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서 퍼왔습니다. 1월 28일 재능교육 1500일 투쟁부터 1월 30일 희망뚜벅이 1일차 까지)

#서울시청 앞 재능교육샘들의 천막농성장.
재능샘들의 1500일이 넘는 긴 싸움.
그 긴 시간을 길거리에서 자신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시는 모습.
’난 연약한 여자에요’라며 나 자신을 보호하며 살아 오기 바빴던 내게 그분들의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내 빈약한 정체성에 한 부분에는 가정교육도 한몫을 하기에 교육의 필요성을 새삼 떠올린다.)
이들이 요구하는 건 교사인 내가 봐도 너무나 당연한 권리다. 0
노동자로 인정 받는 것. 아이들 교사이기에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기본적인 것만이라도 보장받으려 하는 이들에게 세상은 참 가혹하다.

#그래서 함께한다. 그래서 함께했다.
처음에는 참 쉽게 썼던 이 ‘함께’라는 말… 그런데 점점 함께할수록 ‘내가 과연 진정 함께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며 나를 참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러다 지쳐 나가 떨어지겠구나 싶을 만큼..
나만의 감성에 젖어 본질을 잊을 뻔 한적이 많았다.
그래도 하나씩, 하나씩 내 식대로 부족하지만, 부끄럽지만 ‘생각’을 ‘실행’에 옮긴 덕에 ‘함께’의 의미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것.. 그들 삶으로 들어가 그들을 이해하는 것…내게는 그게 ‘함께’이더라.

#1500일 재능희망난장
솔직히 희망 뚜벅이랑 헷갈렸었다. 함께 걷는 것의 초점을 두고 있었는데 나중에 자세히 살펴 보니 1박2일 코스다. 아… 남편이 입에 거품 물고 반대하겠다 싶다.
하지만 우리 남편이 누군가? 내가 선택한 남자다.
재능샘들의 일이기에 같은 여자로서 같은 교사로서 이건 내 일이기에 가야겠다는 내게 참 귀엽게 동의해준다.
남편의 든든한 마음후원에 힘 입어 희망난장 신나게 즐기다 왔다. 이게 연대를 하러 간 건지 투쟁을 하러 간 건지… 잊을 만큼 그냥 즐겁게 즐기다 왔다. 가끔 나는 맥락을 잊고 정신 없이 즐길 때가 있는데 딱 그 짝이다.
그런데도 함께한 장기투쟁자분들에게서 느껴지는 피로감..그들의 쓸쓸함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어쩜 정신 줄 놓고 더 즐겼는지도 모른다. 더 밝게 웃어주고 응원해주는 것 ..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내 응원이었다.
희망난장에서 투쟁하시는 분들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이 오고 갔다.
투쟁문화에 대해 … 그리고 함께 하는 이들에 대해… 아쉬움과 즐거움 속에 더 많은 젊은 생각들이 함께하면 좋겠다 싶다.
(감성교육을 중요시 하는 나는 감성투쟁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감성과 이성을 오고 가는^^)

#희망 뚜벅이
외박하고 잘 놀다 왔으니 오늘은 집에서 집안 일도 좀 하고 자신도 잘 좀 챙겨달라는 남편의 신신당부! (이 남편 내가 아주 잘 놀다 온 줄로만 안다. 경찰한테 막혀 시민들에게 막혀 샌드위치 될뻔한 사연.. 모른다)
그러려고 했다. 남편의 당부보다는 내 몸이 좀 쉬고 싶다고 어리광을 피우더라. 뭐 한 것이 있다고. 참 염치없는 몸이다.
염치없다는 생각 때문이였나?… 이제 다시 일터로 돌아가면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 할 수 있을 때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갔다. 뚜벅뚜벅 걸으러~~~ 희망을 전하고 싶어
그런데 이건 왠 걸! 경찰들이 막아 선다.
하…. ! 한 순간에 선량한 시민이 이런 식으로 범죄자 취급을 당한다. 사회의 악이 되어 버린 느낌?
이유는 다름아닌 경찰청장의 지시란다! CCTV로 지켜보는 우리의 희망조끼가 거슬린단다.
아… 이 나라… 내 나라 대한민국 …. 아 아이들에게는 다양성, 창의성 …국민의 경찰 어쩌구 저쩌구 떠들어 대면서 마주한 실체는 이거였구나. 들은 것과 당한 것의 차이를 또 한번 실감한다.
나도 모르게 입에서 ‘나 평범한 가정주부라고.. 아이들 가르치는 교사라고.. 아이들한테 부끄럽지 않으려고 나온 거라고…걷게 해 달라고’ 악을 쓰게 된다. 영주샘께서 알려 주신대로 좀 우아하게 해보려고 했는데 막아서는 그들 앞에서 그게 안 된다.
그런데도 몇 시간을 시작점 혜화동 농협 앞에서 그리 진을 치고 앉아있다. 나름 즐기고 싸우고 ..
그 속에서 쌍차(쌍용자동차) 20번째….비보를 접한다.
20번째…. 이제 이렇게 숫자로 인식하게 된다는 사실에… 내 자신에게 치를 떤다.
….
이렇게 내 희망 뚜벅이는 희망 막힘으로 끝이 났다.
그래도 그곳에서 만난 많은 분들…. 특히 무슨 소속이 아닌 개인으로 온 많은 분들.. 특히 어린 청년들에게서 희망이 보인다. (희망난장때도 느꼈지만 이 청년들 참 열심히 연대한다. )
같은 일을 당하기 전 문제를 인식하고 나온 그들을 보며 다시금 내 꿈을 상기해본다. 교사로서의 내 꿈. 개인으로서의 내 꿈. ㅎ

#꿈을 꾼다.
///‘함께’의 의미는 ‘함께’ 해보니 알겠다. 앞으로 더 많이 함께!
부족함 투성인 나 함께하면서 진짜 어른이 되 가는 거 같다.

