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올해 개최한 6기 민주주의와노동학교와 캠프 소식중 11월 29일과 30일, 3강이후에 진행된 1박2일 민주주의와노동 캠프 소식부터 먼저 전하겠습니다.

6기 민주주의와노동학교는 10월 25일 오후2시 서울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개강했습니다.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소장이 “노동조합과 노동운동론”이란 대주제하에 4강의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3회째인 1박2일 민주주의와노동캠프를 올해는 학교 3강인 “노동조합 활동과 노동운동론: 경제투쟁, 정치투쟁, 총파업, 그리고 조직노동 넘어 노동운동”이란 강의 후에 열었습니다. 학교에 신청한 45명중, 비대면 수강자들을 제외한 이들 중심으로 27명이 캠프에 참가하였습니다.

매회 1박2일 캠프는 학교의 대주제와 강사의 강의에 기초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해왔습니다. 올해 주제인 “노동조합과 노동운동론”에 맞춰서, 캠프의 주제는 “‘민주노조운동의 전망과 미래를 어떻게 그려낼 것인가?”로 정했습니다. 패널들은 2개의 주제, 즉 “민주노총 30년, 민주노조운동은 어떤 노조/운동이었는가?”와 “민주노조운동의 길을 어떻게 열어야 하는가?”로 각자 20분내 발제를 했습니다.

먼저 권영숙 소장이 “한국노조운동의 진단과 미래 전망-계급적 노조운동의 가능성”이라는 기조 발언을 통해서, 학교내내 강조했던 ‘계급적 노조운동’이 무엇인가에 대한 좀더 명확하게 정의를 제시했습니다. 민주노조운동에게 민주는 이제 체제인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조합민주주의”를 뜻하며, 계급적 노조운동을 정립할 수 있는 근거이자 핵심적인 질로 세우는 의미만 남았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노동조합운동을 계급형성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 미래의 가능성을 지향하는 노조활동과 투쟁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명화 민주연합노조 부위원장은, 톨게이트 노조의 사례를 들면서, “나에게 민주노조는 힘이다!”라는 발제를 했습니다. 강인해 보이는 민주노조가 부담스러워 한국노총에 가입했던 톨게이트노조가 자본과 맞서는 투쟁 속에서 “힘”을 찾아서 민주노총에 다시 가입하고, 그 과정에서 연대의 힘을 깨달았는가를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민주노총내 간부들의 타성, “우리만의 세상에 갇혀 사는”속에서 힘을 많이 상실했지만, “노력하지 않는 힘은 없다”는 생각으로, “먼저 시작하는 우리가 바로 민주노총 조합원”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상규 현대제철 비정규지회장은 “민주노조운동의 전망과 미래”에 대해 종합적인 발제를 했습니다. 노동환경의 변화와 민주노총이 넘지 못한 구조적 과제중 핵심으로 그는 비정규직노동과 원하청 구조의 고착, 교섭구조의 파편화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민주노총은 “마지막 방패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업별 이해관계를 넘어서 새로운 조직화 전략으로 세우고 실천하여 내적인 구조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패널의 발제가 민주노총에 대한 변호, 그리고 필요성에 대해 좀더 강조했다면, 박승하 택배노조 상근 활동가의 시각은 더 명료하게 비판적이었습니다. “민주노조운동의 길을 어떻게 열어야 하는가?”라는 발제로서 그의 시각과 진단은 더 날카로울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대중성과 계급성간의 긴장과 본질의 퇴색, 당사자와 연대시민을 나누는 이분법, 전선을 친다고 하면서 전선으로부터 후퇴하고 전선이 부재한 상황, 정치방침을 둘러싼 분열과 정당성의 부재, 토론의 부재, 소수자에 대한 인식의 한계, 입법투쟁과 거대보수정당에 매몰된 투쟁등을 지적했습니다. 결국 이런 “전망과 지향점의 부재속에서 활동가의 내적 성장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이 이어집니다.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야 하고,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새 주체들을 형성하고 전망을 세울 수 있도록 가져야한다고 그는 결론지었습니다.

