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60번째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자본이 시도한 두번의 정리해고를 모두 철회시키며 노조운동 불모지 구미에서 민주노조 깃발을 당당히 세우고 있는 KEC노조에 지원했습니다.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노조, 코오롱정투위, 콜트콜텍노조 3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노조, 노동자공투단, 방한품연대, 전북고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3회, 전국해고자의 날(전해투), 보워터코리아노조,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골든브릿지증권노조 3회, 유성기업노조 2회,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 2회, 진흥고속, 기륭전자노조, 발레오만도노조, 보건복지정보개발원노조, KEC 노조, 삼성전자서비스노조, 희망연대노조(티브로드, 씨앤엠), 부산합동양조(생탁)노조 3회, 울산과학대노조, 오체투지 노동자행진, 침낭연대 2회, SK브로드밴드, LG 유플러스노조, 부산 택시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아사히 사내하청노조,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 한국지엠 군산지회, 청주시노인병원 노조 2회, 동양시멘트 비정규지회 2회,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정권퇴진을 위한 공동투쟁(투쟁사업장 공동투쟁) 2회, 하이텍알씨디코리아노조, ‘비정규노동자의 집(꿀잠) 추진위원회, 하이디스 노조, 의료연대 경북대병원 주차관리노동자, 갑을오토텍지회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KEC 노조에 지원했습니다.

금속노조 구미지부 산하 KEC노조는 지난 2010년부터 투쟁중입니다. 벌써 7년째 치열하게 투쟁중입니다. 산업공단 10만평의 넓은 부지에 자리잡은 알토란같은 회사입니다. 문제는 이 대지입니다. 구미 시내 접경의 드넓은 부지를 통해 더 큰 이윤을 얻고자 회사는 이 부지위에 대단위 유통백화점을 만들기 위해 폐업과 업종전환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공단조성사업으로 헐값으로 받아낸 공장 부지를 이렇게 업종전환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요. 그리고 당연히 정리해고와 노조파괴의 수순이 이어집니다.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노조는 눈에 가시같은 존재였죠.
회사는 2010년 임단협교섭중 갑자기 용역을 투입하고 직장폐쇄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노조의 강력한 투쟁앞에서 철회합니다. 그리고 2012년 7월1일부터 복수노조 시대가 열립니다. KEC에는 바로 그 날 복수노조가 설립신고를 합니다. 전국 최초, 복수노조 1호죠. 이후 회사는 어용 다수노조와 민주노조를 상대로 정리해고와 임금 삭감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KEC노조는 동료를 해고하는데 동의하느니 우리 모두를 정리해고하라고 응대합니다. 회사는 민주노조측 조합원만 골라서 75명 정리해고를 단행합니다. KEC노조의 저력은 이때부터 빛을 발합니다. 동요없이 투쟁으로 맞선 노조원들 앞에 회사는 결국 무릎꿇고 3개월만에 정리해고를 철회합니다. 회사가 단행한 정리해고를 철회시킨 유례없는 일이지요. 그러나 다시 2014년 3월 17일 회사는 산업공단내 업종전환 절차를 밟으면서 노조에 조합원 90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통보합니다. KEC노조는 준비된 역량으로 또 열심히 싸웠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 2차 정리해고마저 철회시켰습니다. 사파기금은 이때 4월 16일 기금을 1차 지원한 바 있습니다.
그렇게 노조원들은 회사로 복직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더욱 피를 말리는 싸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직장폐쇄 철회, 2차례의 정리해고를 철회시킨 민주노조와 그 조합원들을 고사시키려는 다양한 탄압이 가해졌고 노조원들은 ‘공장’안에서 자본의 현장권력에 맞서야했습니다. 사실 파업보다 파업이후가, 민주노조를 사수하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이것이 지금 한국 ‘민주노조’운동의 한계이자 장애입니다.
그것은 이미 많이 알려졌듯이 업무방해죄와 연동되는 민사상 손배가압류라는 돈의 압박으로도 옵니다. 그리고 직장폐쇄와 정리해고에 맞선 투쟁속에서 많은 법률적 소송들을 해야하고 그것 역시 돈입니다. 사파기금 제안서에서도 썼듯이 한국의 독립 노동조합은 국가의 공권력, 자본의 용역폭력의 폭력 연합뿐 아니라 돈의 압박과도 맞서 싸워야합니다. 그리고 사실 이것이 노동에게 휘두르는 더 치명적인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정리해고를 두차례씩이나 철회시킨 단단한 민주노조, 지역 연대에 앞장서온 KEC노조가 돈의 압박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손배 100억을 청구하며 쟁의권마저 포기하라고 압박했지만, 노조는 민주노조로서 쟁의권을 포기하는 것은 존재이유를 상실하는 것이라며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법정에서의 긴 실랑이끝에 노조는 2년동안 회사가 찍어낸 ‘귀책’ 조합원 41명이 2년동안 30억을 내라는 법원의 조정에 합의합니다. 분한 눈물을 삼키며, 이후의 투쟁을 위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들 노조원들은 법이 정한 최저생계비 150만원 남짓 수령하고 나머지 임금은 모조리 회사에 차압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명절에는 나머지 조합원들이 자신의 상여금을 떼어 이들에게 명절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KEC 노동자들이 이렇듯 흔들림없이 서로의 어려움을 함께 하면서 싸운다면, 분명히 그들은 자본의 교활한 술책을 박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차 지원공지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바로 스스로 일어서는 주체성, 그것이 연대보다 우선임을 확인합니다.” 다시 한번 그를 기억합니다. KEC노조가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돈의 압박에 굴하지 않도록 연대자들의 정성을 모아 기금을 지원했습니다. 지원금액은 5백만원입니다.
더불어 이 기회에 기금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손쉬운 해고와 비정규직이, 그리고 노동운동 탄압이 사라지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힘들게 기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격려와 관심 그리고 지속적인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2017년 3월 21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자동이체 및 CMS신청 : http://sapafund.org/cms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받는 말_금속노조 KEC지회]

반갑습니다. KEC지회장 김성훈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동지들 고맙습니다. 또 이렇게 KEC지회의 투쟁에 관심과 기금으로 함께 해 주셔서 따뜻함을 느낍니다.

