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기금지원을 알립니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추석을 앞두고 지난 6월24일 참사 이래 참사 79일째가 되는 ‘아리셀 참사 대책위원회’에 긴급 지원을 결정하고 지원하였습니다. 금액은 5백만원입니다.

 

지난 6월24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아리셀’이라는 배터리 공장에서 큰 화재가 났습니다. 그 화재로 23명의 노동자들이 공장안에서 일하다 대피조차 못하고 고스란히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중 17명이 중국 국적이었고, 그중 14명이 중국 국적의 조선족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수가 여성노동자들이었습니다.
아리셀 공장에서 제조하던 배터리는 매우 폭발력이 강한 위험한 물품이었지만, 공장안에는 어떤 안전 장비도 제대로 구비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위험도에 대한 정확한 안내도 없었고, 화재시 행동요령에 대한 안전교육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바로 외부 인력회사가 ‘공급한’ 비정규 노동자들이었기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들은 화재가 났을 당시 ‘골든타임’에 대피를 위한 정확한 안내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공장안의 구조도, 출구가 어디 있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했고 안내받지도 못했습니다. 그들은 외부 인력회사로부터 ‘공급받은’ 비정규노동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노동자 23명의 처참하고 안타까운 죽음으로 많은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아리셀은 이들 노동자들을 ‘도급’노동으로 부렸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사내하청’이었고, 불법파견의 가능성이 짙다는 사실, 아리셀이 부품을 납품하는 에스코넥은 한국이 자랑하는 굴지의 삼성전자의 하청회사라는 사실, 삼성전자는 이 부품을 공급받아 한국의 국방부에 납품한다는 사실 등입니다.
아리셀의 박순관 대표이사는 구속되었으나, 참사의 진상에 대한 인정, 제대로 된 처벌, 그리고 무엇보다 유족에 대한 사과와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리셀 공장 참사의 유족들은 여전히 국방부, 에스코넥, 삼성전자, 고용부를 돌면서 싸우고 있습니다. 참사 79일차인 9월10일 50회차 시민문화재는 강남역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렸습니다.
다음은 이 자리에서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의 권영숙 대표의 발언입니다:

“대한민국 아리셀에서 일어난 참사는 대만 자본 팍스콘이 중국에 세운 부품 공장에서 벌어진 참극을 떠올리게 합니다. 대만 팍스콘이 세운 중국 부품공장은 살인적인 노동강도로 강제노동을 시키는 감옥과 다름없었고, 여성노동자들이 창문으로 연이어 투신자살을 하면서 전세계에 알렸습니다. 바로 그 기업의 납품처가 세계적 1등기업 애플이라는 것을. 중국의 교포들이 대한민국 화성의 아리셀에서 노동하다 공장안에 갇혀서 화재로 죽었고, 그 회사의 최종적인 납품처가 바로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기업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에서 위험한 노동은 이렇게 외부화되었고, 비정규노동자들을 채용하면서 더욱 위험이 전가되었고, 그리하여 터무니없는 화재 대응으로 노동자들이 무더기로 죽었습니다. 불법파견만 아니라면 이런 죽음을 피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불법파견이 아니라 근로자파견법, 비정규노동을 제도적으로 무한허용하는 법과 현실이 문제입니다. 정규직이 1억 연봉을 받고,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데 집중하고, 그 빈 자리를 이제 한국어 하는 중국 교포들이 채우고, 외국 노동자들이 채우고, 학생수련공이 채웁니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노동의 위계이자 피라미드이며, 자본이 촘촘히 쳐놓은 그물입니다. 아리셀 참사가 이 사회에 분명하게 남겨야하는 것은 바로 이 문제입니다. 비정규직 철폐하고 근로자파견법까지 문제화하고, 원하청 사슬뒤에 숨어있는 대자본 대재벌까지 정확하게 봐야할 것입니다”

추석을 바로 앞에 두고서,자식과 아내등을 잃은 유족들은 그 슬픔을 안아내는 것만으로도 버거운데, 대부분 중국에서 건너와 이제 80일을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의 투쟁비용도 근근히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아리셀 참사 대책위원회’에 긴급하게 기금을 지원연대하기로 했습니다. 추석전에 집행하기 위하여 빨리 움직였습니다. 유족들이 함께하는 사회적 연대에 힘을 얻으면서 추석맞이를 하기 바랍니다 지원금액은 5백만원입니다.

연대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연대로 사파기금의 상시적인 파업기금 연대가 가능합니다.
“한발씩, 웃으며, 끝까지, 함께!”

2024년 9월 10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기금 연대 참여방법

직접 이체: 국민은행 012501-04-230250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신청 : bit.ly/사파기금연대
*단체 후원
직접이체: 국민은행 822401-04-122822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신청: bit.ly/기금단체후원

기금지원명단

2011년 한진중공업정투위 지원을 시작으로, 쌍용차노조 2회, 재능교육노조, 코오롱정투위, 콜트콜텍노조 3회, 희망뚜벅이, 포레시아노조, 노동자공투단, 방한품연대, 전북고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3회, 전국해고자의 날(전해투), 보워터코리아노조,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골든브릿지증권노조 3회, 유성기업노조 2회, 스타케미칼해고자복직투쟁위 2회, 진흥고속노조, 기륭전자노조, 발레오만도노조, 보건복지정보개발원노조, 삼성전자서비스노조, 희망연대 티브로드노조, 씨엔엠노조, 부산합동양조(생탁)노조 3회, 울산과학대노조, 오체투지노동자행진, 침낭연대 2회, SK브로드밴드노조, LG 유플러스노조, 부산택시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조 2회, 아사히사내하청노조, 한국지엠군산지회, 청주시노인병원노조 2회, 동양시멘트비정규지회 2회, 하이텍알씨디코리아노조, ‘비정규노동자의집(꿀잠) 추진위원회, 하이디스노조, 의료연대경북대병원주차관리노조, 갑을오토텍지회, KEC노조 2회, 노동탄압민생파탄박근혜정권퇴진을위한공동투쟁 3회,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 2회, 전국자동차판매연대노조, 파인텍지회(구 스타케미칼), 레이테크코리아노조, 춘천환경사업소노조 2회, 공공운수 택시지부 2회, ‘사드철회평화회의'(소성리종합상황실), 민주일반노조연맹(톨게이트노조) 2회, 농성장 방한품연대, 비정규직긴급행동, 활동가지원기금 2회, 코로나19마스크연대,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노조, 백기완기념관 건립기금, 비전향장기수 ‘만남의집’,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비정규직이제그만, 쿠팡물류센터지회, 한국옵티칼하이테크노조, 팔레스타인 연대 긴급행동에 지원했습니다 (5백만원이상 고액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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