특별세션을 준비했습니다. 윤석열탄핵광장에 나온 20대 30대 청년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광장을 지나 노동자 투쟁에 결합하였습니다. 그들이 평등수칙을 낭독하면서 노조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듯 했지만, 여전히 노조 문화는 강고하고, 이들의 문제의식도 불명료합니다. 스스로 자기한계를 넘어서야 할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생존과 생계와 운동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가의 고민도 있습니다. 민들래, 이슬, 김보성 3인의 노동청년들은 “노동운동, 문화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를 통해서 연대란 무엇인가, 노조문화와 당사자주의, 비폭력주의에 대한 단상을 각각 발표했습니다.

캠프의 1부는 이들 발제에 대한 각 2인 이상의 토론과 질문으로 채워졌습니다. 캠프는 1부를 끝낸 후 새로이 합류한 이들까지 포함해서 밤 11시까지 3개의 조로 나뉘어 조별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그 토론들에서 앞서 발제들에 대한 심화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아니 진행하기로 돼있었습니다. 술을 앞에 두고서. 일부는 자정넘어 새벽까지.

다음날 11월30일 총화토론에서 조별 토론발표가 있었습니다. 당사자주의에 대한 문제, ‘말벌’들에 대한 조심스러운 진단과 우려, 민주노조운동의 현재와 가능성의 타진등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모두가 노동조합의 운동이 ‘조합주의’를 넘어서야 하는가? 라는 질문 앞에 서성였습니다. 토론은 4강과 종강식으로 잇기로 했습니다.

캠프는 흔하지 않은 기회이고, 남녀노소 다양한 경험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서, 노동조합운동, 특히 민주노총 30년에 대해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1박2일의 긴 시간 함께 했습니다. 민주노총 대의원대회가 이만큼 치열하게 고민하면 어떨까?
마지막 질문입니다.

2025. 12.16
사회적파업연대기금

6기 민주주의와노동학교 3회캠프 후기 사진앨범 보러가기

사회적파업연대기금X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좌파와 계급적 노조운동의 존재 정립을 향한 기획(1)

영남벨트 노동정세토론회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와 국내 지역 노조운동의 방향”

– 일시: 12월 19일 오후 6시30분 – 8시30분
– 장소: 민주노총 울산본부 2층 교육장 (울산 남구 삼산중로 136-1)

발제: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소장)
“반제냐 반독점이냐
: 한미 경제안보 합의, 글로벌 자본가동맹의 구축, 그리고 한국 노동운동의 과제”

사회: 김동성 (금속노조 전 부위원장,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이론적 실천의 무기를 들고,
노동이 조직노동 너머 사회적 노동으로,
좌파가 철학의 빈곤과 대안의 무능함을 떨치고 더 넓고 깊은 정치적 좌파로 나아갈 수 있길 바라는 첫번째 기획,
한때 ‘노동운동의 메카’였다는 울산, 그러나 적어도 87년 ‘노동자대투쟁’의 진원지였던 울산을 먼저 찾아갑니다.
한국 제조업 노동자운동의 골간을 이루는 영남노동벨트에서 노조운동과 노동운동에 투신해온 여러분과 ‘동지’로 만나기 위해서,
주저말고 앞으로 한발 나서 만나기를 바랍니다!

* 공개 토론회에 이어서 활동가집담회가 오후 9시부터 이어집니다.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공동주관: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사파기금X민노연X노동학교” 송년회에 초대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과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에
힘 실어주시고 늘 함께 해주신
연대자들께 감사드립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
동지들과 함께 힘 모아
2026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자 합니다

일시: 2025년 12월 6일 오후 6시
장소: 중식당 西安(서안) 서울 정동길 25-2

송년회에 함께 하실 이들은 아래 답변서를 작성하여 보내주세요 (RSVP)
식당이라 인원 점검이 필요합니다.~

구글 초대장 답변서 https://bit.ly/2025년송년회
참가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공지] 3회 “민주주의와 노동” 1박2일 캠프 토론회

전체주제 : “‘민주노조운동’의 전망과 미래를 어떻게 그려낼 것인가?”
– 1주제 : 민주노총 30년, 민주노조운동은 어떤 노조/운동이었는가?
– 2주제 : 민주노조운동의 길을 어떻게 열어야 하는가?