아시다시피 지회는 2010년부터 자본과 치열한 싸움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오랜 싸움에 피투성이가 되기도 했지만 나름 잘 견디며 싸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손배 압류로 인해 조합원들의 생계가 어려워지고, 지회의 사기도 떨어진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힘든 시간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려 합니다. 늘 지금 이순간이 가장 어려운 것 같지만, 돌이켜보면 2010년 그 겨울만큼은 아니기에, 그 시간들을 생각하며 조금 더 힘을 내 보기도 합니다. 때마침 이 시기에 먼저 연락 하셔서 상황을 헤아려 주신점 여러모로 반가웠습니다. 지회 동지들도 연대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동지들의 마음이 더 큰 의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파기금 멋지네요~

여전히 구조조정을 진행 하려는 사측의 의도가 곳곳에서 보입니다. 현실의 조건이 어렵지만 동지들의 마음과 우리의 마음은 자본 앞에 당당한 노동자로 투쟁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측과 잘 싸우고 투쟁하는 현장에서 함께 연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3월 21일
KEC지회장 김성훈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받는 말_투쟁사업장 공동투쟁]

2015년 10월, 9개 투쟁사업장이 모여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을 시작했습니다. 11개 사업장으로 확대되어 공동투쟁을 진행한지 1년이 되던 2016년 10월 24일, JTBC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폭로하면서 공동투쟁은 11월 1일부로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박근혜 정권 끌어내리고 모든 투쟁사업장 문제 해결을 위한 시국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시국농성은 해를 넘기며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게는 1년부터 길게는 10년까지 투쟁을 이어가는 투쟁사업장의 가장 큰 적은 재정과 고립입니다. 처음부터 공동투쟁을 관심있게 지켜봐주신 사파기금 동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공동투쟁이 전국순회를 할때 후원을 해주셔서 3박 4일간 재정의 어려움 없이 전국을 누비며 투쟁하는 동지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공동투쟁이 정부청사 앞에서 시국농성을 하는데 어려움을 알고 두 번째 지원을 또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공동투쟁 동지들이 따뜻한 밥을 먹었습니다. 가장 어려운 처지에 있는 노동자들에게 손길을 내미는 사파기금의 물심양면 지원이 저희에겐 소중하고도 큰 힘입니다.

2017년 정권 퇴진을 외치는 국면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노동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고, 힘 있게 싸울 수 있도록 하라는 동지들의 열망과 연대의 마음으로 감사히 받았습니다. 그렇게 힘내서 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파기금 동지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2017년 1월 13일
투쟁사업장 공동투쟁 차헌호

 

[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59번째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사파기금은 열악한 조건속에서 힘모아 함께 싸우고 함께 이기자는 기치로 모인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에 지원했습니다.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노조, 코오롱정투위, 콜트콜텍노조 3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노조, 노동자공투단, 방한품연대, 전북고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3회, 전국해고자의 날(전해투), 보워터코리아노조,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골든브릿지증권노조 3회, 유성기업노조 2회,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 2회, 진흥고속, 기륭전자노조, 발레오만도노조, 보건복지정보개발원노조, KEC 노조, 삼성전자서비스노조, 희망연대노조(티브로드, 씨엔엠), 부산합동양조(생탁)노조 3회, 울산과학대노조, 오체투지 노동자행진, 침낭연대 2회, SK브로드밴드, LG 유플러스노조, 부산 택시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아사히 사내하청노조,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 한국지엠 군산지회, 청주시노인병원 노조 2회, 동양시멘트 비정규지회 2회,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정권퇴진을 위한 공동투쟁, 하이텍알씨디코리아노조, ‘비정규노동자의 집(꿀잠) 추진위원회, 하이디스 노조, 의료연대 경북대병원 주차관리노동자, 갑을오토텍지회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에 지원했습니다.

투쟁 사업장들이 함께 힘을 합치자고 뭉친 것은 2년전인 2015년 10월이었습니다. 10개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함께 싸우고 함께 이기자’라는 기치로 모였습니다. 원 명칭은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정권 퇴진을 위한 공동투쟁’입니다. 이 명칭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미 있던 ‘노동자공투단’과의 비교입니다. 2012년 7월4일 ‘비정규직 정리해고 노조탄압분쇄 노동자 공동행동’이 출발했었습니다. 흔히 ‘노동자공투단’이라고 불렀죠. 지금의 ‘투쟁사업장 공투’와 만든 이유는 동일합니다. 상황이 바뀔리 없으니 이제 다시 만들었습니다. 각각의 사업장에서 개별적인 요구투쟁을 하느라 급급했던 노동자들이, 뭉쳐야 산다는 생각으로 정말 뭉쳤습니다. 조직노동도, 민주노총도, 노동단체들도 함께 한다고 하기엔 궁색한 상황에서 서울 경기 지역 장기투쟁사업장 16곳이 힘을 모았습니다. 사파기금은 2012년 8월 8일 발족 한달된 노동자공투단에 파업기금을 지원하기도 했죠. 그러나 그 때도 지금도 노조 파괴는 반복되고, 비정규직 정리해고 문제도 동일합니다. 하지만 차이가 있어보입니다. 그때는 주로 장기투쟁 사업장이었습니다. 정리해고 투쟁사업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10개 사업장이 합친 ‘공투’는 신생노조가 다수입니다. 비정규 노조가 중심입니다. 정리해고 사업장은 거의 없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장기투쟁사업장들 다수는 정리했습니다. 새로운 투쟁은 주로 비정규 노조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여전히 산별, 지역본부가 모두 정규직 노조 중심이고 비정규 신규 노조 투쟁을 엄호하거나 지도하지 못합니다. 그런 가운데 자구지책으로 그들 노조들이 뭉쳤습니다. 몇년간 더욱 두드러진 변화입니다.

