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사파연대와 20청년연대자들의 연대의 경험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2025년 7월25일 서울 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가졌습니다.
노동의 사회적 연대를 어떻게 각자의 경험속에서 투쟁과 결합하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가를 토론하였습니다.
그날의 뜨거웠던, 진지한 토론의 장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사파연대와 20청년연대자들의 연대의 경험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2025년 7월25일 서울 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가졌습니다.
노동의 사회적 연대를 어떻게 각자의 경험속에서 투쟁과 결합하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가를 토론하였습니다.
그날의 뜨거웠던, 진지한 토론의 장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사파연대와 20청년연대자들의 연대의 경험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2025년 7월25일 서울 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가졌습니다.
사파기금은 2011년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으로 가는 희망버스 도상에서 시작되었고, 2025년 윤석열탄핵광장은 남태령을 거치면서 20청년여성연대자들의 존재를 각인시켰습니다.
지난 2월 8일 열린 “남태령X여성X노동자” – ‘다시 만난 세상’에서, 광장의 여성과 노동이 만나!”가 광장을 넘어 남태령 농민 트랙터 시위를 통해서 새로운 운동권으로 출현한 이들을 ‘노동’이라는 공통의 키워드로 얘기하는 최초의 자리였다면, 이번 자리는 노동의 사회적 연대를 어떻게 각자의 경험속에서 투쟁과 결합하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가를 토론하였습니다. ’20대 말벌’로 불리며 여러 노동자투쟁현장에 결합하며 연대하는 이들을 초대하였고, 많은 이들이 모이면서 토론을 위한 분위기가 이뤄졌습니다.
1부 20청년연대에 대한 궁금증 풀기 시간은 나는 왜 노동의 사회적 연대를 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투쟁에 왜 연대하고 있는가로 시작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경험을 허심탄회하게 밝혔습니다. 윤석열 계엄탄핵국면이 계기가 되어 광장으로 나오면서 그들은 노동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정규직, 정리해고 등을 이슈로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은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 내 가족의 일일 수 있다는 공감대로 연결되었습니다. 유년기의 경험, 청년기로 진입한후 사회적 경험들을 통한 구체적인 공감이었습니다. 타인의 일이 아니라 내 자신의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더욱 연대하고 투쟁의 승리를 더욱 바라는 것이 바로 연대라는 데 공감하였습니다. 그리고 함께 거리에서 싸우고 얼굴을 읽히고 이름을 익히고 밥을 함께 먹는 끈끈한 유대가 더욱 강렬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혹은 동덕여대 학생들의 투쟁처럼 고립속에서 연대를 받고 싶었기에 연대를 열심히 하게 되었다는 발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는 노동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2부에서는 주로 어떻게 투쟁과 연대는 결합할 수 있을지, 그리고 한 사업장의 투쟁을 넘어서 연대는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토론했습니다. 첫 화두는 청년노동이었습니다. 청년 노동을 아르바이트등 한시적인 노동으로 규정하면서 이뤄지는 노동차별은 결국 비정규노동의 문제, 여성노동 차별의 문제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는 자본주의의 노동시장이 어떻게 산업예비군 혹은 주변부 노동력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노동을 분절하고 차별함으로써 자본주의 착취체제를 유지하는가의 문제로 이어진다는 점에 대한 권영숙 소장의 지적과 참가자들의 의견들이 수렴되는 지점이었습니다. 여기서도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각자 살아온 개인사적 경험이 큰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조선소 근처에서 살았던 유년기 시절 지역경제의 모습, 지역에서 일자리가 아에 없는 가운데 청년, 여성, 노동이 처해있는 현실등.
그리고 윤석열 탄핵국면에서 광장을 넘어 노동을 만나면서 경험은 사회적인 연대로 구체화되었습니다. 세상의 불합리에 대한 울분, 개인적인 좌절은 이제 함께 싸울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는 깨달음으로, “불꽃이 스파크로 일어나듯이” 뭔가가 시작되었다는 느낌으로, 동지가 생겼다는 든든함으로.
고공농성장의 고진수 세종호텔 지부장 겸 사파기금 운영위원의 말도 보태졌습니다. “사파기금 활동을 통해서 많은 투쟁하는 사업장들을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었고 동지들과 좀 더 좀 끈끈하게 연대할 수 있었던 과정들이 저한테는 굉장히 큰 자산이었고 지금도 되돌아보면은 좋은 기초, 그리고 또 이런 투쟁들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준 원동력이었다 “.