일시 : 2025년 11월 29일(토) 오후 6시 – 30일(일) 오전 10시
장소 : 서울 마리스타 교육원 (서울 마포구 토정로2길 37)

– 기조발언 및 좌장 :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진단과 미래 전망 – 계급적 노조운동의 가능성”
패널 발제:
– 도명화 (민주연합노조 부위원장, 톨게이트노조 전지부장)
– 이상규 (현대제철 비정규노조 지회장)
– 박승하 (택배노조)
– 20대 노동청년들의 제안 “노동운동과 문화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잠정)

1. 방식
2025년 11월29일(토) 오후6시 캠프 입소 등록
오후 6시-7시. 저녁식사 및 입실
캠프 토론회 : 오후7시- 10시 30분
전체주제와 세부1,2주제에 대한 짧고 굵직한 문제제기적 발제를 듣고, 집단지성으로 치열한 ‘토론’과 잠정 결론 짓기
2025년 11월 30일(일) 오전9시: 총화토론 및 해산

2. 신청
캠프 신청. https://bit.ly/노동학교6기
남은 강의와 캠프 신청 아직 문을 열어놓고 있겠습니다.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구로동맹파업(구동파)이란 1985년 6월24일부터 6월29일까지 6일간 서울 구로동에서 5개 사업장에서 벌어졌던 동맹파업을 말한다. 올해는 40주년이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구동파의 역사적인 의의를 정확히 전유하고 당시의 노학연대의 의미를 오늘날에 함께 토론하는 24회 사파포럼을 9월27일 민주노총 15층교육장에서 열었다.

9월27일은 전국적으로 ‘기후정의행진’이 벌어진 날이다. 서울에서도 당연히 벌어졌다. 게다가 이 의제는 지금 한국 사회, 좌우 운동, 단체, ‘시민사회’ 대다수가 동의 지지하는 거대담론, 혹은 ‘보편적인’ 담론과 의제가 되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도 예외가 아니다. 민주노총은 노동을 중심으로 한 민중적 계급적 이슈를 의제화하면서 사회적으로 한발 더 나아가지 못한채, 현재 시민사회의 지지를 대폭적으로 얻고 있는 기후위기, 기후정의 의제에 조직적인 지지와 동원을 하기로 작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필 이날 1985년 구로동맹파업을 2025년에 토론하고 되살려보자? 어쩌면 그래서 의미가 배가된 주제였고 사파포럼이었다. 왜냐하면 동맹파업이 아닌가 말이다. 구동파는 한국전쟁이후 최초의 노동자들의 지역동맹 파업이었다. 정치파업이었다. 그리고 동맹파업은 결국 ‘사회적 총파업’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기후문제 역시 사회적 총파업 속에서 의제로 구성되어야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구동파는 기후위기와 기후정의에 대해서도 시사점을 가질 것이다. 노동이 중심이 되는 사회가 아니고서는 정말 ‘기후위기’가 해소될 수 없고, ‘기후에 관한 정의’가 세워질 수 없다면, 우리는 기후만 말할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한국 자본주의 속에서 노동중심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도 토론해야 할 것이다. 아니 노동계급운동은 적어도 그렇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그 점만으로도 이 날 사파포럼의 주제는 의미가 있었다.

사파포럼에서는 이런 문제의식으로 발제자의 발제가 이뤄졌다. 어떻게 구동파는 가능했으며, 어떻게 구동파는 동맹파업의 의미를 구체화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노학연대 혹은 넓혀서 노동과 노동외부의 좌파는 연대를 넘어서 하나의 투쟁을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오늘날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

구동파에 대해서 참가 노동자들의 구술은 기록되고 책으로도 엮어나왔다. 하지만 당시 참가했던 노학연대자가 ‘당사자’로 구동파를 증언하고 의미에 대해서 발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발제자인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는 당시 서울대 노학연대 (LT)의 일원이었다. ‘노동운동탄압’에 맞선 구동파는 대우어패럴 노조위원장과 사무장 체포등을 계기로 4일간의 파업으로 이어졌다. 위장취업 학출들과 학습모임을 통해 각성된 주변 2개 사업장이 오후에 바로 동맹파업에 들었고, 이후 2개 사업장이 더해졌다. 이른바 ‘민족민주운동’의 지지 행동도 있었고, 지역에서 구동파 연대 움직임이 산발적으로 있긴 했지만, 구동파 당시 구로동에서 가두투쟁과 매일같이 유인물을 대대적으로 뿌리는 가두 선전을 주도한 것은 서울대 중심의 노학연대투쟁(노투)와 비합법 정치서클들, 그리고 구로동 현장에 들어간 ‘위장취업 학생운동 출신(학출)들이었다.

