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지원공지]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기금 지원을 알립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돈이 모이는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액을 곧바로 노동현장에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2011년 9월 한진중공업 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재능교육 노조, 코오롱 정투위, 콜트콜텍 노조, 포레시아 노조, 노동자공투단, 전북고속 노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 2차례, 콜트콜텍 2차례, 그리고 전해투(전국해고자복지투쟁위원회)에 이어 골든브릿지 증권 노조 2차례 및 박정식열사 투쟁대책위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골든브릿지증권 노조에 3번째 지원하였습니다. 지원금액은 1천만원이며 이로써 골든브릿지증권 노조에 2천만원을 지원한 셈이 됩니다.
지난 5월 사파기금이 기금을 지원한 이후에도 골든브릿지 증권노조는 여전히 투쟁중입니다 그리고 급기야 지난 9월15일, 노동부가 집계한 최장기 합법파업 기록 510일을 경신하였습니다. 골든브릿지증권 조합원들은 자신들의 파업이 이렇게 오래 끌 것이라고 아무도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만큼 이 파업은 정당한 요구에 기반한 파업이었고, 법이 정한 절차를 어기지 않으면서 인내를 갖고 진행해왔기 때문입니다.
반면 골든브릿지증권 노조 파업의 실제적인 상대인 이상준회장의 (주)골든브릿지는, 이전에 골든브릿증권 인수시에 노조와의 공동 경영 약정서를 파기하여 이 사태의 불씨를 피워올린데 이어, 노조파괴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을 고용하여 노조파괴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노동부조차 인정하여 부당노동행위를 처벌해 달라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이상준회장의 (주)골든브릿지는 골든브릿지증권을 본사를 위한 사금고인양 사용, 금융감독원의 고발로 지금 재판중입니다. 또 대법원은 불법대체근로에 대해 인정하는 판결을 최근 내리기도 했습니다다.
노조는 이 모든 일들을 견디고 극복하며 최장기 파업기간 510일이 훌쩍 넘은 기간동안 조합원들이 한 마음으로 힘과 정신을 다해서 버텨왔습니다. 여전히 의연하고 씩씩하게 대오를 이루며 단결하여 싸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놀랍습니다. 사무금융 노동자들, 그리고 정규직 비정규직이 섞어서 만들어낸 노동의 단결투쟁, 그 하모니가 정말 감동적입니다.
정말 이제 싸움은 막바지에 돌입하는 듯합니다. 회사와 이상준회장은 유상증자, 무상감자라는 절차를 통해서 골든브릿지증권의 자본을 저축은행 사태와 잘못된 경영으로 부실화된 (주)골든브릿지로 돌리려 했으나 이마저도 금융위원회의 결정연기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이에 회사는 마지막 강공책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희망퇴직으로 조합원 대오를 흔들려하고, 노조를 제외한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일자리나누기연대’라는, 노동법상 근거도 없는 해괴한 조직을 구성하여 갈라치기하려고 합니다. 노동조합원들은 530일이 훌쩍 넘는 파업동안 개인적 생계 곤란과 가족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러나 여기까지 오면서 일군 승리의 기운을 돈 때문에 꺾을 순 없는 일이지요.
이에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골든브릿지 증권 노동자들이 싸움의 막바지에 더욱 튼튼히 싸워 갈수 있도록, 돈의 압박에 맞선 연대의 힘이 되도록 사파기금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이번 지원은 좀 다른 양식으로 지원했습니다. 지금 골든브릿지 증권 노조는 돈의 압박에 맞서기위해 지금 ‘희망나눔채권’을 발행중입니다. 사무금융연맹이 보증하여, 승리 쟁취후 1년뒤부터 원금 상환한다는 조건입니다. 이 채권 캠페인에 무게를 더한다는 의미에서 사파기금은 희망나눔채권 1천만원을 구매하되 조건을 달았습니다 1)상환받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2) 조합원의 생계기금으로 우선적으로 지원한다입니다.
이 기회에 그동안 기금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이 땅에 장기투쟁사업장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그리고 노조탄압이 사라지길 함께 기원합니다.
2013년 10월 4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계좌(자동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자동이체 및 CMS신청: http://goo.gl/6inTF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받는 말_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파업을 시작할 때 500일을 넘겨 투쟁하리라 생각치 못해서이기도 하였지만, 많은 이들의 관심과 지지를 기대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사측의 선전대로 금융권 귀족노조의 기득권 지키기라는 인식이 자본과 노동, 양측에 훨씬 효과적으로 먹혀들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역량과 힘만으로, 진실과 정의의 힘만을 우군으로 투쟁하여야 한다고 다짐하였습니다.
그러나, 자본의 성벽은 생각보다 굳건하였고 투쟁의 현실은 장기화 될수록 녹록치 않았습니다.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자본과 노동의 투쟁은 기본적으로 공정한 게임이 될 수 없는 불균형의 링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사회적 연대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런 깨달음이 저희 노동조합과 구성원들의 과거와 미래를 차이지게 할 것 같습니다.
사파기금의 지원을 세번째 받습니다. 충분한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지원의 취지는 온전히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 애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0월 4일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김호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