둘째, 공투는 ‘노조탄압 분쇄’라는 공세적인 목표와 ‘박근혜정권퇴진’이라는 정치적 구호를 공동행동의 제목으로 내걸었습니다. 노조탄압 분쇄를 향한 구체적인 방법, 경로로 퇴진투쟁을 명시한 것입니다. 그들은 ‘박근혜 퇴진’을 명시한 몸조끼를 입고 함께 투쟁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자마자 11월1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앞에서 ‘시국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박근혜퇴진운동 가운데 가장 빠른 행동이었지요. 지식인들, 교수들, 문화계, 시민사회운동 등등이 그제서야 시국회의를 구성한다 어쩐다 할 때 그들은 제일 먼저 나섰습니다. 그들은 그것을 ‘준비된 투쟁’이라고 말합니다.

이제 박근혜의 ‘퇴진’은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것은 ‘타도’도 ‘끌어내림’도 ‘즉각 퇴진’도 아니었습니다. 촛불과 제도정치, 사법적 절차의 협공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정쩡한 승리입니다. 그래서 더욱 불안정한 시국입니다. 역공은 언제 들어올지 모르고, 정치적 민주주의와 박근혜 탄핵, 그리고 대통령선거 이상으로 정치적인 의제를 확장하지 못하는 촛불시민들과 시민사회운동은 이 ‘공간’에서 주춤하면서 대기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벌써 대선국면이 열린양 열을 올리고, 자기들만의 리그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죽쒀서 개주는 꼴은 과연 누구를 말하고 누구의 입장에서 서서 말해야 할까요? 그 역공이 가장 먼저 치고 들어올 곳은 노동, 그것도 군소사업장 비정규 노동자 투쟁일 것입니다.

그러나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이 박근혜퇴진을 말했을 때 단지 박근혜라는 인물 한 사람을 의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노동자가 인간답게 사는 세상,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 그리고 노동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투쟁했습니다. 단지 박근혜만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시작했을 것입니다.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이 ‘준비된 투쟁’을 시작했듯이, 이제 ‘박근혜이후’를 위한 노동자투쟁을 더욱 힘차게 시작하기를 바랍니다.

노동자들이 이렇듯 흔들림없이 싸운다면, 박근혜 퇴진을 넘어 결국 저 자본의 강고한 체제와 노동적대의 구조에 파열구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사회적 총파업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의 선도적 파업이 돈의 압박에 굴하지 않도록 연대자들의 정성을 모아 기금을 지원했습니다. 지원금액은 5백만원입니다.

더불어 이 기회에 기금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손쉬운 해고와 비정규직이, 그리고 노동운동 탄압이 사라지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힘들게 기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격려와 관심 그리고 지속적인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2017년 1월 11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자동이체 및 CMS신청 : http://sapafund.org/cms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2016년 : 사파기금 5주년을 맞다

01월 24일 신년 단배식 모란공원 노동자민중열사 묘역 참배
02월 06일 [51차 기금지원]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동양시멘트지부 2차 기금 지원
02월 07일 [52차 기금지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충북지부 청주시노인전문병원분회 2차기금 지원
02월 20일 [사파 제4차 작은 희망버스] 청주시청앞 청주노인전문병원 노조 농성장
03월 17일 [53차 기금지원]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정권 퇴진을 위한 공투단 기금 지원
03월 21일 [제5차 사파동행] ‘하이텍알씨디코리아 편’, 서울 구로 가산디지털단지역 공장안 고공농성장
03월 29일 [제13회 사파포럼] “선거민주주의를 바라보는 노동계급의 시선”,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
04월 09일 [사파 역사기행] 사파의 지리산 자락 역사문화기행’, 지리산 피아골 일대
05월 11일 [54차 기금지원] 금속노조 서울지부 하이텍알씨디코리아분회 기금 지원
06월 10일 [55차 기금지원]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 기금 지원
[56차 기금지원] 금속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 기금 지원
07월 02일 [사파 제5차 작은 희망버스] 대구 경북대병원 주차노동자농성장, 구미 아사히글라스노조
07월 22일 [57차 기금지원] 의료연대 대구지부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주차현장노동자 기금 지원
07월 23일 [토론회] 사파기금 창립 5주년 기념식 및 투쟁과 연대운동 평가 대토론회
– “사파기금, 5년동안 뭐했니”, 서울 신수동 예수회센터
08월 09일 5주년 기념 영상 제작 공개
10월 30일 [사파 제6차 작은 희망버스] 갑을오토텍
11월 05일 [58차 기금지원] 갑을오토텍 노조 기금 지원
11월 06일 [사파 산행] 사파 가을산행, 남한산성
11월 11일 [59차 기금지원]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 정권퇴진을 위한 공투단 기금 지원
12월 27일 [제14회 사파포럼] “박근혜 게이트와 노동자 정치투쟁”,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 이후 공투단 노동자들과 함께 송년회 식사연대

 

2016년 사파 송년회(2016.12.27.)

사파기금 올해의 마지막 행사인 송년회를 잘 치뤘습니다. 제14회 사파포럼을 끝낸후 이어서 밤 9시에 시작한 아주 늦은 야밤 송년회였습니다. 추운 겨울밤, 장소가 미어터져라 서로 밀착해서 앉아서, 맛있는 음식과 술을 두고 좋은 자리에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좋은 얘기 많이 했습니다.

작년 송년회는 이마빌딩 ‘삼표’본사앞에서 동양시멘트 하청노조 농성 노동자들과 거리에서 함께 했는데, 이번에는 ‘투쟁사업장 공동투쟁’ 노동자들을 초대해서 대접하는 자리로 삼았습니다. 57일째 거리에서 비닐 한장 덮고 자고 길거리에서 세끼 해결하는 노동자들에게 한끼라도 걱정하지 않고 맘껏 들게 하고 싶었습니다. 음… 예상대로 됐습니다. ㅎㅎ 포럼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낸 뒤라서인지, 서대문의 맛집을 정했는데 다들 일단 먹는 것에 열중했지요.

