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 노조, 코오롱정투위, 콜트콜텍노조 2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노조, 노동자공투단, 전북고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3회, 전국해고자의 날(전해투), 보워터코리아노조,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골든브릿지증권노조 3회, 유성기업노조,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 진흥고속, 기륭전자노조, 그리고 발레오만도 노조(비대위), 보건복지정보개발원 노조분회, KEC 노조지회에 지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에 1천만원 지원합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1천 2백명이 지금 서울 삼성전자 본관앞에서 노숙농성중입니다. 네 맞습니다. 여러분이 집에 보유한 가전제품들이 삼성전자 것이라면, 바로 이들이 기계 고장관련 수리와 온갖 민원들을 접수하여 출동합니다. 하지만 선명하게 ‘삼성전자’ 이름 넉자가 찍힌 유니폼을 입고 출동하는 이들은 삼성전자의 사원이 아닙니다. 그들을 고용한 이들은 삼성전자의 하청업체인 ‘지역서비스센터’이고, 이들은 말 그대로 사내하청업체의 직원, 혹은 흔히 말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그리고 이들 노동자들의 처우는 도대체 세계 초일류 그룹이라는 삼성의 고용조건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심각하고 반인권적인 사각지대에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자결한 최종범 열사의 직접적인 사인은 센터장의 인신모욕적인 욕설이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은 재작년 노조를 만들었습니다. 내 살아 생전엔 노조는 없다는 이병철회장의 유지를 받아 이건희 회장이 계속 고수하는 ‘무노조 경영’에 맞서서 말입니다, 그것도 정규직 아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파상파업과 서울 상경파업을 계속 이어왔습니다. 당연히 탄압이 거셌습니다. 조합에 가입한 노동자들에겐 일감을 주지않아 임금은 격감하여 한 사람이 받는 임금이 1백만원 이하로 떨어져 생계가 곤란합니다. 게다가 노조 가입했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가해지는 유무형의 탄압들, 모욕들, 욕설들은 이루 말할 수 없겠죠.
그 결과 최종범이 지난해 자결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또 슬픈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염호석 양산 분회장이 정동진 근처에서 자살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그는 노조원들에게 꼭 권리를 찾으라고 말했고, 바로 그날 자신의 유해를 화장해 정동진 바닷가에 뿌려달라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소원은 무참히 짓밟혀졌습니다. 경찰은 ‘아버지’의 뜻이라며 시신을 탈취하는 만행을 감행했고, 그 시신을 전국으로 빼돌리다 못해 밀양에서 비밀리에 화장했습니다. 화장후 유골함도 어머니의 손에 쥐어주지 않았습니다. 이 만행과 패륜을 어찌할까요?
세월호의 죽음이후 우리는 죽음의 의미를 숙고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의 그 방치됐던 죽음들, 구조되지 못한 죽음들처럼,,, 이 사회에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죽고, 그 죽음의 의미조차 살리지 못한 채 떠나보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서비스 노동자들이 저 삼성 본관앞에서 그 죽음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 농성중입니다. 어젯밤은 비가 많이 뿌렸는데도 말입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 1천여명이 서울에 오는 교통비 하루의 식대등 드는 비용이 천문학적입니다. 저들이 돈때문에 뿔뿔이 전국으로 흩어지게 두지 맙시다. 그래서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긴급히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에 지원합니다. 지원금액은 1천만원입니다.
더불어 이 기회에 그동안 기금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그리고 노조탄압이 사라지길 함께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힘들게 기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에 더욱 많은 격려와 관심, 그리고 지속적인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2014년 5월 26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자동이체 및 CMS신청: http://goo.gl/6inTF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