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 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 노조, 코오롱 정투위, 콜트콜텍 노조 2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 노조, 노동자공투단, 전북고속 노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 3회, 전해투(전국해고자복지투쟁위원회), 보워터코리아 노조, 박정식열사 투쟁대책위와 골든브릿지 증권 노조 3회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유성기업노조에 이어,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에 지원하였습니다.

스타케미칼은 구미에 있는 폴리에스테르 전문 화섬업체입니다. 아마도 한국합섬(한합)이라는 과거의 이름을 대면 아실 것입니다. 90년대 중반 동양 최대의 폴리에스테르 업체이자, 조합원 800명에 이르렀던 이 사업장과 노동자들의 운명은 기구합니다. 유령노조를 거쳐 94년 민주노조가 들어서면서 회사쪽의 노조파괴 공작이 시작됩니다. 회사는 용역을 동원하고, 경찰과 회사는 한 통속이었고, 집행부는 구속됩니다. 하지만 구속된 동료를 구출하기위해 경찰서를 습격하는 등의 극한 투쟁속에서 화섬업계 최초로 사내하청 비정규직노동자들을 정규직 전환시키는 쾌거를 정규직 노동조합이 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강성노조때문에 회사가 망한다’는 논리만 내세우면서 용역을 동원한 노조파괴에만 혈안이 된 회사쪽의 ‘구조조정’시도는 외려 경영을 악화시켰고, 이후 한국합섬 노동자들은 5년에 걸친 처절한 파산투쟁을 해야했습니다. 이후 2010년 스타플렉스라는 새로운 인수자에 의해 헐값 매각된, 그래서 이름이 바뀐’ 스타케미칼’ 노동자들은 복귀의 기쁨도 잠시… 이후 회사쪽이 이전의 구사대를 대거 고용하면서 노조와 전면전을 치를 태세였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2013년 1월 갑자기 공식폐업을 선언합니다. 동요한 노동조합내 일부세력이 파업을 했다는 이유로 노조 지도부 불신임서명을 받고 다니는 초유의 사태속에서 노조가 사퇴하지만, 결국 희망퇴직으로 139명이 떠나고 사표 거부한 28명이 이후 해고자 복직투쟁위원회를 구성하여 올해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결국 회사는 민주노조를 없애는데, 아니 민주노조를 공장밖으로 몰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지회가 어용으로 바뀌고 지부가 어용지회 손을 들어서 투쟁해고자를 심지어 징계했지만, 이후 금속노조가 징계사유 없다고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스타케미칼사태는 우리나라에서 노동조합을 유지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자본에 어용아닌 민주노조가 어떤 희생을 치러야하는지 본보기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렇기때문에 더더욱 굴복할 수 없어 공장밖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도 있습니다. 아주 힘든 상황입니다, 해복투에도 적대적인 지회, 그리고 지부와의 노노적대까지 경험하면서 끌어가는 스타케미칼 해복투 노동자들이 힘내서 싸울 수 있도록, 돈의 압박에 맞선 연대의 힘이 되도록 사파기금을 지원합니다. 지원금액은 5백만원입니다.

더불어 이 기회에 그동안 기금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그리고 노조탄압이 사라지길 함께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힘들게 기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시절이 하수상하여 연대의 힘도 많이 약해지고, 사파기금을 더욱 키워가기 위해 넘어야할 장애물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사파기금에 많은 격려와 관심, 그리고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2013년 11월 28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자동이체 및 CMS신청: http://goo.gl/6inTF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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