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2024년 12월3일에 시작되었습니다. 대통령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모든 정세를 장악하고, 올해를 역사에 기록하는데 12.3 ‘사변’이 한해의 출발점일 것입니다. 그러나 12.3계엄과 계엄이후를 누구의 시각에서 해석하고 실천하고 기록하는가는 다른 문제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과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는 2025년 송년회를 12월 6일 6기 민주주의와노동학교 종강후 열었습니다. 송년회 제목은 “12.3 계엄의 밤, 우리는 변혁을 생각한다”. 송년회 참석자들은 맛있는 식사와 좋은 술을 서로 건네며, 송년의 화두로 삼은 “12.3 계엄의 밤”, 즉 1주년이 되는 날에 계엄도 내란도 아닌, 민주주의도 넘어서는 “변혁”에 대해서 서로 각자의 생각을 나눴습니다.

장소도 중식당 西安(서안)이란 곳입니다. 서안은 중국 공산당이 국민당과 ‘국공합작’을 맺게 된 계기였던 ‘서안 사건’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이 사건으로 군벌들 일부가 공산당에 우호세력이 되고, 분열된 국민당은 공산당 토벌이 아닌 국공합작을 했어야만 했고, 공산당은 이후 생존을 넘어 성장을 위한 시간을 벌고 이후 중국 대륙으로 더 많이 뻗어갑니다. 급진적 민족주의자들 비판적 근대화론자들이 중국’혁명’으로 경도되기 시작했습니다.

주제가 있는 송년회는 여느 송년회가 아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각자 “12.3 계엄의 밤, 우리는 변혁을 생각한다”를 화두로 삼아, 2024년 12월 3일 나는 무엇을 했는가의 경험들을 나누고, 그 결과 2025년은 나에게 무엇이었는가를 이야기했습니다.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6기 민주주의와노동학교에서 4강 “계급정치와 계급주체, 사회정치적 동맹”을 들은 직후라 자연스럽게 실천적이고 정치적인 고민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의 1분 스피치를 녹취로 올리고 싶을만큼 진솔하고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발화한 사람, 그리고 그 자리에서 들었던 우리가 그 내용을 다 기억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 2025년을 보내고, 2026년은 진정 “내란과 계엄”을 넘어, 민주주의에서 더 나아간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드는 원년이 되길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사파기금 연대자 여러분!
올해 마지막 날들 잘 보내시고,
내년 2026년에도, 함께 하는 노동의 사회적 연대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2025. 12. 25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2025년 사파기금X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송년회 사진앨범보기

 

 

 

 

사회적파업연대기금과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는 2025년 송년회를 12월 6일 6기 민주주의와노동학교 종강후 열었습니다. 송년회 제목은 “12.3 계엄의 밤, 우리는 변혁을 생각한다”. 송년회 참석자들은 맛있는 식사와 좋은 술을 서로 건네며, 송년의 화두로 삼은 “12.3 계엄의 밤”, 즉 1주년이 되는 날에 계엄도 내란도 아닌, 민주주의도 넘어서는 “변혁”에 대해서 서로 각자의 생각을 나눴습니다.

2025년 사파기금X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송년회 후기 전문읽기

사회적파업연대기금과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가 주최 주관한 6기 민주주의와노동학교가 올해 10월25일부터 12월6일까지 장장 3개월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인원 40명 제한에 47명이 신청하고 매 강의 30명 정도 온오프로 참가하고, 3강에 이어 진행된 1박2일캠프, 4강이후 송년회까지 포함하면 연인원 160여명이 함께 한 뜨겁고 묵직했던 시간입니다.

6기학교의 대주제는 “노동조합과 노동운동론“입니다. 강사인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소장은 “노동조합은 무엇인가” 그리고 “노조는 노동운동과 무슨 관계인가”를 되물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결국 “노동조합과 노동계급은 무슨 관계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이릅니다. 이것이 그동안 학교마다 권영숙 소장의 ‘교수법’이었습니다. 우리가 자명하게 여기고 당연시하는 것들을 문제화하고, 균열을 만들고, 탈신화화여,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준비를 만드는 것. 모든 강의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권영숙 소장은 이를 1강(10/25) “노동계급과 자본주의”라는 강의하에 “노자관계, 계급의식, 노동의 시민권”에 대한 기본시각을 강의했습니다. 노동조합도 노동자의 파업도 자본주의에서 만들어진 ‘근대적 발명품’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이는 곧 자본주의와 노동계급, 자본주의와 노동조합간의 관계를 빼고서 노조운동을 논할 수 없다는 점임을 지적합니다.

