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33번째와 34번째의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희망연대노조(티브로드와 씨엔엠)에 지원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 노조, 코오롱정투위, 콜트콜텍노조 2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노조, 노동자공투단, 전북고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3회, 전국해고자의 날(전해투), 보워터코리아노조,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골든브릿지증권노조 3회, 유성기업노조,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 진흥고속, 기륭전자노조, 발레오만도 노조(비대위), 보건복지정보개발원 노조분회, KEC 노조지회,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부산 일반노조 합동양조 현장위원회,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에 지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희망연대노조 산하 티브로드와 씨앤엠에 1천만원을 지원했습니다.
티브로드와 씨앤엠은 TV 케이블방송으로 지역과 수도권, 서울에서 친숙한 이름일 것입니다. 이른바 종합유선방송 독과점업체들입니다. 우리가 TV 케이블방송을 개설하면, 노동자들이 가가호호 방문하여 케이블을 설치하고, 나아가 유지보수 업무등을 합니다. 말하자면 티브로드와 씨앤엠의 핵심 상시적인 업무에 해당하는 일들을 합니다. 하지만, 법에 따르면 이런 핵심 상시적인 업무를 맡은 노동자들은 ‘정규직’으로 고용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불법하도급의 방식과 불법파견이 혼재된 방식으로, 비정규직 고용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 일부는 케이블 설치 건당 수수료를 받는 도급 서비스업자인양 간주되고, 다수는 티브로드와 씨앤엠이 하청을 준 하청회사의 노동자로 고용된 형태로 있습니다. 즉, 진짜 사장이 티브로드와 씨앤엠인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이 회사들의 핵심 상시 업무 노동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원청 사업주에 대해서 어떤 사업주로서의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그 결과, 케이블방송 기술직 서비스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은 매우 열악하고, 임금조건도 열악합니다. 이들은 업무수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등을 고스란히 지고 있어, 고객이 계약을 해지하면 바로 자신의 급여에서 영업비를 환수당하고, 고객이 장비회수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장비 미회수 패널티를 내야합니다. 패널티 부과이후 급여로 받은 돈이 16만원이었던 경우도 있습니다. 또 업무 실비로 처리되어야할 차량유지비, 유류비, 통신비등도 개별 노동자가 무려 90만원까지 부담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더구나 이들은 건당 수수료에 목을 매야함으로, 위험한 우천시에도 굴뚝에 올라가 작업을 하다, 추락사하는 일도 벌어집니다. 이 모든 일들이 이들이 비정규직이며, 원청 사업주가 사용자성을 인정하지 않은채, 계약업자 뒤에서 이중의 착취구조를 유지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이에 노동자들은 지난 2010년 희망연대노조 산하 케이블방송 씨앤엠지부를 결성하여 조직화를 시도했고, 2013년엔 씨앤엠과 이후 만들어진 티브로드등 양사의 케이블노동자들이 연대파업으로 파업승리를 통해, 원청과의 실질교섭을 통해서 임금인상과 노조인정이라는 결과를 쟁취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아주 다릅니다. 회사는 더이상 밀릴 수 없다는 판단으로 매우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고, 더구나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등 유사한 ‘간접고용’ 사례들을 통해서 위기감을 느낀 자본이 경총을 중심으로 집단적인 대응을 모색하면서, 티브로브와 씨앤엠의 2013년 단체교섭 결과마저 무력화하려합니다. 간접고용을 특히 확산시켜온 이들 재벌 자본들은 티브로드, 씨앤엠 싸움을 자신들의 대리전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티브로드, 씨앤엠 노동자들은 총 자본에 맞서 싸우는 형국이 돼버렸습니다. 그리고 파업은 장기화되고 있고, 세월호 참사이후 시작된 노숙투쟁은 한없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직장폐쇄를 악용하면서 노동자들 100여명이 햬고당했고(계약해지), 생계부담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에 희망연대노조는 티브로드와 씨앤엠 노동자들의 파업 및 생계를 위해서 ‘희망연대채권’ 발매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이 파업기금을 제대로 모으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몇 번 시도된 채권발행을 통한 파업기금 적립방식입니다. 힘든 싸움을 진행하고 있는 티브로드와 씨앤엠 케이블 노동자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돈의 압박에 맞선 연대의 힘이 되도록 사파기금을 희망연대채권 구입 방식으로 지원합니다. 이는 환수하지 않는 조건으로 구매하는 채권이며, 가능하면 많은 이들의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서 이런 지원방식을 택했습니다. 지원금액은 1천만원입니다. 따로이 많이들 관심가져주시고 구입 부탁 드립니다.
더불어 이 기회에 그동안 기금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그리고 노조탄압이 사라지길 함께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힘들게 기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시절이 하수상하여 연대의 힘도 많이 약해지고, 사파기금을 더욱 키워가기 위해 넘어야할 장애물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사파기금에 많은 격려와 관심, 그리고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2014년 9월 15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자동이체 및 CMS신청: http://goo.gl/6inTF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