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49번째 콜트콜텍 노조에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회사의 정리해고와 강제 폐업에 맞서, 지금 3246일째 투쟁하고 있는 콜트콜텍 노조에 지원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노조, 코오롱정투위, 콜트콜텍노조 2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노조, 노동자공투단, 방한품연대, 전북고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3회, 전국해고자의 날(전해투), 보워터코리아노조,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골든브릿지증권노조 3회, 유성기업노조 2회,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 2회, 진흥고속, 기륭전자노조, 발레오만도노조, 보건복지정보개발원노조, KEC 노조, 삼성전자서비스노조, 희망연대노조(티브로드, 씨앤엠), 부산합동양조현장위원회 3회, 울산과학대노조, 오체투지 노동자행진, 침낭연대, SK브로드밴드, LG 유플러스노조, 부산 택시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조, 아사히 사내하청노조,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 청주시노인병원 노조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콜트콜텍 노조에 지원했습니다.
대전의 콜텍과 부평의 콜트공장의 기타노동자들이 함께 힘을 합쳐 정리해고에 맞서 싸운지 오늘로 벌써 3246일째 되는 날입니다. 이제 한국의 최장기 투쟁 사업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정말 끔찍하게도 긴 투쟁의 나날들입니다. 대법원의 부당 정리해고 일부 판결에 사업주가 불복, 오히려 재해고라는 초유의 조치를 취하는 막가파 대응으로 나섰습니다. 회사의 목표는 국내 공장에서의 노동과 생산이 아니라 금싸라기 공장부지의 매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자본이 떠나고 설비 가동이 중단된 유령같은 공장을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이 지켰습니다. 그 때서야 노동자들은 처음으로 자신들이 제조만 했지, 연주할 수는 없었던, 자신들이 손가락이 잘리고 기관지염 천식에 시달리면서 만들었던, 어떤 것은 자신의 임금보다도 더 비쌌던 기타를 배웠습니다. 콜밴이란 밴드를 만들어 국내에서 콜트콜텍 기타의 이름을 유지했고, 그러면서 그들은 공장은 단지 자본가의 것만이 아님을 온몸으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자본은 그런 노동자들의 노력과 법원의 부당정리해고라는 일부 판정에도 불구하고 2013년 2월 1일 설날을 앞둔 한겨울에 공장에서 노동자들을 쫒아냈습니다. 그러나 공장은 사라졌어도 노동자들은 버티고 또 버티며 정리해고의 문제점과 사업주의 책임없는 공장 폐업에 대해서 항거하며 투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그들은 부평의 공장부지 앞 농성장을 서울 여의도 정치 1번지, 새누리당사 앞으로 옮겼습니다. 그 당의 대표라는 자가 반노동적인 발언, 노동3권을 부정하는 막말 퍼레이드를 시작할 때, 대표적으로 콜트콜텍을 적시했기 때문입니다. “강성노조” 때문에 회사가 폐업했다는 말은 법원에서도 아니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씨는 노동과 관련해서 근거없는 중상모략을 밥먹듯이 하고 있으며 그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노동법 ‘개악’을 위한 전주곡임이 분명합니다.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소수이지만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그의 반노동적인, 거짓말 막말에 대해서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노동법개정의 꼼수에 대해서 정면으로, 그들의 앞마당에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방종운 지회장이 지난 11월 18일까지 45일간 단식을 하다 병원에 실려갔고, 이인근 지회장이 무리한 몸으로 열흘을 넘게 단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회적 연대로 일일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파기금은 지난 2012년 7월 그들이 빈 공장을 지키며 외로운 투쟁을 이어갈 때, 그리고 2013년 2월 그들이 공장에서 쫒겨나 거리농성장을 차렸을 때 등 두차례 콜트콜텍에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또 한번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보고, 그들이 더욱 힘차게 싸울 수 있도록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을 지원하였습니다. 지원금액은 5백만원입니다.
더불어 이 기회에 그동안 기금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그리고 노조탄압이 사라지길 함께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힘들게 기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격려와 관심, 그리고 지속적인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함께 살자!
2015년 12월 22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자동이체 및 CMS신청: http://goo.gl/6inTF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