2강(11/15) 강의는 “노동조합 이론과 역사”를 다뤘습니다. 지역적 국가적 맥락에 따라 노조 모델의 다양성이 있음을 지적하고 여러 노조 유형들, 노조의 정체성, 조직된 형태와 성격을 역사적으로 비교사회적으로 다뤘습니다. 한국의 ‘민주노조’는 한국에만 있는 특이한 호칭이라는 점, 그리고 그 호칭의 배경이 된 87년이전 노조의 역사와 87년체제하 노동계급의 위치, 노조운동의 성격을 다뤘습니다. 결국 민주노조는 독립노조의 의미를 가지지만, 동시에 자유민주주의에 ‘포박된 노조’의 태생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는 3강 (11/29) “노조 활동과 노동운동론”의 문제의식과 노조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고 어떤 활동을 해야하는가의 강의로 이어집니다. “경제투쟁, 정치투쟁, 총파업, 조직노동 대 노동운동”이라는 부제하에, 강의는 점점 더 실천적이고 선명해졌습니다. 경제투쟁과 정치투쟁, 총파업(GENEST)의 의미를 맑스와 룩셈부르크와 레닌등을 인용하며 강사의 고유한 해석과 이론을 가미하여 더 명료하게 주장하였습니다. 이것은 19세기 노조론이 아닙니다.

그는 조직노동에 의한 이익집단정치로 귀결될 것인가, 아니면 계급적 노조운동을 정립하여 노동운동, 변혁운동, 자본주의 철폐를 위한 ‘지렛대’로서 노조운동이 될 것인가의 질문 앞에 한국 민주노조운동을 세웠습니다.이는 이어 1박2일 캠프의 수강자 중심의 패널 토론회와 조별 토론, 다음날 총화 토론과 연결되었습니다. 바로 “한국 민주노조운동의 전망과 미래를 어떻게 그려낼 것인가?”라는 화두를 두고서.

4강(12/6)은 앞 강의들에서 문제의식과 문제화, 중요한 화두와 논쟁점에 대한 강사의 논지들을 역사적인 경험과 한국사례등으로 지반을 굳건히 한후 가장 실천적인, 즉 정치적인 주제로 진입했습니다. “계급정치와 계급주체, 사회정치적 동맹”입니다. 3강을 통해 강사의 문제의식과 논지를 이해한만큼 수강자들의 관심과 열의, 문제의식도 높아졌습니다. 결국 가장 갈급한 것은 바로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이기 때문에. 그리고 현재의 민주노조운동을 어떻게 ‘혁신’해야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이기 때문에. 강사의 주장, 즉 ‘계급적 노조운동’의 정립이 계급정치와 계급형성과 사회정치적 동맹을 위한 핵심 과제라는 논지를 수강자들은 어떻게 앞으로 가슴에 품거나 실천하게 될까요?

6기 민주주의와노동학교는 강의내 몰아치면서 열정과 성의를 다한 강사, 다른 어떤 학교보다 진지함과 성실성을 지켰던 다수 수강자들, 준비에 만전을 기했던 사무국까지 하나가 되어 치룬 행사였습니다.

우리는 2022년 코로나 시국에서 학교를 재개하여 매해 빠짐없이 4년 연속으로 학교를 열었습니다. ’87년이후 노동운동사’, ‘노동권’, ‘비정규노동’에 이어 ‘노동조합과 노동운동론’까지, 권영숙 소장이 그동안 자신의 공부와 이론을 실천적인 경험과 접목시킨 학교였습니다. 4년 연속 학교를 수강한 이들도 있고, 3년 연속, 그리고 올해 학교는 ‘청년노동학교’라는 부제에 맞게 참가한 청년노동자들이 많았습니다.

