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기금 5주년 앨범1- 투쟁과 연대운동 평가 대토론회 (2016. 7.23)

사회적파연대기금은 5주년을 맞아 ‘투쟁과 연대운동 평가대토론회’를 2016년 7월 23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그리고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짧은 30분짜리 ‘5주년 기념식’과 ‘연대의 잔치’를 오후 8시 30분까지 서울 신수동 예수회센터에서 개최했다.

3주년때 간단한 자축 및 이야기마당을 포함한 연대잔치를 하고서 2년만이었다. 그리고 올해 5년째, 2011년 희망버스가 계기가 되어 ‘노동의 사회적 연대’라는 화두를 내걸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시작한지 5년째…연대는 여전히 투쟁의 전기를 만들어 내기에 미약하고, 투쟁은 단 한번의 결정적인 혹은 제대로된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조직노동의 안팎에서 비정규투쟁은 계속 터져나오는데, 조직적 대오로 엄호하긴 커녕, 사회적 단자들의 연대에 기대서 투쟁은 근근히 버틴다. 이런 상황은 사파기금에게도 많은 숙제가 되고 있다.

사파기금은 지난 5년간 56번의 파업기금 지원을 통해서 노동자투쟁에 없어선 안될 파업의 지지대가 됐고, 사회적 파업에 대한 사회적 연대라는 원칙을 계속 고수해왔다. 그 내용과 활동에 대한 평가와 노동자 투쟁의 전망을 세우기 위한 많은 토론들이 필요하다.. 그런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장장 4시간에 걸친 토론, 이어서 2시간에 걸친 기념식과 연대의 잔치는, 그만큼의 집중도와 참가의식을 요구하는 쉽지 않은 자리였다. 그만큼의 사파기금 5주년에 대한 깊은 생각을 전제로 하는 자리였다. 요즘 그 어디서도 이렇게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자리를 감히 요구하지 못한다고 했다. 맞다. 쉽지 않은 자리였고, 결과적으로 보면, 차라리 2시간짜리 자축하는 자리를 여는 것이 오는 이들도 부담없고, 특히 주최측은 이렇게 고생하진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꼭 필요했던 자리였다는 것은, 해보니 알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을 초대했다. 정확히는 사파기금의 연대자들과 사파기금이 인연을 맺은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을 빠짐없이 초대했다. 그리고 딱 그들이 모였다. 많이 바쁠텐데, 힘든 시간을 내고, 없는 돈을 갹출해서 전국에서 올 수 있는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은 거의 다 온 듯하다. 사파기금이 시작하고 3달만인 9월에 2천만원 첫 기금을 전달했던 한진중공업 박성호대표를 비롯해서, 재능교육 해달나무(유명자), 쌍용차 김김정우, 김득중등, 콜트콜텍 이인근, 스타케미칼 차광호등, 유성기업 이정훈등, LG유플러스 최영열, 티브로드등, 현대자동차 비정규지회 박현제, 부산 택시 심정보, 생탁 송복남, 아사히 차헌호, 동양시멘트 이재형, 하이디스 이상목 지회장과 조합원들, 기륭전자 유흥희, 꿀잠 조현철대표등. 그리고 많은 평조합원들과 노동자들. 전일 금속노조 총파업(?)으로 지친 노동자들이 사파기금 5주년 참석을 위해서 불편한 자리를 감수하며 노숙등을 통해서 참가해주셨다. 이것이 사파기금이 그동안 함부로 해오지 않았다는 증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 행사가 파하기 직전에, 이틀의 농성을 통해서 교섭을 쟁취하고, 합의를 일군 청주시 노인병원 권옥자분회장이 지친 얼굴로 조합원들과 함께 나타나셨다. 정말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연대자들은 예상만큼 애쓴만큼 오시진 않았지만 새로운 얼굴들도 많이 보이고, 항상 보였던 이들도 참가했다. 이번엔 연대자들을 ‘통장’ 밖으로 나오게 해서 함께 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사파기금의 행사는 연대로 모인 이들이 함께 만드는 것이고, 연대자들을 위한 행사다. 투쟁사업장노동자들도 ‘연대운동’의 일부로 이 순간은 함께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가 부각됐더라면 토론회도 좀더 더 알차게 그리고 주제의식에 맞게 진행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1부 기금쪽 기조 발제에서, 사파기금의 지원사업장 현황과 분석이 있었는데, 하나하나, 다 아프고 쓰리고 그리고 감동적인 투쟁이었다. 사파기금의 지원은 단지 ‘돈’이 아니라, 연대를 모으는 것이고, 그렇게 함께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토론회에서 투쟁사업장 얘기를 왜 많이 하지 않지? 라고 했지만, 그 자리는 연대운동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자는 자리였다. 그리고 결들이 다른 다양한 이야기들이 개진됐다. 사파기금에 대해서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말이 지원 사업장들 대표 입에서 나올 땐 좀 실망하고 아연실색하기도 했지만, 그러나 사파기금이 이때껏 제대로 해왔다는 평가는 공히 내렸고, 앞으로를 위해서도, 그대로만 하라는 말도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여하튼 노동자투쟁에 중요한 지원세력으로 여러 연대방식을 고민해주길 주문했다. 이 토론내용은 앞으로 사파기금의 중요한 사업들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언제나 말이 씨가 되고, 행동이 되고 실천이 되는 사파기금이므로.

