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파업연대기금 6주년 잔치 2017.7.22

[답례 인사]

사파기금 6주년 잔치에 와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1년 7월 발족 이래 참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64회의 기금 지원, 14회의 사파포럼, 6회의 사파동행, 6회의 사파작은희망버스, 2차례의 ‘민주주의와 노동’학교 등의 일들을 해왔습니다. 파업하는 노동자들이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투쟁하고 파업권을 행사할 수 있는 든든한 지지대 역할을 하기 위한 시간들 이었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노동자들의 파업권이 노동의 시민권으로 인정받는 그 날까지 사파기금은 희망을 모아나갈 것입니다. 6주년 잔치에 와주신 여러 분들의 말마따나 사파기금이 필요 없어지는 그 날이 올 때까지 말이죠.

하지만 너무 쉽게 그 말은 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사파기금이 없어지는 그 날’은 쉽게 올리도 만무하기 때문에 그동안에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정성이 더욱 필요합니다. 그리고 또한 이 사회에서 ‘노동의 사회적 연대’의 문제의식은 더욱 공고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노동의 사회적 파업이 이 사회안의 모든 민중의 희망이 되는 날도 쉽게 오지 않습니다. 그동안 사파기금은 ‘사회적 파업에 사회적 연대’라는 문제의식을 고양하기위한 그 첫걸음으로 파업기금을 모으고 지원했고, 이제 그 문제의식을 어떻게 다양하게 힘모아 만들어 갈까 고민할 것입니다. 지난 촛불을 지나고 6주년을 맞이하면서 그 문제의식은 더욱 절실하다 할 것입니다.

해서 2017년 7월 22일(토) 오후 4시 사파기금 발족 6주년 잔치를 소박하게 열었습니다. 여러 곳에서 많은 분들이 와주셨습니다. 일일이 거명하지 않겠습니다. 해주신 소중한 덕담과 축하의 인사들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곳에 사파기금은 있겠지만, 처음으로 단독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이 ‘사파분실’이 더욱 알찬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채워 나가겠습니다. 사파분실 벽에 전시된 지난 6년의 역사들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사파기금은 꿋꿋하게 노동의 사회적 연대를 원칙으로 삼고 실천하겠습니다.

준비한 음식과 술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기금에 손을 대지 않기 위해서 검소하게 준비하려고 했습니다. 모이는 사파기금이 최대한 온전하게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기금이 노동자들의 지원에 온전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별도의 단체 운영비가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사파기금 운영을 지원하는 ‘단체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지난 6년을 함께 해주신 노동자들, 연대자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한걸음씩 길을 같이 만들어 나가길 희망합니다. 그 길에 더 많은 연대의 손이 모이고, 맞잡은 손 놓지 말고 끝까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길이 없으면 길을 내면 된다!
함께 가는 이 길이 되기를.

사파와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두 건투합시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권영숙

2017.7.27
남영동 사파분실에서

 

About sapafund

soulguardian71@gmail.com 사파홈피관리

Post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