그러나 전두환 정권과 언론의 흑색선전과 탄압, 단수 단전조처 속에서 단식파업이 된 상황의 지속, 동맹파업 사업장들이 구사대 침탈로 하나씩 격파되는 가운데, 대우어패럴만의 고립된 투쟁이 되었다. 이때 6월 28일, 29일 양일간 서울대 학생 18명이 공장 지붕을 타고 공장내 농성에 합류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이 합류하며 공장내에서 환호성이 터지면서 기세를 올리자마자, 구사대와 사복경찰들 4-500명이 협공으로 공장내로 침탈하여 파업노동자들과 대학생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하며 파업을 강제 종결지었다.

구로동맹파업동안 5개 사업장에서 1400명이 동맹파업을 벌였고, 5개 사업장에서 연대투쟁을 벌여 총 2500여명의 노동자가 투쟁에 참여하였다. 구동파로 노동자 43명이 구속되고 불구속 38명, 구류 47명이었고 해고노동자가 1500여명이었다. (그러나 대학생 구속자, 수배자등은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다. 권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구로동맹파업의 현장내 결과는 노조탄압을 분쇄하지 못하고 노조의 궤멸이었다.

결과론을 중시하는 이들은 또 맹동주의라 하겠지만,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한 ‘민주노조운동’이 이제 70년대와 달리 80년대 전반기 변혁운동 속에서 노학연대와 위장취업 학출들과의 결합을 통해 계급적 노조운동으로 진화하는 것을 극구 막기 위한 국가와 정권, 자본의 노동운동 탄압은 결국 넘어서야 할 도전이었다. 대우어패럴 노조가 6월 24일 파업을 시작하면서 낸 입장문처럼 말이다. 즉 “노예로 살 것인가, 싸워 이길 것인가”의 기로였다.

구로동맹파업은 민주노조와 변혁운동의 결합의 단초였고 계급적 노조운동의 맹아였다. 노학연대와 위장취업 학출들이 구로공단 수십개의 공장안으로 스며들어가 만든 조직적인 성과였다. 노동자들 역시 70년대처럼 자생적인 노사분규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조직적인 학습을 통해서 스스로 의식화되어 일으킨 동맹파업이었다.

하지만 ‘최초의 동맹파업’이란 기록은 지금까지 제대로 바꾸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총이라는 이름의 조직노동화가 이뤄졌지만, 기업별 노조에 불과했던 80년대 전반기, 후반기보다도 노동계급의 계급적 단결은 허약해졌고, 동맹파업은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총파업이 뻥파업이 되었다 한탄만 하기전에, 지역내 업종 산별, 기업규모, 정규직 비정규직을 뛰어넘는 1985년 구로공단에서 벌어졌던 ‘지역동맹파업’에서부터 교훈을 얻고 그 맹아적인 형태를 실천하는 것은 어떨까? 발제자의 마무리 결론이었다.

포럼은 오늘날의 노학연대에 대해서 제대로 토론하지 못했다. 토론자들은 1985년 구동파의 역사적인 사실과 어떻게 가능했는지 이해하는데 집중했다. 그만큼 낯설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은 왜 가능하지 않은지에 대한 토론으로 비약했다. 그 중간을 채워야할 것이다. 발제자 말대로 잠재태를 가능태로 만들고, 이를 현실태로 만드는 것이 바로 운동이고, 그것이 운동의 역사로부터 배워야할 점이라는 점에서.

한국 노동계급의 단결을 위하여!
총파업과 사회적파업의 정신으로!

2025. 10. 09.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제24회 사파포럼 현장사진 앨범보기

 

[공지] 제 24회 사파포럼
“1985년 구로동맹파업과 오늘날의 노학연대”

일시: 2025년 9월 27일 (토) 오후 3시
장소: 서울 정동 민주노총 15층 교육장

발제: 권영숙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
“구로동맹파업 노학연대투쟁의 경험과 의미”

올해는 구로동맹파업이 일어난지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85년 구로동맹파업은 70년대 민주노조운동이 전두환 신군부세력의 탄압으로 암흑기에 들어선 이래, 80년대 초 학생운동을 중심으로 한 변혁운동의 끈질긴 노학연대투쟁의 성과와 노동자들의 자생적인 투쟁의 분출이 만나는 지점에서 일어난 대사건입니다.
바로 투쟁과 연대의 이중주였습니다.
동시에 그것은 자생성과 목적의식성의 결합이 만들어낸 ‘지역동맹파업’이었고 ‘정치파업’이었습니다.
투쟁과 연대, 자생성과 목적의식성의 결합으로 가능했던 노동자 동맹파업, 이 두 가지의 의미를 모두 봐야합니다.