날씨가 더웠다. 무지 덥고 습했다. 비싼 임대료 내고 에어컨 있는 곳을 택한 것은 잘한 일이다 싶다. 그리고 처음으로 사파기금이 연대자들에게 ‘기념품’을 준비했다. 비장의, 그리고 참으로 심혈을 기울인 기념품이다. 집에 쳐박아 두지 말고, 동네방네, 전국 방방곡곡 가지고 다니시길. 자원낭비도 안하는 방법이기도 하니. 근데 그 기념품이 무엇이었을까요? ^^

이어 긴 시간 토론을 끝내고, 일사분란하게 세팅을 정비하고 먹거리대를 배치하고, 다음 기념식을 위한 준비과정을 진행했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이다. 행사 준비하면서 많은 이들이 함께 했다. 이만한 행사를 치르기 만만찮고 준비해야할 것도 많았다. 기획준비를 한 팀도 있었다. 사파기금은 특별히 어떤 흔적 남기지 않았다. 이 활동을 정리하거나 성과를 홍보물로 사용하지도 않았다. 깃발도 없고 어디 흔한 전달식도 없다.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천이고 온라인 활동이다. 해서 이번에 사파 5년을 정리하는 <자료집>을 만들었다.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 사파기금이 궁금하거든 이 자료집을 살펴보시길.

그리고 동영상을 만들었다. 연대자 4명의 인터뷰를 했고, ‘5주년 동영상’을 정말 훌륭하게 만들어 당일 함께 봤다. 정말 지옥같은 스케줄을 소화하며 동영상을 만들어 선사해준 홍효은감독에게 고맙다. 그리고 이어 축하 동영상을 만들어 올려주신 동양시멘트, 콜트콜텍, 아사히, 청주시노인병원, 스타케미칼, 그리고 김영아님 가족, @서영섭신부에게도 고맙다. 준비하면서 힘든 시간 웃고 웃는 기회였다. ^^

먹거리도 좋았다. 3주년때와 마찬가지로 Kang Mi, 은희령님이 손수 만든 집밥같은 요리들을 내오셨다. 물품연대로 먹거리를 풍성하게 해준 윤영희, 이정래, 조한경, 작은자, 신상환, 안병립님에게도 고맙다. 그리고 자봉팀도 모두 애써주셨다. 흥미롭게도 사파 행사엔 그리 자봉이 많이 붙지 않는다. 노조 주점이나 행사는 다들 의무감을 느끼지만 사파 행사엔 의무감을 느끼기보다 손님 접대 받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도 좀 생각해볼 지점. 여하튼 그런 와중에 항상 달려와주는 자봉들에게 무지 고맙다. 강은주, 오균채, 안병립님등. 그리고 행사 기획하고 항상 사회로 함께 해주는 이사라님에게도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글: 권영숙

 

[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57번째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기금지원을 알립니다. 사파기금 57번째 지원은 업체변경과정에서 해고되어 9개월째 싸우고 있는 의료연대 대구지부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주차현장노조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노조, 코오롱정투위, 콜트콜텍노조 3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노조, 노동자공투단, 방한품연대, 전북고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3회, 전국해고자의 날(전해투), 보워터코리아노조,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골든브릿지증권노조 3회, 유성기업노조 2회,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 2회, 진흥고속, 기륭전자노조, 발레오만도노조, 보건복지정보개발원노조, KEC 노조, 삼성전자서비스노조, 희망연대노조(티브로드, 씨엔엠), 부산합동양조(생탁)노조 3회, 울산과학대노조, 오체투지 노동자행진, 침낭연대 2회, SK브로드밴드, LG 유플러스노조, 부산 택시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아사히 사내하청노조,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 한국지엠 군산지회, 청주시노인병원 노조 2회, 동양시멘트 비정규지회 2회,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정권퇴진을 위한 공동투쟁, 하이텍알씨디코리아노조, ‘비정규노동자의 집(꿀잠) 추진위원회,금속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 지회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경북대병원분회 주차관리노동자들에게 지원했습니다.