그리고 이번 송년회는 사회자 고진수(JinSoo Ko)의 발견이었습니다. 모든 참석자들을 일일이 불러서 통성명시키고 이름 세번을 떼창으로 연호했습니다. 갈수록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지요.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한 자리에 있으면 적어도 통성명은 해야지요. 한반도의 남쪽에서 가장 먼 곳으로 부터 북상했지요. 울산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들, 아산 현대차 노동자, 이천 하이디스 노동자들, 구미 아사히글라스 노동자들, 구미에서 이제 천안으로 이사한 스타케미칼(현 파인텍) 파업중인 노동자들, 천안 갑을오토텍 노동자, 평택 쌍용차 노동자들, 대전-부평 콜트콜텍 노동자, 구로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노동자, 공무원노조, 공공운수 일반노조 노동자등. 그리고 민주노총 상근 노동자들. 이름을 뜨겁게 연호하고, 발언하고프면 발언하고..

그리고 이어 연대자들도 일일이 호명했습니다. 많이들 와주셨어요. 장수에서 오신 분도 계시고… 새로운 얼굴은 새로와서 좋았고, 항상 같이 해주시는 이들은 같이 해주셔서 반가웠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참석해준 연대자 여러분 반가웠고요. 1년동안 사파기금이 애써온 보람, 투쟁 노동자들과 쌓은 신뢰가 매해 고스란히 송년회를 통해 그대로 확인되는 것같습니다. 흥미로워요.^^

내년에는 어떤 일이 사파기금을 기다리고 있을지, 1년간 어떻게 연대하고 인연을 맺어서, 2017년 송년회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됩니다. 힘들지만 그래도 사파기금은 필요한 운동입니다.

그냥 지켜만 보지 마시고, 함께 나서주시길!~

2016년 사파 송년회(2016.12.27.)

사파기금 올해의 마지막 행사인 송년회를 잘 치뤘습니다. 제14회 사파포럼을 끝낸후 이어서 밤 9시에 시작한 아주 늦은 야밤 송년회였습니다. 추운 겨울밤, 장소가 미어터져라 서로 밀착해서 앉아서, 맛있는 음식과 술을 두고 좋은 자리에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좋은 얘기 많이 했습니다.

작년 송년회는 이마빌딩 ‘삼표’본사앞에서 동양시멘트 하청노조 농성 노동자들과 거리에서 함께 했는데, 이번에는 ‘투쟁사업장 공동투쟁’ 노동자들을 초대해서 대접하는 자리로 삼았습니다. 57일째 거리에서 비닐 한장 덮고 자고 길거리에서 세끼 해결하는 노동자들에게 한끼라도 걱정하지 않고 맘껏 들게 하고 싶었습니다. 음… 예상대로 됐습니다. ㅎㅎ 포럼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낸 뒤라서인지, 서대문의 맛집을 정했는데 다들 일단 먹는 것에 열중했지요.

그리고 이번 송년회는 사회자 고진수(JinSoo Ko)의 발견이었습니다. 모든 참석자들을 일일이 불러서 통성명시키고 이름 세번을 떼창으로 연호했습니다. 갈수록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지요.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한 자리에 있으면 적어도 통성명은 해야지요. 한반도의 남쪽에서 가장 먼 곳으로 부터 북상했지요. 울산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들, 아산 현대차 노동자, 이천 하이디스 노동자들, 구미 아사히글라스 노동자들, 구미에서 이제 천안으로 이사한 스타케미칼(현 파인텍) 파업중인 노동자들, 천안 갑을오토텍 노동자, 평택 쌍용차 노동자들, 대전-부평 콜트콜텍 노동자, 구로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노동자, 공무원노조, 공공운수 일반노조 노동자등. 그리고 민주노총 상근 노동자들. 이름을 뜨겁게 연호하고, 발언하고프면 발언하고..

그리고 이어 연대자들도 일일이 호명했습니다. 많이들 와주셨어요. 장수에서 오신 분도 계시고… 새로운 얼굴은 새로와서 좋았고, 항상 같이 해주시는 이들은 같이 해주셔서 반가웠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참석해준 연대자 여러분 반가웠고요. 1년동안 사파기금이 애써온 보람, 투쟁 노동자들과 쌓은 신뢰가 매해 고스란히 송년회를 통해 그대로 확인되는 것같습니다. 흥미로워요.^^

내년에는 어떤 일이 사파기금을 기다리고 있을지, 1년간 어떻게 연대하고 인연을 맺어서, 2017년 송년회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됩니다. 힘들지만 그래도 사파기금은 필요한 운동입니다.

그냥 지켜만 보지 마시고, 함께 나서주시길!~

2016년 사파 송년회(2016.12.27.) 사진 보러가기

 

제14회 사파포럼, “박근혜게이트와 노동자정치투쟁”(2016.12.27.)

어제 12월 27일. 사파기금의 2016년 마지막 행사인 사파포럼이 오후 7시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자리가 거의 차고 벽쪽에도 앉을 만큼 성황을 이룬 자리였다. 그리고 토론회의 진지함과 열기는 더욱 강렬했다. 정말 가장 적절한 시점에 가장 필요한 기획에, 가장 적합한 사람들이 모여서 진행한 토론회가 아니었나 라는 자평을 뻔뻔하게 해본다.

포럼의 제목은 “박근혜게이트와 노동자정치투쟁”이다. 박근혜게이트 속에서 ‘노동자정치투쟁’의 의미와 활동을 평가해보는 자리다. 달리 말하면 이른바 촛불과 노동의 조우 가능성에 대한 토론이기도 했다. 과연 촛불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과연 촛불과 노동은 서로 만날 수 있을까? 노동이 촛불을 들었듯이, 촛불은 노동의 구호를 함께 외칠 수 있을까? 왜 그렇지 못할까? 어떻게 하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까? 이것이말로 현재 투쟁의 규모와 에너지에 비해서 터무니없는 ‘조기탄핵(혹은 즉각퇴진)’의 현주소 속에서, 박근혜 이후를 향해 체제와 구조의 변혁을 위해서 가장 핵심적인 문제이기도 할 것이다. 해서 “가장 적절한 시점에 가장 적절한 토론회”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적합한 사람들”인 이유는 이번 사파포럼은, “최소 1년에서 10년까지 투쟁에 지치고 고립된, 상처받은 투쟁사업장들이 모여서 자신의 투쟁을 넘어서 ”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 퇴진을 위한 공동투쟁’을 결성했는데, 그들과 사파기금이 공동주최했기 때문이다.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약칭)은 지난 11월1일 박근혜게이트가 터지자 마자 가장 빠르게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앞에서 시국농성을 시작했고, 이제 58일째다. 주말마다 촛불의 한켠에서 피켓팅을 하고, 매일의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적게 나타날 때도, 촛불을 꺼지지 않게 지켜왔다. 그리고 사파기금의 연대자들은 처음부터 그들의 투쟁에 주목했고, 두달간의 촛불집회속에서 노동의 목소리를 확대하기 위해서 애써왔다. 그들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이 어제 함께 모여서 현 시국속에서 정치적 민주주의와 노동자투쟁, 개별 사업장 노동자 투쟁과 정치적투쟁(박근혜 게이트)의 관계, 그리고 촛불에 대한 복잡한 심경과 평가들을 쏟아냈다.