마지막에 참가자들은 청년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노동자투쟁에 연관될 수 있을까 라는 고민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노동의제로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어떻게 사회 문제에 같이 결합하여 투쟁할까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사회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특정 업종과 회사의 문제로만 보는 시각을 넘어서야하고, 현재 노조운동의 모습에 대한 실망과 함께 연대와 투쟁이 하나가 되어 “단결된 노동자들의 전체적인 투쟁”을 만들어야한다는 발언도 있었습니다. 좌장인 권영숙 소장은 이에 대해 투쟁하기 전의 자리로 돌아가는게 투쟁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되고, 연대만 하면 된다는 태도로는 연대를 넘어 하나의 투쟁 주체가 되기 어렵다는 점을 조심스레 밝혔습니다.
20대 청년 연대자들은 스스로 선택한 연대와 투쟁 속에서 새로운 문제의식의 씨앗을 이미 피우고 있었습니다. 이들과의 토론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더욱 깊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 하는 길에 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25. 8. 07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알림] 사파기금 X 2030청년연대
“노동의 사회적 연대에 대하여” 집담회
노동의 사회적 연대로 우리는 이어져 있습니다.
연대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함께 나누고 공동의 지반을 만들어 가봐요.
나의 연대와 우리의 연대를 잇고, 시공간을 넘어서 함께,
깊고 솔직하게 이야기해봐요!
가슴이 뜨거운 동지들을 기다립니다.
일시 : 2025년 7월25일(금) 오후 6시30분
장소 : 서울 강북노동자복지관 2층 201호
* 간단한 식사와 함께 진행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2011년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으로 가는 희망버스 도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25년 남태령-한강진-거제-세종호텔 앞을 거치면서 진화한 노동연대 청년들과 더불어 노동의 사회적 연대와 사회적 파업 연대에 대해서 함께 말하고, 서로 말하고, 이어서 말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각자의 문제의식과 경험을 존중하면서,
1. 노동의 사회적 연대란 무엇인가,
2. 사회적 연대는 어떻게 한국 사회에서 변화해왔는가,
3. 어떻게 2025년의 사회적 연대를 이어갈 것인가,
4. 마지막으로 나에게 사회적 연대는 무엇을 향하여 나아가는 화두인가
등 여러 주제들에 대한 생각들을 솔직하게 나누면서,
이후 노동의 사회적 연대에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초대장을 받은 분들은 참석 여부를 7월 20일까지 알려주세요(RSVP).
참가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알림]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발간하는 소식지 <사파동행> 20호가 2025년 7월 8일 나왔습니다.
홈페이지 https://sapafund.org/?p=8461
= [기금지원공지 90번째 – 부산서면시장번영회노조]
전국 전통시장중 노조가 있는 유일한 시장
노조 투쟁은 1510일째, 파업은 1004일째
“5인미만 사업장이라 하더라도 노동권은 보장되어야”
서면시장번영회 노조는 소수노조이지만, 다수노조입니다. 2인 노조라는 점에서 소수일 뿐이지, 서면시장번영회에 맞서는 유일노조입니다. 서면시장 노조가 건투하길 바라며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지원합니다. 지원금액은 5백만원입니다.
– 지원 공지
https://sapafund.org/?p=8390
– 부산 서면시장번영회노조 수요집회 연대 및 기금 전달 250618
수요일은 부산 서면시장노조의 수요 집회에 연대하는 날!
https://sapafund.org/?p=8327
= [기금 연대]
세종호텔노조 농성장 및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병원 방문 연대 250620
https://sapafund.org/?p=8322
– 발전노동자 고 김충현 장례투쟁 연대 250606-0619
https://sapafund.org/?p=8261
– 세종호텔 고공농성 100일 집회 참석 250523
https://sapafund.org/?p=8196
= [기금 활동]
소설노동자 고 조해일 5주기를 기억하는 모임 250705
추도사 https://sapafund.org/?p=8419
공지문 https://sapafund.org/?p=8413
= [노동현장 소식]
– A학교 지혜복 교사의 투쟁
학내 성폭력 고발후 부당전보에 맞선 지혜복 교사와 연대자들의 투쟁
– “지혜복은 A학교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 “지혜복이 옳다! 정근식 교육감은 억지 형사고발 철회하라!”