당시 대우어패럴 파업을 기점으로 파업의 불길이 구로공단 전지역으로 번져갔습니다. 구사대 폭력에 맞서 지역 공장의 노동자들이 동맹파업으로 엄호할 때, 서울대학교 학생운동 중심의 ‘노학연대투쟁’은 대우어패럴 점거파업에 잠입 투쟁을 결행합니다.
이 때 참여한 이들중 일인이기도 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권영숙 대표가 기조발제를 통해서 구로동맹파업의 성격과 40주년 맞는 구동파의 현재적 의미에 대해서 발제합니다.
과거 노학연대투쟁 운동가의 경험과 오늘날 20대청년들의 노동연대를 통해서 노학연대투쟁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토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총파업과 동맹파업의 정신으로!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sapafund@gmail.com

6기 ‘민주주의와노동 학교’ 및 민주주의와노동학교 1박2일 캠프

<학교 전체프로그램>

6기 ‘민주주의와노동 학교’ (쳥년노동학교)
“노동조합과 노동운동론”

강사: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소장

일시: 10/25-12/6 (토) 오후 2시-5시 (전체 4강)
장소: 서울 정동 민주노총 15층 교육장
*3강 및 1박2일 캠프는 서울 마리스타 교육원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이 시대의 핵심적인 노동의제를 선택하여 집중 연속강의로 채우는 ‘민주주의와 노동’학교 6기의 대주제는 “노동조합과 노동운동론”입니다. 이번 학교는 특별히 ‘청년노동학교’라는 부제를 붙였습니다. 노동조합에 대한 관심과 함께 노동조합의 운동성을 노동운동으로 연결하려는 새로운 문제의식을 가진 청년노동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노동조합은 무엇이죠? 노동계급과 노동조합은 무슨 관계일까요?
노동조합은 ‘근대 자본주의의 발명’입니다. 노동조합은 자본주의의 일부이면서, 자본주의를 넘어서려는 기획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노동조합과 노동운동은 다릅니다. 역사적으로 다양한 노조 모델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노동조합은 노동운동이 될 수 있을까요? 노조가 노조운동일 때 어떤 실천투쟁이 이뤄질까요? 정치투쟁과 경제투쟁은 과연 만리장성일까요?
이번 민주주의와노동학교는 첫째, 노동조합의 기원, 역사, 변천, 둘째 노조와 노동계급운동의 밀접한 관계, 셋째 노동계급과 정치적 동맹, 새로운 사회의 전망까지 역사사회학자이자 노동사회학자인 권영숙 소장이 펼치는 노동조합과 노동운동론의 넓고 깊은 체계적인 강의를 들을 기회입니다.

강의 주제
1강 – 10/25 노동계급과 자본주의: 노자관계, 계급의식, 노동의 시민권
2강 – 11/15 노동조합 이론과 역사: 근대 국가적 맥락과 노조 모델, 한국의 ‘민주노조’
3강 – 11/29 노조 활동과 노동운동론: 경제투쟁, 정치투쟁, 총파업, 조직노동 대 노동운동
4강 – 12/6 계급정치와 계급주체, 사회정치적 동맹

= 이번 6기 학교에서도 1박2일 ‘민주주의와노동’캠프를 진행합니다. 민주주의와노동학교의 강의에 이어 수강생들 스스로의 발제와 치열한 토론 마당입니다.

3회 민주주의와 노동캠프
2025년 11월 29일 오후 6시 / 서울 마리스타 교육원
“한국 민주노조운동의 전망과 미래를 어떻게 그려낼 것인가?”
3강후 1박2일 문제적 토론회

* 안내 신청: https://bit.ly/ 노동학교6기
참가비: 학교 4강 4만원 (1박2일 캠프 참가 2만원), 총 6만원
계좌: 국민은행 012501-04-230247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주관: 민주주의와노동 연구소


<1박2일 캠프 >

2025년 사회적파업연대기금과 함께
3회 “민주주의와노동” 1박2일 캠프

일시: 2025년 11월 29일 오후 6시 (1박2일)
장소: 서울 마리스타 교육원

“한국 민주노조운동의 전망과 미래를 어떻게 그려낼 것인가?”
– 1주제: 민주노조운동은무엇이었는가?
– 2주제: 민주노조운동의 길을 어떻게 열어야하는가?