시대를 넘고 세대를 넘어서, 계급적 노조운동을 정립하고, 민중적 연대와 사회적 동맹을 확산하여, 한국 사회에 새로운 변혁의 기운을 함께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5.12.24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민주주의와노동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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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12월17일 저녁 용산 이재명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에 차려진 고 뚜안 분향소에 조문했다. 사파기금 권영숙 대표와 6기 민주주의와노동학교 수강자등이 함께 조문하였다. 이어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민주노총 이길우 대구본부장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뚜안(가명)은 베트남에서 온 유학생이다, 이주 노동자다, 비정규직 노동자다. 그리고 여성이다. 그는 지난 10월 28일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위협적인 단속 과정에서 대구 성서공단 공장 3층 건물 틈으로 추락사하였다. 하지만 아직 그의 죽음에 대한 진상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가 죽은지 50일이 넘었다.

하지만 산업재해 없는 나라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하던 대통령은 이 죽음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주 노동자는 죽어도 다른 목숨인가? 최근 한국이 이주노동자들을 구타하면 부끄러운 일이라고 일갈하여 ‘사이다’ 발언이라고 칭찬받은 대통령은, 이주노동자가 그것도 유학생이 이 나라에서 노동하다가 토끼 몰이 단속에 걸려 주검으로 발견된 것은 해외에 알려지면 부끄러운 일이 아니란 건가?

뚜안은 한국에서 노동자로 일하고 있던 그의 부모가 한국에서 공부시키겠다고 불러서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유학생이다. 그의 부모는 고생하며 모은 돈으로 뚜안을 집안의 희망으로 여기며 공부를 시켰고, 그는 올해 2월 대구 계명대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했다. 석사 과정 진학을 계획했던 그는 학비를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주 평범한 사람이, 아주 평범한 이유로, 노동을 하다 이렇게 죽음에 이르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공장 안에 숨어있던 3시간동안 친구와 전화문자를 주고받다 중단한 마지막 3분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숨어서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 받다가 3분이 끊긴 후 그는 추락사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무슨 일이 3분동안 일어났길래 그는 추락사했을까? 왜 그는 위험한 창틀에 올라섰을까? 의문투성이다. 경찰이 고용주에게서 CCTV만 압수 조사하여도 알 수 있다.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정확히 언제 어떤 식으로 현장을 떠났는지 증거를 수집해서 조사해봐도 알 수 있다.

한국의 ‘불법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위협적이고 폭력적인 단속은 다 알려져있다. 수년간 출입사무소의 강제 단속과정에서 30여명의 이주 노동자가 사망하였다. 무려 30여명이다! 강제단속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개연성, 아니 확률적 가능성이 이렇게 높은데도 법무부가 강제단속을 계속 실시하는 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다.

하지만 이번 죽음에 대해서 법무부는 자신들의 행위를 덮기 위해서인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자료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법무부에게 지휘 명령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상급자는 이재명 대통령이다.

고 뚜안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서 분노하고,
한국의 이주노동자에 대한 계속적인 토끼몰이 단속에 대해서 부끄럽게 생각한다.
대통령과 법무부의 침묵과 방관에 대해서 더욱 분노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뚜안의 죽음에 대해서 법무부를 대신하여 사과하라!
이재명 대통령은 법무부에게 뚜안이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의 진상 조사를 즉각 명하라!

2025. 12.18
사회적파업연대기금

2025년 사회적파업연대기금과 함께
6기 민주주의와노동학교
대주제 ”노동조합과 노동운동론”

3회 “민주주의와노동” 1박2일 캠프

1주제 : 민주노총 30년, 민주노조운동은 어떤 노조운동이었는가?
2주제 : 민주노조운동의 길을 어떻게 열어야 하는가?

<발제>
– 기조 발언 (좌장):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학교 강사/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소장)
– 패널 발제:
도명화 (민주연합노조 부위원장, 톨게이트노조 전지부장)
이상규 (현대제철 비정규노조 지회장)
박승하 (택배노조)
– 특별 발제: 노동청년들의 제안 “노동운동, 문화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일시 : 2025. 11.29. 오후7시 – 11.30. 오전10시
장소 : 서울 마리스타 교육원 (서울 마포구 토정로2길 37)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공동주관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자료집 : 3회 2025년 캠프토론회 자료집_인쇄본2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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