여하튼 패널들은 정말 적절하게 구성된 것 같았고, 자료집은 훌륭했다. 간결하고 평이한 언어속에서 노동자들이 박근혜게이트와 현 시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또 어떻게 싸워왔으며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주는 참으로 귀중한 자료집이라고 자부한다. 꼭 읽어보면 좋겠다. 청중으로 참석했던 민주노총 양동규정치위원장 말에 따르면, 최근 시국 토론회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좋은 내용으로 활발한 토론을 해서 인상적이었다고 할 만한 토론회이기도 했다.

토론회는 먼저 공투의 공동소집권자인 김혜진님의 여는 말로 시작했다. 김혜진님은 구로동에 남은 전노협 사업장인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전 분회장이다. 이제 그 공장은 노조(상급단체)와 회사의 합의로 파괴되고 사라졌다. 김혜진님등 2인은 여전히 그 합의에 동의하지 않고 투쟁중이다. 개별사업장 싸움에서도 지쳤을텐데 공투를 위해서 가장 열심히 움직이는 이다. 또한 갑을오토텍 @이재헌지회장의 기금 지원 감사 인사말도 들었다.

그리고 패널 토론문을 하나씩 소개하고자 한다. 길지만 그럴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기에…

공투 공동소집권자이자 아사히글라스노조 지회장인 차헌호지회장은, 공투가 내걸었던 “대통령 퇴진투쟁”에 대해 올해 5월초만해도 싸했던 노동내부 주류의 분위기를 한 컬럼을 예로 들어 소개하면서, 그러나 지난 11월 가장 먼저 시국농성을 시작한 것을 “가장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후 과정을 보면 “시민들은 온갖 아이디어로 박근혜 정권을 조롱하고 묘사하는 촛불집회를 만들어갔지만, 노동자들은 깃발만 앞세우고 단순참가하는 수준으로 ‘박근혜 퇴진’에 갇혀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이는 그동안 “노동자 정치가 실종”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노동자들이 덩그러니 남아서 투쟁하는 상황”이 되지 않기 위해, 노동의 구체적인 요구를 어떻게 살려낼 것인지 지금이라도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제안했다.

평이하고 소박한 언어로 그러나 핵심적인 내용을 발언해 주목을 끌었던 김혜인 하이디스 평조합원의 토론문. 그는 “박근혜정권 퇴진”이 적힌 몸자보를 입기 싫었다고 했다. 입지 않았다고 했다. 정리해고 절회하라는 구호에는 무관심한 시민들이 이 몸자보엔 너무 지나친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부정적인. “너희 빨갱이년들 물러가라”는 말은 무서웠고, “박근혜가 퇴진하면 너희들 인생이 뭐가 바뀌냐:”는 말에는 자신도 답을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공동투쟁 속에서 하이디스의 투쟁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박근혜 게이트후 시국농성이 시작되자 고이 모셔만 두었던 몸자보를 꺼내입었다고 했다. 차갑기만 하던 시민들이 갑자기 “우리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주고”, “우리끼리 외치던 박근혜퇴진의 구호를 온 국민이 함께 외치게 될줄은 몰랐다”고… 하지만 지금은 “힘이 빠진다”고 한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때에 노동자 투쟁을 알리고 문제를 폭로해야 하는데, 자꾸 우리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철폐, 민주노조 사수야말ㄹ “시민들이 진짜로 외쳐야할 구호”가 아닌가 반문했다. 해서. 노동자 시국농성처럼, 앞으로 시민들이 노동자로서 구호를 외칠 수 있도록 “준비된 투쟁”이 필요하다고 마무리했다.

이 얘기는 그대로 김영아 사파기금 운영위원이자 다산콜센터 초대지부장의 발언으로 이어졌다. “박근혜는 억울하고, 촛불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고, 대규모 촛불집회에서 소외된 노동자” 투쟁속에서, 정작 정권을 “사유화한” 자본을 겨냥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석(Seok Kim) 민주노총 기획실장은 이날 토론회가 많이 부담스러웠을 것같다. 민주노총은 무엇을 하는가라는 질타를 도처에서 듣고 있기에, 더구나 사파기금과 투쟁사업장 공투가 함께 하는 토론회에 발표자로 나서는 것의 부담감은 배가된다고 웃으면서 운을 뗐다(사파기금의 ‘악명’이 좀 높다 민주노총에서~ ). 그는 민주노총의 최근 정세분석을 소개하고, 앞으로 노동등 조직대오와 촛불을 갈라치기하고, 투쟁의 성과를 제도권이 독점하고 주도권을 관철하려는 시도앞에서, 민주노총이 할 역할에 대해서 조심스레 개진했다. 2017년 “대중의 사회경제적 요구들이 분출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노동에 대한 고통전가도 이뤄질 것이다. 사회적 합의가 시도될 가능성도 높다. 2017년에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임금 1만원, 재벌체제의 타파, 공공서비스의 강화, 노동악법철폐와 노동법 전면개정”을 목표로 걸고, 대안 의제 전면화와 노동자민중 정치적 진출의 기반 구축, 조직노동과 미조직대중의 결합으로 전사회적 전민중적 전선 구축등을 방향으로 제시했다.

플로어의 토론들도 못지 않게 훌륭했고 의미심장했다. 다 스케치하긴 힘들고, 아사히 노동자 송동주님의 말. “노동자들에게 이것은 ‘게이트’의 문제가 아니다. 노동자들에게 체제는 ‘박근혜 게이트’ 이전의 문제다. 그리고 그런 구조와 체제에 대해서 잊지말고 계속 싸워야한다”.