///시민과 시민의 싸움이 아닌… 시민과 시민의 연대다!
비록 아직 당한 입장이 아닌 일부 시민들은 우리의 모습이 이해불가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민과 적이 될 수는 없다.
그리고 집회에 참가 해보니 많은 시민들이 ‘무슨 일인가??’ 하며 궁금해 한다.
그럴 때 나 같은 사람의 역할은 가서 차근차근 설명해드리는 것. 덕분에 대학로 가래떡 할머니께 맛난 가래떡도 얻어 먹고, 김밥집 식구들께 따뜻한 난로와 따뜻한 격려도 전해 받았다.

///이게 바로 진짜 교육이다 싶다.
하교 길에 만난 아이들이 묻는다.
“왜 그러는 거예요? “ ………. “너희 위해서 그래…너희 잘 되라고… “ 그 말이 헛되지 않게 잘 연대투쟁 해야겠다. 그리고 질문에 잘 대답할 수 있게 공부를 좀 해야겠다.

///힘 있을 때 따뜻한 연대.. 잊지 말자.
나는 여유로울 수 있지만 해고를 당하신 분들은 그럴 수가 없겠다 싶다. 힘 있을 때… 조금이라도 여유로울 수 있는 지금! 힘차게 따뜻한 연대를 해야겠다.
‘네 앞 가름이나 잘 하라고? 잘 하지 뭐!!!! 흥’

/// 더 힘을 키우자.
남편과 오늘 내가 경찰에게 당한 부당함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 시위도 좋지만 정치 참여 또한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남편이 후원하는 당과는 좀 거리가 멀지만 내가 후원하고 싶은 당을 찾은 거 같다. 더 공부 후 판단해 2월부터 10000원이라도 후원 하려고 한다.
남편과 내가 당을 지원한다고 해서 맹목적으로 그 당을 지지한다는 건 아니다.
지원하고 지켜보고 냉철하게 판단해 투표에 참여하려 한다.

2012년 1월 31일 by 김 xx  ‘사회적파업연대기금’ 페이스북 그룹에서..

희망발걸음 뚜벅뚜벅, 인권오름 만화사랑방 이동슈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단체협약 원상회복,해고자 전원복직” – 유명자 학습지노조 재능교육 지부장

어제 1월 28일, 1500일의 투쟁은 재능교육 본사앞 농성장에서 문화재와 노숙투쟁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경찰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

그리고 1501일의 투쟁을 다시 열었습니다.  그렇게 투쟁은 계속됩니다.

박성훈과 재능교육이 완전히 굴복하는 그날까지, 재능노동자들의 투쟁과 연대는 계속 될 것입니다.

“10여분 뒤면 1,501일 째가된다. 계속되고 있는 문화제, 멀리 부산에서 월차를 내고 교대해서 올라온 박경화밴드의 노래가 울린다. ‘피눈물 되어 흐르는 뜨거운 노동자의 가슴 속에 너를 뭍는다..’. 1500일 투쟁 끝, 함께 싸우던 동지를 저세상으로 보낸 유명자 지부장, 울분과 슬픔을 다지고 다져 목구멍속으로 삼킨다… 그렇게 이 작지만 작지않은 사람들앞에서 그는 외친다. 투쟁!”

(이날의 재능 투쟁에 대한 소감 하나 소개합니다.)

<재능교육 ‘희망난장’에서 돌아와서> by Young-sook Kweon 페이스북 에서…
재능교육 난장을 아침까지 함께 못하고, 집에 돌아와 페북앞에 잠시 앉아….
글 마감 때문에 들어오긴 했는데, 그 밤추위 속에 사람들 두고 오니 맘이 참 그렇다…
천개의 핫팩과 침낭을 실은 차를 경찰이 빼앗아 가는 바람에, 혜화동 로터리의 그 사람들은 이제 꼬박 밤을 찬 바람 속에서 새야할 판이다….얼마나 추울까, 몇시간 길거리에 함께 하는데도 몸이 곱아 어쩔 줄 모르는데, 오늘 새벽 지친 몸에 한기는 얼마나 시릴까.. 근데 그것보다 더 맘을 시리게 하는게 있다. 재능 유지부장의 절규처럼,,,
이 땅의 그 많은 노동자들은 다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사람들은…다른 이들이 1천명은 오지 않겠는가라는 말에, 유지부장은 자신은 매정하게 아마도 4-5백명일 거라고 예상했다고 했다. 그런데 불행히도 얼추 맞았다. 처음 3시에 집회를 시작한 사람들이 조금씩 불어나 혜화동에서 모인, 그리고 뒤늦게 합류하여 최고로 모인게 아마도 4백명.. 그리고 그의 말대로 내일 아침되면 모두가 그 자리에 있진 않을 것이다. 나만 해도 돌아와 이 책상앞에 앉아 이러고 있지 않은가….근데 그는 싸움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자신들의 탓을 하며, ‘연대동지들에 미안해하며, 결국엔 같은 노동자들을 준열히 통렬히 꼬집었다… 맞다… 이 땅의 노동자들이 스스로 싸우지 않고 연대하지 않는데, 어찌 다른 사회세력의 연대를 기대하는가, 누가 노동자들을 두려야할까… 근데, 그들은 왜 모이지 않을까, 그들은 왜 다른 사업장의 싸움을 자신의 싸움으로 떠안지 않을까, 왜 싸우는 현장에는 다른 싸우는 사업장의 노동자들만 항상 보이는가?…. 또한 이른바 노조의 활동가들도, 민노총과 산별노조의 정규직활동가들도 별로 안보인다… 그들은 또 어디서 뭘 하고 있는가, 왜 그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않는가?… 또 왜 재능교육노조가 소속된 서비스연맹 노조위원장이 하는 말이 ‘연대사’인가? 그 연대사와 정동영의원의 연대사가 뭐예 다른가, 왜 자신들의 싸움이라고 생각지 않는가? 과연 산별노조는 뭐하러 만들었으며, 나아가 민주노총 중앙조직은 왜 만들었는가? 노동에는, 지금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사실 노동자들이 스스로 연대하지 않을 때, 노동내 동맹을 구축하지 않을 때, 이 땅의 노동문제를 풀 길은,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노동의 길을 모색하는 경로는, 요원할 수 바께 없다… 근데 왜 노동자들은 모르나, 자신의 힘을… 생산을 지속할 수도 중단할 수도 있는, 유일한 힘의 소재지는 바로 자신들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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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하나 더..)
재능 투쟁 1500일을 함께 한 후..   by 백xx ,  페이스북에서..

