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9월 한진중공업 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3차례, 재능교육 노조, 코오롱 정투위, 콜트콜텍 노조, 포레시아 노조, 노동자공투단, 전북고속 노조, 전국 장투사업장 방한품 지원,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 2차례, 콜트콜텍 2차례, 전해투(전국해고자복지투쟁위원회), 골든브릿지 증권 노조 2차례에 이어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들의 서울 상경투쟁에 지원하였습니다.
이제 울산 철탑위에 한명의 비정규 해고노동자와 한명의 비정규지회 간부가 올라간지 218일째입니다. 그리고 이제 울산과 아산 전주의 비정규직 해고자들이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앞에 올라와 노숙한지 31일째입니다. 기억나십니까? 지난해 10월 최병승, 천의봉 두 노동자가 울산 철탑에 올라갔습니다. 모든 고공농성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들 이후로 쌍용차가 오르고, 유성기업이 오르고 전주 버스/택시 노동자들이 오르고, 서울 종탑에 재능교육 노동자들이 오르고, 또 며칠전엔 플랜트지부 노동자들 네 명이 고공 농성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추위속에서 견뎠습니다. 그러나 달라진 것 없었습니다.
모두가 잠시 선거바람에 눈길이 빼앗긴 사이에, 시간은 후두둑 흘렸습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이 죽었습니다. 해고는 사회적 살인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스스로 자기 목숨을 끊는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열사투쟁은 커녕 장례 제대로 변변히 하지 못해서 힘들었습니다. 더구나 자본과의 싸움이 아니라 노동 내부의 균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균열속에서 우리는 조직노동의 실상을 봐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분열과 절망속에 있을 때, 누군가는 떨치고 일어나야 합니다. 스스로 자신의 몸을 하늘에 묶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더러 하늘을 보라 합니다. 우리가 이고 있는 하늘은, 절대 누구의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 것입니다. 그리고 서울로 올라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낯설고 물설은 이 곳에서 온갖 탄압에도 불구하고 물리적인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한 달을 넘겼습니다.
다시 정규직 지부는 현대차와 춘계 교섭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8월초를 기억합니다. 일반교섭에서 빼버리고 ‘특별교섭’으로 뒤로 돌리는 순간, 오늘날 현대차의 꼼수는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정규직 지부가 이번에도 교섭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는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싸움을 이용하는 식으로만 멈춘다면, 사회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현대차 자본이 저렇게 전전긍긍하는데, 그에 노조가 힘을 실어줘서는 안됩니다.
분명히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을 쟁취할 것입니다, 해야 합니다. 현대차 비정규직 불법파견 인정 및 정규직 전환을 위한 이들 노동자들의 싸움은, 지금 이 땅의 모든 비정규직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주목하는 싸움입니다. 그래서 ‘사회적 파업’이지요. 사회적 의미를 가진 파업입니다. 그리고 사회적 파업에 ‘사회적 연대’입니다.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들에게 힘내시라고, ‘돈의 압박’에 맞선 연대의 힘이 되도록, 현대차 비정규직 해고자들에게 지원합니다. 지원 금액은 5백만원입니다. 이중 1백만원은 밥차 연대를 통해서 지원했습니다.
그동안 기금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그리고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사라지길 다함께 바랍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에 함께 해주십시오.
2013년 5월 23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059402-04-139359 사파기금
은행계좌자동이체 및 CMS신청: http://goo.gl/6inTF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