포럼의 발제자들과 노동자들은 촛불에 가려진 노동의 존재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얘기했듯이 노동자들은 현실적이었다. 쓸데없는 희망을 품지도 않았고, 정치인들 선무당의 작두놀음에도 현혹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또한 노동의 입장에서 촛불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마지막의 얘기를 민주노총과 조직노동은 과연 얼마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을까?

좌장으로서 마지막 정리발언하면서 이리 말했다. 현단계의 투쟁이 다음 단계의 가능성과 한계가 된다. 촛불로 상징되는 ‘박근혜 퇴진’ 투쟁은 가능성도 있었지만 한계도 노정했다. 그리고 노동자운동/민주노총도 그에 대해서 한계를 보였다. 퇴진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은 그 점에서 틀린 말이다. 그것은 단계론이 아니다. 지금 퇴진투쟁을 어떻게 하고, 어떤 내용을 실어서 실천했는가가 그 다음의 ‘이후’에 대한 방향타를 제시하고, 가능한 조건을 여는 것이다. 민주노총의 정세분석은 그 점에서 조금 안이하다. 민주노총이 말하는 ‘노동개악 저지’는 결국 조직노동을 사수하고 보호하는 투쟁이기 십상이다. 그리고 ‘적폐청산’도 마찬가지다. 지금 이 사회의 문제는 박근혜가 벌인 적폐가 아니라 연속적인 문제였다. 촛불에는 중산층도 있지만 동시에 사회경제적인 박탈감과 사회적 불평등에 대해서 반감과 분노, 그리고 진입이 거부당한 쳥년 노동자들, 그리고 촛불집회에도 나오지 못하는 더많은 노동자들의 존재가 아른거린다. 그들이 진정 민주노총이 함께 해야할 ‘촛불’이고 그들의 요구까지 받아 안으면서 ‘사회적 총파업’을 해야하지 않을까… (뭐 말하자면 이런 취지의 발언인데.. ㅎ)

그렇게 열띤 토론회는, 다음 일정에 쫒기듯이 시간을 아쉬워하면서 끝냈다.
아무래도 2차 토론회를 해야하지 않을지 싶다.

이어서 2016년 사파 송년회가 ‘투쟁사업장 공투’를 초대하여 진행됐다.

 

 

제14회 사파포럼, “박근혜게이트와 노동자정치투쟁”(2016.12.27.)

어제 12월 27일. 사파기금의 2016년 마지막 행사인 사파포럼이 오후 7시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자리가 거의 차고 벽쪽에도 앉을 만큼 성황을 이룬 자리였다. 그리고 토론회의 진지함과 열기는 더욱 강렬했다. 정말 가장 적절한 시점에 가장 필요한 기획에, 가장 적합한 사람들이 모여서 진행한 토론회가 아니었나 라는 자평을 뻔뻔하게 해본다.

포럼의 제목은 “박근혜게이트와 노동자정치투쟁”이다. 박근혜게이트 속에서 ‘노동자정치투쟁’의 의미와 활동을 평가해보는 자리다. 달리 말하면 이른바 촛불과 노동의 조우 가능성에 대한 토론이기도 했다. 과연 촛불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과연 촛불과 노동은 서로 만날 수 있을까? 노동이 촛불을 들었듯이, 촛불은 노동의 구호를 함께 외칠 수 있을까? 왜 그렇지 못할까? 어떻게 하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까? 이것이말로 현재 투쟁의 규모와 에너지에 비해서 터무니없는 ‘조기탄핵(혹은 즉각퇴진)’의 현주소 속에서, 박근혜 이후를 향해 체제와 구조의 변혁을 위해서 가장 핵심적인 문제이기도 할 것이다. 해서 “가장 적절한 시점에 가장 적절한 토론회”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적합한 사람들”인 이유는 이번 사파포럼은, “최소 1년에서 10년까지 투쟁에 지치고 고립된, 상처받은 투쟁사업장들이 모여서 자신의 투쟁을 넘어서 ”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 퇴진을 위한 공동투쟁’을 결성했는데, 그들과 사파기금이 공동주최했기 때문이다.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약칭)은 지난 11월1일 박근혜게이트가 터지자 마자 가장 빠르게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앞에서 시국농성을 시작했고, 이제 58일째다. 주말마다 촛불의 한켠에서 피켓팅을 하고, 매일의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적게 나타날 때도, 촛불을 꺼지지 않게 지켜왔다. 그리고 사파기금의 연대자들은 처음부터 그들의 투쟁에 주목했고, 두달간의 촛불집회속에서 노동의 목소리를 확대하기 위해서 애써왔다. 그들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이 어제 함께 모여서 현 시국속에서 정치적 민주주의와 노동자투쟁, 개별 사업장 노동자 투쟁과 정치적투쟁(박근혜 게이트)의 관계, 그리고 촛불에 대한 복잡한 심경과 평가들을 쏟아냈다.

여하튼 패널들은 정말 적절하게 구성된 것 같았고, 자료집은 훌륭했다. 간결하고 평이한 언어속에서 노동자들이 박근혜게이트와 현 시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또 어떻게 싸워왔으며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주는 참으로 귀중한 자료집이라고 자부한다. 꼭 읽어보면 좋겠다. 청중으로 참석했던 민주노총 양동규정치위원장 말에 따르면, 최근 시국 토론회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좋은 내용으로 활발한 토론을 해서 인상적이었다고 할 만한 토론회이기도 했다.

토론회는 먼저 공투의 공동소집권자인 김혜진님의 여는 말로 시작했다. 김혜진님은 구로동에 남은 전노협 사업장인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전 분회장이다. 이제 그 공장은 노조(상급단체)와 회사의 합의로 파괴되고 사라졌다. 김혜진님등 2인은 여전히 그 합의에 동의하지 않고 투쟁중이다. 개별사업장 싸움에서도 지쳤을텐데 공투를 위해서 가장 열심히 움직이는 이다. 또한 갑을오토텍 @이재헌지회장의 기금 지원 감사 인사말도 들었다.

