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파업연대기금 받는 말_동양시멘트지부]

사파기금 동지들 고맙습니다
먼저 동양시멘트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해 주신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동지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당연히 최창동지부장이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하나, 지난 8월 3일 현장실사저지 투쟁 과정에서 연행되어 현재 구속 수감 중이라 공투본 상황실에서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
지난 8월 3일 동지들이 보내 주신 파업기금은 단 십원도 허투루 쓰지 않고, 새로운 투쟁의 기운을 만들어 내는 곳에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저희 해고노동자들은 강원도 삼척 동양시멘트에서 길게는 20년 넘게 짧게는 3개월까지 근무한 노동자들입니다. 하는 일도 착암에서, 발파, 조쇄, 운송, 운전까지 시멘트 생산의 전 공정에서 일해 왔습니다. 정규직노동자들과 섞여서 함께 일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과 차별적 복지를 적용받아 왔습니다. 노동시간은 월246시간의 기본 노동 시간 외에 월 평균 200시간 이상의 초과근로를 해 왔습니다. 이런 모든 작업들은 동양시멘트의 관리자들이 직접 지시하였고 감독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저희들은 동양의 노동자가 아닌 하청업체 동일의 노동자였던 것입니다.
2014년 5월 17일, 노동조합을 결성하였습니다. 하청업체 최초로 노조를 결성하여 임단협 투쟁과 함께 직접고용 투쟁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노조 결성 이후 지속적으로 출근선전전 및 각종 집회와 결의대회를 개최하여, 한편으로는 하청업체와의 임단투를 진행하고 또 한편으로는 동양시멘트와의 직접고용 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그런 투쟁으로 2015년 2월 13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태백지청에서는 동양시멘트와의 묵시적 근로계약관계 인정과 직접고용 조치를 취하라는 진정 결과를 회신 받았습니다. 그러나 동양시멘트는 직접고용 조치를 취하기는 커녕 오히려 도급계약을 해지하여 101명의 노동자들을 해고 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기관의 조사 결과는 직접고용된 노동자였으나, 실상은 2월 28일부로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가 된 것입니다.
저희는 2월 해고일부터 지금까지 동양을 상대로 부당해고 철회와 정규직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투쟁해 왔습니다. 49광구-석회석 원석을 캐내는 곳-천막 농성 투쟁에서부터 삼척시청 앞 농성투쟁, 동양시멘트 정문 앞 천막 농성투쟁 등을 진행해 왔습니다. 동양본사 상경투쟁 시에는 전 조합원 삭발투쟁도 진행하였습니다.
동양은 매각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하였습니다. 노조는 해고자 문제 해결없는 매각을 반대하며 투쟁을 진행하였고, 매각우선 협상대상자인 삼표그룹과의 투쟁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본관 진입 투쟁, 직훈동 앞 점거농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동양과 삼표를 압박하고 투쟁해 왔습니다.
이런 매각 투쟁 과정에서 현장실사를 저지하던 지부장과 쟁의부장이 구속되고, 손배가압류- 부동산가압류 1억 9천, 통장가압류 2천오백씩 14명-가 들어 온 상황입니다.
이제 8월 28일이면 동양과 삼표가 본 계약을 체결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해고노동자들의 문제는 교섭조차 이뤄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현재 삼표 본사 (종로구 이마빌딩 14,15층) 앞 노숙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주 전 조합원이 총력을 기울인 삼표와의 투쟁을 전개 할 예정입니다. 28일 본계약을 기점으로 멈추지 않는 투쟁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동지들, 정말 감사합니다.
파업기금을 떠나 연대와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동양시멘트 노동자들이 동지들의 연대에 화답하는 길은 승리일 것입니다. 반드시 승리하여 정규직으로 현장 복귀 하겠습니다.
이 싸움이 끝나면 저희 동양시멘트 전 조합원들도 사회적파업연대기금에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니 지금부터라도 함께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연대에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싸워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2015년 8월 22일
민주노총 강원영동지역노동조합 동양시멘트지부 조합원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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