올해 6기 민주주의와노동 학교 주제는 노동조합과 노동운동론입니다. 학교에서 1-3강 노동조합의 원론적인 이해부터 비판적인 문제의식까지 가다듬은 후 계급주체 형성의 문제로 진입합니다. 이를 위해 87년이후 민주노조운동의 성격, 현주소, 그리고 미래를 그려보는 1박2일 치열한 캠프 마당을 3강 직후 엽니다.
우리, 논쟁과 이견을 두려워말자. 이론투쟁부터 실천투쟁까지.
구체적인 정세에 구체적인 개입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2. 방식
– 2025년 11월29일 오후6시 캠프 입소 등록
– 오후 6시-7시. 저녁식사 및 입실
– 캠프 토론회 오후7시- 10시 30분. 총 2세션 진행
* 각 세션 짧고 굵직한 문제제기적 발제를 듣고, 집단지성으로 치열한 ‘토론’을 통해 잠정적인 결론 만들기
– 2025년 11월 30일 오전9시: 캠프 종합토론
– 캠프 해산

3. 신청
학교 신청서에서 함께 신청 https://bit.ly/ 노동학교6기
캠프만 신청가능합니다만 전체 신청을 권합니다.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sapafund@gmail.com
주관: 민주주의와노동 연구소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사파연대와 20청년연대자들의 연대의 경험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2025년 7월25일 서울 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가졌습니다.

사파기금은 2011년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으로 가는 희망버스 도상에서 시작되었고, 2025년 윤석열탄핵광장은 남태령을 거치면서 20청년여성연대자들의 존재를 각인시켰습니다.

지난 2월 8일 열린 “남태령X여성X노동자” – ‘다시 만난 세상’에서, 광장의 여성과 노동이 만나!”가 광장을 넘어 남태령 농민 트랙터 시위를 통해서 새로운 운동권으로 출현한 이들을 ‘노동’이라는 공통의 키워드로 얘기하는 최초의 자리였다면, 이번 자리는 노동의 사회적 연대를 어떻게 각자의 경험속에서 투쟁과 결합하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가를 토론하였습니다. ’20대 말벌’로 불리며 여러 노동자투쟁현장에 결합하며 연대하는 이들을 초대하였고, 많은 이들이 모이면서 토론을 위한 분위기가 이뤄졌습니다.

1부 20청년연대에 대한 궁금증 풀기 시간은 나는 왜 노동의 사회적 연대를 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투쟁에 왜 연대하고 있는가로 시작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경험을 허심탄회하게 밝혔습니다. 윤석열 계엄탄핵국면이 계기가 되어 광장으로 나오면서 그들은 노동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정규직, 정리해고 등을 이슈로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은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 내 가족의 일일 수 있다는 공감대로 연결되었습니다. 유년기의 경험, 청년기로 진입한후 사회적 경험들을 통한 구체적인 공감이었습니다. 타인의 일이 아니라 내 자신의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더욱 연대하고 투쟁의 승리를 더욱 바라는 것이 바로 연대라는 데 공감하였습니다. 그리고 함께 거리에서 싸우고 얼굴을 읽히고 이름을 익히고 밥을 함께 먹는 끈끈한 유대가 더욱 강렬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혹은 동덕여대 학생들의 투쟁처럼 고립속에서 연대를 받고 싶었기에 연대를 열심히 하게 되었다는 발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는 노동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2부에서는 주로 어떻게 투쟁과 연대는 결합할 수 있을지, 그리고 한 사업장의 투쟁을 넘어서 연대는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토론했습니다. 첫 화두는 청년노동이었습니다. 청년 노동을 아르바이트등 한시적인 노동으로 규정하면서 이뤄지는 노동차별은 결국 비정규노동의 문제, 여성노동 차별의 문제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는 자본주의의 노동시장이 어떻게 산업예비군 혹은 주변부 노동력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노동을 분절하고 차별함으로써 자본주의 착취체제를 유지하는가의 문제로 이어진다는 점에 대한 권영숙 소장의 지적과 참가자들의 의견들이 수렴되는 지점이었습니다. 여기서도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각자 살아온 개인사적 경험이 큰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조선소 근처에서 살았던 유년기 시절 지역경제의 모습, 지역에서 일자리가 아에 없는 가운데 청년, 여성, 노동이 처해있는 현실등.

