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9월 한진중공업 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 노조, 코오롱 정투위, 콜트콜텍 2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 노조, 노동자공투단, 전북고속 노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 3회, 그리고 전해투(전국해고자복지투쟁위원회), 골든브릿지 증권 노조 2회,그리고 보워터코리아 노조에 이어 이번에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에 지원했습니다.
박정식열사는 현대차 아산공장의 비정규직 노동자였습니다. 그는 현대차 비정규노조 아산지회의 사무장이었습니다. 그는 현대차 10년의 불법파견에 대해서 문제제기하며 누구보다 더 열심히 투쟁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판결을 내린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3년째 무시하면서 신규채용이라는 꼼수를 부리는 현대차 자본에 맞서 싸우다가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남은 이들은 제발 포기하지 말고 꿈을 이뤄라”고 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의 유지를 받들어 지금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가 꾸려졌습니다. 34일이 되도록 그의 장례를 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자본은 그의 죽음에 대해서 어떤 말도 하지 않습니다. 완전히 무시합니다. 왜냐하면 저들의 논리대로 하면, 박정식열사는 그들이 고용한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대법원이 파견법에 따라 인정한 원청의 사용자성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 박정식열사투쟁위는 유가족의 뜻을 받들어, 사내하청회사와의 어떤 타협도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이게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이는 현대차가 사내하청을 앞세워 하는 어떤 이면 교섭도 합의도 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유가족의 뜻은, 박정식열사가 불법파견투쟁하면서 원청회사인 현대차의 사용자성을 주장했는데, 그 아들의 유지를 받들겠다는 것입니다. 정말 힘든 결단입니다. 용기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싸움은 어렵습니다. 돈 문제가 가장 큽니다. 장례식장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항상 쟁의기금 우선으로 지원해왔는데, 이번 박정식열사투쟁은 단지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현대차 불법파견 싸움의 일부라고 보고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에 기금을 지원합니다. 박정식열사투쟁이 현대차 자본의 원청 책임을 분명히 하면서 울산과 전주공장의 비정규 투쟁과 더불어 사내하청 싸움의 전기를 열어 주기를 바랍니다. 기금 지원금액은 500만원입니다.
더불어 그동안 기금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그리고 노조탄압이 사라지길 함께 기원합니다.
2013년 8월 18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자동이체 및 CMS신청: http://goo.gl/6inTF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받는 말_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박정식 열사투쟁에 사파기금에서 투쟁기금을 지원해 주신것에 감사드립니다.
열사가 이루고자 했던 꿈과 희망 동지들의 든든한 후원으로 반드시 열사가 염원했던 “당당하게 끝에서 웃자” 이 구호가 실현될수 있도록 힘차게 투쟁승리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3년 8월 22일
현대차 아산 비정규지회 수석부지회장 양회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