– 금속노조 서울지부 주얼리분회 시즌2
사회안전망 사각지대, 종로 주얼리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라!
– “노동부는 들어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전태일 평전’ 매일 읽기 연대자들과 함께 진행
–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노동부장관 지명, 노동부앞 농성에 대한 정권의 대응 주목
https://sapafund.org/?p=8439
= [공유]
현장쟁점 민노의창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정리해고는 노조파괴와 고용형태의 외주화를 완성하는 실제적인 노동악법
글 고진수 (서비스연맹 세종호텔노조 지부장)
https://dem-labor.org/?p=20103
——
+ 연대와 후원 참여하는 방법
bit.ly/사파기금연대
bit.ly/기금단체후원
bit.ly/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지혜복 교사는 중학교 교단에서 30년 넘게 사회과목을 가르치던 교사이다. ‘A학교’에서 상담지도 부장을 맡고 있던 2023년, 여학생들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듣고 학교 측에 알렸다. 하지만 학교의 대처과정에서 피해 여학생들의 신원이 노출되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하고 문제를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학교 측의 조처에 맞서 서울시 교육청에 문제를 제기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학교를 옮기라는 일방적 전보 통보였다. 전보 이후 A학교는 사회과 교사가 부족하고 역사과 교사가 과원인 상황이 발생했으며, 이는 전보 강행의 이유가 성폭력 공익제보 교사에 대한 인사보복임을 방증한다
이후 지혜복교사는 전보 절차 자체도 부당하였으며, 무리한 전보 강행의 이유가 성폭력 공익 제보 교사에 대한 인사보복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출근거부투쟁에 돌입하였다. 이후 2023년 1월 서울시 교육청은 무단결근을 이유로 지혜복교사에게 해임을 통보한다.
이제 보궐선거로 뽑힌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며 교육청앞 에서 투쟁한지 530일이 넘었다. 정근식 교육감은 공대위(A학교 성폭력사안, 공익제보교사 부당전보철회를 위한)의 제반 요구를 거부하면서, 지난 2월 28일 경찰을 동원해 지혜복 교사의 투쟁에 연대하는 ‘말벌 20청년들’ 등 23명을 폭력적으로 연행하고 폭행, 노동자 1명에게 중상을 입히기까지 했다. 대화와 협의로 풀어야 하는 사안에 경찰 연행으로 대답한 것이다.
지난 5월10 공대위는 교육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고 지혜복교사는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두고 삭발식을 진행했다.
‘A학교 성폭력사안, 공익제보교사 부당전보철회를 위한 공대위’는 서울시 교육청이 부당해임. 부당전보를 철회하고 지혜복교사가 학교로 돌아갈 때까지,
성폭력과 혐오로부터 안전하고 평등한 학교를 쟁취할때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결의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앞 농성중 23명 폭력연행과 부상자 발생에 대한 서울시 교육청의 폭력만행을 규탄하는 공대위의 3월6일 기자회견
A학교 공대위는 매일 서울시 교육청앞에서 선전전 투쟁을 벌이고 있다
금속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주얼리분회는 종로 주얼리 사업장들에 대한 노동부의 즉각적인 근로감독을 요구하며 지난달 6월12일부터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새로이 들어선 이재명 정권하에 시작되는 농성에 부담을 느낀 경찰이 집중집회 중에 천막을 빼앗아가는 바람에 장마와 더위, 흙먼지와 싸우며 노동부에 대한 요구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더구나 이재명 대통령이 고용노동부장관으로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명하면서, 노동부앞의 노숙농성에 대한 정권적 차원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25년 1월 24일 주얼리 라임은 노조혐오를 드러내며 조합원을 포함 5명을 부당해고했다. 지방노동위원회가 부당해고 판정을 내려 원직복직이 가능해졌으나, 라임 사업주 함상종은 노조원 복직을 시키느니 폐업을 선택, 자료 불법 파쇄와 도둑 이사로 기계 반출을 시도했다(25.5.24)
노조는 설립이후 계속 노동부에 종로 불법사업장 조사를 수차례 요구하고 진정서도 넣었으나 노동부의 외면 방치 속에서 주얼리 노동자들의 피해가 커져갔고 결국 폐업 사태에 이르렀다.