장면 1
‘이건 상식과 몰상식의 싸움입니다.’ 그의 발언 끝머리 가까이 온 선거에서
상식의 승리를 자신이 속한 당의 승리로 연결시키는 못난 속내를 보이기는
했으나 상식… 당연히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한데서
그리고 뙤약볕에서 몇년 째 투쟁하는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시청 언저리에
출몰한 나를 설명하기에는 적절한 말인 듯..

장면2
보신각 앞 광장.. 재능 out! 플래쉬몹 뒤 혜화동으로 출발!!
그들이 외친다. ‘깃발은 안돼!’ 라고..
헝겊 조가리 깃발에 왜 연연할까?
아.. 역시 이래서 우리의 시인 유치환은 일찌기 깃발에 관한 시를 쓰셨구나.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탈쟈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그럼 적어도 당신들도 그 깃발에 아무렇지 않지는 않다는 야그??
당신들도 그 깃발에 적힌 투쟁.. 이라는 문구에 조금은 마음이 동한다는
야그??
어쨌든 깃발을 빌미로 우리는 인도에서의 행렬을 저지 당하고 음..
형광색의 빛나는 제복의 사내들과 좀 민망한 접촉을 시도해야했다.
순간 제복의 사내들에게 장미꽃을 주던 여자분의 사진이 떠올랐지만
곧이어 느껴지는 건 숨막힘.. 결국 그간에 꽤 묵직해진 내 무게가 여기에서
한몫하는 건가? 어.. 동시에 좀 무섭고 위험한 건가?
순간 얼마전 제야의 종소리가 울렸던 그날 종로 보신각 앞에서의 행렬의
물결을 보며 그야말로 질려버렸던 생각이 났다. 무지 두렵고 숨막히고..
헌데 이건 뭐랄까? 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동시에 조금 따뜻하기도 하다.
지금 내 등을 앞쪽으로 미는 사람은 나와 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지..
하는 생각 때문에.. 그리고 진짜 춥기도 했기에..
여튼 그렇게 깃발이 야기한 저지의 선을 몇 번 넘어 겨울 밤거리의 행진은
이어졌다.

장면3
혜와동 재능 본사 앞..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빛 재능 선생님들이 편지글이 낭독된다.
1500일.. 아니 실은 1999년도로 그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다.
그것이 얼마나 희망차고 가슴 벅차는 시작이었는지..
그때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동기의 정담함에 함께 했었는지..
자본의 힘이 그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그 정당함으로부터 스스로를
부정하게 만들었는지..
그리고 거리에서의 투쟁 1500일에 남은 인원은 10명 남짓..
그사이 두분의 선생님을 먼저 보내야했고..
그들이 맘껏 울 수 조차 없는 마음을 알았기에 그래서 나도 감상에나 젖어
울고 그러지 말아야지 했지만 그래도 눈물이 났다.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서 그들이 이루고 있는 것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람의 손으로 만드는 기적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장면4
결국 텐트없이 스티로폼 위에 침낭으로 몸을 감싸고 누웠다.
나는 차라리 걷는 게 났겠다 싶었지만 아.. 하나.. 나의 사랑스러운 하나는
이렇게 하늘을 바라보고 누워보고 싶었어요.. 하면서 좋아라 한다.
글쿠나.. 이렇게 누우면 하늘이 바로 눈 위에 펼쳐지는 거구나.. 하면서
나도 옆에 눕는다.
겨울 밤바람의 한기속에 별빛 없는 밤하늘이지만 참 좋다..
가로등 불빛 아래서 호일에 싸서 군고구마를 굽고 있는 이들의 두런대는
얘기소리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낮게 읖조리는 노래소리..
아하.. 나는 살겠네.. 다.
그리고 짧은 편지를 보낸다. 이해.. 라는 말을 담아서.

장면5
롯데리아..
남는 시간 책을 읽으러 갔는데 어떤 분 굳이 내가 앉은 의자로 오신다.
눈인사하고 ‘저기.. 저는 책을 좀 읽고 싶은데 괜찮지요?’
대뜸 팔토시에 눈독을 들이더니 한짝 끼어보고 싶단다. 아니 아예 달란다.
뻔뻔하다 느낀다 그런데 밉지는 않다. 이어 이어지는 얘기들 몇살.. 혈액형..
하는 일.. 뭐 말 못할 거 있나 싶어 다 말해준다. 해고 노동자분이다.
좀 말이 많으시긴 했지만 많은 것을 배운다 싶어 함께 꽤 긴 시간을 얘기했다.
책 읽지 못한 거 아깝지 않았다.
토시도 드릴까? 잠깐 망설였지만 과감히 도로 달라고 요구했다.
이 토시는 강희가 만든 것이기에 내게도 엄청나게 의미가 있는 것이다.
미안치만 적어도 며칠은 내 손때를 좀 묻히고 싶었다.
혹 서운하셨다면 죄송..