매년 공개 경쟁입찰로 주차관리 용역업체를 선정하던 경북대병원은 2015년 10월 5년만에 용역업체와 계약을 만료했고, 용역업체 사장은 계약 만료 당일 바로 고용계약을 맺은 비정규직 주차관리 노동자 35명에게 전원 계약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이 사회에서 용역, 파견, 하도급업체로 고용된 비정규노동자들이 ‘해고’를 당하는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원청과 하청업체간 ‘계약’이 종료되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곧바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지요. 이건 이미 ‘쉬운’ 해고라고 말할 것도 없는, 일회용품 처리과정입니다.

하지만 경북대병원의 경우 지난 10년간 4번 하청업체가 바뀌는 동안 노동자들은 일시적 계약해지 후 새 업체에 전원 고용승계 됐기때문에 이번에도 큰 무리 없이 전원 일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한 박근혜정부가 2015년초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고용노동부 합동으로 발표한 ‘공공기관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상 하청업체는 현재 근무 종사원을 고용승계하고 이를 명시한 근로조건 이행 확약서를 내야 하고 발주기관은 해당 업체 이행 여부를 감시해야한다는 조항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병원인 경북대 병원(원장 조병채)은 31명으로 인원을 줄여 새 업체와 계약을 맺었고, 새 업체는 기존 주차관리 노동자 35명 가운데 74%인 26명에 대해서는 고용승계를 거절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노동자들의 우려대로 지난달 30일 계약해지 통보는 해지가 아닌 해고 통보가 된 셈이죠.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던 노동자들은 지난 10월 1일 정상 출근을 했다 쫓겨나기까지 했습니다. 이후 노동자들은 병원 로비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했고, 이후 경북대병원의 소송과 벌금 폭탄등으로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병원 밖으로 쫒겨나, 지난 2월 25일부터 병원 앞 거리에서 노숙투쟁중입니다. 병원측은 주차차량이 감소해서 주차노동자들을 줄일 수 밖에 없다라고 말하지만, 노동자들은 이것이 의료연대 경북대병원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의 무력화를 통해 단체협약 개악안을 관철시키고, 제3병원 건립에 따른 경비절감 대책들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려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노조는 분명히 걸림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전국적으로 박근혜정부의 의료서비스 선진화라는 명목의 병원 사유화 영리병원화 정책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타켓이 되고 있는 곳들은 의료 공공성을 유지해야할 시립병원들, 대학병원들입니다. 또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세게 탄압을 받는 노동자들이 병원내 비정규노동자들입니다. 진주의료원, 청주시노인병원, 울산과학대 병원등이 그랬고, 이제 경북대병원이 그러합니다. 지역에서 고립된 투쟁을 힘겹게 하고 있는 경북대병원 주차노동자들이 돈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싸울 수 있도록 연대자들의 정성을 모아 전달하였습니다. 지원기금은 5백만원입니다.

더불어 이 기회에 기금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손쉬운 해고와 비정규직이, 그리고 노동운동 탄압이 사라지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힘들게 기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격려와 관심 그리고 지속적인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2016년 7월 28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자동이체 및 CMS신청: http://goo.gl/6inTF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받는 말_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주차현장노조]

안녕하셨는지요~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주차현장 대표 이흑성 입니다.

작년 10월 1일부터 307일이 넘도록 경북대병원 정문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하며 병원의 부당함을 알리고 노동자들의 삶을 벼랑끝으로 몰아가는 병원장의 처사에 몸부림 치며 절규하고 있습니다.

경북대병원은 지난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바로 제일 하위층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인 저희를 해고 시켰습니다. 지역의 공공병원인 국립대병원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영리추구에만 골몰하고 있는 병원장을 규탄하고 사회공공성을 회복하며 참된 병원으로 역활을 할수 있도록 저희들이 열심히 투쟁하겠습니다.

이번 사파기금에서 투쟁기금을 지원해 주셨다는 말씀에 너무 고맙고 감사 했습니다. 실업급여가 끝나고 투쟁이 10개월이 지나며 재정적으로 힘든 시기였습니다. 우리의 투쟁이 정당하고 많은 분들이 연대하고 우리가 옳다며 투쟁을 인정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어 다시 힘을 내어 승리의 그날까지 전진ᆞ 하겠습니다.