그리고 윤석열 탄핵국면에서 광장을 넘어 노동을 만나면서 경험은 사회적인 연대로 구체화되었습니다. 세상의 불합리에 대한 울분, 개인적인 좌절은 이제 함께 싸울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는 깨달음으로, “불꽃이 스파크로 일어나듯이” 뭔가가 시작되었다는 느낌으로, 동지가 생겼다는 든든함으로.

고공농성장의 고진수 세종호텔 지부장 겸 사파기금 운영위원의 말도 보태졌습니다. “사파기금 활동을 통해서 많은 투쟁하는 사업장들을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었고 동지들과 좀 더 좀 끈끈하게 연대할 수 있었던 과정들이 저한테는 굉장히 큰 자산이었고 지금도 되돌아보면은 좋은 기초, 그리고 또 이런 투쟁들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준 원동력이었다 “.

마지막에 참가자들은 청년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노동자투쟁에 연관될 수 있을까 라는 고민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노동의제로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어떻게 사회 문제에 같이 결합하여 투쟁할까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사회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특정 업종과 회사의 문제로만 보는 시각을 넘어서야하고, 현재 노조운동의 모습에 대한 실망과 함께 연대와 투쟁이 하나가 되어 “단결된 노동자들의 전체적인 투쟁”을 만들어야한다는 발언도 있었습니다. 좌장인 권영숙 소장은 이에 대해 투쟁하기 전의 자리로 돌아가는게 투쟁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되고, 연대만 하면 된다는 태도로는 연대를 넘어 하나의 투쟁 주체가 되기 어렵다는 점을 조심스레 밝혔습니다.

20대 청년 연대자들은 스스로 선택한 연대와 투쟁 속에서 새로운 문제의식의 씨앗을 이미 피우고 있었습니다. 이들과의 토론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더욱 깊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 하는 길에 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25. 8. 07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파기금 X 2030청년연대 집담회 현장사진 보러가기

 

 

[알림] 사파기금 X 2030청년연대
“노동의 사회적 연대에 대하여” 집담회

노동의 사회적 연대로 우리는 이어져 있습니다.
연대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함께 나누고 공동의 지반을 만들어 가봐요.
나의 연대와 우리의 연대를 잇고, 시공간을 넘어서 함께,
깊고 솔직하게 이야기해봐요!
가슴이 뜨거운 동지들을 기다립니다.

일시 : 2025년 7월25일(금) 오후 6시30분
장소 : 서울 강북노동자복지관 2층 201호
* 간단한 식사와 함께 진행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2011년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으로 가는 희망버스 도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25년 남태령-한강진-거제-세종호텔 앞을 거치면서 진화한 노동연대 청년들과 더불어 노동의 사회적 연대와 사회적 파업 연대에 대해서 함께 말하고, 서로 말하고, 이어서 말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각자의 문제의식과 경험을 존중하면서,
1. 노동의 사회적 연대란 무엇인가,
2. 사회적 연대는 어떻게 한국 사회에서 변화해왔는가,
3. 어떻게 2025년의 사회적 연대를 이어갈 것인가,
4. 마지막으로 나에게 사회적 연대는 무엇을 향하여 나아가는 화두인가
등 여러 주제들에 대한 생각들을 솔직하게 나누면서,
이후 노동의 사회적 연대에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초대장을 받은 분들은 참석 여부를 7월 20일까지 알려주세요(RSVP).
참가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7월5일 사파기금 연대자 고 조해일 5주기 추모모임을 가졌습니다.
다음 글은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권영숙 대표의 추도글입니다.

[추도사] 소설노동자 고 조해일 5주기를 기억하며…

조해일은 스스로 “소설쓰는 노동자”로 불리길 원했고, 전 경희대 교수로 은퇴했고, <매일 죽는 사람>, <겨울여자>, 그리고 <아메리카>등을 쓴 소설가이다. 그는 교수 은퇴후 우연히 나와 페이스북 친구가 된 이후, 노동에 대한 관심을 더욱 크게 가지게 되고 돌아가실 때까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노동연대에 함께 한 사파기금의 연대자이기도 하다. 말년의 조해일을 언급할 때 이 점 꼭 잊지 말았으면 하고, 그런 취지로 고 조해일 5주기 추모모임을 열었다.