장면6
동이 트고 아침..
정말 추운 건 이때인지 여기저기 건장한 남정네들의 안쓰러운 어.. 추워!! 가
이어진다.
한 남정에 청바지 아래단 밑으로 허연 발목을 드러내고 추워 떨고 있다.
한 여인네 앉은채로 오돌오돌 떨고 있다.
나는 몸에 핫팩을 세개나 두루고 있었기에 미안한 마음에 모포니 침낭이니를
챙겨 둘둘 말아준다.
괜찮다고들 한다.. 밥차야 어서 준비를 끝내라..

장면7
한강대교를 지난다.
잠시 졸다 깨어나니 한 겨울밤의 꿈 같은 1박2일 이라는 느낌이 든다.
왠지 송연해지며 이대로 집으로 가기에 2% 부족한 듯 해서 환승할 곳에서
찻집을 찾아 들어간다.
거울 속 몰골.. 좀 그렇다.
그러거나 말거나 차 한잔 주문하고 멍해진 머리속으로 긴장의 선의 끝자락을
더듬어 본다. 그리고 짧게 적어본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자.. 하며 찻집을 나선다.
나에게 조금 관대해지기로 하고 택시를 타고 신림동 방향을 얘기하니 기사
아저씨 왈 “등산가세요?” 한다.
아.. 그리고 보니 나 어제 츄리닝을 입고 집회에 갔었다.
그 츄리닝이 안에 기모가 들어가 있었기에 매우 땡기는 마음이 생겨서리..
한 여자분 나의 츄리닝 차림에 사설이 이어지신다.
정말 소박하시다. 어쩜 이렇게 화장도 안하시고 멋도 안부리세요.. 기타등등
기타등등..
요즘 집회장에 곱게 단장하고 출현하는 문화가 일고 있단다.
뭐 ‘무조건 이뻐야돼..’ 라고 외쳤던 친절한 금자씨 버전인지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다.
함 고려해봐야겠다. 곧 꽃피는 봄도 오는데..^^

http://www.socialants.org/archives/ai1ec_event/band_project?instance_id#!lightbox/0/

사회적파업연대기금도 본 프로젝트에 함께 하기 위해 자그마한 성의를 모았습니다.
모아져 있은 기금에서 기여를 한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 그룹에서 알리고 참여를 촉구하면서 하룻밤의 모금을 진행했습니다.
금액이 많지 않아 밤새 목표금액에 가뿐히 도달했습니다.
함께 하는 분들의 마음이 일시에 모이면 어려운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래에 그 내용을 간단히 소개 드립니다.

사파기금
콜트콜텍 아시지요?
대표적인 장투사업장중 하나입니다.. 여기 기타를 만드는 콜텍노동자들이 밴드를 결성하고 개미 스폰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근데 여기 쇼셜펀딩 사이트의 규칙이, 목표액에 도달하면 돈을 받을 수 있지만 목표액 미달이면 돈을 받지 못한다고 하네요..
현재 목표금액 5,400,000원 /모인 금액 4,296,500원
모집현황 79% 참여인원 159명

현재 남은기간 4일 (진행중)입니다.
사파기금 여러분, 목표 금액에서 모자른 금액, 도와주세요. 현재 모자란 액수가 1백십만원쯤입니다. 정확히는 1103500원.. 저 액수를 수혈해주면 목표한 금액 5백4십만원을 받을 수 있답니다. 급합니다.
일단 여러분의 십시일반을 기다립니다. 저 사이트에 클릭해서 돈 보태주세요.. 아니면 사회적파업연댇기금의 계좌에 콜트콜텍 이름으로 보내주세요.. 저희가 마지막 마감전에 어떻든 이 기금이 전달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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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기금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640601-04-018750 정재권(비없세)
http://www.socialants.org/archives/ai1ec_event/band_project?instance_id

밴드 만들기 프로젝트 | 소셜펀딩 개미스폰서
www.socialants.org
기타를 만들다가 해고된 후 기타리스트가 된 노동자들의 흥미진진한 밴드 이야기“No Workers, No Music”, “No Music, No Life!!”
좋아요 취소 · · 게시물 그만받기 · 공유하기 · 16시간 전
회원님, 사파기금님, 경님, 성님 외 7명이 좋아합니다.

Y 시간 촉박하니… 많은 펌질 부탁해요… (전 넘 상습적이라서리..ㅋ 신선하지 않아..ㅋ)
16시간 전 · 좋아요

주 펌질했구요. 저도 기부했습니다. 늦어 죄송합니다.
16시간 전 · 좋아요 · 1

이 참여하려고 해 보니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데 무슨 번호를 말하는 거예요?
12시간 전 · 좋아요

Y 임의적인 비밀번호일겝니다..자기만이 아는.. 이메일의 비번이 아니라… 둘중 하나 해보세요.
11시간 전 · 좋아요

이 엥? 아무 번호나 새로 비밀번호를 만들어서 넣으라구요?
11시간 전 · 좋아요

이 지금 쬐금 보태고 왔는데 90% 달성예요. 몇 십만원만 더 모이면 됩니다. 목표액 달성 못 하면 모금액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다고 들었어요. 조금씩만 도와주세요~~~
11시간 전 · 좋아요 · 1

Y 와우!!. 벌써 90%.. 아까, 70%대였는데.. 역쉬,, 쇼셜, 사파의 기운이 넘치는군요.. 이제 목표까지 10% 남았습니다. 앞으로 나흘, 조금씩만 힘냅시다요… (전 사파기금으로 넣을랍니다, 새로운 시도이므로…)
11시간 전 · 좋아요