전국에 힘든 동지들도 많은데 사파기금을 받는 것이 죄송 합니다만 그래도 힘이 되어준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결사투쟁 정신으로 경북대병원의 잘못된 것을 바로 세우며 결코 실망 시키는 일없이 전원 복직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8월 3일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주차현장 대표 이흑성

사파기금 5주년 앨범1- 투쟁과 연대운동 평가 대토론회 (2016. 7.23)

사회적파연대기금은 5주년을 맞아 ‘투쟁과 연대운동 평가대토론회’를 2016년 7월 23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그리고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짧은 30분짜리 ‘5주년 기념식’과 ‘연대의 잔치’를 오후 8시 30분까지 서울 신수동 예수회센터에서 개최했다.

3주년때 간단한 자축 및 이야기마당을 포함한 연대잔치를 하고서 2년만이었다. 그리고 올해 5년째, 2011년 희망버스가 계기가 되어 ‘노동의 사회적 연대’라는 화두를 내걸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시작한지 5년째…연대는 여전히 투쟁의 전기를 만들어 내기에 미약하고, 투쟁은 단 한번의 결정적인 혹은 제대로된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조직노동의 안팎에서 비정규투쟁은 계속 터져나오는데, 조직적 대오로 엄호하긴 커녕, 사회적 단자들의 연대에 기대서 투쟁은 근근히 버틴다. 이런 상황은 사파기금에게도 많은 숙제가 되고 있다.

사파기금은 지난 5년간 56번의 파업기금 지원을 통해서 노동자투쟁에 없어선 안될 파업의 지지대가 됐고, 사회적 파업에 대한 사회적 연대라는 원칙을 계속 고수해왔다. 그 내용과 활동에 대한 평가와 노동자 투쟁의 전망을 세우기 위한 많은 토론들이 필요하다.. 그런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장장 4시간에 걸친 토론, 이어서 2시간에 걸친 기념식과 연대의 잔치는, 그만큼의 집중도와 참가의식을 요구하는 쉽지 않은 자리였다. 그만큼의 사파기금 5주년에 대한 깊은 생각을 전제로 하는 자리였다. 요즘 그 어디서도 이렇게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자리를 감히 요구하지 못한다고 했다. 맞다. 쉽지 않은 자리였고, 결과적으로 보면, 차라리 2시간짜리 자축하는 자리를 여는 것이 오는 이들도 부담없고, 특히 주최측은 이렇게 고생하진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꼭 필요했던 자리였다는 것은, 해보니 알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을 초대했다. 정확히는 사파기금의 연대자들과 사파기금이 인연을 맺은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을 빠짐없이 초대했다. 그리고 딱 그들이 모였다. 많이 바쁠텐데, 힘든 시간을 내고, 없는 돈을 갹출해서 전국에서 올 수 있는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은 거의 다 온 듯하다. 사파기금이 시작하고 3달만인 9월에 2천만원 첫 기금을 전달했던 한진중공업 박성호대표를 비롯해서, 재능교육 해달나무(유명자), 쌍용차 김김정우, 김득중등, 콜트콜텍 이인근, 스타케미칼 차광호등, 유성기업 이정훈등, LG유플러스 최영열, 티브로드등, 현대자동차 비정규지회 박현제, 부산 택시 심정보, 생탁 송복남, 아사히 차헌호, 동양시멘트 이재형, 하이디스 이상목 지회장과 조합원들, 기륭전자 유흥희, 꿀잠 조현철대표등. 그리고 많은 평조합원들과 노동자들. 전일 금속노조 총파업(?)으로 지친 노동자들이 사파기금 5주년 참석을 위해서 불편한 자리를 감수하며 노숙등을 통해서 참가해주셨다. 이것이 사파기금이 그동안 함부로 해오지 않았다는 증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 행사가 파하기 직전에, 이틀의 농성을 통해서 교섭을 쟁취하고, 합의를 일군 청주시 노인병원 권옥자분회장이 지친 얼굴로 조합원들과 함께 나타나셨다. 정말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연대자들은 예상만큼 애쓴만큼 오시진 않았지만 새로운 얼굴들도 많이 보이고, 항상 보였던 이들도 참가했다. 이번엔 연대자들을 ‘통장’ 밖으로 나오게 해서 함께 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사파기금의 행사는 연대로 모인 이들이 함께 만드는 것이고, 연대자들을 위한 행사다. 투쟁사업장노동자들도 ‘연대운동’의 일부로 이 순간은 함께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가 부각됐더라면 토론회도 좀더 더 알차게 그리고 주제의식에 맞게 진행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1부 기금쪽 기조 발제에서, 사파기금의 지원사업장 현황과 분석이 있었는데, 하나하나, 다 아프고 쓰리고 그리고 감동적인 투쟁이었다. 사파기금의 지원은 단지 ‘돈’이 아니라, 연대를 모으는 것이고, 그렇게 함께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토론회에서 투쟁사업장 얘기를 왜 많이 하지 않지? 라고 했지만, 그 자리는 연대운동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자는 자리였다. 그리고 결들이 다른 다양한 이야기들이 개진됐다. 사파기금에 대해서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말이 지원 사업장들 대표 입에서 나올 땐 좀 실망하고 아연실색하기도 했지만, 그러나 사파기금이 이때껏 제대로 해왔다는 평가는 공히 내렸고, 앞으로를 위해서도, 그대로만 하라는 말도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여하튼 노동자투쟁에 중요한 지원세력으로 여러 연대방식을 고민해주길 주문했다. 이 토론내용은 앞으로 사파기금의 중요한 사업들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언제나 말이 씨가 되고, 행동이 되고 실천이 되는 사파기금이므로.

