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부산에서 함께 고공농성중인 합동양조(생탁막걸리)와 택시노조에 각각 지원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노조, 코오롱정투위, 콜트콜텍노조 2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노조, 노동자공투단, 방한품연대, 전북고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3회, 전국해고자의 날(전해투), 보워터코리아노조,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골든브릿지증권노조 3회, 유성기업노조 2회,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 2회, 진흥고속, 기륭전자노조, 발레오만도노조, 보건복지정보개발원노조, KEC 노조, 삼성전자서비스노조, 희망연대노조(티브로드, 씨앤엠), 부산합동양조현장위원회 2회, 울산과학대노조, 오체투지 노동자행진, 침낭연대, SK브로드밴드와 LG 유플러스노조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부산 합동양조(생탁막걸리)노조와 택시노조에 각각 5백만원씩 지원했습니다.
부산 합동양조 송복남님과 공공운수노조 부산택지지회 심정보님이 부산시청앞 광고탑에 오른지 40일이 넘었습니다. 생탁 노동자의 장기파업은 아실 것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투쟁 초기에 연대의 인연을 맺은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4월28일 파업을 시작했고, 사파기금을 6월에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파업은 두 달을 훌쩍 넘어서며 장기화의 조짐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9월에 다시 긴급지원 했습니다. 그만큼 합동양조 노동자들의 파업은 열악한 조건에서 시작됐고, 연대도 힘들게 진행됐습니다. 처음에 40명 파업대오는 15명으로 줄었습니다. 회사는 – 열악한 양조장이고 수익도 얼마안되는 곳일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 41명의 사장들이 연 수익 2백억의 회사에서 1백억원, 그러니까 전체 수익의 절반을 가져간다고 합니다. 기형적인 지배구조에 기형적인 분배구조입니다. 그러는 사이에 십수년씩 일한 노년의 노동자들은 저임금에 시달리고 한달에 단하루 쉬었으며, 법정수당도 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법에 정한 근로조건을 지키라고 요구했으나 모르쇠였고, 그래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동부에서도 부당노동행위를 적발하여 검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회사는 파업돌입후 교섭 몇 번 한후 시간을 끌더니, 급기야 현장위원회(노조)의 대표격인 자가 파업에 이탈하여 내부에 한국노총 소속의 어용 기업노조를 만들고, 교섭권을 빼앗아가 버립니다. 이렇게 하여 파업은 더욱 힘들어졌고, 그 과정에 얼마전에 한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금 분향소를 고공농성장앞에 차렸으나 그것을 유지하기도 힘든 상태입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던 부산 택시노동자가 함께 고공농성에 나섰습니다. 연대로 함께 승리하자!는 생각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 1주년되는 날, 두 노동자는 하늘로 올랐습니다. 물론 택시 노동조합의 현안도 있습니다.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판결이 난 전액관리제를 시행하지 않은채 지연시키며 사납급제를 고수하여 택시 노동자의 고혈을 짜고, 노동자에게 돌아가야 할 부과세 환급분을 별도로 주지 않고,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계산하는 방식으로 착복하는 등 한마디로 임금 착취가 심각한 업종입니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여러 지역에서 택시노동자들이 요구투쟁중이지만, 택시산업 역시 대표적인 노동적대적인 곳으로, 노동권이 유명무실하고 반노조행위가 심각합니다. 노조를 결성하여 한때 1천명에 이르던 조합원이 탈퇴강요와 불이익조처등으로 탈퇴하고 현재는 그 수가 격감했습니다. 합동양조와 택시 노동자가 함께 해야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고공농성과 함께 지역의 연대가 꾸려지고, 서서히 전국적인 관심도 일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1년 이상의 장기파업에 지친 생탁 노동자들에게 더욱 큰 힘이 필요합니다. 이럴수록 사회적 연대가 절실합니다. 지치고 힘든 노동자들이 우리를 대신하여 더욱 힘차게 싸울 수 있도록,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지원하였습니다. 지원금액은 두 노조에 각 5백만원입니다.
더불어 이 기회에 그동안 기금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그리고 노조탄압이 사라지길 함께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힘들게 기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격려와 관심, 그리고 지속적인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함께 살자!
2015년 5월 26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자동이체 및 CMS신청: http://goo.gl/6inTF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