이 이제 503,500원만 더 모이면 되요~~ 힘내자구요~~^^
11시간 전 모바일에서 · 좋아요

훈 이제하려고 했더니 영업시간이 아니네요. 새로운 종류의 지름신이 등장하는 연말연시네요…ㅋ 콜텍 노동자 분들. 재작년에 같이 모여서 함께 공부도 하고 그랬는데, 밴드 만들기 프로젝트 아주 침신하고 좋네요.
10시간 전 · 좋아요

이 어? 영업시간 따로 없어요, 찬님.
10시간 전 모바일에서 · 좋아요

훈 아..인터넷 뱅킹이..농협이요.
10시간 전 · 좋아요

이 훈님을 찬님으로 잘못 불렀네요. 죄송 ㅋ
10시간 전 모바일에서 · 좋아요
박 ㅎㅎ 이정도면 저기 골문이 보입니다요.. ㅎ
10시간 전 · 좋아요 · 1

훈 별말씀을, 고생이 많습니다.
10시간 전 · 좋아요 · 1

탁 참여했습니다…

현재.상황…
..
목표금액 5,400,000원
모인금액 5,266,500원
모집현황 97%
참여인원 180명
3시간 전 · 좋아요 취소 · 3

이 와~~~~목표 달성됐어요. 사파회원들 짱짱짱! 근데 제 친구도 도우려고 가보니 참여 버튼이 없다고… 아마 목표액 달성되면 더 이상의 기부금은 받지 않나봐요… 그래서 사파기금 계좌번호 알려주려구요!
2시간 전 모바일에서 · 좋아요 취소 · 1

복 와우,,
2시간 전 · 좋아요

탁 에잇…좀 참을껄…ㅋ
약 1시간 전 · 좋아요

경 짐 보구서 인터넷뱅킹 하려했더니..상황종료라구여~? 강희말대로 사파로 보내야겠네..그럼 이건 콜트콜텍으로 보내지나요..세뱃돈 이벤트 참여로 추정되나요..ㅎㅎ
약 1시간 전 · 좋아요 취소 · 2

이 탁시인님, 크게 쏘셨던 걸요. 목표액 바로 직전 180명째. 181명에서 마감됐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약 1시간 전 모바일에서 · 좋아요

이 남경 언니, 그럴 때 어르신들 하시는 말쌈 “주머니 돈이 쌈지 돈이여~~” ㅋㅋ
59분 전 모바일에서 · 좋아요 · 1

백종옥 나도 한발 늦었다는.. 나는 원래 뭐든 은행에 직접가서 하고 4일 남았다고 해서 오늘 일하러 가면서 해야쥐..하다 강희의 친절한 설명으로 그럼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하면서 들가보니 벌써..!! 참.. 이런 거보면 아직 좋은 사람들 넘 많다는 생각.. 연탁시인님 혼자서 넘 많이 하시니까 저한테 기회가 안오잖아요.. 뭐 도울 일 널렸으니 귀열고 마음열고..ㅋ
57분 전 · 좋아요 · 1
박 어리버리 하다가 휘리릭~ ㅎㅎ
짝짝짝
54분 전 모바일에서 · 좋아요

이 탁시인님 많이 하셔서 사파에 못 보태실 수도 있으니 그만큼 콜텍 맘쓰신 분들은 사파 계좌로다가 쏘세요~~~^^
43분 전 모바일에서 · 좋아요 취소 · 1
박 ‎김형택 님, 콜택밴드 소셜펀딩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행이 잘 되었네요..
22분 전 · 좋아요 · 1

사파기금 콜밴(콜텍밴드)를 위한 모금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꾸벅^^
10분 전 · 좋아요 · 1

사파기금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0870282458
콜밴을 이끌고 있는 @이인근 지회장님 추카합니다. (근데 지회장님 이름 태깅이 안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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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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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2012년 목표를 1만명 1만원 월 1억 으로 할 것을 제안합니다. 

쌍용자동차해고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9534명의 ‘희망노동자선언’을 보고 목표를 이렇게 할 것을 제안합니다.

 

— 2012년 1월 17일 새벽 언제쯤…

쌍용자동차 투쟁지원을 위한 ‘희망노동자선언’이 드디어 경향신문에 전면광고로 나갔답니다(경향신문 1월14일자).

보세요. 9534명의 이름이 정말 깨알처럼 들어가있네요…자신의 이름을 찾는 건 불가능해보입니다.ㅎㅎ. 정말 대단합니다. 만인보가 따로 없습니다. 개미군단의 합창 같기도 하고, 개미들이 만든 사다리 같기도 하고… 쌍차 노동자들이 이 개미들이 만든 사다리를 훌쩍 넘어 ‘공장으로 가는’ 날을 상상합니다.

쌍차 해고노동자 여러분, 이런 든든한 사회적 연대를 지원군으로 하여 더욱 힘내시길 바랍니다. 바깥에 계신 희망퇴직자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로 쌍차의 해고자들이십니다, 힘내십시오, 그리고 여러 동지들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한발씩, 끝까지, 웃으며, 함께”…

 

 

이어진 댓글….

 

Y: 아.. 나꼼수 여의도 인파가 부럽지 않습니다…ㅎㅎ

Y: 근데, 여기서, 전 딴 상상을 해봅니다…… 이 9534명이 모두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멤버가 되어, 매달 그냥 소박히 1만원씩만 내는 자동이체/CMS를 하시면 어떻게 될까요? 한국사회를 들썩이게 만들지 않을까요.. 그게 바로 사파기금만이 할 수 있는 일인데 말입니다, 우리의 힘인데 말이지요……앗싸, 힘!!!

k:  그렇게 만들어 보지요.

Y: 이 야밤, 가장 반가운 목소리입니다..^^.