지난 7/3, 서울노동청은 노숙농성 해제를 종용하며 사용자협회를 만나보겠노라고 알려왔다. 면담과정중 우려되는 지점이 많아 노동조합은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근로감독을 재요구했다. 노동청이 책임지고 행해야 하는 근로감독은 당사자를 통한 자율점검의 방식으로 이루어져서는 결코 안된다. 단지 주얼리 라임만이 아니라 종로 주얼리 사업장들 전체의 노동자들 처우개선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가겠노라고 투쟁노동자들은 굳은 결의를 다짐하고 있다.
이들은 그런 의미로 노동부의 각성을 요구하며 서울노동청앞 농성장에서, “노동부는 들어라!”-“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전태일 평전 읽기’를 매일 연대시민들의 참여로 이어가고 있다.
56년전 근로기준법을 지켜라고 외쳤던 전태일열사의 요구가 2025년 현재, 노숙농성을 하며 외치는 노동자들의 요구와 달라진 것이 무엇인지 회의가 들 수 밖에 없다.
종로 일대 주얼리 노동자들의 분노를 모으고, 단위 사업장을 넘어선 적극적인 조직화와 투쟁을 고민하여야할 시점이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7월5일 사파기금 연대자 고 조해일 5주기 추모모임을 가졌습니다.
다음 글은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권영숙 대표의 추도글입니다.
[추도사] 소설노동자 고 조해일 5주기를 기억하며…
조해일은 스스로 “소설쓰는 노동자”로 불리길 원했고, 전 경희대 국문과교수로 은퇴했고, <매일 죽는 사람>, <겨울여자>, 그리고 <아메리카>등을 쓴 소설가이다. 그는 교수직을 나와 언젠가 나와 페이스북 친구가 된 이후, 노동에 대한 관심을 더욱 크게 가지게 되고 세상을 뜰 때까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과 함께 노동연대에 열심히 참여해온 사파기금의 연대자이기도 하다. 말년의 조해일을 언급할 때 이 점 꼭 잊지 말았으면 하고, 그런 취지로 고 조해일 5주기 추모모임을 열었다.
그는 1941년생으로 중국 만주 하얼빈 근처 ‘우창’이란 곳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조해룡이고, 만주에서 돌아와 서울 1.4후퇴때 부산, 그리고 동두천과 서울 살이를 하였다. 한마디로 격동의 한국 사회를, 만주부터 부산, 서울, 동두천까지 공간을 바꾸면서 살아왔고, 이는 그의 소설에 고스란히 투영되고 있다.
70년대 한국 일간지에 게재된 신문연재소설’이 큰 인기를 누리며 대중소설의 시대가 열렸을 때, 그가 중앙일보에 연재한 <겨울여자>는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 조선작의 <영자의 전성시대>와 함께 70년대 여성을 표상하는 작품으로 말해지기도 한다. 그 스스로 이 때의 소설을 자조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것이 그 때 당시 사회의 ‘현주소’였기도 하다. 이 소설은 주인공 이화를 통해서 가부장제와 결혼이라는 족쇄, 자유연애, 여성의 성결정의 자유등을 다루고 있는 한편, 무허가 철거촌의 야학 활동과 국가의 철거폭력등을 그리고있다.
한국에서 ‘아메리카’의 의미를 과감하게 짚어낸, 같은 제목의 소설 <아메리카>룰 발표한 후 그가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내용에 이런 발언이 있다. 왜 당신은 ‘위안부’나 ‘창녀’등 그런 이들을 소설에서 많이 그리는가? 라는 물음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잘 났다고 거들먹거리는 사람들을 위해선 글 한줄도 쓰고 싶지 않다. 나는 세상에 모욕당하거나 제 값을 가지지 못하는 이들에 대해 깊은 연대감을 느낀다”.
그런 조해일이었기에, 그는 은퇴후 다른 교수 출신들과 달리 거의 모든 사회활동을 끊고 은둔자 생활을 하면서, 단지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소설가 조세희와 교류등 매우 제한적인 사회관계 속에서도 부산 영도로 가는 1차 희망버스를 탔을 것이다. 이후 2차 희망버스 도상에서 내가 노동자들의 사회적 파업기금을 사회적 연대로 조성하자는 사파기금을 제안했을 때 그는 바로 주목했다고 했다. 그리고 어느날 페이스북 메시지로 어떻게 하면 사파기금 CMS 연대자가 될 수 있지요? 라는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 사파기금의 연대자가 되었다.