날씨가 더웠다. 무지 덥고 습했다. 비싼 임대료 내고 에어컨 있는 곳을 택한 것은 잘한 일이다 싶다. 그리고 처음으로 사파기금이 연대자들에게 ‘기념품’을 준비했다. 비장의, 그리고 참으로 심혈을 기울인 기념품이다. 집에 쳐박아 두지 말고, 동네방네, 전국 방방곡곡 가지고 다니시길. 자원낭비도 안하는 방법이기도 하니. 근데 그 기념품이 무엇이었을까요? ^^

이어 긴 시간 토론을 끝내고, 일사분란하게 세팅을 정비하고 먹거리대를 배치하고, 다음 기념식을 위한 준비과정을 진행했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이다. 행사 준비하면서 많은 이들이 함께 했다. 이만한 행사를 치르기 만만찮고 준비해야할 것도 많았다. 기획준비를 한 팀도 있었다. 사파기금은 특별히 어떤 흔적 남기지 않았다. 이 활동을 정리하거나 성과를 홍보물로 사용하지도 않았다. 깃발도 없고 어디 흔한 전달식도 없다.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천이고 온라인 활동이다. 해서 이번에 사파 5년을 정리하는 <자료집>을 만들었다.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 사파기금이 궁금하거든 이 자료집을 살펴보시길.

그리고 동영상을 만들었다. 연대자 4명의 인터뷰를 했고, ‘5주년 동영상’을 정말 훌륭하게 만들어 당일 함께 봤다. 정말 지옥같은 스케줄을 소화하며 동영상을 만들어 선사해준 홍효은감독에게 고맙다. 그리고 이어 축하 동영상을 만들어 올려주신 동양시멘트, 콜트콜텍, 아사히, 청주시노인병원, 스타케미칼, 그리고 김영아님 가족, @서영섭신부에게도 고맙다. 준비하면서 힘든 시간 웃고 웃는 기회였다. ^^

먹거리도 좋았다. 3주년때와 마찬가지로 Kang Mi, 은희령님이 손수 만든 집밥같은 요리들을 내오셨다. 물품연대로 먹거리를 풍성하게 해준 윤영희, 이정래, 조한경, 작은자, 신상환, 안병립님에게도 고맙다. 그리고 자봉팀도 모두 애써주셨다. 흥미롭게도 사파 행사엔 그리 자봉이 많이 붙지 않는다. 노조 주점이나 행사는 다들 의무감을 느끼지만 사파 행사엔 의무감을 느끼기보다 손님 접대 받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도 좀 생각해볼 지점. 여하튼 그런 와중에 항상 달려와주는 자봉들에게 무지 고맙다. 강은주, 오균채, 안병립님등. 그리고 행사 기획하고 항상 사회로 함께 해주는 이사라님에게도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글: 권영숙

사파기금 5주년 앨범1- 투쟁과 연대운동 평가 대토론회 현장사진보러가기

[동영상] 사회적파업연대기금 5주년 기념영상

1) 축하 인터뷰영상 1. – 서광순 님

항상 옆에 같이 있겠습니다. 클릭

“사회적파업연대기금 5주년을 축하합니다!”

기금 연대자의 축하 메시지 동영상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인터뷰 만들어주신 홍효은 감독께도 고맙습니다.

#사파기금#5주년

 

2) 축하영상 – 김영아, 윤아, 윤서 님

언니, 사파기금이 모야? 클릭

사파기금이 벌써 5년이 되었군요ㅎ

축하하고 5주년 토론회와 기념행사에 많이 오세요~

#사파기금#5주년

 

3) 축하영상 – 청주시 노인병원 조합원 일동

사파기금5주년 기념토론회에 가실거죠? 클릭

청주시병원 권옥자 분회장과 조합원들께서 축하동영상을 올려주셨어요~~ ㅎ
더 많은 분들이 축하동영상이나 축하코멘트,인증샷 등등 자유롭게 올려주시길 기대합니다~
7월23일에 만나요^^

 