Y: ‎……9534명이라도 말이지요… 한달 1억에 가깝습니다…이게 보통 돈입니까? 정말 그만큼만이라도 되면, 뭔가를 할 수 있을텐데요.. 장투사업장들부터 어떻게 딱한 사정 불을 끄고, 손배가압류 폭탄도 막고, 파업부상자들에 대한 지원, 그리고 생계지원, 교육비지원등등….. 휴….. 작은 돈이라도 꼬박꼬박 보내주는 사람들을 늘리는게 제일 중요해요……

k:  요즘 재정적으로 어렵다는 경향신문도 돕고, 메시지도 공세적으로 잘 뽑으신 듯. 서럽지만, 반갑고 고맙운 광고입니다.

k:  사파기금이 제안되고 그 제안이 반가워 공유하고 왜 진작 이런 운동이 없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사파기금으로 한국 노동운동의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Y: 감사합니다.. 아구, 자려다가 갑자기 급흥분됩니다… 하시는 일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끔 뵈요, 그리고 사파기금 많이 도와주십시오, 사실 성훈님같은 분들이 조력해주실 일이 많을 듯합니다.^^

k:  뭘요. 님 글보며 오히려 제가 설레이고 고맙고 방향을 잡고 그렇습니다. 노동운동이 어쩌구 비판하는 말은 많고, 저도 이런저런 아쉬움을 표명하면서도 마음이 늘 불편했습니다. 당장 절실한 연대의 손길은 보내지 않으면서 뒷짐지고 지적질하는 저도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마 비슷한 느낌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연대라는 것이 상대방이 연대하는 것 봐서 하는 죄수의 딜레마를 극복하고 나부터 연대하겠다는 생각이 그 출발일텐데, 그 방법을 사파기금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1만명 1만원 월 1억” 가슴뛰는 목표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k:   선생님께서는 지금처럼 이 기금이 노동자운동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시는 일을 계속해주셔야 합니다.^^

Y: 앞으로 사파기금이 내걸 구호를 방금 정리해주셧습니다. 목표로 삼지요. 또하나의 희망이 생겼네요. “1만명 1만원 월1억”!!!…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k:  ‎2012년 목표로 하고, 왜 그것을 하는지 비전을 제시하는 슬로건도 만들어 볼까요? “전 세계를 뒤흔드는 아래로부터의 직접행동”도 좋고 “점령하라, 1%에 맞선 99%”도 좋아보이는군요. 이것이 우리 모두, 한국사회의 희망을 위한 가장 긴급한 투자이며 연대라는 메시지를 담으면 좋겠어요.

Y: 넵… 마구마구 생각이 떠오릅니다.. 이를 화두로 하여 좀더 발전시켜보지요….^^. 담에 다시 얘기 이어졌으면 합니다..

k:  네에..아침에 다른 분들의 좋은 생각도 들어보면서 같이 만들어보지요.

 

==> 이렇게 해서 1만명 1만원 월 1억이 되었습니다…. ^^

<장투사업장 노조들, 겨울나기/설날 재정사업 일목요연… 리스트….>

1. 재능교육 기금마련위한 설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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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방법 : 주문내용을 팩스 및 이메일로 보내시고, 전화주시길(재능교육지부 사무국장 오수영 (010-2381-3982)).
FAX : 02-6008-7932 / e-mail : jjing1987@naver.com
입금계좌 : 우리은행 손산하 135-300691-12001


 

2. 한국쓰리엠 해고노동자 생계비 마련을 위한 재정사업


그냥 한품목 확실히 미는군요. 품목은 고향 김(뚜껑 김)
10개입 한 상자 11,000원! (5상자 이상은 전국 어디든 무료배송! 단체주문 환영!)
문의 : 한국쓰리엠지회 조합원(해고자) 이경중 010-4033-4260
팩스 : 031-366-0375 / 이메일 : mpdjwkd@hanmail.net /
입금계좌 : 농협(351-0418-1157-83) 이경중

3.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 비정규직 투쟁기금 마련 설주문
소중한 분께 선물도 드리고, 비정규직 재정연대도 할 수 있고 일석이조다.ㅋㅋㅋ
고급등산양말 3족세트 – 가격은 착하게도 1만원밖에 안한다.
5개이상은 무료로 배송도 해준다.
배송문제가 있어. 택배는 17일까지만 주문을 받는다.
주문은 홍동수 지회사무장 010-2944-2534 전화를 안받으면 문자, 또는 이메일(dwbi@jinbo.net), facebook 메세지로도 주문을 받는다.

4. 동서공업 해고자들의 추운 겨울나기 재정사업
https://www.facebook.com/events/166500583451294/  (페이스북 가입자만 들어갈 수 있을 듯..)

(쌍차희망텐트에서 팔았던 워머와 모자등등 위주로 딴 것들도 있다..
연락처 @황영수님으로 하시고, 앞의 페북내 행사 공지를 클릭하여 주문하시길).

페이스북 가입자가 아닌 분들은 이리로 –> http://metalunion.kr/03/02.php?ptype=view&code=news_johab&idx=123899&id

5. 덤으로.

<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회원들로 구성된 <농민한우>에서 제공한 <무항생제 인증 안전한 한우>중 <1+ 이상 한우>만을 골라 통째로 도축하여 공동구매 방식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포장비와 배송비를 포함하더라도 시중 대형마트보다도 20-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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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배송 마감 이후 추가로 20일(금)에 배송 받으시고자 하는 단체(10개 이상, 서울.수도권 소재)주문에 대해서 일괄배송 신청 받습니다.65000(불고기1근, 국거리 1근, 산적 1근/ 10500 구이모듬, 국거리,산적각1/ 11000(사골 4.5키로) 1.17마감.

2차 희망텐트 13일 저녘 집회

XXX 님의 후기..

