 고용의무)을 전치시킨다. 이로써 비정규직 대 정규직의 고용형태의 차이는 일순 사라지고, ‘일자리’의 안정성과 고용기간만 초점으로 남게 된다.
– 장그래법을 문제삼기 전에, 이미 만들어진 장그래들에 대한 민주노총의 시각이 중요하다. 지금 한국의 노동운동은 비정규 투쟁이 끌어가고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 의결구조는 투쟁하지 않는 정규직에 의해서 장악되어있다. 투쟁하는 사람 따로, 민주노총의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이 따로다. 민주노총은 자신의 조직체계와 활동방식을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한다.
– 노동자들의 투쟁에 이기는 법은 없지 않다. 투쟁과 투쟁하는 이들에 대한 도덕적 비난은 할 수 없지만(어떻게 그들에게 5년씩 10년씩 싸움을 유지하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의 잘못도 많다), 정치적인 비판은 가능해야한다. 투쟁과 노조에 대한 신성시, 물신화는 오히려 투쟁을 부패시킬 수 있다. (나중에 청중석에서 “그럼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했다.. 여기에 대해서도 얘기했는데…원론적인, 그러나 그간 노동.투쟁을 접하면서 생각했던 것들)

뒤풀이에서 나온 얘기. 누군가가 말했다. 오늘 포럼 참가한 노동자들/조합원들 중에 정규직은 딱 한명인 것같다라고… 정규직들이 들어야할 이야기인데, 라고 안타깝게 말했다. 그러고보니 그랬다. 노동자들/민주노총 조합원들중에서 참석한 이들은 거의 비정규직 투쟁을 하고 있는 이들이구나.. 허…현대자동차, sK 브로드밴드, 다산콜센터, 희망연대노조, 기륭전자, 보건복지정보개발원등등… 그리고 금속이나 민주노총 집행부/상근자들이 왔으면 좋았으련만(와서 세게 질문을 하거나 하지 않을까 기대했구만.ㅋ) 듣지도 보지도 않고 무쇠의 뿔처럼 가라!인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