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사파 작은 희망버스 – 춘천환경사업소편] 180609

2018년 6월 9일(토) 춘천역 광장- 행진- 춘천시청사앞

사파 8차 작은희망버스는 춘천으로 달려갔습니다. 민간위탁업체 변경 과정에서 해고 당한 후 민간위탁 철회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거리에서 242일째 노숙 천막 농성을 하고 있는 춘천환경사업소 노동자들과 연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색다르게 기차 한 칸을 통으로 빌렸습니다. 작은희망’기차’였습니다. 투쟁노동자들과 연대자들로 다 채웠습니다. 처음 시도해본 것인데, 준비가 어렵긴 했지만 색다른 시도였고 꽤 괜찮았습니다.
기차 안에서 행진과 집회에서 사용할 개인 손 피켓을 만들었습니다. 사파기금이 준비한 마분지에 참가자들이 재기발랄한 구호들을 적고 발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비정규직 소각하고 정규직으로 돌아가자!”, “48인은 바로 우리다”등, 춘천환경사업소 노동자 투쟁의 의미를 살리고, 연대자의 염원이 담긴 구호들이 백출했습니다. 단체로 함께 한 레이테크코리아 노동자들이 마치 레이테크 임태수 사장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듯 피켓을 만들면서 “나쁜 XX야”를 연발하는 모습은 속 시원하면서도 먹먹했습니다.

춘천역에 도착하니 이미 강원지역과 전국에서 온 많은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춘천역광장에 도착해 모인 연대자들은 역 광장 한 가운데에 사람으로 “단결/연대/투쟁” 글자도 만들었습니다.

오후 5시 춘천시의 악질적인 방해 속에서 본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춘천시가 주최하는 거짓 ‘환경축제’는 5시에 끝나기로 약속되어 있었지만 그들은 기다려라 하더니, 5시가 넘어서 오히려 음악 소리를 키우며 집회를 방해하고 질질 집회를 끌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방해에 굴하고 움츠려들 [사파 8차 작은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아니었습니다. 목이 찢어져라 외치고, 더 큰 목소리로 발언하며, 더 힘찬 팔뚝질로 맞섰습니다.

사파기금 권영숙 대표의 발언은 전체적인 정세속에서 노동자 투쟁이 처한 상황에 대한 절박성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했습니다. 선거 전야는 6.13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얼마나 전국을 파란 물결로 물들일까에 온통 관심 집중이었습니다. 더 정확히는 6월12일- 바로 선거 전야에 싱가포르에서 이뤄지는 북미정상회담이 어떤 결과를 낼 것이며, 그것이 국내 정치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를 눈뜨고 봐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과연 613선거후에는 무엇이 올까요?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어떤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지, 그리고 연대자들은 왜 여기 춘천에 왔는지를 이후에도 잊지 말자는 것이지요.

김영희 지부장의 발언은 그동안 노동자로서의 존중과 존엄은 커녕, 시민권과 인권을 억압당했던 춘천환경사업소 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었던 절박함을 말했고, 그렇기 때문에 물러서지 않고 민간위탁 철회시키고, 비정규철폐 투쟁 가운데 이 투쟁의 의미를 더하겠다는 결심을 밝혔습니다. 춘천 환경사업소 노동자들이 한마음으로 이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어 사파작은희망버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전국의 투쟁사업장 9곳의 발언, 강원 6곳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의 발언과 사파기금 연대자 발언이 있었습니다. 모두 당차고 투쟁적이었습니다. 이후 동영상으로 꼭 확인해주시길.

토요일 반나절 동안의 [사파 8차 작은희망버스_춘천환경사업소 편]이 춘천환경사업소 노동자들의 투쟁에 작은 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춘천시의 악질적인 방해에 굴하지 말고, 선거철 정치인들의 검은 혀에 흔들리지 말며, 서로를 보듬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더 내부적으로 단단해져서 서릿발처럼 매서운 투쟁을 하시길 바랍니다.

투쟁하는 노동자들 곁에 사파기금이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사회적파업연대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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