그리고 패널 토론문을 하나씩 소개하고자 한다. 길지만 그럴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기에…

공투 공동소집권자이자 아사히글라스노조 지회장인 차헌호지회장은, 공투가 내걸었던 “대통령 퇴진투쟁”에 대해 올해 5월초만해도 싸했던 노동내부 주류의 분위기를 한 컬럼을 예로 들어 소개하면서, 그러나 지난 11월 가장 먼저 시국농성을 시작한 것을 “가장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후 과정을 보면 “시민들은 온갖 아이디어로 박근혜 정권을 조롱하고 묘사하는 촛불집회를 만들어갔지만, 노동자들은 깃발만 앞세우고 단순참가하는 수준으로 ‘박근혜 퇴진’에 갇혀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이는 그동안 “노동자 정치가 실종”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노동자들이 덩그러니 남아서 투쟁하는 상황”이 되지 않기 위해, 노동의 구체적인 요구를 어떻게 살려낼 것인지 지금이라도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제안했다.

평이하고 소박한 언어로 그러나 핵심적인 내용을 발언해 주목을 끌었던 김혜인 하이디스 평조합원의 토론문. 그는 “박근혜정권 퇴진”이 적힌 몸자보를 입기 싫었다고 했다. 입지 않았다고 했다. 정리해고 절회하라는 구호에는 무관심한 시민들이 이 몸자보엔 너무 지나친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부정적인. “너희 빨갱이년들 물러가라”는 말은 무서웠고, “박근혜가 퇴진하면 너희들 인생이 뭐가 바뀌냐:”는 말에는 자신도 답을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공동투쟁 속에서 하이디스의 투쟁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박근혜 게이트후 시국농성이 시작되자 고이 모셔만 두었던 몸자보를 꺼내입었다고 했다. 차갑기만 하던 시민들이 갑자기 “우리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주고”, “우리끼리 외치던 박근혜퇴진의 구호를 온 국민이 함께 외치게 될줄은 몰랐다”고… 하지만 지금은 “힘이 빠진다”고 한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때에 노동자 투쟁을 알리고 문제를 폭로해야 하는데, 자꾸 우리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철폐, 민주노조 사수야말ㄹ “시민들이 진짜로 외쳐야할 구호”가 아닌가 반문했다. 해서. 노동자 시국농성처럼, 앞으로 시민들이 노동자로서 구호를 외칠 수 있도록 “준비된 투쟁”이 필요하다고 마무리했다.

이 얘기는 그대로 김영아 사파기금 운영위원이자 다산콜센터 초대지부장의 발언으로 이어졌다. “박근혜는 억울하고, 촛불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고, 대규모 촛불집회에서 소외된 노동자” 투쟁속에서, 정작 정권을 “사유화한” 자본을 겨냥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석(Seok Kim) 민주노총 기획실장은 이날 토론회가 많이 부담스러웠을 것같다. 민주노총은 무엇을 하는가라는 질타를 도처에서 듣고 있기에, 더구나 사파기금과 투쟁사업장 공투가 함께 하는 토론회에 발표자로 나서는 것의 부담감은 배가된다고 웃으면서 운을 뗐다(사파기금의 ‘악명’이 좀 높다 민주노총에서~ ). 그는 민주노총의 최근 정세분석을 소개하고, 앞으로 노동등 조직대오와 촛불을 갈라치기하고, 투쟁의 성과를 제도권이 독점하고 주도권을 관철하려는 시도앞에서, 민주노총이 할 역할에 대해서 조심스레 개진했다. 2017년 “대중의 사회경제적 요구들이 분출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노동에 대한 고통전가도 이뤄질 것이다. 사회적 합의가 시도될 가능성도 높다. 2017년에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임금 1만원, 재벌체제의 타파, 공공서비스의 강화, 노동악법철폐와 노동법 전면개정”을 목표로 걸고, 대안 의제 전면화와 노동자민중 정치적 진출의 기반 구축, 조직노동과 미조직대중의 결합으로 전사회적 전민중적 전선 구축등을 방향으로 제시했다.

플로어의 토론들도 못지 않게 훌륭했고 의미심장했다. 다 스케치하긴 힘들고, 아사히 노동자 송동주님의 말. “노동자들에게 이것은 ‘게이트’의 문제가 아니다. 노동자들에게 체제는 ‘박근혜 게이트’ 이전의 문제다. 그리고 그런 구조와 체제에 대해서 잊지말고 계속 싸워야한다”.

포럼의 발제자들과 노동자들은 촛불에 가려진 노동의 존재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얘기했듯이 노동자들은 현실적이었다. 쓸데없는 희망을 품지도 않았고, 정치인들 선무당의 작두놀음에도 현혹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또한 노동의 입장에서 촛불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마지막의 얘기를 민주노총과 조직노동은 과연 얼마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을까?

좌장으로서 마지막 정리발언하면서 이리 말했다. 현단계의 투쟁이 다음 단계의 가능성과 한계가 된다. 촛불로 상징되는 ‘박근혜 퇴진’ 투쟁은 가능성도 있었지만 한계도 노정했다. 그리고 노동자운동/민주노총도 그에 대해서 한계를 보였다. 퇴진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은 그 점에서 틀린 말이다. 그것은 단계론이 아니다. 지금 퇴진투쟁을 어떻게 하고, 어떤 내용을 실어서 실천했는가가 그 다음의 ‘이후’에 대한 방향타를 제시하고, 가능한 조건을 여는 것이다. 민주노총의 정세분석은 그 점에서 조금 안이하다. 민주노총이 말하는 ‘노동개악 저지’는 결국 조직노동을 사수하고 보호하는 투쟁이기 십상이다. 그리고 ‘적폐청산’도 마찬가지다. 지금 이 사회의 문제는 박근혜가 벌인 적폐가 아니라 연속적인 문제였다. 촛불에는 중산층도 있지만 동시에 사회경제적인 박탈감과 사회적 불평등에 대해서 반감과 분노, 그리고 진입이 거부당한 쳥년 노동자들, 그리고 촛불집회에도 나오지 못하는 더많은 노동자들의 존재가 아른거린다. 그들이 진정 민주노총이 함께 해야할 ‘촛불’이고 그들의 요구까지 받아 안으면서 ‘사회적 총파업’을 해야하지 않을까… (뭐 말하자면 이런 취지의 발언인데.. ㅎ)

그렇게 열띤 토론회는, 다음 일정에 쫒기듯이 시간을 아쉬워하면서 끝냈다.
아무래도 2차 토론회를 해야하지 않을지 싶다.