그는 1941년생으로 중국 만주 하얼빈 근처 ‘우창’이란 곳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조해룡이고, 만주에서 돌아와 서울, 1.4후퇴때 부산, 그리고 동두천과 서울 살이를 하였다. 한마디로 격동의 한국 사회를, 만주부터 부산 서울, 동두천까지 살아왔고, 이는 그의 소설에 고스란히 투영되고 있다.

70년대 한국 일간지에 신문연재소설’이 큰 인기를 누리며 소설의 시대가 열렸을 때, 그가 중앙일보에 연재한 <겨울여자>는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 조선작의 <영자의 전성시대>와 함께 70년대 여성을 표상하는 작품으로 말해지기도 한다. 그 스스로 이 때의 소설을 자조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것이 그 때 당시 사회의 ‘현주소’였기도 하다. 이 소설의 주인공 이화의 인생을 통해 가부장제와 결혼이라는 족쇄, 자유연애, 여성의 성결정의 자유등을 다루고 있는 한편, 무허가 철거촌의 야학 활동과 국가의 철거폭력등을 그리고있다.

‘아메리카’의 한국에서의 의미를 과감하게 짚어낸, 같은 제목의 소설 <아메리카>룰 발표한 후 그가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내용에 이런 발언이 있다. 왜 당신은 ‘위안부’나 ‘창녀’등 그런 이들을 소설에서 많이 그리는가? 라는 물음에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잘났다고 거들먹거리는 사람들을 위해선 글 한줄도 쓰고 싶지 않다. 나는 세상에 모욕당하거나 제 값을 가지지 못하는 이들에 대해 깊은 연대감을 느낀다”.

그런 조해일이었기에, 그는 은퇴후 다른 교수출신들과 달리 거의 모든 사회활동을 끊고 은둔자 생활을 하면서, 단지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소설가 조세희와 교류등 매우 제한적인 사회관계속에서도 부산 영도로 가는 1차 희망버스를 탔을 것이다. 이후 2차 희망버스 도상에서 내가 노동자들의 사회적 파업기금을 사회적 연대로 조성하는 사파기금을 제안했을 때 바로 주목했다고 했다. 그리고 어느날 페이스북 메시지로 어떻게 하면 사파기금 CMS 연대자가 될 수 있지요? 라는 질문을 던졌다.

조해일은 사파기금의 모든 사회적 연대 현장에 함께 하고 싶어했다. 서울수도권에서 열었던 ‘사파동행’ 10차례, 전국 투쟁현장에 달려가 전국적 연대의 힘을 모아 열었던 ‘사파작은희망버스’ 10회중에서 조해일은 인연을 맺은후에는 가능하면 참여하고자했다. 그러나 그의 건강이 갈수록 허락하지 않았다. 사파동행이나 사파작은희망버스는 건강한 사람도 만만치 않은 연대 일정이다. 그런 일정에 전국적으로 모여서 함께 하고 수백명까지 늘어나면서 춘천, 청주, 부산등으로 모였다. 그중에 한명이 조해일이다.

그런 점에서 왜 사파기금 연대자 중의 일인일뿐인, 그리고 활동과정에서 사파기금도 특별히 대우하지도 않은 조해일의 5주기를 기념하자고 우리는 나섰을까?
연대의 의미, 사회적 연대의 의미, 그리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였으면 했다.

노동자들이 투쟁승리로 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을 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투쟁 승리는 당신들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투쟁한 다음에 연대에 나서길 바란다. 한달에 한번이라도, 사파기금 CMS라도 하길 바란다. 투쟁과 연대는 다르다. 투쟁하면서 ‘연대의식’도 함께 가지길 바란다. 그리고 투쟁이 운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그것이 연대의식과 계급의식이 함께 하여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조해일은 죽기전에 힘들게 투병생활을 했다. 외롭게 죽음을 맞이했다. 나는 그의 투병과 임종을 가족대신 지켰다. 생전 그는 친구이자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의 작가 조세희 그리고 나와 노동과 연대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조세희를 만나고 오면 그와 나눈 얘기를 전했고, 조세희를 만나면 사파기금을 얘기했다 한다.
그렇게 이름없이 한명의 연대자로, 특히 ‘노동연대자’로 살다 떠난 사람이다.
고인의 기억을 함께 나누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

2025. 7.7
권영숙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