쌍용자동차 2차 ‘희망텐트’ 다녀왔습니다. 1차의 배가 넘는 인원이 왔고, 김진숙 동지는 자정이 좀 넘은 시각에 짠하고 무대에 올라 그 특유의 발성으로 똑 떨어지게 말했습니다. 더 이상 죽음을 만들지 말라고.
온순해보이는 해고자 동지들의 눈빛이 희망으로 반짝거리길 기대했구요. 끝날 때 후문에서 쭈욱 도열해서 프리허그를 할 때는 눈물 핑 돌았습니다. 다음에는 피해야겠어요. 너무 힘들어서. 두고 가는 마음이나 남아있는 사람들이나.

최정혜씨의 귀한 쌀가마니는 쌍용자동차 지부 김영욱 동지가 인수해서 받아가며 너무 고마워했습니다. 전달만 했는데 괜히 제가 드리는 것 같은 생색은 혼자 다 냈답니다. 얼마나 쑥쓰럽던지. 그리고 ‘와락’을 다녀왔고,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에는 아직도 너무 많이 부족하고 모잘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책들은 전집류가 대부분이었고, 그림책도 종류가 많지 않았으며 특히 책꽂이가 없어서 상자에 쌓여서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아이들에게 알맞은 책분류와 책장과 그리고 공간에 더 넣어줄 이동식 책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중고등학생 애들은 상처가 너무 커서 잘 나오지 않는답니다. 자살한 부모를 둔 아이들의 영혼은 얼마나 그 상처의 심연이 클까 짐작도 못할 일입니다. 무척이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와락 운영 담당자를 만나지 못했지만 다음에 자원봉사라도 하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주를 팔았습니다. 해바라기꽃을 모자에 꽂고. 막걸리에 설탕, 생강, 계피 등을 넣고 끓인 것인데 비례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재미있었고, 한 잔에 천원으로 모두 쌍용자동차 해고자 자녀를 도와주는데 쓸 계획이랍니다. 비없세에 보내기만 했는데 이제는 해바라기 쪽으로 송금해야 하나 봅니다.

사회적파업기금연대 오프라인 모임이 11시에 초정식당에서 있었는데 글로만 보다가 사람을 만나니 더 좋았습니다. 자정이 조금 넘어 해바라기연대 분들이 차편이 필요해서 함께 움직이느라 더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답니다. 다들 반가웠어요. 사파기금은 정말 성공할 기운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런 연대들이 우리 노동자들에게 기죽지 않고 미래 세대를 위한 권리 쟁취에 흔들림 없이 해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인증 샷도 못하고 왔지만 행복한 모주 팔기 자봉에다가 페친들을 만난 것으로 그 서운함을 대신합니다. 다음에 만나면 무지 더 반가울 듯 합니다.

우리가 한국 노동사에 또 하나의 획을 긋는 것 같습니다. 오래 오래 길게길게 연대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YYY님의 후기..

‎- 2차 희망텐트 단상
서울도착… 희망텐트는 지난 번보다 와글와글, 시끌법석.
난장도 서고, 주점도 많고, 와야할 사람들도 왔다….
더불어 사파기금의 설명회도 나름 성공, 20여명, 게다가 옆에 팀까지 사파멤버라면서 자기소개에 덩달아 스스럼없이 나서서 인사한다…페북의 운동이 실제의 운동이 되는 순간…

모든 것이 조금씩 나아지는 듯하다.. 하지만, 과연 쌍용차싸움이 어디로 향할지, 과연 이 싸움이 더많은 동력을 모을지…. 그들도 안다, 이 싸움은, 쌍차 노동자의 복직은, 나아가 쌍차의 먹튀자본 마힌드라에 대한 제어는 정치적인 힘에 의해 판가름난다는 것.. 하지만 하나 덧붙이고 싶다, 이는 사실상 ‘사회적 투쟁’임을… 정치를 움직이고 이른바 대의제 민주주의를 결국 움직이는 것은 바로 이 사회의 조직된 힘이라는 것….
많은 대화, 토론속에서 쌍차의 밤은 깊어갔다, 적어도 외롭지 않게, 함께 하기에.. 한쪽으로 달이 기울고 있었다…

다음에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

재능교육 설맞이 선물 판매합니다.

1월 28일이면 1500일이 되는 재능교육 학습지교사 노동자들의 장기투쟁입니다. 싸움을 끝내겠다는 그들의 다짐은 적대적인 재능 기업주에 의해 1500일을 훌쩍 넘길 듯 합니다. 계속 싸움을 위해, 결국은 승리를 위해 연대합니다. 연대는 설선물 구매는 재능교육 노동조합을 통해서 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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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서(아래한글 파일)  –>  http://ge.tt/9kYNE7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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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위 상품 가격에 배송비가 따로 있으니 확인하시고 입금하시기 바랍니다.

2011년 9월 13일 방송된 인터넷 방송 라디오21(http://radio21.tv/) 의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인터뷰입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기금을 모으고 운용하는가, 그리고 한국사회 노동현실과 노동에 대한 사회적연대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다뤄고 있습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취지와 성격을 이해하는데 도움 되는 방송이므로 한번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라디오21 방송 다시듣기  http://radio21.tv/new0904/re_player.php?no=17379 

(아래의 기사는 지난 2011년 12월 5일, 한겨레신문 사회면에 실린 ‘장기투쟁사업장을 위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후원주점’ 기사입니다.  원 기사의 링크는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08498.html# )

오프라인’ 후원주점 연 사회적파업연대기금
SNS로 기금 모아 한진중 노동자에 2천만원 지원
이젠 재능교육·콜텍 등 장기투쟁사업장 후원 집중
주점에 1천여명 방문…그림·책 등 기증품 경매도
3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주점에서 그림 등 후원물품에 대한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연대가 희망이다!”

