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파업연대기금 받는 말_현대차 비정규직지회]
[현대차비정규직투쟁- 양재동 26일차 노숙농성장에서…사파기금의 후원에 감사하며 더욱더 총력 투쟁하겠습니다]
현대차비정규직 불법파견 철폐와 정규직 전환 쟁취 투쟁이 시작된지 어언 10년의 세월 그동안 수 많은 동지들이 구속과 해고 그리고 분신으로 힘든 싸움을 견뎌왔습니다.
오늘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가 있는 건물에서 농성을 시작하는 것은 10년 투쟁의 종지부를 찍고, 대법원 판결대로 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 전환을 쟁취하기 위한 싸움의 최전선에서 진을 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규채용은 사기다라며 올라간 철탑고공농성이 213일차입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와 박근혜정부는 여론을 호도하며 사람장사하는 신규채용을 들이밀며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려는 수작을 부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밀리면 우리의 정규직 전환 쟁취 투쟁은 물거품이 될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우리를 허허벌판 양재동으로 불러들인것 같습니다.
4월 22일을 기점으로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타격투쟁을 이어가기 위해 이제껏 27명의 동지들이 연행되었고, 수많은 동지들이 경찰들의 폭력에 다치고 부상당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오는 흔들림이 없고, 더욱더 강고한 투쟁을 결의하고 있습니다.
울산, 아산, 전주 3지회 총파업을 결의하고 치른 양재동 1차, 2차, 3차 대첩에서는 이제껏 관성적이었던 집회 문화를 투쟁문화제로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고, 내부로부터의 혁신을 주창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3지회 해고자들이 공동투쟁을 결의하고 선도투를 벌여냄으로서 조합원들을 결집시키고, 정몽구 구속의 정당성을 알려내고 있으며, 얼마전 촉탁직 계약 비정규 노동자가 자살한 것과 기아차 광주분회 조합원의 안타까운 분신을 목도하는 참혹한 현실을 우리는 노동자들이 여기 양재동을 주목하고 있는 까닭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러한 투쟁을 하는 동안 알게 모르게 도와주시는 시민, 사회단체 그리고 활동가분들이 있어 우리의 투쟁은 외롭지 않았고, 더욱더 매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이번 사파기금의 후원은 힘들게 투쟁하고 있는 농성장 동지들에게 빛과 같은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였습니다.
투쟁없이 쟁취없다지만, 돈 없이 투쟁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사파기금의 후원 회원분들과 대표님의 정성어린 후원은 우리 농성을 이어가게 하는 큰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사파기금의 후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13년 5월 17일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김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