조해일은 사파기금의 모든 사회적 연대 현장에 함께 하고 싶어했다. 서울 수도권에서 열었던 ‘사파동행’ 10차례, 전국 투쟁현장에 달려가 전국적 연대의 힘을 모아 열었던 ‘사파작은희망버스’ 10회 가운데 조해일은 가능하면 연대자로서 참여하고자했다. 그러나 나이와 그의 건강이 갈수록 허락하지 않았다. 사파동행이나 사파작은희망버스는 건강한 사람도 만만치 않은 연대 일정이다. 그런 일정에 평일에 노동을 하는 이들이, 주말의 빡센 사파 연대 일정을 위하여 전국적으로 모여서 함께 하고 때로는 수백명까지 늘어나면서 춘천, 청주, 부산등에 모였다. 그중에 한 사람이 조해일이다.
그런 점에서, 왜 사파기금 연대자 중의 일인일 뿐인, 그리고 활동과정에서 사파기금도 그를 한 사람의 연대자로 대했던 조해일의 5주기를, 한 사람의 이름을 건 행사로 기념하자고 우리는 나섰을까? 아니 나는 제안했을까? 연대의 의미, 사회적 연대의 의미,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였으면 했다.
노동자들이 투쟁승리로 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을 때 나는 이렇게 반박하듯이 말한다. 투쟁 승리는 당신들을 위한 것이다. 투쟁한 다음에 연대에 나서길 바란다. 한달에 한번이라도 노동자투쟁에 결합하고, 사파기금 CMS라도 하길 바란다. 투쟁과 연대는 다르다. 투쟁중에 ‘연대의식’을 가지는 것은 다른 각성을 거쳐야한다. 나아가 투쟁이 운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나의 투쟁을 넘어 모두의 투쟁, 노동계급의 승리를 바라는 계급의식. 연대의식과 계급의식이 함께 모여 하나의 의식이 될 때,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조해일은 2020년 6월19일 밤 12시18분 세상을 떠났다. 죽기전에 힘들게 투병생활을 했다. 가족도 아닌 나와 지인이 그의 임종을 함께 했다. 외롭게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만 그는 친구이자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의 작가 조세희와 노동과 연대에 대한 수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이름없이 한명의 연대자로 자신을 낮추며 특히 ‘노동연대자’로 살다 떠난 사람이다.
고인의 기억을 함께 나누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
2025. 7.7
권영숙 씀.
[수정 알림] 소설노동자 고 조해일 5주기를 기억하는 모임
(날씨 고려하여 실내 행사로 변경했습니다)
사파기금의 10년의 연대자,
열린 자세로, 사파기금과 함께 연대하며,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벗이 되기 위해 무지 애썼던,
소설 쓰는 노동자 고 조해일 선생과의 인연과 기억을
나누는 조촐한 자리를 마련합니다.
고인을 기억하고 함께 투쟁현장에서 만났던 노동자들이
많이 참여하길 기대합니다.
시간 : 2025년 7월5일 (토) 오후 4시-6시
장소 : 라르고 LARGO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76길7, 2층/ 숙대입구역과 남영역 근처)
모이는 이들 : 사회적파업연대기금에서 함께 한 연대자들과 노동자들, 조해일을 다르게 기억하고 싶은 이들.
참가방식 : 각자 조해일과 추억 한 조각, 그의 소설이나 페이스북의 글 한 조각을 준비해 나눕니다.
참가비 : 대략 추렴 (인당 2만원)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그리고 고 조해일의 벗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기금지원을 알립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투쟁 1510일째를 맞이한 ‘부산 서면시장번영회 노조’에 파업기금 지원을 결정하고 지원하였습니다. 금액은 5백만원입니다.
긴 병에 효자없다는 말처럼 긴 투쟁을 지속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더구나 지회장과 사무장 단 둘뿐인 노조로 1천일을 넘는 파업투쟁을 이어가긴 더욱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장기투쟁을 힘차게 지속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6월18일 사파기금의 권영숙 대표가 직접 기금을 전달한 서면시장번영회노조입니다. 그날 노조는 투쟁 1510일째, 그리고 파업 1004일째였습니다. 투쟁 개시한지 1500일이 되었고, 파업은 천일 파업을 넘었습니다. 5백일 넘는 고공농성 기록을 세우고 있는 구미 한국옵티칼 공장 옥상위의 박정혜 노동자처럼, 이 노조는 장기파업의 신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투쟁이 지속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단한 상급노조의 엄호와 대단한 화력때문이 아닙니다. 소박함이 오히려 강한 힘이 되어 나타나고 있는 노조가 서면시장노조입니다. 그리고 이 노조는 전국 전통시장중 노조가 있는 유일한 시장입니다.
