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44번째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구미의 일본계 외국인투자업체 아사히 글라스의 사내하청 노조에 지원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노조, 코오롱정투위, 콜트콜텍노조 2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노조, 노동자공투단, 방한품연대, 전북고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3회, 전국해고자의 날(전해투), 보워터코리아노조,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골든브릿지증권노조 3회, 유성기업노조 2회,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 2회, 진흥고속, 기륭전자노조, 발레오만도노조, 보건복지정보개발원노조, KEC 노조, 삼성전자서비스노조, 희망연대노조(티브로드, 씨앤엠), 부산합동양조현장위원회 3회, 울산과학대노조, 오체투지 노동자행진, 침낭연대, SK브로드밴드, LG 유플러스노조, 부산 택시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조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구미 아사히 사내하청 노조에 지원했습니다.
아사히글라스는 구미 최대의 외국인투자기업이며 유리를 생산하는 제조업체입니다. 일본 아사히 그룹이 대주주입니다. 정규직이 800여명이고 사내하청은 3개업체, 300여명의 비정규직이 일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동안 ‘무노조 사업장’이었습니다. 노동자들에 따르면 정규직의 경우도 동호회를 인정하지 않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어떤 회사인지 알만합니다.
하지만 아사히의 사내하청 비정규 노동자들이 지난 5월29일 노동조합을 전격 결성했습니다. 3개 사내하청업체중 GTS에 근무하는 160여명중 130명이 가입하였고, 회사(하청업체)와 그동안 3차례의 노사교섭도 원만히 진행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30일, 갑자기 원청회사(공장측)가 회사내 전기공사를 한다면서 하루 휴업을 시키더니, 그다음날인 7월1일에는 GTS와 하청계약 파기와 함께 노동자들에게 ‘계약해지’를 문자로 통보합니다. 그리고 하청업체는 곧바로 희망퇴직안을 내놓았습니다. 1인당 5백만원정도 더 얹어서, 총액으로 하면 8억 5천만원으로 전체를 정리하려고 합니다.
아사히 노조는 노동조합 결성 한달만에 이뤄진 이 일이 바로 노조 파괴 수순이며, 원하청 공모의 결과가 아닌가 의심합니다. 그리고 8억 5천만원으로 노조 하나를 “싼값에 정리하려는 의도”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원청이 전기공사한다”고 노동자들을 “모두 내보내고, 다음날 정문을 틀어막고”, 이어 하청업체가 희망퇴직을 기다렸다는 듯이 내놓는 듯,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지요. 더구나 하청업체는 원청회사와의 계약기간이 연말까지 아직 남아있습니다.
해서 노조 설립후 한달만에 아무 준비도 없이, 심지어 조합원들의 첫 노동조합비를 걷지 못한채, 노동조합은 공장밖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너무도 열악합니다. 대기업 노조가 쟁여놓고 쓰지도 않는 그 허울좋은 ‘쟁의기금’ 한푼도 없이 시작한 파업입니다. 조합원 130여명이 무기한 노숙농성에 돌입했는데, ‘삼시 세끼’ 밥 해결을 못해서, 각자 끼니는 집에 가서 해결해오라고 하고 있답니다. 이럴 때일수록 사회적 연대가 절실합니다. 힘들게 노동자들이 우리를 대신하여 더욱 힘차게 싸울 수 있도록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지원하였습니다. 지원금액은 5백만원입니다.
더불어 이 기회에 그동안 기금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그리고 노조탄압이 사라지길 함께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힘들게 기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격려와 관심, 그리고 지속적인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함께 살자!
2015년 7월 14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자동이체 및 CMS신청: http://goo.gl/6inTF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받는 말_아사히사내하청 노동조합]
반갑습니다! 아사히사내하청 노동조합 위원장 차헌호입니다.
아사히 투쟁이 50일을 지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을 만들고 30일은 하청업체와 싸웠고 지금은 진짜 사장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10년을 넘기며 싸우고 있는 비정규직 동지들의 투쟁을 보고 듣기만 하다가 비정규직 투쟁을 경험해보니 힘들고 또 힘들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노동조합 하나 만들기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 어느 투쟁인들 쉬운 투쟁이 있겠습니까.
노동조합 설립 30일 만에 계약해지를 당하고 자본의 총공세에 맞서다 보니 재정적 어려움은 어찌할 수가 없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지원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힘이었습니다. 어렵다는 문자 한통으로 단숨에 동지들의 지원 결정은 눈물나는 연대였습니다. 동지들의 연대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한 조합원이 “힘들지만 노동조합을 알게 해줘서 고맙다”고 합니다. 이 동지의 얘기가 헛되지 않도록 올바른 민주노조를 세우고 지키겠습니다. 투쟁의 힘으로 연대의 힘으로 민주노조의 깃발을 세우겠습니다. 동지들,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투쟁!
2015년 7월 19일
아사히사내하청 노동조합 위원장 차헌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