지난 3일 밤, 서울 중구의 한 주점에 모여든 1천여명의 시민들은 이렇게 외쳤다. 장기투쟁 사업장 노동자들을 위한 ‘사회적 파업연대기금’(이하 연대기금) 조성 후원주점이 이날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열렸다. 테이블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주문을 받는 이들은 스스로 행사를 돕겠다고 나선 자원봉사자들이었다.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1500일 가까이 길거리 농성 중인 재능교육 노동자들은 이날 주방일을 맡았다. 서울대 우희종 교수(수의학)가 보내온 그림을 비롯해 책·사진·양주 등 각종 기증품은 기금 마련을 위한 경매에 붙여졌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연대기금을 모으자는 움직임은 지난 7월 시작됐다.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중이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위해서였다. 연대기금 모금은 희망버스를 타지 못하더라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한진중공업 노사 합의 이후, 연대기금 모금에 나선 이들의 시선은 재능교육·콜트콜텍·코오롱·쌍용자동차·흥국생명 등 장기투쟁 사업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대기금 조성을 처음으로 제안한 권영숙 박사(사회학)는 “서유럽에서는 노동자들이 파업을 위해 기금을 마련해두지만 한국에선 이런 개념이 낯설다”며 “한국에서는 파업하는 노동자들이 국가 공권력이나 사쪽 폭력뿐 아니라 생계를 위협하는 돈의 압박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권 박사와 뜻을 같이하는 페이스북 그룹(진숙85기금)에는 1470여명이 알음알음 모여들었다. 지금까지 약 4600만원의 기금이 조성됐으며, 한진중공업과 재능교육 노조에 각각 2천만원과 5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후원주점에는 마흔살 이상의 중장년층이 많이 찾았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이강희(41)씨는 지난 10여년간 노동 문제를 잊고 살았다. 대학 졸업 뒤 노동운동에 참여했었던 이씨가 다시 노동 현실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올해 초 김진숙 지도위원이 쓴 <소금꽃 나무>를 읽으면서부터다. 이씨는 “그 책 속에 묘사된 구체적인 상황이 <전태일 평전> 속 예전 노동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장기투쟁 사업장을 모른 척하고 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권영숙 박사는 “2005년 이후 노동자들이 파업을 통해 정리해고를 철회시키거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이뤄낸 적이 없는데, 이는 민주주의에서 노동이 철저히 배제돼 왔기 때문”이라며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닌 사람들 중에는 지난 20년간 이루어진 민주주의가 과연 우리가 꿈꾸던 사회를 만들었는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글·사진 박현정 기자saram@hani.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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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난 12월 말,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모금에 동참하신 김영주님이 사파기금의 페이스북 그룹 담벼락에 남기신 소회입니다. 노동자임에도 스스로를 노동자로 생각하지 않는 ‘시민’들에게 한 말씀).

방금 ‘사회적 파업 기금 연대(사파기금)’ 국민은행 640601-04-018750 정재권(비없세) 으로 자동이체를 신청했다. 타행이라고 계속 할 수 없다고 해서 2019년까지 해놓았다. 든든하게 투쟁하는 동지들에게 지지선이 되기 위해서 해야만 할 일이기에 말이다..

나는 해당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들도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노동자로 생각하지 않는다. ) 이 나서서 도와주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우리들의 삶을 좀 더 질적으로 좋아지게 만들어주기 위해 사회적 구조를 바꾸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페친들은 좀 함께 해주기를 간곡하게 원해본다.

자동이체를 신청하고 오니 참으로 기분이 좋다. 마치 부자라도 된 양 뻐기고 싶어지기까지 하다. 사회적 약자인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그래서 기분이 좋아진다. 앞으로도 이렇게 나마 기금 연대라도 해서 고통을 조금이라도 나누어지고 싶다.

(댓글들)

  • 허걱^^;;;2019년~~~ 내 나이 마흔샛….그때 난 뭐하고 있을까여??열심히 살아야겠다.
  • 전 후원하는곳이 마나요 ㅠㅠ
  • 사파기금도 여력이되면 매번은 못해도 송금할수 있도록계좌메모해두겟슴다
  • 우리 모두 아주 열심히 살아야 해요. 그런 책무들이 모두에게 있다는 것을 노동형제들은 가슴에 새겨넣어야 할거예요.
  • 나도 주제 넘게 너무 많아요. 그래도 또 보탰어요. 그러니 더 기분이 좋아요.
  • 우스운 이야기 하나 할께요. 시국 선언으로 신문에 갑자기 파면 운운 하는 기사를 봤을 때 다른 것보다 먼저 떠오른 것이 자동이체한 곳과 CMS 한 곳에 어떻게 연락을 하고, 그곳들은 이제 어떻게 도와야 하지? 이게 먼저였다니까 남들이 정상이 아니라네요. 그래도 그랬어요. 그게 가장 걱정입니다. 내가 보탤 수 있을 때 정성을 다 할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이지요. 오늘은 참 기분이 좋은 날입니다.
  • 홍세화의 “생각의 좌표” 책에서 자기 존재를 부정하는 교육을 계속 받아서 그렇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자기 존재를 찾아가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아자!
  • 김선생님! cms로 신청했는데 수수료가 많이 떼어지나요? 자동이체로 변경하는게 나은건가요?
  • O동지, 자동이체가 훨씬 좋아요. 수수료가 액수가 커지면 장난이 아니랍니다. 꼭 자동이체로 다시 돌리셔요.
  • 알겠습니다…^^*
  • 쌤 저도 회사 부도 낫을때 그걱정을 햇답니다. 허지만 뭐 실업급여 받고 또바로 회사 법정관리로 돌아가서 다행이엇어요. 정말 벌이가 업어지면 바로 그문제가ㅠㅠ
  • 저도 선생님처럼 그렇게 긴시간 하고 싶은데….일단 오십이 될때까지만 향후 5년은 자동이체 신청 해야겠습니다.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