전국에 2백개가 된다는 ‘시장번영회’. 이른바 전통시장이라고 불리는 시장들에는 그 시장을 운영하도록 만드는 노동이 있습니다. 시장운영사무실의 경리, 총무, 주차요원 등입니다. 김태경 지회장은 총무직으로 들어온 노동자이고, 허진희 사무장은 번영회 사무실 경리직 이었습니다.
이들은 시장 번영회의 부정 운영과 부당한 노동자 대우에 분노하며 2020년 12월 부산지역일반노조에 들어가 스스로 서면시장번영회 지회를 설립하였습니다. 단체 교섭을 수십 차례 했지만, 번영회 사측은 콧방귀만 뀝니다. 그럴 법도 한 것이, 전국 어디에서도 시장번영회 노조가 들어서고 단체 교섭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결국 2021년 4월29일 단체 교섭은 최종 결렬됩니다. 그리고 이날 사측은 김태경 지회장을 비위 및 근무태만 등 없는 트집을 잡아 졸속 징계해고합니다. 또 사측은 번영회 경리직 허진희 조합원에게 온갖 방법으로 권력 괴롭힘을 자행합니다. 사무실에서 꼼짝도 할 수 없게 장시간 근무를 시키고, 가방 뒤짐을 하고, 밤늦게 전화하여 협박하고.
결국 5월1일 메이데이가 해고 첫날이자 파업1일 투쟁이 되었습니다. 파업은 유일 조합원이자 해고자 아닌 허진희 사무장 홀로 파업입니다. 서면시장노조는 지금 파업중입니다. 6월18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지원한 날 투쟁 1510일, 파업 1004일차였습니다. 사파기금은 권영숙 대표가 직접 기금을 들고 현장에서 전달했습니다. 수요일마다 하는 수요집회 – 서면시장 입구에서 시작하여 서면시장을 한 바퀴 돌고, 시장 안 네거리에서 정리합니다. 이 집회에서 권대표는 이렇게 발언했습니다.
“서면시장노조는 전통시장 첫 노조로 안다. 시장에도 노조가 세워진다. 모든 노동자는, 그가 고용된 곳이 5인미만 사업장이라 하더라도 노동권과 법이 정한 근로기준을 권리로서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에게 노동권을 배제하는 현행 노동법은 악법이다. 그러므로 서면시장노조의 투쟁, 그리고 1인 파업은 정당하다. 서면시장노조의 투쟁과 파업이 지금까지 지속되어 온 것은 투쟁과 연대의 결합 덕분이었다. 지금까지 더 먼저, 더 오랫동안 이 투쟁에 연대해온 부산의 연대자들, 그리고 윤석열 탄핵이후 함께 결합해온 ‘말벌 20’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서면시장번영회 노조는 소수노조이지만, 다수노조입니다. 2인 노조라는 점에서 소수일 뿐이지, 서면시장번영회에 맞서는 유일노조 입니다. 서면시장 노조가 건투하길 바라며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지원합니다. 지원금액은 5백만원입니다.
연대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연대로 사파기금의 상시적인 파업기금 연대가 가능합니다.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2025년 6월 25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직접 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신청 : bit.ly/사파기금연대
*단체 후원
직접이체: 국민은행 822401-04-122822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신청: bit.ly/기금단체후원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받는 말_부산서면시장번영회노조]
인간답게 살고 싶다! 라고 외친 날들이 1500일이 넘었습니다.
처음 노동이라는 단어처럼 낯설었던 우리는… 그리고 싸우게만 해달라고 했던 그 외침, 그 간절함이, 그 수많은 날들을 동지들과 함께 버티게 해주었습니다.
나의 생활이 무너지고 통장하나 쓸수없는 현실이지만 항상 힘 보태주는 동지들 고맙습니다.
사파기금 동지들 고맙습니다.
더욱 더 힘내서 싸우겠습니다!! 투쟁!!
– 서면시장번영회지회 김태경지회장, 허진희사무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