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2015년에 새롭게 시작한 ‘사파동행’.
작년말과 올해초 ‘사파의 작은 희망버스’로 구미 스타케미칼, 부산 생탁 고공농성장, 거제 대우조선등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그를 더욱 확장하여, 기금을 조성하는 것뿐 아니라 사파의 연대자들과 함께 현장에 대한 직접적인 결합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사파동행] 1,2편은 10월 세종호텔과 11월 콜트콜텍 여의도 농성장에서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참으로 보이지 않는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매번 다행히도 많은 이들이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마지막 ‘사파동행’이자 3번째 동행 행선지로, 서울 미대사관뒤에서 농성중인 삼척 동양시멘트 노동자들을 찾았습니다. 동양시멘트를 헐값 매입한 후 정규직 판정받은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 및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만 모르쇠하는 삼표 본사!…. 불법파견과 해고에 맞서 싸우며 사내하청투쟁의 새로운 불씨를 이어가는 동양시멘트 노동자들과 세밑 마지막 ‘사파동행’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죠. ^^
삼척의 동양시멘트 노동자들, 민주노총 지역본부의 활동가들도 많이 올라왔고, 전국의 많은 투쟁 사업장 노동자들과 사파의 연대자들이 대거 참거하여, 추운 날씨에도 열띤 밤이었습니다. 류금신가수의 열창과 민주노총 문선대의 몸짓 공연도 좋았습니다. 청주노인병원 권옥자분회장의 발언은 감동이었습니다. “나를 위해서 싸우자!”라는 말. 그리고 지금도 전기도 없는 구로공단 망루에서 고공농성중인 하이텍알씨디 코리아 신애자지회장의 발언에 숙연해졌습니다.
동양시멘트 노동자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기획한 사파동행. 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주고 받았던 사파동행이었습니다. 동양시멘트 노동자들이 그날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힘을 낸다고 합니다.
연대가 그런 것같습니다. 마음 쓰이는 것, 그리고 마음을 모아 몸을 움직이는 것, 그리고 몸들이 모여서 함께 무리를 이루고 함께 소리치는 것. 올해에도 사파동행은 이어질 것입니다. 새해 첫 사파동행은 어디로 갈까요? 조금이라도 마음을 함께 모으는 ‘사파동행’에 함께 동행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