이어서 2016년 사파 송년회가 ‘투쟁사업장 공투’를 초대하여 진행됐다.

제14회 사파포럼, “박근혜게이트와 노동자정치투쟁” 토혼 현장 사진 앨범보러가기

 

[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58번째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사파기금 58번째 지원은 용역 깡패를 동원한 직장폐쇄에 맞서 169일째 장기간 공장점거 파업중인 갑을오토텍 노조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노조, 코오롱정투위, 콜트콜텍노조 3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노조, 노동자공투단, 방한품연대, 전북고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3회, 전국해고자의 날(전해투), 보워터코리아노조,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골든브릿지증권노조 3회, 유성기업노조 2회,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 2회, 진흥고속, 기륭전자노조, 발레오만도노조, 보건복지정보개발원노조, KEC 노조, 삼성전자서비스노조, 희망연대노조(티브로드, 씨엔엠), 부산합동양조(생탁)노조 3회, 울산과학대노조, 오체투지 노동자행진, 침낭연대 2회, SK브로드밴드, LG 유플러스노조, 부산 택시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아사히 사내하청노조,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 한국지엠 군산지회, 청주시노인병원 노조 2회, 동양시멘트 비정규지회 2회, 노동탄압 민생파탄 박근혜정권퇴진을 위한 공동투쟁, 하이텍알씨디코리아노조, ‘비정규노동자의 집(꿀잠) 추진위원회, 하이디스 노조, 의료연대 경북대병원 주차관리노동자들에게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에 지원했습니다.

지난 7월 뜨거운 여름 아산 갑을오토텍노조의 공장점거파업이 시작됐습니다. 7월 8일 노조는 회사쪽의 용역 채용 꼼수와 노조 파괴에 맞서 공장점거 농성을 시작했고, 이에 회사는 7월 26일 전면적인 직장폐쇄를 단행하였습니다. 그때 이후 노조는 7월 8일부터 169일째, 회사의 직장폐쇄로부터는 무려 151일째 공장점거 파업중입니다. 파업행위중 공장점거파업은 97년 노동법 개정으로 민주노조의 조합원들이 빼앗긴 집합행동이지만, 갑을오토텍은 회사의 용병고용에 맞서 과감하게 공장점거파업이라는 방어적 공격으로 맞섰습니다. 이후 노조의 공장점거는 실천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정당성을 인정받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굳건하게 공장을 지키는 것은 노동자들이고, 회사는 파업을 무력화하기 위해 공장안 공권력 진입등 물리력 동원을 청원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지금도 갑을오토텍 400여명 노동자들은 한치의 흔들림없는 대오를 형성하면서 밤낮으로 공장을 사수하며 투쟁중입니다. 상상해보십시오. 이들 파업노동자들의 모습을. 그들의 모습은 97년이후 거의 사라진 공장점거 파업의 원형을 보여주었고, 이에 많은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이 공장으로 공장으로 하루의 파업이라도 함께 하기 위해 몰려갔습니다. 또한 이 파업은 87년 노동자대투쟁이 남긴 역사적인 유산인 공장점거 파업뿐 아니라, 한 사업장의 투쟁이 총노동과 총자본의 전국적 대리전이라는 의미를 각인시켜준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갑을오토텍 파업의 의미는 크다고 할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여전히 이탈자 없이 공장안 파업을 이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회사의 모든 책동을 무력화시키고 있습니다. 애초 노조의 항의 농성의 원인이었던 용병 채용과 외주용역화는 회사측이 부당노동행위로 법정구속된 전 대표이사 박효상의 항고심 구명을 위해서인지 슬그머니 철회했습니다. 남은 것은 이제 회사측이 직장폐쇄를 먼저 푸느냐 아니면 노조가 구사대 관리직 사원의 출입을 허용하느냐입니다. 근데 회사는 직장페쇄를 푸는 대신 1년간 쟁의권 유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쟁의권 없는 ‘민주노조’는 있을 수 없다며 부당한 요구를 철회하라고 응수했습니다. 모든 것이 회사에 불리합니다. 회사가 저지른 모든 부당노동행위들, 즉 교섭거부는 노동부 조사결과 기소 송치됐고, 상여급 관련 단체협약 위반도 적발됐습니다. 파업중 대체근로와 대체 하도급은 이미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바 있고, 노동부와 검찰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빼도박도 못할 증거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회사는 긴 파업에 갈수록 흔들리면서 자금 압박을 받고 초조감에 휩싸여있습니다.

이렇듯 노동자들이 흔들림없이 싸운다면 결국 저 자본의 비타협성에도 큰 파열구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업의 승리를 위해서는 많은 요소들이 모여야합니다. 노조는 선제적이고 공격적이고 흔들림없는 투쟁을, 상급단체는 파업을 불편해하는 것이 아니라 전방위적인 엄호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회적 연대입니다. 갑을오토텍 파업에 대한 사회적 연대의 물결은, 바로 그들 투쟁이 사회적 파업임을, 사회적 파업에 대한 사회적 연대임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바로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뜻이기도 합니다. 해서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함께 하였습니다. 10월 30일 [6차 사파의 작은 희망버스-갑을오토텍편]을 통해서 전국의 사파연대자들이 갑을오토텍 공장으로 모였습니다.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이, 공장밖이 아니라 공장안에서 연대하고 함께 준비한 식사를 나눴습니다.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파업이 돈의 압박에 굴하지 않도록 연대자들의 정성을 모아 기금을 지원했습니다. 총 지원금액은 1천만원입니다.

더불어 기금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연대자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손쉬운 해고와 비정규직이, 그리고 노동운동 탄압이 사라지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힘들게 기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격려와 관심 그리고 지속적인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2016년 12월 23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자동이체 및 CMS신청 : http://sapafund.org/cms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