4) 축하영상 – 아사히글라스 조합원 일동

아사히 글라스동지들의 축하메세지 클릭

작년에 노동조합을 만들고 선전물, 현수막 제작으로 재정이 다 떨어져서 저희가 먼저 민망함을 무릅쓰고 사파에 연락했는데
몇시간만에 지원이 결정되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사파의 존재 이유를 그렇게 소중하게 경험했습니다.
5주년을 맞이하여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5) 축하 인터뷰영상 2. – 권정기 님

새내기 연대자 권정기(Jeong-gi Kweon)님의 축하 메시지 클릭

“혼자가 아니고 그를 지원하는 많은 이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좀 힘이 되지 않을까요”

권정기님의 말이 많은 이들의 마음일거에요.

 

6) 축하영상 – 동양시멘트 조합원동지들

“동양시멘트 조합원동지들의 축하영상”  클릭

힘들게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한줄기 빛, 포기하지 않고 투쟁하는 노동자로 살아가는데 밑거름이 되어주는 사파기금의 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7) 축하영상 – 파인텍(구 스타케미컬)지회장 차광호 동지

파인텍(구 스타케미컬)지회장 차광호 동지의 응원메세지 입니다.   클릭
“사파기금이 해왔던 역할, 앞으로 해야갈 역할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어떻게 더 잘 할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같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투쟁의 현장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8) 축하 인터뷰영상 3. – 박준 가수 님

언제나 현장에 함께하는 노동가수 박준 님의 축하지메시지 클릭

“가장 낮은 곳을 향해 계속 흘러가는 물처럼 가장 힘들고 곧게 싸우는 동지들과 늘 함께 계셔주셨기때문에 사파후원은 함께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5년 잘 흘러주신거 축하드립니다.”

권정기님의 말이 많은 이들의 마음일거에요.

 

9) 축하 인터뷰영상 4. – 박금자 님

지원사업장 노동자의 귀중한 인터뷰클릭

“해고를 당하고서야 힘없는 내게 조합이 왜 필요한가를 알게 되었습니다.사파기금의 지원은 흔들리고 힘들고 지칠때마다 극복해나갈 힘이 되었습니다.”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조합원 박금자님의 축하메시지입니다.감사합니다.
(인터뷰 만들어주신 홍효은 감독께도 고맙습니다)

#사파기금#5주년

 

10) 축하영상 – 콜트콜텍, 하이텍알씨디 동지들

콜트콜텍, 하이텍알씨디 동지들의 축하메세지    클릭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벗, 지금은 단비와 같은 존재이지만 이제 곧 없어졋으면 좋겠습니다.노동해방세상을 앞당기고 사파기금은 없애는 것으로!!!”

콜트콜텍 이인근지회장,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조합원 김혜진동지와 이용신동지, 오늘도 열심히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축하메시지 입니다.감사합니다.

계속 추가됩니다^^

 

“연대는 그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5주년을 축하합니다.”
기금 연대자 서광순님의 축하 메시지 동영상입니다.
감사합니다.
* 7월 23일 사파 5주년에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여러분께서도 5돌 맞은 사파기금에게 보내고픈 메시지를 실어 동영상을 만들어 올려주세요. 다음 ‪#‎와‬ 함께요.
‪#‎사회적파업연대기금‬ ‪#‎5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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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만들어준 홍효은 감독께도 무지 고맙습니다.

아래 링크 클릭

사회적파업연대기금 5주년을 축하합니다. (연대자 인터뷰1)

 

 

[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 5주년 기념
투쟁과 연대운동 평가 대토론회
– 사파기금, 5년동안 뭐했니?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파업’과 ‘연대’라는 이름 두자를 가지고 파업기금을 사회적으로 조성하고 연대해온지 벌써 5년이 흘렀습니다. 기금의 기치로 ‘사회적 파업에 사회적 연대!’라는 원칙을 내세웠지만 이는 쉬운 의미는 아닙니다. 무엇이 ‘사회적 파업’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 노동의 ‘사회적 연대’일까요? 사파기금의 그동안의 활동은 어떤 성과와 한계를 지니고 있을까요? 5주년을 맞아 첫째 사파기금의 활동을 평가하고, 둘째 희망버스이후 노동자 투쟁과 연대운동 전체를 함께 돌아보며 평가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사파기금 또한 5년을 맞이하여 숨가쁜 한 라운드를 정리하고, 여러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연대자들로부터 이후를 위한 귀중한 제언을 듣고자합니다. 귀를 활짝 열고 듣겠습니다. 그리고 노동의 전망에 대한 고민이 깊어가는 요즘, 사회적 파업과 노동의 사회적 연대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새기며 치열하게 토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단지 사파기금 5주년 자화자찬의 잔치가 아니라 사그러드는 노동의 사회적 연대에 불씨를 돋우는 자리이길 바랍니다.

