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32번째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구미의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에 지원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 노조, 코오롱정투위, 콜트콜텍노조 2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노조, 노동자공투단, 전북고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3회, 전국해고자의 날(전해투), 보워터코리아노조,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골든브릿지증권노조 3회, 유성기업노조,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 진흥고속, 기륭전자노조, 발레오만도 노조(비대위), 보건복지정보개발원 노조분회, KEC 노조지회,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부산 일반노조 합동양조 현장위원회에 지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에 5백만원 지원합니다.
지난 5월27일 구미에 있는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의 한 노동자가 공장내의 45미터 굴뚝에 올라갔습니다. 오늘로 50일째입니다. 그동안 이 사회는 세월호 참극이 던진 사회적 충격과 애도의 물결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지역에서 외로이 싸우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스타케미칼은 한국합섬(한합)의 지금 이름입니다. 구미가 직물 및 원사 산업으로 호황을 이어갈 때 정말 탄탄한 기업으로 조합원만 800명에 이르렀던 회사는 시장조건이 변화하는데 안이하게 대처하고 고급원사등 기술 개발에 등한히 하면서 경영위기에 직면합니다. 하지만 민주노조 파괴공작에만 혈안이 된 회사는 결국 파산하였고, 2010년 900억 자산의 회사를 399억원에 현 경영주인 스타케미칼에 헐값으로 넘깁니다. 이것만으로도 큰 이윤을 보장받은 기업주는 그러나 2013년 1월 다시 2년 만에 회사가 어렵다며 일방적인 폐업을 선언하고 희망퇴직을 종용하고 나섰습니다. 이미 회사는 고가의 기계설비를 팔아 300억 원 이상을 챙겼고, 고철과 전선 매각대금 200여억원을 챙기게 됩니다. 그러고도 400억 가량의 공장 부지는 그대로 남아있지요. 사태가 이렇습니다. 스타케미칼 사태는 이 사회에서 자본가의 행태, 그리고 이른바 ‘구조조정’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자본은 경영 잘못에 대해서 전혀 책임지지 않고 20년, 30년 그 회사를 키운 노동자들은 그냥 일방적으로 구조조정당합니다. 공장은 과연 누구의 것일까요?
문제가 더 심각해진 것은 이 과정에서 이른바 민주노조라는, 민주노총 산하의 노조집행부의 석연치 않은, 아니 어용적인 태도였습니다. 회사가 권고사직을 요구하자 이를 거부한 노동자 28명이 해복투를 구성하고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싸움을 시작했지만, 공장 가동중단과 함께 선출된 새로운 노조 집행부는 위로금을 받고 권고사직안을 받아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 노조 집행부는 5월 26일 스타케미칼 공장 설비 전체 매각 사실이 확인되자, 사측과 ‘자산 매각과 관련해 어떤 행위도 하지 않는다’고 합의서를 작성합니다. 분할매각에 대한 노조의 합의문이 나온 다음날, 해복투는 더이상 인내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공장내 굴뚝 점거 고공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매우 어려운 싸움입니다. 회사의 분할 매각 협박과 노동과 해고자들에 등을 돌린 노조를 상대로 한 싸움입니다. 노조는 이들 해고자들에게 응당 지급되어야할 금속노조 생계기금의 지급마저 막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입니다. 차광호 해복투 대표는 회사가 분할매각을 포기하기전에는 내려오지 않겠다고 합니다. 힘든 싸움을 진행하고 있는 스타케미칼 해복투 노동자들에 힘을 보태기 위해, 돈의 압박에 맞선 연대의 힘이 되도록 사파기금을 지원합니다. 지원금액은 5백만원입니다.
더불어 이 기회에 그동안 기금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그리고 노조탄압이 사라지길 함께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힘들게 기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시절이 하수상하여 연대의 힘도 많이 약해지고, 사파기금을 더욱 키워가기 위해 넘어야할 장애물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사파기금에 많은 격려와 관심, 그리고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2014년 7월 15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자동이체 및 CMS신청: http://goo.gl/6inTF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