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파업연대기금 받는 말_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

반갑습니다.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 지회장 이종희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동지들께 감사 드립니다.
KEC지회에 보내주신 관심과 따뜻함에 지회를 대표해 동지들에게 감사 인사 드립니다.

복수노조 사업장 아래 자본과의 싸움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조합원들과 함께 힘차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손배 압류가 시작된 지 벌써 1년 5개월이 넘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342일간의 직장폐쇄, 두번의 정리해고, 수백 건의 징계에도 희망과 웃음을 잃지 않았던 조합원들입니다. 조합원들과 함께라면 이 힘든 시간들도 잘 이겨내리라 믿고 있습니다. 더구나 함께 해주시는 동지들이 계셔서 더욱 힘이 납니다.

작년에 KEC자본은 산자부가 주관하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의 1차 국책사업자로 선정되었습니다. 2018년 2차사업자 최종선정이 남았습니다. 이 국책사업은 잘못하면 제2의 구조고도화 투쟁이 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외주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회는 늘 그랬듯이 앞서 대비하고, 면밀히 판단해서 투쟁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행부의 목표인 “더 크고 강한 우리”를 위해 공장 안 어용들을 조직하고 40년동안 이어져온 남녀차별, 임금차별을 이번에는 반드시 바로잡기 위해 자본과 열심히 싸우고 있습니다. 복수노조로 인한 노조간 극심한 차별이 일상이 되었지만 지회 조합원들은 불이익을 받음에도 자본에 굴복하지 않고 저항하며 현장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8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자본의 공격과 탄압은 계속되었습니다. 지회는 2010년, 11년 교섭권과 쟁의권을 갖고 있습니다. 회사는 우리와 어떤 대화도 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1/31 확간 파업을 하고 성실교섭촉구대회를 공장 관리본부동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끊임없이 투쟁을 이어갈 수 밖에 없고 그래야 자본에게 굴복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구미지역에서 저희만 이렇게 싸우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사히비정규직지회가 우리 곁에서 훌륭하게 연대하고 있기에 또한 이 힘으로 이겨나가고 있습니다.
연대는 지회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 지점입니다.
말이 아닌 실천!! 그리고 지회 조합원들은 그 연대정신 잘 알기에 너무나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자랑스러운 지회 조합원들, 손배로 안타까울 때 마음 아플때가 많지만 한편으로 이런 모습들을 볼 때 지회장으로써 보람을 느끼고 너무나 대단하다 느낍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힘 잃지 않고 동지들이 주시는 연대의 힘으로 더욱 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

현실의 조건은 어렵지만 동지들과 우리의 마음은 자본 앞에 당당한 노동자로 투쟁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본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한 노동자로서 힘차게 투쟁하고, 투쟁하는 현장에서 함께 연대 하겠습니다.
지회에 늘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의 손길을 보내주신 <사회적파업연대기금>에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노동자에게는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재산인 듯 합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8년 2월 14일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 지회장 이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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