 

– 일시: 2016년 7월23일(토) 14:00~18:00
– 장소: 서울 천주교예수회센터 2층 중강의실 214호 (지하철 6호선 대흥역 1번출구)

 

– 방식: 패널 원탁 토론과 청중 토론
기금지원 사업장 대표들과 연대자들의 릴레이 발제후 사회적 파업과 사회적 연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엽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5주년 자료집> 토론회 자료로 배포예정.
* 오후 6시부터 ‘5주년 기념식 및 연대잔치’가 이어집니다.

 

– 문의 : 사회적파업연대기금 sapafund@gmail.com/ 010-6443-4858
– 5주년 후원 계좌: 국민은행 012501-04-230247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초청장]
*사회적파업연대기금 5주년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노동의 파업권을 시민권으로 긍정하며, 파업기금을 사회적 연대로 모으자 했습니다. 돈의 압박으로 노동자가 파업의 제단에 목숨을 끊는 일을 막자 했습니다. 희망버스를 넘어 노동의 사회적 연대를 제도적 장치로 만들자 했습니다. 2011년 7월 22일 첫 입금이 들어오고 만 5년이 됐습니다. 덜 주목받고 돈의 압박으로 투쟁을 접어야할지 모르는 비정규 장기투쟁 중심으로, 돈이 모이는대로 지원했습니다. 어느듯 56번 지원했습니다. 각자의 1만원은 미미하지만 하나로 모으면 큰 힘이 됐습니다. 이제 사파기금은 노동자 투쟁에 없어선 안될 중요한 버팀목, 파업의 사회적 지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5년이 꿈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말이 씨가 되고, 행동이 되는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긴 시간을 한결같이 해준 연대자들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 그리고 그동안 활동을 평가하고 이후를 위한 힘찬 제언을 듣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뜻깊은 자리에 사파기금과 귀중한 인연을 맺은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을 초대합니다.

– 때: 2016년 7월23일(토) 14:00~20:00
– 곳: 서울 신수동 예수회센터 214호 (서강대옆, 6호선 대흥역 1번출구)
1부: 투쟁과 연대운동 평가 대토론회 (14:00~18:00)
2부: 5주년 기념식 및 연대 잔치 (18:00~20:00)

– 문의 : sapafund@gmail.com/ 010-6443-4858
*5주년 후원 계좌: 국민은행 012501-04-230247 사회적파업연대기금
5주년을 맞아 연대자에게 드리는 조그만 선물을 마련했습니다. 후원금도 사양하지 않고 받습니다. 물품연대, 먹거리 연대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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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파업연대기금 받는 말_하이디스지회]

대만 먹튀자본에 맞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그리고 공장이 있는 이천에서 투쟁하고 있는 하이디스지회가 이번에 사파기금 지원을 받아 감사의 뜻을 담아 받는 말을 드립니다.

하이디스 조합원들은 2015년 1월 7일 공장폐쇄와 정리해고 통보에 맞서 지금까지 1년 6개월을 투쟁하고 있습니다. 투쟁과정에서 고 배재형 동지를 하늘로 보내야 했고 투쟁을 함께하던 조합원 27명이 희망퇴직, 아웃소싱으로 떠났지만 여전히 하이디스 조합원 81명(해고자 79명)은 대만 먹튀자본에 맞서 당당하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만이잉크가 참여하는 3자교섭을 사측과 하고 있으나 공장폐쇄, 정리해고 철회의 대안으로 현재 조합원의 고용승계를 위한 매각을 추진하기로 하였으나 입장차이가 커 교섭은 공전되고 있습니다.

투쟁이 길어지면서 실업급여 수급이 끝나고, 금속노조에서 지원하는 장기투쟁기금도 종료되었습니다. 조합원들이 투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각종 재정사업, CMS 조직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나 여전히 재정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이디스에 사파기금을 지원해주신다는 소식을 접하고 모든 조합원들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아했습니다. 하이디스 조합원들이 1년을 넘겨 투쟁하고 있는 원동력은 사파기금처럼 저희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투쟁을 시작하면서 장기투쟁사업장은 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이미 하이디스지회는 자연스럽게 장기투쟁사업장이 됐습니다. 여러가지 어려움은 있으나 당당하게 극복하고 꼭 승리하여 동지들의 도움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저희도 어렵게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손을 잡아주겠습니다.

하이디스지회에 사파기금이 전달되도록 뜻을 모아주신 동지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2016년 7월 1일
하이디스 지회장 이상목 드림

[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56번째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사파기금 56번째 지원은 직장폐쇄, 정리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는 하이디스 노동조합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노조, 코오롱정투위, 콜트콜텍노조 3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노조, 노동자공투단, 방한품연대, 전북고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3회, 전국해고자의 날(전해투), 보워터코리아노조,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골든브릿지증권노조 3회, 유성기업노조 2회,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 2회, 진흥고속, 기륭전자노조, 발레오만도노조, 보건복지정보개발원노조, KEC 노조, 삼성전자서비스노조, 희망연대노조(티브로드, 씨엔엠), 부산합동양조(생탁)노조 3회, 울산과학대노조, 오체투지 노동자행진, 침낭연대 2회, SK브로드밴드, LG 유플러스노조, 부산 택시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아사히 사내하청노조,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 한국지엠 군산지회, 청주시노인병원 노조 2회, 동양시멘트 비정규지회 2회,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정권퇴진을 위한 공동투쟁, 하이텍알씨디코리아노조, ‘비정규노동자의 집(꿀잠) 추진위원회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금속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 지회에 지원했습니다.

하이디스테크놀로지㈜ 는 첨단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그 기술료 수입만해도 매년 수백억원이 넘는 알짜 기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먹튀 자본들이 회사를 인수한 뒤 첨단 기술을 빼내고 보란 듯이 공장 폐쇄와 정리해고를 하였습니다. 80여명에 달하는 정리해고자들은 2015년 부터 줄기차게 투쟁해 오면서 모회사인 이링크의 본사가 있는 대만에 모두 다섯 차례의 원정투쟁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광화문에서는 장기간 농성투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 투쟁 과정에 안타깝게도 배재형 지회장이 자결하기도 했습니다.

먹튀를 위해서는 수백억원의 이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 않았고 먹튀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노동조합을 해체하기 위해서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는 외국투자 자본들, 그리고 거기에 조력하며 외국계 자본의 하수인 역할을 하는 대형 법무법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투자자본의 원천기술 빼내기용 국내 회사 인수를 투자유치라면서 자랑하고, 자국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호에는 침묵하는 친자본 국가가 있습니다. 그 점에서 외투자본이든 국내 대자본이든 중소자본이든 차이가 없습니다.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먹튀 자본들의 이러한 행태를 막아낼 수 있는 사회적 제도적 보장을 확보해야합니다. 먹튀 자본에 맞서 굴하지 않고 오늘도 지역과 서울을 오가며 힘든 거리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하이디스 노조 노동자들에게 연대자들의 정성을 모아 전달하였습니다. 지원기금은 5백만원입니다.

더불어 이 기회에 기금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손쉬운 해고와 비정규직이, 그리고 노동운동 탄압이 사라지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힘들게 기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격려와 관심 그리고 지속적인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2016년 6월 29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자동이체 및 CMS신청: http://goo.gl/6inTF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받는 말_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

사회적파업기금 조성에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비정규노동자들의 여름방학 외갓집 같이 편안한 쉼터가 될 ‘꿀잠(비정규노동자의집)’은 2014년 말, 기륭공대위에서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2015년 7월, 기륭 10년 투쟁의 평가와 함께 ‘비정규노동자의집’을 공식 제안하며, 초기제안자를 구성하고 제안자를 모집했습니다. 8월 12일, 집을 마련하기 위한 모금활동을 시작했고, 12월에는 비정규노동자의집 추진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추진위원회는 지금까지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꿀잠의 목표와 운영 방안과 함께, 집 마련을 위한 후원활동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2015년 11월 12일에서 2016년 2월 24일까지 ‘다음스토리펀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서울지하철노조에서 상당한 후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무엇보다 꿀잠 건립 계획을 알게된 많은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서울에 집을 마련하는 게 결코 쉽지 않구나! 이것을 절실히 깨닫고 있는 요즘입니다. 갈 길이 아직 멉니다. 후원모금이 약간 정체상태로 들어선 요즘, 저희에게 큰 힘을 주는 기쁜 소식이 도착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에서 ‘꿀잠’에 후원금 5백만 원을 보내온 것입니다. 지난 6월 11일 창립총회를 앞둔 ‘꿀잠’에게 정말 소중하고 뜻 깊은 선물이었습니다. 기금을 필요로 하는 투쟁사업장이 많이 있는 어려운 현실에서도 ‘꿀잠’에 연대의 손을 내밀어주신 것에 깊은 고마움을 느껴습니다. 그 마음을 전합니다.

저희들은 더욱 힘을 내어 비정규노동자들을 위한, 비정규노동자들의 따뜻한 쉼터, ‘꿀잠’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2016년 6월 24일
꿀잠을 대표하여, 조현철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